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은 나에게 있어서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이트였다. 2007년에 가입은 해놓고 활동도 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로그인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면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나같은 유령회원은 이 사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댓글조차 안달고 눈팅만 하는 사람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남들은 피지알의 보물이라고 하는 자유게시판의 글은 애초에 하나도 보지 않았고 유머게시판의 글은 죄다 다른 사이트 복붙자료였다.
굳이 내가 피지알에 가끔 오는 이유는 롤 관련 글이나 가끔 보러 들어왔던것 뿐이다
그러나 2014년에 나는 게임게시판에서 왠 이상한 글을 보게 된다.
https://pgr21.com/?b=6&n=54512
연재??? 시리즈물이란 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해전에 크루세이더 킹즈2라는 게임을 홍보하고 공략글을 올리던 사람이었다.
나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게임글이 계속 올라오는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전혀 읽지도 않았지만
이놈의 크루세이더 킹즈2 연재글이 날마다 혹은 하루 건너 하나씩 올라오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일부러 연재글을 피하면서 롤 글만 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신경쓰여서 결국 내가 두손을 들었다. 도대체 이게 뭔 게임이길래 이렇게 자주 올리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스팀에서 크루세이더 킹즈2의 모든 dlc를 결재해버린 내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다.
도로시라는 이 연재자는 분명 스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분명했다
pgt21의 질문 게시판에는 크루세이더 킹즈2.. 줄여서 크킹2의 설치를 묻는 글. 한글패치가 안깔린다고 하소연하는 글.
게임하다가 막혀서 돌아버리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나도 한글패치 다운받으려고 유로파라는 다음카페에 가입해야 했다. 정말 귀찮았고 다음 아이디가 기억도 안나서 짜증났지만.... 했다
그만큼 그의 연재글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름휴가에도 이 게임을 미친듯이 돌렸다.
너무나 재미있던 오스만 가문의 이야기가 끝나고 도로시-mk2는 댓글에다가 이렇게 고생해서 글 적어도 pgr21은 자유게시판글만 맨날 추게 간다고
게임게시판 글은 대부분 추게 못간다고 하소연을 했다. 나중에 추게가더니 그 댓글은 삭제했더라 :)
난 여태껏 추게는 관심도 없었지만 이 오스만 연대기는 반드시 추게로 가야했다.
왜냐면 도로시-mk2님이 만약 이 사이트에 실망해서 더이상 연재글을 새로 안올릴것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도로시는 주기적으로 크킹2 연재글을 써야한다. 노예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추게로 가서 그의 사기와 의욕을 올려줄 필요성이 있다
나는 몇년만에 로그인을해서 건의 게시판에 크킹 연대기를 추게로 올려야한다고 억지요구를 했다.
솔직히 관리자가 제정신 나간놈이네하고 날 강퇴시켜도 딱히 아쉬울건 없었다. 별로 내 아이디는 중요하지 않았기에
결국 나의 노력 때문인지 아닌지 상관없었지만 결국 추게에 도로시-mk2님의 오스만 연대기가 올라오고
비록 나는 그에게 댓글을 달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새 연재글이 올라오겠지? 하고 흐뭇했다
https://pgr21.com/?b=1&n=2558
추게로 올라간 도로시-mk2의 오스만 연대기
그리고 나의 예상대로 도로시님은 올해 바이킹 연재글을 새롭게 게임게시판에 올렸다
그 사람은 작년 오스만 연재보다 재미가 없는거 아니냐고 댓글을 썼지만 내 입장에선 뭔소리... 바이킹 연재글이 더 재밌는데???
바보같은 사람이군 하고 속으로 비웃었다. 물론 속으로만
https://pgr21.com/?b=6&n=57204
바이킹 연대기 .........................관리자님, 이 글도 빨리 추게로 올려주십시오.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도로시님의 연재글은 이 사이트뿐만 아니라 일베 디시 오유등에 소개가 되었고
크킹2의 한국 대표 사이트 유로파 카페에서도 서서히 알려져 꽤나 칭송을 받기 시작했다.
대체역사소설??? 팬픽 사이트에 그의 오스만 연대기를 허락맡아 빌려왔다고 쓴 글도 올라왔던걸로 기억한다.
아래는 크킹2 국내 대표 사이트 유로파 카페에 올라온 칭송글이다.
재밌게 보고 있는 타 사이트의 연대기
http://cafe.daum.net/Europa/1AT/10419
[추천글] 크킹2 최고의 연대기 추천합니다. 안보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http://cafe.daum.net/Europa/1AT/10897
(홍보글)크킹2 연대기 종결자가 되돌아 왔습니다!! 왕의 귀환! 왕께서 돌아오셨다!|
http://cafe.daum.net/Europa/1AT/14248
말대장의 안정화와 한글화를 기다리며... pgr 연대기나 읽읍시다.
http://cafe.daum.net/Europa/1AT/14446
로그인이 필요한 카페이니 일부 댓글들을 복붙해보겠다.
-이거 진짜 잼죠 덜덜 필력이 최고심 후덜덜
-이 연대기 날마다 보려고 pgr 즐겨찾기한 사람도 엄청 많다고 하네요. 연재가 진행 될수록 댓글도 칭찬 일색입니다.
-피지알이길래 긴가민가했는데, 알라후아크바르! 보니까 전에 봤던거 맞는거 같네요 꽤 재밌었는데 이참에 다시봐야지
-저도 재밌게 잘봤습니다. 특히 예수의 음성을 들었는가 이편이 굉장히 기억에 남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몽골등장도 연결시키고
-지금 막 글읽고 봤는데 진짜 재밌더군요 와...
-우와 이분글은 진짜 소설처럼 재밌게 읽었었는데 보러가야겠군요 흐흐
-와 이분글은 레알 재밌게 봤는데요
-이분 글읽고 크킹2에 입문했는데 잘 됐군요.
-이분 글솜씨가 예술이죠.
-저도 이분글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저도 그래서 크킹2에 입문했어요.
-저도 이 분 덕분에 크킹을 시작했죠...
-이분 울핑가문 글 보고 크킹 구매했지요
-아 이 분 거 진짜 재밌죠. 앞부분의 소설틱한 부분이 정말 꿀맛이에요
-저도 이걸보고 크킹2의 세계에 입문(이라고 쓰고 중독 이라고 읽는다)하게 됬죠
-이분은 정말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 귀재..
-....미친. 재밌네요. 와웅.
본인이 쓴 글이나 댓글은 하나도 없으니까 주작아니냐고 의심 하지 않아도 좋다. ip 검색해도 상관없다. 애초에 난 이 사이트에 댓글하나 안달았다
여하튼 까놓고 말해서 현재 국내에서 pgr에 올라오는 도로시의 크킹연재글보다 뛰어난 퀄리티와 분량의 연재글은 없다.
유로파카페와 개인블로그, 티스토리 등에 올라오는 크킹 연재글을 전부 다 읽어봤지만 대다수의 연재글이 중간에 때려쳐서 미완으로 끝나거나
초반에는 뭔가 거창하지만 귀찮음이 역력한 완결로 끝나거나 내용이 재밌어도 분량이 너무 적고 빨리 끝나버리는게 대부분이다
아니 거의 전부라고 봐도 좋다. 믿지 못하겠으면 검색 해보면 된다. 내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도로시님의 연재글이 유명해지자 그의 글을 읽고 크킹2를 시작한 사람들이 대단히 늘어났다고 한다. 홍보가 제대로 된 것이다.
여하튼 도로시-mk2님의 엄청난 퀄리티의 연재글이 해마다 올라오고 더불어 유명해지는 바람에
유로파 카페에서 연재글 잘쓰는 네임드라고 칭송받던 워터키라는 사람이
피지알의 도로시라는 사람 연재글에 자극받았다며 자신도 피지알 가입했다면서 카페에 글을 올리더니
지금은 피지알에서 유로파4 연재글을 올리고 있다. 도로시님 때문에 유로파 카페 네임드고 피지알로 건너온 것이다.
피지알 입장에선 좋은일 아닌가??
크킹2는 국내에선 매우 마이너한 게임이라 인재풀???이 좁고 비인기 게임이지만
적어도 도로시님은 국내 최고의 크킹2 네임드라고 내 개인적으로는 인정한다
결국 도로시-mk2는 피지알의 조회수를 마구 늘려주는 피지알의 보물이다. 보물은 소중히 해야하는 법이다. 남에게 뺏기지 않도록
피지알의 유령회원인 나는 오늘도 로그인도 안한채로 게임 게시판을 하루 한번씩 켰다 끈다
롤 관련 글을 눈팅하기 위해서이지만 혹시 도로시님이 크킹 글을 올려주진 않았나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나는 그의 팬이되고 말았다.
그가 만약다른 사이트에 새 연재기를 시작한다면 나는 그 사이트에 새로 가입할 의향이 있다.
유료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면 그깟 푼돈 얼마든지 낼테니 제발 글을 올려달라...
솔직히 크킹2도 직접 플레이하면 재밌긴 하지만 피지알에 올라온 연재글이 더 재밌다...
워터키의 유로파 연재글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고, 가뭄에 콩나듯이 올라오던 다른유저들의 크킹 관련 글들도 이제는 올라오지 않는다
그저 유령회원인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도로시-mk2를 칭송하여 그가 다시 새로운 연재글을 써주길 바라는 것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왕!!! 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만약 이 글이 많은 관심을 받는다면 현재 활동을 거의 하지않는 도로시-mk2님에게 다시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계산 심리다
그는 내가 게임사이트인 피지알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