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1/12 21:42:11
Name 무관의제왕
Subject [기타] 게임중독법에 대해서 의견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e-sports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서 한국을 알리고 또한 한국 e-sports 팬들이 블리즈컨, LOL 월드챔피언쉽과 같은 세계적인 대회로 직접 관람하는 것을 꿈을 가진 사람입니다. 일전에 PGR21에 설문 의뢰했다가 삭제되어서 여러분의 의견을 못 들어서 아쉬웠던 사람입니다. (그 때 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저는 e-sports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서 관광업계와 e-sports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거라는 꿈이 실현이 될 거라고 믿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사람입니다. 우선, e-sports는 한국에서 시작했고 비록 대부분 게임 리그가 국산 게임이 아니지만 윷놀이, 씨름과 같은 전통놀이 이후 대한민국의 21세기형 전통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e-sports를 통해서 세계를 향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꿈을 가지게 되었고요..

그런데, 게임중독법 소식을 통해 '한국 특유의 자라나는 새싹 자르기' 라는 이상한 근성으로 말미암아 e-sports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또한 관광업계에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e-sports를 통해 e-sports 산업과 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을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죽하면, 교수님과 부모님께서는 차라리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e-sports 리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여러분에게 e-sports 관광 상품을 선보여드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인크루트 스타리그를 진행했을 당시에 구상했던 저의 꿈이 글로벌화의 부재로 다시 마음 속에 집어넣고 최근에 WCS를 통해 다시 한 번 꺼내다가 다시 집어넣는 상황이 올까 두렵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중계권 사태, 승부조작/지재권 분쟁 보다 더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일보다 자랑스러운 한국 고유의 컨텐츠를 죽이는 일에 심취해 있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진심으로 게임중독법을 반대하며 개인적으로 또 다른 관광상품이자 한국의 고유 컨텐츠를 죽이는 일이 더 이상 없어지길 바랍니다. 안 그래도 지금 있는 것을 발전시켜도 모자른 상황인데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11-12 21:56)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에 적합한 게시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로시-Mk2
13/11/12 22:03
수정 아이콘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저도 글쓴이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안타깝고요.

문제는 우리가 이런 정부의 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수가 없어서 문제인것 같습니다. 반대서명이 한계더군요.

게다가 행동하는 시민이 되겠다고 반대 시위라도 나섰다고 가정해도,

다른 시민들이 호응은 못해줄지언정 응원이라도 해주면 다행일까 싶습니다. 아직 대다수의 기성세대들은 게임이라는 컨텐츠 [아니 이미지]에 너무나 부정적입니다.

저도 수십년간 어머니를 설득했지만 설득할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에겐 게임은 공부를 못하게 하는 악질적인 놀이문화일 뿐이니까요.

개개인의 굳어진 가치관은 타인이 바꾸기 힘듭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10년 혹은 20년만 지나면 우리나라 사회가 많이 달라질거라고 믿습니다. 세대교체가 진행되면 말이죠]

현재 사회의 보편적인 의식은 현재로선 변할수 없고, 게임회사들이나 민주당[게임규제법을 반대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삽질했었죠]

지원으로도 타개책이 딱히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제 불알친구중에 게임회사 프로그래머가 있는데 그동네 이야기들어보면 현재 꽤나 암울하다고 합니다.

이미 내노라하는 국내 게임회사들 다수가 외국으로 뜰 장기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울 뿐이죠.

만화나 애니 처럼 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무관의제왕
13/11/13 17:17
수정 아이콘
앞으로 외국인을 상대로 e-sports 관광 상품을 소개할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성공한다면 e-sports와 관광업계에 고용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일거라 생각하는데 안타깝네요..
광개토태왕
13/11/12 22:03
수정 아이콘
지금 중계권 사태, 승부조작/지재권 분쟁 보다 더 큰 위기에 처해있는거도 처해있는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같은 일반 국민들이 이에 대처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습니다.
10년이 걸릴수도 있고 20년이 걸릴수도 있고 30년이 걸릴수도 있고 어쩌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윗분께서 이야기 하셨지만
통상적으로 부모님이나 친척을 포함한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게임 이야기를 하는건 현재로썬 금기사항이나 다름없습니다.
이해를 시킬수도 없고 이해를 바랄수도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든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하든 어찌댓든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윗분께서 설명을 다 해놓으셨죠.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말을 써도 되는지 회의감이 드는 하루 입니다.
불건전PGR아이디
13/11/12 22:13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의게임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상당히 부정적이죠. e스포츠 종주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쿨 그레이
13/11/12 22:14
수정 아이콘
그저 공부만 외쳐대는 세상이 불러온 비극입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그리고 다음에는 뭐가 될까요? 하여간 자녀들이 그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기계가 되는 게 부모가 가장 바라는 것이라니, 거 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상황이 암울해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계속 목소리를 내서 법안통과를 막고 하는 수밖에요.
13/11/12 22:21
수정 아이콘
[정부, 신의진 ‘게임중독법’에 반대 입장 밝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121609401&code=930507

우선 정부는 반대했습니다. 야당만 정확히 반대 목소리 내주면 새누리당이 밀어붙인다고 해도 못합니다.
도로시-Mk2
13/11/12 22:23
수정 아이콘
이런...놀랍군요. 그냥 일사천리로 통과해버릴줄 알았는데 잘못알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위에쓴 댓글은 차후 뻘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되었으면 좋겠어요 ㅜㅜ
광개토태왕
13/11/12 22:23
수정 아이콘
문화체육관광부도 반대했는데 그러면 일단 희망이 보이는듯??
도로시-Mk2
13/11/12 22:23
수정 아이콘
현재 정부는 새누리의 클론 내지는

새누리에게 정배 당한줄 알았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걸까요.
쿨 그레이
13/11/12 22:35
수정 아이콘
방심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 기사에는 정부라고 되어 있습니다마는 문체부의 의견만을 표명한 것이라서, 보건복지부나 여성가족부 같은 데에서 밀고들어왔을 때 막지 못하면 또 모릅니다. 그래도 일단 희망적인 건 사실인 것 같네요.
단지날드
13/11/12 22:52
수정 아이콘
이거 청와대에서 반대입장 내지 말라고 내부공문?내려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흠...
광개토태왕
13/11/12 23:03
수정 아이콘
13/11/12 22:53
수정 아이콘
이걸 보니 오히려 통수 맞은 느낌이 오네요 크크
The xian
13/11/13 00:35
수정 아이콘
정부 부처 전체의 반대라기보다는 그냥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 목소리만 재확인한 정도입니다.

원래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었지요.
무관의제왕
13/11/13 17:25
수정 아이콘
저는 이미 WCS 시즌1 파이널 후원을 통해서 문광부의 반대 의견은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저그인
13/11/12 22: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셧다운제' 때와는 달리 이렇게 찬반논쟁으로 이슈가 된다는 점이 장차 인식이 많이 달라질 거란 희망을 품어봅니다.

나중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들을 게임 관련 협회의 장으로 선임한 선택이 이렇게 발악(?)이라도 할 수 있는 요인이 된 듯 합니다.
그라가슴
13/11/12 22:58
수정 아이콘
게임에 대해 인식이 너무나 안 좋습니다.
당장 여자친구에게 게임 하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도 힘든데. 학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은 오죽할까요.
바다 건너 나라도 아직 게임에 대해 고운 시선만 있는 건 아닙니다. Geek, Nerd라는 단어만 보아도 멀었죠.
Jaime Lerner
13/11/13 01:02
수정 아이콘
오늘자 장도리는 게임 규제 관련 내용이네요.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artid=201311122050292
13/11/13 09:26
수정 아이콘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66272
게임 규제와 관련하여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 합니다.
13/11/13 09:2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돈이라던지 이런 현실적인 요인 말고, 왜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나섰냐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만큼 학부모 계층에서의 '민원'이 많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민원들이 모여서 국회의원들을 움직여서 이런 법안으로 구체화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얼마만큼 대표성이 있는 여론조사인지 모르지만 게임규제안에 대해 대략 60% 넘게 찬성한다는 이야기도 전혀 날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역시 이 기저에는 게임에 대한 몰이해와 멸시가 존재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이 '게임'이라는 문화가 양지에서 대접 받는게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오히려 만화 같은 경우엔 웹툰 이후로는 스스럼없게 웹툰 본다는 식으로 그 허들이 낮춰진것도 사실인데. 게임은 아직도 공공연하게 말하기 어려운 세태죠. 이력서에 취미란에 게임이라고 쓰기가 아직도 힘든 세상이다 보니.. 모바일 게임등을 통한 저변확대로 이게 좀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었는데 역시 요원한거 같군요.
제10번교향곡
13/11/13 14:56
수정 아이콘
그렇게 쉽게 철회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튼 우려 반대 입장만 표시할 것이 아니라 정확히 게임~중독, 마약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게임을 긍정적 요소를 엮어 오히려 반증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증거(폭력성, 중독..) 등에 대해 아니라고 얘기하는 건 별 효과가 없습니다.
게임이 주는 정신건강, 두뇌발달, 창의적 사고 가능과
게임이 가진 문화의 힘(음악, 그래픽, 문학소설, 프로그래밍 등이 한데 어울려진), 컨텐츠 파워를 자랑하는 것이 더 많은 지지자들을 모을 수 있겠네요.
저지방.우유
13/11/13 15:06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세대의 한계죠
엊그저께 아버지와 얘기하고 노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공부에 방해되지 않냐' 이거 하나로 끝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752 [기타] [WOW]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줄거리 관련 이야기 [31] 저퀴8656 13/11/13 8656 0
52751 [히어로즈] 디아3때 접은 기대, HOS로 부풀어 오르다 [52] 몽유도원10611 13/11/13 10611 2
52750 [LOL] 뒤늦은 다이아 달성 [19] 삭제됨7607 13/11/13 7607 1
52749 [하스스톤] 주술사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팁 [10] pic8206 13/11/13 8206 0
52746 [스타2] 밴카닉 부활 [24] 김연우11566 13/11/13 11566 10
52745 [하스스톤] 지금까지 모은 전설카드들 [20] 런던아스날9688 13/11/13 9688 0
52744 [하스스톤] 성기사 정의의칼날에 대해서.. [7] KMS9112 13/11/13 9112 0
52743 [기타] 게임중독법에 대해서 의견 올려봅니다 [22] 무관의제왕5803 13/11/12 5803 2
52742 [하스스톤] 구원기사 (마스터 3성, 저과금 지향) + 플레이 영상 추가 [22] 루윈7938 13/11/12 7938 0
52741 [기타] [WOW] 개인적인 판다리아의 안개 5인 던전 감상 [56] 제리드8386 13/11/12 8386 0
52740 [LOL] 친구와 천만원 내기를 했습니다 ㅡ 이벤트 결과! [18] 8860 13/11/12 8860 1
52738 [LOL] 소개팅은 랭겜입니다... [25] 찬솔8342 13/11/12 8342 2
52737 [기타] 쓴소리 - 왜곡과 선전선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신의진씨입니다. [52] The xian8752 13/11/12 8752 20
52736 [스타2] 11월 11일자 밸런스 패치 안내 [35] 저퀴8355 13/11/12 8355 0
52735 [기타] 워크래프트2 리메이크? [18] 삭제됨10021 13/11/12 10021 0
52734 [LOL] 수많은 유저들의 경고. 안일한 라이엇의 대처. [73] Leeka11306 13/11/12 11306 4
52733 [LOL] 20연승 달성 기념 후기 [10] Senioritis11721 13/11/12 11721 1
52732 [스타2] 2013년 11월 둘째주 WP 랭킹 (2013.11.10 기준) - 글로벌 파이널 반영! [2] Davi4ever6452 13/11/12 6452 0
52731 [LOL] 첼린저가 그리 가고 싶냐? [117] Holy shit !12157 13/11/12 12157 3
52730 [LOL] 다이아 실패했습니다. [14] 삭제됨6229 13/11/12 6229 0
52728 [도타2] 초보의 공략 (3) 하드 캐리형 챔프 [23] 세이젤12090 13/11/11 12090 0
52727 [도타2] 롤 유저의 도타2 1달 플레이 후 소감 [6] 호지니롱판다9027 13/11/11 9027 0
52726 [하스스톤] 계속되는 트랜드 변화. 덱을 짜는 재미. [117] Leeka9412 13/11/11 94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