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4/28 08:18:58
Name 저퀴
Subject [기타] 스팀의 모드 유료화 대란이 결국 '폐지'로 끝났습니다.
http://steamcommunity.com/games/SteamWorkshop/announcements/detail/208632365253244218
- 스팀의 공지입니다.


저번부터 밸브와 베데스다가 손을 잡고 운영하기 시작한 모드 유료화는 그 시작부터 유저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들었습니다. 이미 얼리 억세스처럼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시궁창 수준'의 실패 사례도 있었던 밸브의 스팀이 이번에는 모드를 유료화하겠다고 하자, 유저들은 이 또한 실패하리라 주장했고, 또 문제가 많은 제도라고 이야기했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모드 자체가 영리화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컨텐츠 제작과 다른 강점이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대표적으로 저작권 시비가 없고,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모드를 만들 수 있었죠.) 그런데 모드 유료화가 시행된 이후로는 저작권 시비는 물론이고, 남이 제작한 모드를 판매하려 하는 사기 행각부터 시작해서 온갖 부작용이 튀어 나왔습니다. 심지어 밸브는 의미가 없는 24시간 환불 정책과 각종 문제로부터 밸브가 책임지지 않는 등, 거의 대책 없는 유료화를 시작해버렸죠.(이걸 유저들은 밸브를 비난하는 모드를 만드는 것으로 비꼬았고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게이브 뉴웰이 직접 인터뷰에 나서야 했을 정도로 유저들의 분노가 대단했고요. 그런 모드 유료화 정책이 바로 폐지됩니다. 이는 게이브 뉴웰의 인터뷰에 언급된 바가 있는데요. 본인들이 꼭 이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유저들이 반발한다면 취소할 생각도 얼마든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모드 유료화 사태는 그 누구에게도 득이 가지 못했던 최악의 사건인 것 같네요. 그동안 유저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던 밸브와 스팀에게 먹칠일 뿐이고, 모드 개발자들도 섣부른 유료화 추진으로 이용하는 유저들과 싸우기만 했죠.

물론 유저들의 반발이 실현된 셈이니, 밸브가 여전히 유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사실과 유저들의 행동이 결코 무의미하진 않다는 것도 보여준 사례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음란파괴왕
15/04/28 08:25
수정 아이콘
의미없이 진행되다가 소리소문없이 폐지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대체가 발빠르네요.
15/04/28 08:35
수정 아이콘
이게 어떻게 흘러갈지가 흥미로워지네요. 다른 게임에도 모드 유료화 적용이 아예 안될껀지, 아니면 앞으로 나올 게임에는
처음부터 모드 유료화를 적용시켜서 이번 스카이림 모드 유료화를 반대하는 주장들을 꺼내지도 못하게 만들까요.
15/04/28 09:1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이번 건은 여러모로 무리수였죠.
샤르미에티미
15/04/28 09:30
수정 아이콘
베데스다가 왜 주도했는지부터 의문입니다. 당연히 돈 더 벌려고 한 정책이겠지만, 공짜 모드들로 인해 이익을 본 제작사 중의
최고는 베데스다거든요. 모드 때문에 엘더스크롤 시리즈 한 사람 많고 폴아웃 시리즈 한 사람도 많죠.
제 경우에는 모드를 안 쓰는 편이어서 폴아웃이나 엘더스크롤이나 둘 다 순정으로 했는데, 반대로 모드 없이는 못 하겠다는 분도
아주 많거든요. 그 사람들이 그냥 군말없이 모드도 돈 내고 사주기를 바랐던 건지...그 전에 모드 없어도 완벽한 게임이나 내놨어야죠.
피로링
15/04/28 10:36
수정 아이콘
이 건은 스팀이 주도한걸로 봐야합니다. 그 첫 타겟이 인기많고 모드많은 스카이림일 뿐이었던거죠. 스팀이 니네 게임 모드 유료로 팔면 돈 떼줄게 하는데 제작자가 아닌 기업입장에서 놉 하기는 힘들죠.(제작팀 쪽에서는 반대했을거라 봅니다. 예전 발언도 있고) 애초에 스팀이 비판받는다고 폐지가 쉽게 이뤄진것부터가 주도적인것은 스팀이 했다고 봐야죠.
15/04/28 14:15
수정 아이콘
밸브가 스팀 창작마당에서 생길 수 있는 법적 분쟁을 피할 방법을 찾기위해 3년이 걸렸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렇다는건 최소한 3년전부터 밸브가 모드 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소리죠.
15/04/28 09:52
수정 아이콘
그 스카이림이 유저 평가 리뷰 점수가 수직하락하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차라리 엘더스크롤 6이나 폴아웃 4 새로 출시하면서 도입해야 했을 정책이었는데...
왜 하필 스카이림에 집어넣어서 이 사단을 일으킨 건지 껄껄
주먹쥐고휘둘러
15/04/28 09:57
수정 아이콘
스카이림 MOD유료화는 암만봐도 출시된지 오래돼서 DLC 만들기도 귀찮은데 돈은 벌고싶다는 소리로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베데스다쪽에서 MOD오류나 충돌을 해결해줄것도 아니고... 일 안하고 돈은 챙기려 들면 맞아야죠
15/04/28 10:14
수정 아이콘
그냥 빨대 한번 꼽아 볼라다가 실패한걸로...
AD Reverse Carry
15/04/28 10:23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불안한건 왠지 다음에 정비되서 스팀이 재도입할 수도 있을거 같다는 거고
다행인건 아직 그래도 스팀은 좀 유저 의견을 듣는구나 싶은거...
도로시-Mk2
15/04/28 10:33
수정 아이콘
베네스다, 스팀, 밸브, 게이브 뉴웰..

모드로 몇푼 더 벌어보려고 되도 안한거 하다가, 좋은 이미지 전부 다 날아가 버렸으니 엄청난 손해군요.

잘때마다 이불 뻥뻥차면서 후회할듯
swordfish-72만세
15/04/28 10:40
수정 아이콘
사실 파라독스나 몇몇 회사처럼 거대모드에 지원해 주어서 이걸 약간의 돈으로 팔아 먹는 것자체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사후 지원을 본사에서 확실해 해준다면 말이죠.

그런데 이번 사건은 딱 보기에도 크게 문제 안되는 모드 위주로 사후 지원이나 충돌을 막는 의지 없이 진행한 거라...
정말 스카이림이 아니었고 이런 형태가 아니었다면 모르겠으나 그랬기 때문에 욕먹은 거죠.
피로링
15/04/28 10: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콘솔에 비해 피시판이 판매량이 훨씬 딸리는것도 사실이라서 이게 잘 정착되면 개발사들이 피시판에 좀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모드로 완성되는 게임, 모드로 덕을 보는 스카이림? 말도 안되는 소리죠. 모드안되는 콘솔판과 판매량이 넘사벽인데.) 유통관리만 확실해 해줬다면 이렇게 반발이 심하지는 않았을거에요. 그나저나 중간에 유료로 모드 판 모더들만 불쌍하게 되었군요. 완전 이완용취급일텐데 그 동안 좋은 모드로 봉사해놓고 용돈이나 벌어보겠다고 하다가 욕을 들어먹게 되는 처지가 되었으니...
샤르미에티미
15/04/28 10:52
수정 아이콘
멀티작의 경우 보통 콘솔이 훨씬 많이 팔리는 건 정설인데 스카이림은 2000만장 중에 600만은 스팀에서 판매됐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숫자고 그렇기 때문에 더 반발이 많은 겁니다. 모드 때문에 PC판의 경우에는 게임의 수명도 늘어나니까요.
피로링
15/04/28 10:54
수정 아이콘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인건 맞는데 그렇다고 모드때문에 돌아간다는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닙니다. 오블리비언도 모드로는 만만치 않았는데 이땐 별로 안팔렸어요. 모드 때문이라기보다는 스팀이라는 편리한 폴렛폼이 생긴 덕으로 보는게 좀 더 맞다고 봅니다. 물론 지속 판매의 경우에는 모드 덕을 좀 보긴 봤죠. 오블리비언처럼 제대로된 모드가 2013년쯤에나 돌아갔으니까요. 근데 이때쯤에는 세일을 워낙 많이해서...이젠 뭐 레전더리가 5달러? 그러던데.
샤르미에티미
15/04/28 10:58
수정 아이콘
모드 때문에 돌아가는 건 아니긴 하죠. 저도 모드 없이 했으니까요. 근데 어쨌든 모드가 도움을 준 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스카이림이 모드도 가장 많이 나왔고 구글에 스카이림 검색해서 이미지보면 순정이 없죠. (이건 다른 이유도 있지만..)
피로링
15/04/28 10:59
수정 아이콘
그건 한국이 특이한겁니다. 영어로 치면 순정 이미지 나오는데 한글로 치면 므흣한 사진이 나오죠.(...)
핀리아빠월콧
15/04/28 11:40
수정 아이콘
모드로 완성된다는게 아예 틀린 소리는 아닌게, 저는 바닐라로 진행 불가능한 구간이 몇개 있었...
여자같은이름이군
15/04/28 11:00
수정 아이콘
제작사들이 콘솔에 비해 PC시장을 찬밥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유저 DLC 시장이 활성화되면 어느정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스팀도 돈 뽑아내는 수단이 하나 더 생기는 거라 봤는데.. 너무 서둘렀고 욕심이 과했죠. 다른 이야기지만 베데스다 해명글을 보니 참.. 크크
피로링
15/04/28 11:07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회피형 해명이긴 한데 25%면 보통 개발사한테 떼주는것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많아서 그거가지고 욕할 거리는 아니더군요. 그 25%에 개발사 버그수정이나 사후처리까지 다 들어있는거라서...가만히 있으면서 돈번다 그러는데 뭐 원래 저작권자라는게 그렇죠.(...)
llAnotherll
15/04/28 11:07
수정 아이콘
흐름 자체는 있을법하다고 봤는데
수익분배나 책임소재등 전개방식이 별로였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핀리아빠월콧
15/04/28 11:56
수정 아이콘
chesco와 FNIS 사이의 일, iNeed 등이 유료등록 직후 엄청난 악플과 평점테러 받은 일, 이미 유료화 선언했던 SkyUI 등 후폭풍이 남아있어서 모딩 커뮤니티가 예전같은 분위기일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15/04/28 12:5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윗앤콜드는 저작권크리먹고 스팀에서 모드를 내렸고, SKYUI제작자는 모드커뮤니티에서 시원하게 똥을싸질러서...
이거 모드커뮤니티가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크크
BravelyDefault
15/04/28 12:26
수정 아이콘
스팀의 안 좋은 부분(개떡같은 환불정책이라던지...)을 할인마 이미지로 억누르고 있었는데, 돈과 관련된 헛짓거리를 하다보니 이미지 다 날리고 안 좋은 부분에 시선이 가더군요.
15/04/28 14:17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에 흥미가 생겨서 여기저기 눈팅하는데 밸브 이미지와는 다르게 돈이 걸린일에는 매우 쪼잔하더군요;
아리마스
15/04/28 12:50
수정 아이콘
스팀이 굳이 스카이림을 선택한건 간을 보았다가... 잘 되면 DOTA에서 뽕을 뽑으려고 했던 모양인데..
15/04/28 16:12
수정 아이콘
소식듣고 SkyUI 이 제일먼저 생각나더군요.."추천은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과 오만어그로를 다 끌더니..
오큘러스
15/04/28 16:57
수정 아이콘
돈이 개입되면 문제가 산으로 간다는 대표적 사례죠.
뜬금없이 PGR 운영진 유료보수화 이슈가 떠오르네요. 비슷한 이유로 반대합니다. 모드제작자와 마찬가지로 중요한건 돈이 아니라 respect 죠.
안암증기광
15/04/28 21:01
수정 아이콘
영문으로 된 링크글 직접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밸브가 이 아이디어 자체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는 지금도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단지 스카이림의 올드 모드 커뮤니티의 관습과 행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아이디어의 시작점을 잘못 잡았다 정도로 생각하는 듯 하네요.

아마 시간 좀 흘러서 다시 한번 새롭게 나타날 듯 싶습니다.
15/04/28 23:40
수정 아이콘
간 보다가 빠진거 같은데 이게 모드 유료화 논란의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추후에 다른게임에 써먹을 수도 있는 문제고...
15/04/29 02:5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잘한거죠. 해마다 스카이림이 벌어들이는 돈이 얼만데요.. 모드 유료화를 끝까지 진행했으면 사람 다 떠났을 껄 그나마 중단했기때문에 그래도 괜찮은거죠. 한국처럼 논란이 있건말건 일단 해보는 마인드보다 하다가 반응이 아니다 싶으면 턴하는게 좋죠.
잠만보
15/04/29 17:17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처럼

이번사건은 승자는 아무도 없고 상처뿐인 패배자만 남았습니다

특히 밸브 이미지 망가진건 정말 클듯하네요

좋은 이미지 쌓기는 어렵지만 나쁜 이미지는 한번만 실수해도 평생가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758 [LOL] 나는눈꽃선수발로 한라봉선수 승강전 출전에 관한 이슈가 생겼습니다 [127] 키토13649 15/04/29 13649 4
56757 [LOL] 무리수 [15] 쎌라비8984 15/04/29 8984 1
56756 [LOL] IET2015 결승 대진은 WE vs Invictus [35] zelgadiss6671 15/04/29 6671 0
56755 [LOL] 삼성화이트 롤드컵 우승스킨 공개 [74] 피아니시모14254 15/04/29 14254 0
56754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2 연재 13화: 서프랑크 침공 [30] 도로시-Mk215034 15/04/29 15034 30
56753 [기타] 창세기전 4 1차 CBT 2 - 아무리 봐도 장고 끝에 악수였다. [26] The xian6238 15/04/29 6238 0
56752 [스타2] '공허의 유채꽃' 첫 방송 안내 드립니다. 게스트 송병구-조성주 [22] SPOTV GAMES7711 15/04/28 7711 1
56751 [LOL] 가장 아쉬웠던, 비운의 팀은 어디일까요 [101] 다크템플러9420 15/04/28 9420 3
56750 [기타] 닌텐도 게임 하면서 쓰는 잡소리.. [33] 오즈s6830 15/04/28 6830 0
56749 [기타] 스팀의 모드 유료화 대란이 결국 '폐지'로 끝났습니다. [32] 저퀴9381 15/04/28 9381 1
56748 [스타2] 공허의 유산 업데이트 프리뷰 [29] 저퀴7120 15/04/28 7120 0
56747 [기타] 트리오브세이비어 2차CBT 후기 [10] 태랑ap6487 15/04/27 6487 1
56746 [기타] GE소속 BJ들이 아프리카에서 정지당했습니다. [118] Leeka19069 15/04/27 19069 3
56745 [LOL] LCS EU, NA 승강전이 끝났습니다. [51] 키토6968 15/04/27 6968 0
56744 [LOL] 국내를 제외한, MSI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81] Leeka10239 15/04/26 10239 0
56743 [스타2] 워크3 리메이크, 블리자드 허락 [45] swordfish-72만세20748 15/04/26 20748 1
56741 [스타2] 2015년 4월 넷째주 WP 랭킹 (15.4.26 기준) - 이병렬 Top 10 첫 진입 [3] Davi4ever4322 15/04/26 4322 0
56740 [LOL] 인벤에 올린 러스트보이님의 글 [127] Rated15187 15/04/26 15187 0
56738 [스타2] 저그의 패스트 뮤탈 빌드에 관해서 [4] 저그네버다��10528 15/04/26 10528 2
56737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2 연재 12화: 루테니아 방위전 [29] 도로시-Mk214782 15/04/26 14782 29
56736 [기타] 2014년 게임으로 회사들이 번 매출액 순위 TOP 7 [5] Leeka5345 15/04/23 5345 0
56735 [스타2] 프로토스를 상대로 교전에서 이기는 방법 [15] azurespace7454 15/04/25 7454 4
56732 [기타] 창세기전 4 1차 CBT - 아무리 봐도 스스로 무덤을 팠다. [26] The xian9138 15/04/25 91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