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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8 14:08:22
Name 언데드네버다��
Subject Dreamhack Valencia Invitational 결과 정리 (박수호, 송현덕, 박서용 출전)
Dreamhack은 유럽 쪽에서 열리는 큰 랜 파티 중에 하나입니다. 한국의 GSL을 제외하면 외국에서 작거나 단발성인 대회를 제외하면 크게 세 대회가 있는데 바로 MLG, NASL, 그리고 Dreamhack이죠. 유럽 쪽에서 도시를 옮겨가면서 대회를 치르고, 대회의 방식은 초청전을 통해서 상위 2명에게 시드를 주고, 그 후 예선을 따로 진행해서 Dreamhack Summer와 Dreamhack Winter 때 크게 한 번 더 대회를 엽니다. 올해 지난 드림핵 결과로는, 드림핵 스톡홀름 인비테이셔널에서 장민철 선수가 유일한 한국인 초청자로 출전(임요환 선수는 병 때문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MorroW, IdrA, White-Ra를 꺾어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 후에 펼쳐진 Dreamhack Summer에서는 장민철 선수 이외에도 박성준, 장재호, 최지성 등 쟁쟁한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고, 4강 중 3명이 한국인으로 채워졌습니다. 결승에서는 한국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있는 Huk 선수와 장재호 선수가 붙어서 Huk 선수가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구요.

그리고 이번 스페인에서 개최된 Dreamhack Valencia Invitational에서는 세 명의 한국인과 네 명의 최근에 한국에서 연습한 외국인, 그리고 한 명의 외국인(IdrA 눈물 ㅠㅠ)이 참가해서 한국의 박수호 선수가 깔끔하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어제 10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보고, 자러 들어갔다가 방금 나와서 각 경기 내용을 대충이나마 적어보려합니다.



우선 총 결과:
http://www.playxp.com/sc2/news/view.php?article_id=3394868
는 이 곳에 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강 1경기
EG.Huk vs Mouz.Thorzain


김 헉 선수와 최근까지 한국에서 활약을 펼쳤던 숟가락 살인마 토르제인 선수의 대결.

1세트 안티가 조선소
헉 선수 11시, 토르제인 선수 7시였고, 토르제인 노가스더블, 헉은 3차관더블이었나...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반에 추적자/파수기랑 관문 숫자 보여주면서 압박하고, 실제로 병력은 거의 생산하지 않고 빠르게 멀티를 따라갔죠. 토르제인 선수가 찌르려고 해보지만 헉 선수가 엄청난 점멸자 컨트롤로 계속 스팀을 빼먹고 시간을 끌고, 그 뒤로 헉 선수는 다수 점멸자+거신 체제를 먼저 확보하고 차후에 돌진광전사를 확보하여 러쉬를 한 타이밍 막아냅니다.
하지만 3멀 타이밍이 좀 늦어서 상대적으로 물량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토르제인 선수가 꿀네랄를 가져가려는 것을 저지하려고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병력이 전멸당하고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2세트 듀얼 사이트
헉 선수 2시, 토르제인 선수 8시. 토르제인의 해탱 올인에 헉 선수의 앞마당이 날아가고, 인구수 격차 27vs45 정도로 벌어진 상태. 입구는 벙커+탱크로 조여짐. 헉 선수는 밖에서 생산된 추적자로 입구에서 최대한 실랑이를 펼쳐주고, 언덕 위에서 뚫어보려는 액션만 취해주며 몰래멀티 + 암기 테크를 탔는데, 이 암흑기사가 대박으로 먹히고, 결국 서로 본진 자원이 다 떨어질 때 쯤 입구 뚫고 나와서 앞마당 가져가고, 돌광+집정관+고기 힘으로 해탱을 밀어서 잠금해제합니다. 토르제인 선수의 지나친 후반지향적 스타일이 화를 불러온 전형적인 케이스. 토르제인 GG.

3세트 금속도시
토르제인 12시, 헉 2시에서 시작합니다. 라면 끓이느라 자세히는 못 봤지만, 초반에 헉 선수가 5차관 노림수를 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빠른 앞마당 후 일꾼 쉬면서 5차관을 했지만 딱히 찌르지는 못하고 돌아와서 운영하려고 했으나, 유령이 추가된 토르제인 선수의 병력에 본진까지 밀려서 잠금해제. 헉 GG.

토르제인 선수가 2:1로 4강에 진출합니다.


8강 2경기
Liquid'Hero vs EG.IdrA


송현덕 나디라어라붚아린앙너라미닢이런아일

1세트 샤쿠러스 고원
송현덕 선수 5시, 아이드라 7시에서 스폰. 아이드라가 14못 이후 노가스로 바로 앞마당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송현덕 선수가 수정탑으로 앞마당을 방해하며 제련소-연결체-관문-광자포를 짓는 엄청난 배짱을 부립니다. 아이드라 선수는 앞마당을 가져간 뒤 의아하게, 3멀티를 가져가지 않고, 그렇다고 빠르게 테크를 타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바퀴 공업을 먼저 누르고, 번식지를 갑니다. 번식지 이후 바퀴+감염충 체제를 준비했는데, 이 때 송현덕 선수의 날카로운 4파수기 드랍 이후 추가소환으로 본진이 완전 초토화되고, 끊임없이 추가되는 공허포격기에 여왕이 죄다 잡혀버려서 수비할 수가 없는 상황. 아이드라 선수는 어쩔 수 없이 역공을 가보지만 광자포 5개에 파수기 2개가 있는 모습을 보고, 좀 버티다가 GG를 선언(놀랍게도!)합니다.

2세트 ★금속도시★
송현덕 선수 6시, 아이드라 선수 12시. 엄청나게 무난한 제련소더블 vs 빠른3멀저그의 구도로 흘러가다가, 송현덕 선수가 빠른 암기 카드를 꺼내듭니다. 이게 찔러넣은 대군주의 시야에 아슬아슬하게 걸리고, 암기로 아무 이득을 보지 못한 상태. 송현덕 선수는 3멀을 가져가려다가 저글링이 오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꿔 점멸자로 공격을 가봅니다만... 감염충에 파수기가 전멸당하고 점멸자는 쫓겨서 집으로 옵니다. 아이드라 선수는 4멀 곧장 가져가고 인구수 차이는 거의 180vs100 정도. 그래도 다시 파수기 뽑고 멀티를 가져가면서, 차원분광기 견제를 생각해줍니다. 중앙 병력으로 밀당해주면서 8시지역 아이드라 선수의 4, 5멀 쪽으로 차원분광기를 돌리고, 자기는 3멀을 가져가면서 역장+광자포+거신으로 간신히 아이드라 선수의 1타를 막아냈지만 아이드라 선수는 바로 다시 200이 찬 상태에서, 8시지역에 다수의 광전사를 소환하면서 시선을 돌리고 본대 병력 점멸로 본진으로 난입. 피해주고 거신만 내주고 빠지면서 다른 차원분광기를 본진 구석에 배치. 8시 지역에서 부화장 2개 날리면서 본진에 광전사+암기 소환. 그러면서 반대쪽 길로 본대병력 진출해서 병력 갉아먹고 빠지면서 8시지역 차원분광기로 광전사+암기 소환. 그리고 이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다가 멘붕된 아이드라 선수의 본대병력을 잡아먹고 대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아이드라 GG. 송현덕 짱!

송현덕 선수가 2:0으로 4강에 진출합니다.


8강 3경기
Fnatic.Rain vs dignitas.Naniwa


외국에서 연습한 한국인과 한국에서 연습한 외국인. 승자는?

1세트 금속도시

박서용 2시, 나니와 12시. 박서용 선수가 노가스더블이후 4병영 땡해병러쉬를 생각해왔습니다만, 나니와 선수가 멋진 역장으로 해병을 모두 솎아내고, 곧장 거신을 추가한 뒤 박서용 선수의 드랍을 막고 5차관을 돌리면서 입구를 압박, 역장으로 쉽게 뚫어내고 1승을 선취했습니다. 박서용 GG.

2세트 샤쿠라스 고원

박서용 11시, 나니와 1시. 노가스더블 vs 1관문더블이었나, 3차관더블이었나로 기억합니다. 나니와 선수가 제일 좋아하는 3차관 이후 거신 이후 5차관, 그리고 돌광+집정관 체제로 전환을 생각해왔습니다만, 3멀을 가져가는 타이밍이 너무 늦어서(아예 가져가지도 않았죠) 박서용 선수에게 물량이 엄청나게 밀리고, EMP 한 방 맞고 그대로 병력 괴멸. 나니와 GG. 예전에 1-Base-Wa라고 놀림받은 적이 있다던데, 태생적으로 매크로 스타일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3세트 종착역

박서용 3시, 나니와 9시. 노가스 더블에 맞춰서 점멸자를 준비했는데, 나니와 선수가 점멸자로 이득을 꽤 봤음에도 불구하고 멀티가 아닌 암기라는 무리수를 두다가 점멸자가 전멸해서 그대로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고 맙니다. 그냥 적당히 찌르고 멀티를 가져갔어야했는데 말이죠... 나니와 GG.

박서용 2:1로 8강 진출.


8강 4경기
coLMvP.Dongraegu vs Lucifron


동래구의 테란전은 위대하다. 루시프론 선수는 그 워3의 루시프론이 맞습니다.

1세트 샤쿠러스 고원

동래구 7시, 루시프론 1시였습니다. Lucifron이 앞마당 입구에 전진 11/11 2병영을 시전하고, 동래구는 15앞 15못 빌드를 선택. 그리고 2병영 압박을 일벌레 겨우 3기 동원해서 하나 죽고 깔끔하게 막아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점막을 넓히며 뮤탈이 떴고, 루시프론 선수의 본진을 유린하기 시작. 루시프론 선수가 터렛을 두르고 진출해서 자리잡았으나 그냥 박수호가 밀어서 잠금해제. 루시프론 GG.

2세트 듀얼 사이트

동래구 7시, 루시프론 1시. 동래구는 15앞 16가스 16못으로 엄청나게 부유하게 시작하고, 루시프론은 무난한 염차더블로 시작합니다. 지옥불 업그레이드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여튼 냄새를 맡은 동래구가 바퀴를 다수 찍어서 보냈고, 그걸 본 루시프론이 염차를 돌려서 난입시키려다가 기다리고 있던 동래구의 저글링에 염차가 전멸, 찌르러 간 바퀴에도 입구가 뚫리고 피해를 좀 봅니다. 그 후 뮤탈이 나온 동래구는 루시프론이 진출할 때 뮤링 빈집을 몇 번 노려주고, 결국 무시하고 나올 때 덮쳐서 테란 병력을 괴멸시킵니다. 루시프론 GG.

동래구 2:0으로 4강 진출.




4강 1경기
Liquid'Hero vs Mouz.Thorzain


대등한 실력, 하지만 극명하게 갈린 빌드오더.

1세트 듀얼 사이트

송현덕 2시, 토르제인 8시에서 시작합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부유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해, 송현덕 선수가 차관도 전에 우관을 올리는 빌드를 준비해왔지만 이를 노린 토르제인 선수 2병영. 김치맛을 본 테란의 2병영에 송현덕 선수는 일꾼이 12기가 날아가며 사실상 게임을 거의 내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차원분광기로 광전사와 암기를 소환하고, 엄청난 역장으로 센터 교전을 버텨내고, 몰래멀티를 시도하는 등의 분전을 보였지만 차곡차곡 업그레이드가 쌓인 토르제인 선수의 해불의+EMP에 본대 병력이 전멸하고 결국 송현덕 선수가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2세트 무너진 사원

송현덕 6시, 토르제인 8시. 송현덕 선수는 상대 언덕 아래 수정탑을 짓고, 관측선으로 시야를 밝히고 언덕 위로 암흑기사를 올리는 빌드를 사용했으나, 그냥 수정탑이 날이 바짝 선 토르제인 선수에게 걸리면서 관측선 + 암기 2기가 스캔 한 방에 동시에 잡히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이를 어떻게든역전해보려고 했으나 EMP 한방에 본진까지 밀려서 잠금해제. 송현덕 GG.

토르제인 선수가 2:0으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4강 2경기
coLMvP.Dongraegu vs Fnatic.Rain


박수호의 테란전은 위대하다.

1세트 탈다림 제단

박수호 5시, 박서용 8시. 박서용 선수 2병영으로 시작하고 동래구는 15앞 15못으로 시작합니다. 박서용 선수가 대군주 시야 밖에 벙커를 완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벌레 하나 잡히고 그냥 벙커링을 막아낸 동래구. 동래구는 미친듯이 점막을 펼치며 빠르게 테크를 탔고 박서용 선수는 해병+화염차로 점막을 꾸준히 제거해주며 타이밍러쉬를 준비합니다. 뮤탈이 뜰 때쯤 맞춰서 러쉬를 가보지만 동래구 선수가 4멀까지 가져가면서 침착하게 수비해내고, 그 뒤로 뮤탈에 박서용 선수는 흔들리다가 진출 병력이 한 번 더 뮤링링에 괴멸하고 GG를 선언합니다.

2세트 안티가 조선소

박수호 2시, 박서용 8시. 이번에도 15/16/16 vs 염차더블로 시작해서, 박수호 선수가 바퀴 찌르기로 이득을 보고 시작합니다. 그 후 박수호 선수는 박성준식 업바퀴 + 뮤링링을 준비했고, 뮤탈과 바링으로 흔들며 꿀멀을 확보, 압도적인 자원차로 5분 내내 들이부어서 결국 테란의 수비를 뚫어내고, 마지막에 무리군주가 등장하면서 승리를 가져갑니다. 박서용 GG.

박수호 선수가 2:0으로 승리를 가져갑니다.




결승전
coLMvP.Dongraegu vs Mouz.Thorzain


한국인을 상대로도 강력한 테란전과 토스전을 보유한 토르제인. 하지만 저그전은...

박수호 뮤탈 개사기.

1세트 샤쿠라스 고원

박수호 5시, 토르제인 7시. 토르제인 선수는 박수호 선수의 매크로 지향적 스타일을 노려서 1병영 가벼운 압박 이후 바로 트리플 사령부를 짓지만... 최지성과 정종현에게 당해서 그런 플레이엔 진력이 난 박수호. 그냥 바퀴로 입구 뚫고 바로 애드온 건물 다 때려부수고 일꾼 12기를 잡습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그래도 숟가락을 준비하면서 천천히 탱크 라인을 배치하면서 멀티를 가져가려고 하지만... 박수호 선수 역시 업그레이드를 잘해줘서 뮤링링에 사령부가 날아가는 등의 수난을 겪다가 본대 병력이 쓸려서 토르제인 GG.

2세트 탈다림 제단 (부제 : 스2에 뮤짤이 없다구요?)

박수호 11시, 토르제인 1시. 박수호 선수가 괜찮은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서로 무난하게 멀티를 가져갔지만, 박수호 선수가 가촉/링 뽑는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며 염차를 막아내고, 엄청나게 빠른 둥지탑을 올려서 가스를 축적해둡니다만... 이 때 슬레이어스 팀에서 연습한 토르제인이 슬레이어스 팀의 해병염차드랍을 감행합니다. 바퀴도, 맹독충도 없는 상황에서 여왕과 일벌레, 저글링을 다 동원해서 막아보지만 엄청나게 피해를 보고, 일꾼 격차는 17vs40으로 벌어집니다. 심지어 뮤탈도 미네랄이 없어서 3기밖에 찍히지 않은 상황. 누구라도 GG쳤을 상황이지만 박수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가스는 올뮤탈, 미네랄은 올드론에 때려박으면서 간간히 링을 섞어주고...
엄청난 뮤컨이 뜹니다. 스1의 이제동 선수를 보듯이 해병 잘라먹고, 건설로봇 잘라먹고, 공성전차 잘라먹고, 보급고 깨고, 의료선 잡고... 엄청난 뮤짤로 테란한테 내내 30~40 뒤져있던 인구수를 동등하게 만들고, 마침내 역전하는데까지 성공합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박수호 선수가 업그레이드를 완전히 배제했고, 토르제인 선수는 2엔베를 돌리던 상황이라서 인구수를 막 역전한 타이밍에 들이받지 못하고, 그대로 3/3업이 완료되면서... 네. 해병에게 모두 정리당했습니다. 패자가 더 돋보이는 경기였지요. 박수호 GG.

3세트 종착역

박수호 6시, 토르제인 12시. 이번에도 박수호는 바퀴 찌르기로 시작합니다. 큰 피해는 서로 입지 않았지만, 박수호 선수는 토르제인 선수의 모든 테크와 다음 노림수-의료선-을 확인한 상황. 근데... 근데... 정말 의아하게도 박수호 선수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2의료선 드랍에 여왕이 죄다 잡히고 병력 다 죽고 본진 일벌레 절반이 날아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은폐밴시까지 난입한 설상가상의 상황... 이지만 은폐밴시는 조금 무리수였고, 곧 뮤탈이 뜨면서 정리되고, 박수호 선수는 빠르게 일벌레 복구하면서 4멀을 가져갑니다. 의외로 이미 3멀을 가져가놨었기 때문에 전 세트보다는 훨씬 복구가 쉬웠고, 실제로 뮤탈로 흔들면서 인구수로 테란을 앞지릅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특유의 스타일대로 천천히 4멀까지 지어서 날리면서 남진합니다. 박수호 선수는 박성준식 울트라부왘을 위해 돈을 세이브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엄청난 뮤컨으로 시간 엄청나게 끌고 감염충+가촉의 적절한 배치가 또 시간 끌면서 울트라 다수가 등장하고, 토르제인 선수의 병력이 괴멸합니다. 토르제인 GG.

4세트 안티가 조선소

박수호 12시, 토르제인 2시. 네 뭐라구요? 안티가 가로요? 네. GSL 안티가 조선소가 아니라 래더 맵입니다. 어쨌건 둘 다 무난하게 출발하고, 토르제인 선수가 염차로 압박 후 해병+공성전차로 압박만 해주고 빠지...려고 했으나! 박수호 선수가 타이밍 좋게 덮쳐서 병력을 모두 잡아내고, 뮤탈은 견제를 떠나고 3멀에 꿀네랄까지 가져가며 지기 어려운 상황을 만듭니다. 여기서 그런데, 박수호 선수가 방심한 나머지, 아니면 쇼맨십을 발휘하려고 했는지, 아니면 안티가 가로라서 너무 부담이 되었는지 탱크가 배치된 테란의 앞마당을 뮤링링으로 뚫으려고 합니다. 결과는 대실패였고, 그 뒤로도 박수호 선수가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으나 토르제인 선수는 꼼꼼히 다 막아내면서 숟가락을 준비합니다. 슬금슬금 멀티를 늘리고 업그레이드를 쌓아갔죠. 박수호 선수는 가스를 워낙 많이 소비해서 멀티는 많으나 업그레이드에는 신경을 못 써줍니다.
그러다가 토르제인 선수가 드디어 공성전차 라인을 길게 늘이며 안티가 가로에서 꿀네랄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렇게 꿀네랄에 박수호 선수가 신경을 쓰는 도중 토르제인 선수의 삼룡이도 돌아가게되어, 자원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박수호 선수의 멀티 하나는 꿀네랄. 센터에 탱크만 박으면 멀티가 날아가는 지역입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당연히 그렇게 했고, 박수호 선수는 분전했으나 토르제인 선수의 드랍에 흔들리며 인구수 격차가 벌어지고, 결국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5세트 금속도시

박수호 12시, 토르제인 6시. 사실 4세트를 본 사람이면 "와 박수호가 그걸 지다니 멘붕되지 않았을까"라고 했을 것이고, MLG를 본 사람이면 정종현에게 압살당한 박수호의 모습이 겹쳐졌을 겁니다. 전 둘 다 보아서 상당히 불안했고...
무난한 15앞vs염차더블로 시작했지만, 박수호 선수가 빠른 3멀을 선택한데 반해 토르제인 선수는 의료선 생략한 빠른 다수 해탱 진출을 선택합니다. 박수호 선수는 3멀을 그냥 포기하고 저글링으로 빈집을 노려보려하지만 심시티가 너무 좋아서 아무 이득도 거두지 못하고, 3멀만 꽁으로 날린 상태. 뮤링으로 테란 병력 뒤를 쫓지만, 분산되어있는 테란 병력을 보지 못하고 허둥대다가 결국 테란 병력이 합류하고, 박수호 선수는 달려들었다가 병력만 날린 채로 다시 회군, 동시 2멀티를 준비합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자신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또 저그가 선택할 카드가 뻔하다는 것을 알고 또 금방 의료선 추가해서 찌르기를 갑니다. 일벌레만 엄청 째고있던 박수호 선수의 위기였으나
엄청난 뮤짤이 나오면서 테란 진출 병력 규모가 줄고, 엄청나게 시간이 끌린데다가 토르제인 선수의 살짝 멘붕으로 인해 슬레이어스 팀에서 배운 임즈모드를 시전하게 됩니다. 결과는 당연히 몰살. 순식간에 4자원vs2자원의 상황이 되었고, 박수호 선수는 이번에는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써주면서 천천히 뮤탈과 더블링으로 흔들기를 시작합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이에 맞서 3멀을 바로 꿀네랄에 '궤도사령부로' 앉히는 강수를 둡니다만, 박수호 선수의 뮤탈에 밀려서 잠금해제 당합니다. 토르제인 GG.


이렇게 박수호 선수가 3:2로 드림핵 초청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경기 VOD는 http://www.twitch.tv/dreamhacktv/videos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덧1: 토르제인 선수 토스전은 참 깔끔하게 하더군요. 스타일도 있고... 하지만 저그전은 확실히 좀 모자라보이긴 했습니다.
*덧2: 박성준은 천재. 박성준이 트렌드를 만드는 듯... 업바퀴 스타일도 있고, 울트라부왘도 있고.
*덧3: 동래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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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8 14:47
수정 아이콘
박수호 선수가 이겼군요~ 박수호 선수도 장민철 선수처럼 요즘 해외대회 출전이 잦네요.. GSL에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토르제인 선수는 지독히도 수비적인 성향이 강해서.. 유리한 경기를 바로 끝내는게 아쉽더군요.. 그래도 박수호 상대로 2경기나 잡아냈네요

여전히 한국팀이 강세이긴한데 일단 한국물(?)좀 먹어본 외국인들도 잘하네요~
ridewitme
11/09/18 15:07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보려다 그냥 잤는데 박수호선수 우승해서 넘 좋네요. 이번 첫 코드S도 결승까진 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리글 잘 봤어요. 박수호선수 뮤컨이 그렇게 좋다니@_@ 위에 적어주신 연승전도 보고싶네요. 기니피그 홧팅!!!
purplejay
11/09/18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결승전은 못봤는데 재밌었겠군요. 근데 한동안 해외대회를 안봐서그런가.. 토르제인선수의 후반지향적 스타일을보고 왜 숟가락이라고하죠?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purplejay
11/09/18 17:48
수정 아이콘
어쨌건 해외대회는 규모도 규모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 관중들 호응도 좋고 gsl과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친다는걸 또 느꼈습니다. 박수호선수 실실 쪼개면서 terran all same to me, easy peasy라고 할때는 저도 씩 웃게되더라구요.

그 terran에 정종왕도 포함되는거냐 수호야. 크크
좋아가는거야
11/09/18 20:02
수정 아이콘
정말...와.... 박수호 선수 뮤짤은 말이 필요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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