방금 삼국지13을 구매해서 20여분을 플레이해보고 환불했습니다.

독일에 사는 관계로 거의 3시간에 걸쳐 다운로드를 받아서 방금 막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제가 성질이 급한 관계로 게임의 진국이 우러나기 전에 재미없다고 환불해버린 것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1. 노트북(i5-4210h, 860m)에서 FHD 풀스크린으로 돌렸을때 그래픽이 뚝뚝 끊기는게 느껴졌습니다.
2. 그런데 그 버벅거리는 그래픽이 대단한 3D를 표현한게 아니었습니다. (단지 다른 성으로의 이동)
3. 말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무슨 부루마블 말이 2차원 지도위를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4. 이벤트 장면에서 장수의 초상화는 과도하게 클로즈업되며, 미리 촬영된 3d동영상이 많습니다.
5. 내정이 너무 오래걸립니다.
6. 몇 편의 이벤트 동영상을 보고 어설프게 플레이어 시점으로 화살이 날아오는 장면과 일반인보다 1.5배는 큰 여포를 보면서,
   여포에 대한 코에이사의 깊은 사랑과 3d에 대한 코에이사의 몰이해를 느끼고 게임은 환불했습니다.
7. 결국 전투는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삼국지를 3때부터 즐겨온 유저로서,
크루세이더 킹즈등과 비교했을때의 코에이 삼국지시리즈 만의 매력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봤는데,
이젠 단지 그 배경이 우리와 더 친숙하다는 것을 제외하곤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간결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이 있고 복잡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코에이는 그 부분을 잘못 짚고 있는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초상화는 점점 커져서 이젠 거의 전신이 나올 지경이고, 3d 맵은 점점 넓어지지만 황량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내정을 할 때에는 마치 윈도우7에서 윈도우8로 넘어가며 시작버튼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단지 짧은 시간을 플레이했을 뿐이라 아직 단정하긴 어렵지만 일단 첫인상은 이렇습니다.
플레이해보신 다른분들의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