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소개라고 하기에는 이미 롤드컵 대세 픽이 되어버려 너프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만, 최근 픽률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잔나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드리자면 플레 최하위 구간에 서식 중인 '하단조력자'라고 합니다. 주로 롤 실력을 평가할 때 플레 상위구간부터 위로는 '잘한다'고 평가하고 플레 하위구간부터 그 아래는 '거기서 거기'라고 많이들 얘기를 하더군요. 매우 공감하며 전 후자 쪽이라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룬], [특성]
1. fow.kr에 접속한다.
2. 삼성갤럭시 mata를 검색한다.
3. '장나하냐'라는 룬을 고대로 베낀다.
4. '마타마타특성'이라는 특성을 고대로 베낀다.

참 쉽죠? 젤 잘하는 서포터가 쓰는 룬, 특성을 베껴 쓰면 됩니다.
참고로 마타 선수는 표식에 쌍관 인장에 체력 문양에 주문력 정수에 방2 주문력1 이렇게 쓰더군요.
특성은 일반적인 0-9-21 쓰면 됩니다.

[라인전]
보통 잔나하면 라인전 최약캐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근간은 잔나의 스킬 구성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선딜교를 하기보다 상대의 딜교환 시도에 대응하는 데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라인전에서 딜교 주도권이 없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잔나픽 자체가 상대방 바텀 듀오에게 라인전부터 압박감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라인전에서 서포터에게 요구되는 능력에는 딜교 주도권 외에도 상대방의 딜교시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갱호응과 갱회피, 로밍력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잔나는 먼저 이니시를 걸거나 딜교를 주도하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아주 준수합니다. 때문에 잔나는 라인전에서 [지지 않는]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에 현 프로씬에서의 원딜 키우기 메타와 잔나가 잘 맞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라인전에서는 보통 e를 먼저 찍는 편이지만 우리팀 원딜이 루시안/케틀/그브 같이 2렙을 먼저찍기 좋은 편이면 q찍어서 같이 밀어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타 서포터들에 비해 잔나의 라인 클리어 능력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기에 e를 찍고 열심히 미니언을 쳐주면서 상대 원딜/서폿의 견제를 쉴드로 막아주는 선택을 합니다. 선딜교보다는 상대 딜교에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라인전에 임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래는 플론즈 이하 구간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텀 라인전의 핵심적인 팁입니다.

1. 서포터의 평타도 데미지가 들어간다.
평타를 날리세요! 싸움이 일어났을 때 내 공속이 0.65면 1초에 평타 0.65대는 치셔야 합니다.
2. 포커싱이 중요하다.
봇에서 2대2 싸움이 났는데 더블킬 당하고 상대팀은 둘다 딸피로 살아가면 너무너무 아깝잖아요? 원딜과 짝을 맞추어 최대한 한명을 포커싱 해주세요. 일반적으로 원딜이 치고 있는 대상을 같이 쳐주면 포커싱이 갈릴 일은 없겠죠.
3. q는 짤짤이 스킬이 아니다.
q는 상대 챔프의 접근을 방해하거나 갱킹에 대응하는 용도로 써주시는게 좋습니다. q스킬을 짤짤이 용도로 쓰시면 맞아도 손해 안맞아도 손해입니다. 스킬 빠진거보고 적이 딜교 거는거에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갱킹까지 오면 완전 망합니다.
4. 서포터에게 탈진을 쓰지 말자.
너무 당연한건데 전 아직도 가끔 상대 서폿한테 탈진 쓸 때가 있습니다. 노답이죠. 절대 이러지 맙시다.
5. 죽을거같으면 걍 빼기
싸움이 났을 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말 그대로 어쩔 수 없지만 잔나는 생각보다 살 수 있는 각이 많이 나옵니다. 미니언 통과가 일단 사기고 이속도 무척 빠르고 그냥 스킬 셋 자체가 생존 및 살리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평타도 원거리 스킬도 원거리에서 쓸 수 있는 챔피언인데 굳이 근접해서 싸우다가 죽어줄 필요 없습니다. 죽으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죽지 마세요! 딸피로 거리조절하면서 빼는 무빙만 보여도 그 자체로 개이득입니다. 적 원딜이 점멸 평타로 잔나 죽이고 우리 원딜에게 죽는 그림 많이 나옵니다. 이거 역시 플론즈 구간이라 가능한거 같네요.

[로밍]
봇 라인전을 하다보면 언제가 됐든 우리 원딜이나 상대 원딜이 집을 가게 되는 경우가 나옵니다. 바로 이 때가 최적의 로밍타이밍입니다. 제가 겜을 하는 플레 하위 구간에서는 라인전을 하다가 적이 없어지면 미아콜을 열심히 찍어주지만 바텀 라인전에서 서로 집가는 타이밍에는 비교적 상대가 시야에 안보이는 것에 관대해지는 편입니다.

무튼, 상대 원딜이나 봇듀오가 집에 갔다면 바로 이 때가 최적의 로밍 타이밍입니다. 로밍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미드로 쭉 달리는 방법이 하나고, 상대 정글에 깊숙히 와딩하는게 두번째입니다.

먼저 미드로 쭉 달리는 방법은
1. 3인갱이 2인갱보다 성공확률이 높다는 점.
2. 미드/정글 간 2대2 싸움이 순식간에 3대2싸움으로 바뀐다는 점.
3. 미드 간 영혼의 맞다이시 깜짝 등장으로 상대 미드의 멘탈을 터트릴 수 있다는 점.
4.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도 간 김에 박아준 와드가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다는 점
에서 이득 또 이득입니다.

상대 바텀이 집에 가서 별 생각없이 미드로 쭉 달리고 있는데 하필 그때 우리 미드와 상대미드가 영혼의 맞다이를 한다고 가정해 보죠. 원래는 xPeKe와 다데선수의 더블 K.O처럼 러브샷이 날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잔나가 나타나 점화로 죽어가는 우리 미드라이너에게 점멸 실드를 걸어주는겁니다. 내 입장에서는 그냥 e한번 써준건데 우리팀 채팅에서는 '갓나'니 '간나'니 이런 과잉된 칭찬이 나오고 적팀 미드 멘탈은 고대로 나가게 됩니다. 분위기 참 좋아집니다.

두번째 적 정글 깊숙히 와딩하기는 롤챔스나 롤드컵 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적 정글이 블루쪽 정글이냐 레드쪽 정글이냐만 알아도 라인전에서 스노우볼은 굴러갑니다.

[돌진기 및 채널링 궁극기 끊기]
잔나가 참 좋은게 저같이 피지컬이 안좋은 사람도 손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일단 돌진기 대부분은 qq로 바로 끊으실 수 있는데요. 특별한 노하우는 없고 그냥 오는방향으로 qq 빠르게 연타 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희생자로는 자르반, 쉬바나, 레오나가 있습니다. 특히 쉬바나는 정말 미안한데요. 쓰레쉬 e스킬로 돌진기 끊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낮은 점도 잔나 꿀에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잔나의 궁극기인 계절풍으로도 각종 채널링 궁극기가 끊기는데요. 대표적인 희생자에는 카타리나가 있습니다. 한타 때마다 카타리나에게 탈진과 궁극기를 선사해주시면 높은 확률로 카타리나의 멘탈이 터지게 됩니다.

[핵심아이템]
모빌+민병대 or 모빌+민첩성 or 모빌+대장
모빌만 뜨면 잔나가 전장을 지배하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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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최근 잔나 승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