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J리그 스프링 시즌은 데토네이션FM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리그 초반 압도적인 승점차로 앞서갔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약간 주춤하는 기색을 보이긴 했으나
결국 마지막 8주차의 마지막 경기, 한 세트만 이겨도 우승을 결정짓는 전시즌 우승팀 Rascal Jester와의 승부에서
1세트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데토네이션FM의 대표, 노부유키 우메자키 씨는 우승이
확정지어졌던 순간 그동안의 쌓였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듯한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 했고,
더불어 경기 후에 있었던 소감발표 시간에 결혼을 발표해서 우승의 감동을 더 했습니다.
데토네이션FM은 금요일에 있을 NLB 조추첨 결과에 따라 NLB에 참가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리그의 승격강등전, 서바이벌 매치에 관해서입니다.
LJ리그는 4팀간의 8주차에 걸친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합니다. 4팀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지만
일본에서 매주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팀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선수의 일정조정 문제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 하여 리그 운영이 어설프게 될 바에야, 적은 수의 팀으로라도 리그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어 운영하자는 취지에서의 4강 리그이고, 내년부터는 팀의 수를 늘릴 예정에 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어쨌건, 올초 윈터시즌을 시작으로 한 LJ리그는 작년 단기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있는 3팀을 초대하였고,
나머지 1팀은 예선을 거쳐 선발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합니다.
당시 예선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팀은 바로 데토네이션FM의 형제팀, 데토네이션 RF(Rabbit Five)입니다. 정글러 Awaker를 중심으로
일본 내에서는 상당한 실력으로 평가받는 팀인데요, 예선 결승전, 당연히 본선에 합류하리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은
아무도 예상 못 했던 한 팀이 홀연히 등장했습니다.
沖縄のトラ。 오키나와의 호랑이. Okinawan Tigers.
잘생김 주의, 오키나와의 원딜러 로저 존슨입니다.
팀명부터 범상치 않은 이 팀은 오키나와 거주 외국인 자녀와 현지 일본인 간의 연합팀으로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올라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상은 결승에서의 승리는 힘들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예상에 코웃음이라도 치듯 오키나와의 호랑이는
데토네이션RF에게 멋지게 승리를 거두면서 극적으로 LJ리그 본선에 합류합니다.
많은 팬들은 당시의 경기를 호랑이와 토끼의 대결에서는 당연히 호랑이가 승리하는 것 아니냐며
"팀명부터 지고 들어간 경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데토네이션 RF는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예선 결승전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바론 스틸에는 극적으로 성공했지만 결국 승리는 오키나와의 호랑이가 가져갔지요.
본선에 합류한 오키나와의 호랑이는 개막전에서 다시 한번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리그 첫 주차 1위에 등극합니다.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3:5 바론 싸움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만큼 인상깊은 플레이였지요.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LJ리그 개막전 최고의 명장면, 케일이 얄미워.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윈터시즌을 3위로 마감합니다.
그와 동시에 데토네이션FM은 연패를 거듭하는 졸전끝에 4위로 내몰리며 승격강등전행이 확정됩니다.
승격강등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팀은 바로 형제팀이자, 지난 예선에서 바로 본선의 문턱앞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데토네이션RF, 아무리 형제팀이라고 해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지요. 두 팀의 경기는 정말 처절했습니다.
FM은 자존심에 구겨질대로 구겨진 간 상황, 스스로 일본내에서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했지만 작년 WCG에서는 램페이지에게
일본대표 자리를 넘겨주면서 한번 상처가 생긴 자존심에 LJ리그에서 최하위라니, 승격강등전행이라니, 그것도 형제팀과!!
RF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인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시즌 예선을 통해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오키나와 호랑이의 일격에
한 시즌 동안 형제팀을 응원만 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예선에서 또 다시 우승하며,
어렵게 어렵게 서바이벌 매치까지 왔거든요.
하지만 그런 사연이 있다고 한들 두 팀 모두가 승리할 수는 없는 상황, 1세트를 내준 FM은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2:1로 역전 승리, 리그 잔류에 승리하면서 체면을 지킵니다. RF는 또다시 본선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다시 한 시즌을
형제팀을 응원만 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구요.
데토네이션FM은 스프링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리빌딩을 감행합니다. 정규 멤버의 3명이 동시에 교체가 되는 극약처방을
내린 거지요. 기존 멤버 Ceros와 Yutaproid만을 레귤러로 유지한 채 나머지 팀원들은 서브 멤버로 내려보냄과 동시에
Veck이라는 팀의 Riosilva, BonziN, Astarore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하는데요, 사실 많은 이들이 걱정을 했던 건 사실입니다.
개개인의 플레이가 아무리 뛰어난다고 한들 팀게임에서 짧은 기간 호흡을 맞추어 대회에 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란 걸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데토네이션의 대표 노부유키 우메자키씨는 말했습니다.
"결과로 말할테니 지켜봐주세요."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 중심에는 서포터 Riosilva라는 마법이 있었습니다.
정가운데 희번덕한 표정의 선수가 Riosilva입니다. 서포터로서의 넓은 챔프폭과 리더쉽이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내요.
FM이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RF는 예선을 거쳐 서바이벌 매치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3번째 본선 도전, 이번에 그 상대는 제일 처음 불의의 일격을 가했던 오키나와의 호랑이.
오키나와의 호랑이 역시 리빌딩을 감행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를 낳으며 결국 리그 최하위에 랭크되며
승격강등전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게 되는데요.
그 양팀의 대결, LJ리그 섬머시즌의 마지막 1장 티켓을 놓고 벌이는 리벤지 대결.
3번째 도전이냐, 본선 리거의 자존심이냐.
DetonatioN RabbitFive VS Okinawan Tigers
토끼와 호랑이의 대결, 바로 내일 저녁 10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국에서도 생방송으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다음 브랜드팟 tvpot.daum.net/pot/loljapan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