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시고 계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방금 끝난 북미 LCS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TSM이 LMQ를 3대2로 꺾고 북미 롤드컵 티켓의 첫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경기스코어는 패승패승승으로 3:2였는데, 5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꽤나 팽팽하게 흘러갈정도로 재미있는 다전제였습니다. 마지막 5경기를 잠깐 짚고 넘어가면 그동안 한동안 부진하던 다이러스가 탑레인에서 문도를 들고나와 LMQ의 탑라이너 애커맨의 라이즈를 상대로 솔킬을 두번이나 내면서 초하드캐리를 했습니다. "북전파"로 불리우는 비역센은 제라스를 들고나와 그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로 공동기장의 역할을 했구요. 러보와 어메이징의 서포팅도 훌륭하게 이뤄지면서 경기가 굉장히 쉽게 끝났습니다.

북미씬은 약간 "미국이 중국을 이겼어!!"라는 느낌으로 축제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TSM이 전통의 강호이기도 하고, 가장 팬이 많은 팀이라서 그런 느낌이 더욱 드는것 같습니다. 이로서 TSM은 시즌1부터 4번연속 모두 월드 챔피언쉽을 진출하는, 유일무이한 개근팀이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TSM에는 러스트보이선수가 지난 섬머시즌부터 서포터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로서 러스트보이는 블레이즈 선수중 최초로 롤드컵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해외진출한 한국선수중 1호 롤드컵 진출이기도하구요. 러보는 시즌내내 준수한활약을 보여줬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특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특히 나미로 논타겟 스킬샷을 기가막히가 잘 맞추면서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5경기에서도 브라움의 q를 플래쉬로 대신 맞아주는 멋진 슈퍼세이브를 보여줬구요. (영상이 올라오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북미씬의 롤에 대해 평가하자면... 여전히 한국만큼 깔끔한 운영을 보여주진 않고 종종 북미잼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수준이 올라간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TSM의 경우 시즌내내 불안하고 의문을 가질만한 운영이 많았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굉장히 와신상담한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높게 올라갈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크호스로 평가를 내리기엔 손색이 없을것같습니다. 특히 "북미의 고전파" 비역센이 한국의 미드라이너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페이커vs비역센의 매치업을 기대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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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방금 4강 두번째 경기, C9과 Curse의 경기의 결과CLG를 3:0으로 깨부순 Curse가 역으로 C9에게 3:0으로 완파당하면서, C9이 북미 두번째 롤드컵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C9은 스프링 시즌 우승, 섬머시즌 정규시즌 1위의 기록에서 봐도 알수있듯이 '북미의 자존심'으로 불리우는 팀입니다. 운영에 능하고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철저한 계산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어떻게 보면 가장 한국 프로들과 가장 비슷한 팀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북미내에서 만큼은 큰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팀입니다. C9의 경우 롤스타전에서 T1을 한번 상대하긴 했는데, 그때의 경우 C9의 중심이자 브레인인 미드라이너 하이선수가 불참했기때문에, 이번엔 다르다라는걸 보여줄수 있는 포텐셜은 충분한것 같습니다.


북미의 마지막 한장은 내일 LMQ vs Curse 전에서의 승자가 가져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여준것만 보면 LMQ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