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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9 11:50:27
Name Gorekawa
Subject [LOL] 가볍게 적어보는 쉴드의 조별리그 후기
쉴드의 1위 진출을 확인하고 잠이 들었는 데 늦었지만 대강이나마 제가 어제 경기를 보고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쉴드는 토너먼트전 준비 실력은 아주 강한 데 리그전에서는 확실히 약합니다. 조별 리그에서 2-0 을 기록하지 못해 힘들게 힘들게 통과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이니죠.
저는 해외팀 상대로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 데, 그런 거 없이 나진의 무재배 엄대엄은 그낭 본능 같더라는 (...)

상대가 여럿으로 분산되어 모두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되는 상황이 오면 픽밴에서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주거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이게 내가 아는 그들인가 싶더니, 정작 상대가 하나씩 결정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철저하게 상대에 맞춰 준비된 모습으로 또다시 이게 내가 아는 그분들인가 생각이 들게 하는, "이거어얼 나지니이이"로 함축되는 팀같습니다.

C9와의 첫번째 경기에서 3번째 밴을 하지 않았던 것에서 사전에 밴픽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부족했음을, 얼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장인 챔프를 알고도 풀어준 데서는 다소 상대를 얕잡아 보지 읺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0분간 인생 게임 했으면 (고릴라의 끈기 있는 시야 장악과 꿍의 하늘이 도운 커져라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완패였죠) 밴픽 수정을 할 만 한데 두번째 경기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람머스를 밴, 리신을 풀어준 것은 영락없는 무재배 본능이 아니었을까...

얼라이언스와의 1경기에서 트페+이렐리아의 스플릿에 경기 내줄뻔하고 C9과의 경기에서도 두 경기 중후반 내내 상대 미드+탑 스플릿에 휘둘린 걸 본다면, OMG도 한타나 운영으로 게임이 안풀릴 때 이 방면으로 밀어붙일 수 있게 준비를 해올 것 같습니다. 또 꿍을 제외한 다른 라이너들이 라인전에서 밀리거나 상대 정글러가 더 매서운 존재감을 뽐내 쉴드가 초중반을 심하게 불리하게 출발한 경기가 2경기나 됐다는 것도 기억해야합니다. 그렇게 되면 역전이 아주 힘들다는 것을 배웠기에 이 초중반을 어떻게 변수없이 유리하게 가져가고 후반 스플릿 운영에 더 잘 대처할지 준비 시간이 긴만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선수 면면으로 보면 원딜인 제파는 한타 기량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팀에 묻어가는 원딜에서 트리스타나, 코르키, 트위치등으로 키워만 주면 데프트 나메이 못지 않게 한타나 국지전에서 원딜 캐리를 해낼 수 있을 만큼 말이죠. 라인전 불안한 건 예나 지금이나 약점입니다. 정상급 원딜과의 딜교나 cs에서 밀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 데  이 부분에서 폼을 조금만 더 끌려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사실 세이브입니다. 자신의 1대1 피지컬을 과신하는 게 아닌가 싶고... 라인에서 짤리는 일이 잦아요. 안정감이 좀 더 필요해보입니다. 조이럭님 해설 들으면 cs 하나 더 먹으려다, 솔킬각 보이니까, 상대 정글러 안보이는 데도 나가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 (루퍼와 비교되는 부분) 탑캐리에 대한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팀을 좀더 믿었으면 하네요. 와치 선수는 더 나아질 거라 믿고요. 꿍은 어떤 챔프 어떤 미드라이너를 만나도 항상 라인전을 이기거나 최소 5대5로 버티는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고릴라는 시야 싸움과 라인전,이니시, 팀원보호등 전반적으로 서포터가 해야할 일을 100퍼센트 충실히 해내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조별리그 1위의 1등공신으로 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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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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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라면 8강 부터는 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겠네요.
Gorekawa
14/09/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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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까지 가게 되어 준비시긴만 충분히 확보하면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한 팀입니다.
Alchemist1
14/09/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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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카붐이랑 조금만 일정이 늦었다면 어쩌면 귀신같이 3 3무재배하고 어떻게 됬을지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말이죠
긴토키
14/09/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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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조별예선 나진이랑 토너먼트 나진이랑은 또 다른면모가있어서 기대해봅니다 다른댓글에서도 여러번 말했지만 알리마오 둘다 못가져가는게 밴픽할때 영향이 좀 크다고 생각하는데 8강할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있으니 그런점까지 포함해서 밴픽 다양화할수있도록 준비잘했으면 좋겠네요
제파는 첫째날 둘째날엔 정말 잘하다가 셋째날 넷째날에 휘청했는데 다시 기운냈음 좋겠고 와치는 예선에서 저점 찍었으니 8강에선 고점찍길 바랍니다
불건전PGR아이디
14/09/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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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는 너무 준비한대로 가려는경향이 심한거 같습니다. 몇몇 고정픽에 대한 맞춤연습보다 전반적인 운영연습을 하는게 팀에 더 도움이 됀다고 봅니다.
긴토키
14/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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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나진소드도 그랬었죠
14/09/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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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야 나진이죠! 완벽한 팀을 바라기 보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나진 우승가자!!!
저지방.우유
14/09/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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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omg는 닥돌/5:5 밖에 모르는 친구들이라 상대하기 수월할 것같아요
그런게 하루 아침에 변하는것도 아니고 해서...

꿍이야 이팀의 슈퍼캐리고
전 세이브보다 제파가 걱정되네요
조별리그를하며 점점 폼이 떨어지는것 같았거든요
이러면 폼 좋은 고릴라 선수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불안합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길 바랄게요
말씀하신 것처럼 쉴드는 토너먼트에서 더 강하니까요~
Gorekawa
14/09/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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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와 비교하자면 만나는 상대가 엇비슷해 정보도 충분하고 비교적 오랜 기간 준비를 할 수 있는 GSL같은 대회에 좀 더 특화된 선수가 있는 반면 (정종현)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맞춤 전략을 짜기 어려워 거의 기본기만으로 승부를 보는 MLG, IEM, 드림핵, 레드불등의 대회에 유독 강한 선수가 있습니다. (윤영서)
완벽한 비교는 어럽지만 나진 쉴드는 전자에 좀더 가까운 케이스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플옵에 돌입하면 이전에 비해 괄목상대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곤 하죠.

제파 선수는 이전보다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더 잘할 거라 생각합니다~
마이스타일
14/09/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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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이브의 챔프 폭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태까지 픽 한 챔프들을 보면
카사딘, 케일, 라이즈, 룰루, 리븐 5챔프인데 롤드컵에서 탑챔프로서 좋다고 인정되는 마오카이와 럼블 픽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오카이는 블루, 퍼플 안가리고 모든 경기에서 밴을 했습니다. (상대방이 밴을 안했을 경우)
룰루는 사실상 탑 주류챔프에서 멀어졌고 리븐은 리스크가 너무 크고 카사딘 역시 잘 키울 때 까지의 부담이 큽니다.
남은건 라이즈와 케일인데 라이즈로는 생각보다 잘 끊기고 케일은 세이브 특유의 한타력이 나오질 못합니다.

나름 팀의 에이스라고 분류되는 선수가 당시 메타에서 주류로 불리는 챔프들을 못다룰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작년의 다데가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세이브가 마오카이와 럼블픽을 정말 숨기는 것이 아닌 못다루는 것이라면 OMG와의 8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날드
14/09/29 12:23
수정 아이콘
세이브가 마오카이던 럼블이던 nlb에서 상당히 준수하게 다루는거 보여줬는데 왜 롤드컵에서 안하는지;; 그당시에도 인터뷰에서 요즘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말까지했었거든요 카이저소제 코스프레인지 연습하다가 본인만 느끼는 한계를 느낀건지;; 궁금합니다
14/09/29 12:41
수정 아이콘
실드팀의 경우 이건 세이브선수의 챔프폭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세이브선수는 마오카이 럼블 알리스타 모두 굉장히 잘다루는 선수예요. 다만 위에서도 언급해주신 분들이 있는데, 실드라는 팀이 잘 준비한 '조합' 으로 경기하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어서 애초부터 밴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마오카이 알리스타 등을 제외하고 연습을 하고, 만약 상대가 밴을 하지 않을경우 자신들이 밴을 하는 식으로 밴픽을 풀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8강에서도 여전히 이 챔프들을 밴하는 조합으로 연습을 해올 수도 있고, 반대로 이 챔프들을 활용하는 조합을 연습해 올수도 있습니다. 이건 실드가 연습을 통한 5인의 팀웍플레이를 중시하는 팀이라 바뀌기 힘든 부분일 것 같네요..
대청마루
14/09/29 12:10
수정 아이콘
이번 조별리그 예선에서 상대를 분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안일한 픽팬을 비판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1위로 진출한 이상 앞으로의 대진은 쉴드 입장에선 괜찮은 편이라 충분히 결승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한팀씩만 전력분석을 하면 되고, 중국팀들 성향이 오브젝트와 시야장악을 통한 운영으로 풀어가기보단 교전을 통해 게임을 풀어가는걸 선호하는 듯 해서 쉴드에겐 상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만약 결승을 간다면, 상대가 TSM이나 C9이 아니라면 충분히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삼성블루나 화이트는 롤챔이나 마스터즈를 통해 분석이 되있을 익숙한 팀이니까요.
징크스를 만들어보면 와치는 이번이 3번째 롤드컵인데 첫 진출때는 8강, 두번째 진출때는 4강이니 그렇게 따지면 이번은 결승 갈 차례(?!)
14/09/29 12:11
수정 아이콘
무재배 본능이란 막상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안일함? 데이터 부족? 자신감? 으허허..
단디하자 나진아!! 크크
단지날드
14/09/29 12:17
수정 아이콘
이글 그대로 작년소드에 붙여도 될듯......안정적인 미드는빼구요 크크 나진은 강팀이 되면 팀컬러가 똑같이 되나보네요

진짜 이번 조별예선은 꿍아니었으면 탈락했을거같고 그렇게된건 이번 조별예선 와치의폼이 역대 최악의 와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렇게 못하는거 본게 얼마만인지;; ctu랑 붙어서 초반 갱도 망하고 용 다 스틸당하던때급이상의 모습을 롤드컵에서 보여줄줄이야 ㅠ 그래도 막판엔 폼 좀 올라오는거 같았으니 잘했음 좋겠네으ㅗ
Gorekawa
14/09/29 12:2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팀컬러라는 게 있다 보니 크크 코치의 영향도 있구요.

저도 이번 조별예선 하드캐리는 꿍과 고릴라라고 봐요.
아스미타
14/09/29 12:20
수정 아이콘
일단 대진운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8강, 4강 준비기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약점을 보완해서 좋은경기 펼쳤으면 합니다.
압도수
14/09/29 12:20
수정 아이콘
나진을 응원하긴 하지만, 하던거만 잘 하는, 창의력이나 응용력이 부족한 팀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의 교육현실이 보이는 팀이랄까... 외워서 답은 잘맞추는데 증명 응용문제에 약한느낌?
근데 8강 이후로는 시험범위 정해져있는 시험이니 답 달달 외워서 좋은성적 내줄것 같습니다. 뭐 그깟 응용력 수능만 잘보면 되죠 뭐
화잇밀크러버
14/09/29 12:24
수정 아이콘
진흙탕을 구르지 않으면 나진이 아니죠.
2패까지는 심했지만...;
한국에 다시 오니 잘 추스려서 결승까지는 무난히 갔으면 좋겠습니다.
HOOK간다
14/09/29 12:27
수정 아이콘
세이브도 세이브인데 와치의 폼 저하가 눈에 띄어요.
분명 이보다 더 잘할수 있는데...
기량의 60%정도인거 같아요.
한국에 오면 달라질거라 생각합니다만..
LG twins
14/09/29 12:37
수정 아이콘
내부 불화가 있었다는게 마음에 걸리지만, 잘 매듭짓고 나오길.
14/09/29 12:3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이런 조별리그에선 휘청휘청하는데 막상 단일팀을 상대로 하는 5전3선승제에선 귀신같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나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퍼플사이드일때의 밴픽에 대해 조금 더 꼼꼼하게 준비해오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4/09/29 12:38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는 숨겨둔 픽이 있을 것 같습니다.
14/09/29 12:51
수정 아이콘
진출전에서의 끈끈한 모습 때문에 롤드컵을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한국에서 다시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14/09/29 13:18
수정 아이콘
일단 8강 이후 조가 고행이 될 수도 있고, 편안한 길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나머지 편성이 중국 / 중국 / 중국이라 (OMG, EDG, 로얄) 어찌보면 무난한 대진을 받아냈는데, 거꾸로 보면 이 대진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와야 할텐데 안나온다면 꽤나 이야기가 나올거 알테니 잘 하리라 믿습니다.

와치는 롤드컵 3회 연속 진출에, 8강 / 4강 / 8강(현재) 순으로 한단계씩 성적을 올렸으니 왠만하면 결승을 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마이스타일
14/09/29 13:41
수정 아이콘
정말 실드가 이 꿀대진에서 결승 못가고 중국팀한테 져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떤 분위기가 될지 상상이 안가네요
작년 오존만큼 까일지 그 이상일지 그 이하일지요
단지날드
14/09/29 16:58
수정 아이콘
경기력에 따라 다르겠죠
14/09/29 13:30
수정 아이콘
내부 불화가 있었다는데..정말 그렇기라도 한듯, 선발전에서 보이던 쉴드의 끈끈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그냥 어린 선수끼리의 작은 다툼이었길 바라며 잘 해결 되서 선발전의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 화이트랑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티레브
14/09/29 15:12
수정 아이콘
선발전 전에도 내부 불화가 있었죠 선수들이 직접 말했고
디멘시아
14/09/29 15:03
수정 아이콘
이번 조별리그에서 받은 느낌을 단하나로 설명하자면
열리한 팀은 아닌것 같더군요.
픽밴부터 게임 운영까지...
뚜루뚜빠라빠라
14/09/29 18:31
수정 아이콘
세이브가 럼블을 못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냥 조별단계에선 안하는게 아닐까요?

제 머릿속에 세이브하면 쉬바나보다도 윈터시즌에 당시 화이트를 상대로 럼블을 픽해서 최소템만 갖추고 하산하여 적재적소에 불을 지르며 화이트의 챔프들을 통구이로 만들고 하드캐리하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거든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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