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10/17 14:24:27
Name 자유수호애국연대
Subject (스포, 스압) MLG 올랜도 종료 - 대회 룰 소개 및 1,2일차 경과


미국의 대표적인 스타2 E-Sports 행사로 꼽히는 MLG 대회 올랜도 시즌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3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대회기간은 3일이지만 예선부터 본선 및 결승까지의 모든 경기를 한꺼번에 죽 스트레이트로 달리는 숨가쁜 체력전입니다.)
최종결과는 GSL 코드S에서도 활약하고 있으며 현존 외국인 선수 원탑으로 꼽히는 캐나다의 크리스 로뢍제(EGHuk) 우승, 한국의 프통령 장민철 선수(oGsMC) 준우승으로, 간만에 프로토스가 큰 대회에서 1,2위를 나눠가지는 기염을 토했군요. 게다가 GSL과의 교류 차원에서 특별 초청된 임요환 선수 역시 상위 8위 안에는 아쉽게 포함되지 못했지만, 해외 강호들과 치열한 승부를 겨루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최근의 어느 대회보다도 감동적인 경기들과 이야기거리가 속출했던 이번 MLG 올랜도 대회의 경과 및 소감, 그리고 그에 앞서 MLG라는 행사의 개요를 아는 바대로 소개해보고 싶습니다.

<대회 개요 설명>
(최대한 아는 대로 설명해봤으며, 복잡하다 싶으신 분은 스킵을, 잘못된 점이 보이는 분은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MLG 특유의 대회방식인데요,
상금이 다소 적은게 아닌가 싶지만, 이번 올랜도 대회는 지난번 열렸던 콜럼버스, 애너하임, 롤리 등과 함께 연말에 열릴 대규모 대회인 MLG Providence 참가를 위한 포인트 획득 차원의 대회입니다. GSL로 치면 오픈시즌이라고 할 수 있죠.

대회 진행은 1,2일차는 크게 Pool Play와 Open Bracket으로 나뉜 뒤, 2~3일차에 이전 이틀간을 종합하는 그랜드 파이날 격인 Championship Bracket을 치릅니다.
- Pool Play는 지난 대회 시드 배정자 16명과 GSL 초청선수 4명으로 처음에 구성되며 이들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순위를 정합니다. 각 조는 처음에 조당 5명으로 구성되어 절반의 경기를 치르고, 대회 2일차에 Open Bracket 승자조 결승 승자 4명이 각 조에 1명씩 추가되어 나머지 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합니다.
- Open Bracket은 일반참가선수 256명의 더블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됩니다.(이번 시즌 실제 참가자는 200명 내외라고 함)
역시 4개 조로 구성되며 각 조에서 승자조 결승까지 한번도 미끄러지지않고 이긴 네 명의 선수가 위의 Pool Play에 참가합니다.
안그래도 험난한 Open Bracket인데, 패자조로 내려간 선수들은 한번 더 지면 탈락이라는 압박 속에 오픈 브라켓 상위라운드에서 패배한 선수들 및 Pool Play 하위순위자들과 계속 맞붙으며 올라가야 합니다.
- 2일차 후반에는 Championship Bracket이 열립니다. 풀 플레이 각 조의 1위 선수들 4명은 승자조로 분류되어 그들끼리 4강을 치르고, 나머지 순위자들은 높은 순서대로 챔피언쉽 브라켓의 상위라운드에 배정됩니다.
오픈브라켓 패자조 결승을 통과한 선수들은 챔피언쉽 브라켓의 가장 하위라운드에 배정되어 풀 플레이에서 내려온 선수들과 대결하게 됩니다.

즉, 조별리그와 더블엘리미네이션을 혼합한 독특한 방식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일단 오픈 브라켓의 모든 선수들에게는 지더라도 한번의 기회 씩은 더 주어지지만(풀 플레이에 속한 선수들은 예외), 패자조에 떨어진 선수는 연속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올라가야하는 패널티를 갖는 것이죠.

* MLG의 독특한 룰이 하나 더 있는데, 풀 플레이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챔피언쉽 브라켓에서 재대결할 경우 풀 플레이에서의 세트 스코어가 적립되어 적용된다는 겁니다.
이번 시즌 예를 들자면, 임요환선수는 같은 조 2위였던 그렉필즈 선수에게 1일차 풀 플레이에서 0:2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3일차 챔피언쉽 브라켓 6라운드에서 그렉필즈 선수와 리매치를 하게 되었는데 이 경우 0:2 상태에서 시작하는 7전 4선승제가 되는겁니다.
즉, 임요환 선수가 상위라운드로 올라가려면 그렉필즈 선수에게 4승을 거둬야 하며, 반면 그렉필즈 선수는 2승만 먼저 따내면 됩니다.


<간략한 대회 경과 및 이야기거리들>
* 1일차
- 1일차 풀플레이에서는 한국선수들이 다소 고전하는 와중에 최지성(Bomber) 선수가 1위를 선점하며 지난 롤리 대회 우승자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 게임뉴스게시판에도 소개되었지만, 해병왕 이정훈(MarineKing) 선수는 경비 문제로 대회를 포기하려다 해외 팬들의 후원을 통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예전 유리공장에서 어렵게 일하던 강민 선수를 후원하였던 국내 팬들이 떠오르는 훈훈한 미담이네요. 해외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듯 이정훈 선수는 핵 세레머니, 땡화염차, 화려한 바이오닉 컨트롤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의 명경기를 다수 만들어냈습니다.
- 오픈 브라켓에서 한국의 강력한 테란인 서울대 불곰학과 교수 최성훈(Polt) 선수가 해외 저그 Goswser에게 1:2로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갔고, 요전번 IPL 화제의 우승자 프랑스 저그 스테파노(Stephano) 역시 패자조 신세가 되었습니다.
- 오픈 브라켓에서 한국의 이정훈 선수(MaringKing), 최연식 선수(TheStC), 문정호 선수(Ddoro)가 승자조 결승에서 승리하여 풀 플레이에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최연식 선수(TheStC)는 승자조에서 스테파노(Stephano)를 만나 2:0으로 승리하며 IPL에서의 복수를 완수합니다. 2세트 샤쿠라스고원 경기는 이번 대회 내내 두드러졌던 테란 한방 병력의 무서움을 알리는 전초전이었습니다.
  
* 2일차
- 이정훈 선수(MarineKing)와 최연식 선수(TheStC)는 풀 플레이에 속하자 마자 파죽지세로 각각 조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최연식 선수는 4개 조 1순위자 중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부상합니다. 1일차에 해당 조 1위였던 최지성 선수(Bomber) 역시 1위를 끝까지 고수하며 김치테란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한편 D조는 유일하게 크리스 선수(Huk)가 외국인으로서 조 1위를 차지합니다.
- 이정훈 선수와 그렉필즈 선수(Idra)의 A조 1위를 다투는 경기는 그야말로 명경기가 속출했습니다. 1세트 이정훈 선수는 스팀팩도 전투방패도 없는 땡해병으로 점막에 들어가더니 신들린 맹독충 점사 및 무빙컨으로 마린무쌍을 찍으며 이드라의 멘붕을 유발하였고, 3세트에선 이드라의 미친듯한 뮤링 견제에 시달리며 말그대로 거덜이 났지만, 해병 33업이 완료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버렸습니다(...)
- 5플토와 한 조에 배정된 박성준 선수(July)는 1일차에 크리스 선수(Huk)에게 일격을 당하지만, 나머지 모든 플토에게 승리를 거두며 스1시절부터의 토스전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3일차는 다음글로 넘기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11/10/17 14:32
수정 아이콘
보충설명 하나 더 하자면, 각 풀플레이에서 1위를 해서 챕피언쉽 브라켓이 진출한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집니다.

즉 각 풀플레이 1위로 배정되어 한경기를 치루고 지더라도 다른곳에 배정되어 풀플레이 2위끼리 경쟁에서 승자와 한경기 더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픈브라켓에서 승자조 패자조가 나뉘는데 말씀하셨던거처럼 승자조에서 1위로 진출하면 풀플레이에 진출해서 후에 있을 챔피언쉽 브라켓에 유리한 위치의 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패자조로 떨어지게 된다면 최대한 좋게 배치 받을 수 있는 위치가 챔피언쉽 브라켓 최하위의 위치하게 됩니다.
꼽사리
11/10/17 17:0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룰이 재밌네요 .. 3일차글을 먼저보다가 이게 뭔 룰이지 궁금했는데 바로 아래에 있길래 본다음에 다시 3일차 글을 보니까..

이해가 됩니다. From#6이런거는 조에서 6위였던선수들이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716 스타2 신유닛이 공개되었습니다! [134] To Be A Psychologist7660 11/10/22 7660 0
45715 이현주 캐스터 GSL 하차(차기 시즌~) [23] SwordMan.KT_T7210 11/10/22 7210 0
45714 리그오브레전드(lol)가 한국 서버 공식 클로즈베타를 모집하네요. [20] 모챠렐라5873 11/10/21 5873 0
45713 제가 2011년 스타 명장면을 만들까 생각중인데.. [25] 삼성전자홧팅5074 11/10/21 5074 0
45712 리그오브레전드 심상치 않네요. [32] 신과달7863 11/10/21 7863 0
45711 [미니공지] 불펌글, 광고글, 정치글 관련 당부입니다. [2] OrBef4202 11/10/19 4202 0
45710 프로리그의 스타1-스타2 병행에 대한 우려(오해의 소지가 있는것 같아 글은 삭제하겠습니다) [57] 러쉬본능7579 11/10/20 7579 0
45709 맵투표를 해보면 어떨까요? [16] 말보루울트라4848 11/10/19 4848 0
45708 프로리그, 스타1-스타2 병행 검토중이라네요. [79] Sunsu10340 11/10/19 10340 0
45707 리그오브레전드 Graves Patch Notes/ 할로윈 신스킨 소식 [11] 마빠이6570 11/10/19 6570 0
45706 2011 GSL Oct. 승격강등전 B조 #2 [129] 낭천4935 11/10/19 4935 0
45705 2011 GSL Oct. 승격강등전 B조 #1 [219] 낭천4830 11/10/19 4830 0
45704 BlizzCon 2011 - 곰TV, 한국어로 HD 중계 / Battle.net 초청전 대진표 공개 [1] kimbilly5965 11/10/19 5965 0
45703 [League of Legends]Tristana Build Guide - The Misunderstood Carry by Locodoco [14] 김스크4799 11/10/19 4799 0
45702 한이석선수의 인터뷰에 관한 잡담 [16] DJLORD6475 11/10/19 6475 0
45701 코드 A 자리가 걸린 Korean Weekly Finals가 내일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14] 언데드네버다��5104 11/10/18 5104 0
45700 2011 GSL Oct. 승격강등전 A조 [245] 낭천4586 11/10/18 4586 0
45698 2011 Sony Ericsson GSL Oct. - Code S, 결승전 : 미디어데이 [28] kimbilly5048 11/10/18 5048 0
45697 차원관문의 전략성과 개선방안 [49] 꺄르르뭥미10211 11/10/18 10211 0
45695 MLG 올랜도 3일차 경과 (The Perpetual Flame - 임요환 그리고 장민철) [17] 자유수호애국연대7174 11/10/17 7174 1
45694 (스포, 스압) MLG 올랜도 종료 - 대회 룰 소개 및 1,2일차 경과 [4] 자유수호애국연대5124 11/10/17 5124 0
45693 역대 양대리그, 우승자/준우승자의 KeSPA 랭킹 분석 [6] 개념은나의것7199 11/10/17 7199 0
45692 WCG 2011 한국 대표 선발전 - 스타2 : 32강 C조 [124] kimbilly6578 11/10/16 65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