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CS 전문 게임캐스터 에스퍼란자 김경우 입니다. 눅눅한 날씨를 날려버릴만한 화끈한 경기들이 넘쳐나서 목이 남아나질 않았던 7주차 일정이었습니다.
이번주도 앞에 간략하게 추천 경기를 모두 소개하고 다음 문단부터 추천 경기에 대한 간략한 감상평을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저번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단순히 추천 경기 목록만 올려버리면 그 경기가 왜 재밌는지 공감을 얻기 힘들다란 판단에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시라도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모든이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게 배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주차 LCS 추천 경기입니다.
1. EU LCS 7W 1D H2k vs FNC
2. EU LCS 7W 2D ROC vs H2k
3. EU LCS 7W 2D GMB vs GIA
4. EU LCS 7W 2D UOL vs EL
5. EU LCS 7W 2D FNC vs OG
6. NA LCS 7W 1D T8 vs TSM
7. NA LCS 7W 2D TSM vs TL http://tvpot.daum.net/v/v9bcaeefO7k00IA70fgf9ON
※다음 문단부터는 해당 경기에 대한 감상평이 적혀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거나 별로 보고싶지 않으신분은 다음 내용부터는 거르시는걸 추천합니다.
1. EU LCS 7W 1D H2k vs FNC
FNC에겐 최악의 조건이었습니다. Huni가 럼블을 뽑았지만 초반에 무려 4킬을 넘겨주며 이번시즌 FNC의 라인전중에서 가장 좋지않은 구도로 흘러가며 FNC의 연승가도가 끊기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희망을 찾았습니다. 바론 윗 둥지에서 펼쳐진 한타는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 현이 불가능한 전투였습니다. 취하고 싶지 않아도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경기입니다.
2. EU LCS 7W 2D ROC vs H2k
덕진이형이랑 중계할때도 그랬고 민효랑 중계할때도 그랬죠 'Vander의 쓰레쉬는 명품이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은 Vander의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H2k가 오브젝트 컨트롤에서 앞서 나가고 어느덧 용 5스텍만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용 둥지 앞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H2k의 승전보가 울리는줄 알았으나 ROC의 드루이드가 한건 해냈습니다. 크기가 작다고 깔보면 안됩니다.
3. EU LCS 7W 2D GMB vs GIA
AP로 무장한 GMB앞에 거대한 석상이 등장했습니다.
정말 보기 드문 석상앞에 GMB은 홀린듯 게임을 했고 그의 힘을 받고 큰 두명의 원딜이 대활약을 하며 경기를 쓸어담았습니다.
4. EU LCS 7W 2D UOL vs EL
사실 경기 자체는 미드 이즈리얼의 캐리쇼였습니다. 하지만 이경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UOL은 스프링시즌에 처음 LCS에 진출해서 로얄로더의 길을 밟다가 끝내 FNC에게 발목이 잡혔습니다만 무형검을 휘두루는듯한 그들의 전투방식은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섬머시즌에 돌입하면서 그들은 무형검을 버리고 억지로 형태가 바로 잡힌 검을 휘두르려고 했고 번번히 실패하며 중위권을 겨우 유지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아마 그들은 '초행자의 행운' 정도로 치부되는 스프링시즌의 커리어를 완벽하게 부정하고 싶어서 갖은 노력을 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늘어만가는 패배속에 지쳐가는건 선수들이었겠죠 '색을 잃은 팀' 이란 칭호만큼 자신들을 부정하는 말은 없었을테니까요. 그렇게 한명의 멋진 유니콘이 팀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바로 우디르의 남자 Kikis죠.
떠나는 길, 남은 팀원들에게 마지막에 짐이 되지 않기위해 컨셉처럼 차고있던 목도리까지 벗고 경기에 임했고 그렇게 그들은 떠나는 형제에게 승리란 축복을 내려주었습니다.
Good Bye, Kikis. 어딘가에서 다시 선수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5. EU LCS 7W 2D FNC vs OG
- ReignOver에게 렉사이 그라가스 올라프를 뺏었는가? yes → 다음 단계로
- Huni에게 집중적으로 갱을 가면서 성장을 방해했는가? yes → 다음 단계로
- 억제기를 밀었는가? yes → 다음 단계로
- 한타를 완전무결하게 이끌고 단 한번도 지지 않았는가? NO → 패배
OG는 FNC를 이기기위한 완벽한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왔으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Krepo 해설이 'FNC는 3천골드, 5천골드, 7천골드 벌려봤자 소용없다. 만골드 벌려라' 라고 말했을 정도의 경기입니다.
6. NA LCS 7W 1D T8 vs TSM
Bjergsen이 그때의 맛을 잊지 못하고 이즈리얼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파훼법이 나왔었죠. 마오카이를 선택하면서 T8은 라인전부터 오브젝트 컨트롤 거기에 한타까지 TSM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타에서 오로지 이즈리얼만 보고 달려들어가는 T8의 판단력은 '과연 이 팀이 승강전을 준비하는 팀이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7. NA LCS 7W 2D TSM vs TL http://tvpot.daum.net/v/v9bcaeefO7k00IA70fgf9ON
역시 현지에서 선정한 금주의 매치 다웠습니다. 서로 머리채를 붙잡고 치열하게 싸우던 전투는 갑작스럽게 Bengi에 빙의된 Piglet의 궁극기 한방에 눈덩이가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몇번을 돌려봐도 경이로웠던 그 장면, 그 이후에 급속도로 굴러가는 눈덩이를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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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나틱 2경기는 진짜 프나틱의 저력과 함께 많은 과제를 남겨준 경기 같습니다... 뭐 LCS 우승을 노리면 그대로 가도 되지만 그 이상을 노린다면 레인오버 선수가 3밴을 넘어 설 수 있는 단 하나의 챔프만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누누나 렝가로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레인오버 답지 않게 초반을 너무 무난하게 가는 것 같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