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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7 22:07:35
Name SKY92
Subject 패왕에서 겜알못으로.... 그리고 허느님으로... 허영무선수의 파란만장한 올해
솔직히 올해 초 허영무선수의 모습만 해도 참 이렇게 몰락을 해도 몰락을 할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데뷔는 허필패로..... 하지만 이후에 올마이티로 각성하면서 몇번의 개인리그 결승....

그러나 준우승,준우승,준우승

결국 로스트사가 MSL 결승전 이후 콩라인에 가입하며 개인리그에서 기나긴 슬럼프를 타게되죠.....

가끔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때도 있었으나 조금 기대할만하면 다시 허필패;;

그리고 10-11 시즌 프로리그부터 그게 극에 달했습니다.

1라운드 계속된 패배,패배,패배..... 2라운드때 겨우 전패사슬을 끊고 뭔가 되나 싶었으나 다시 안되고...

결국 올해초에 그런 끝없는 부진에 대한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고 싸이에 '겜알못'이라고 분노를 쏟아내다가 질타를 엄청 먹고.

(이승원해설도 따끔하게 충고하셨죠)

정말 그야말로 나락에 빠졌었는데..... 그랬던 선수가 정말 이렇게 기적같이 살아날줄은 몰랐습니다.

10-11 프로리그 막판부터 보여진 부활의 조짐. 하지만 스타리그 듀얼 예선 조별 결승전에서 또다시 좌절하며 이대로 부활의 길이 끊기나 싶었으나 죽음의 와카전에서 기사회생하며 듀얼 진출.


그리고 그와 동시에 스갤에서 올려진 황신의 '우승해라'라고 당부한 웹툰....

이렇게 시작된 부활스토리가 정말 엄청난 해피엔딩으로 끝날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더 말할 필요없이 예선부터 허영무선수의 대진을 보죠

스타리그 듀얼 예선
조별 예선
8강 vs최용주 2:0 승
4강 vs하재상 2:0 승
결승 vs어윤수 0:2 패

와일드카드전
12강 vs김명운 승
8강 vs신상문 승
4강 vs김도우 승
결승 vs조기석 2:0 승

듀얼토너먼트
vs이승석 승
vs김윤중 승

(프로토스 유일의 이번시즌 듀얼토너먼트 생존자(송병구선수는 시드였죠))

스타리그

16강
vs김윤환 패
vs박준오 패
vs전태양 승

재경기
vs김윤환 승
vs전태양 승

2위 8강 진출

8강
vs이영호 2:1 승(패승승)

4강
vs어윤수 3:0 승

결승
vs정명훈 3:2 승(승패승패승)

진짜 올해초 나락까지 빠졌던 선수가 프로토스에게 거의 3년만의 개인리그 우승트로피를 안겨줄거라곤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저 16강하는동안에도 포스트시즌 6강 플옵에서 웅진저그들에게 제대로 혼쭐이 나기도 했고 상승세가 꺼지나 싶었으나 재경기로 결국 돌파했죠....


솔직히 저는 허영무선수가 로스트사가 msl 이후로 다시 결승에 갈 날이 올까 싶었거든요. 그때 박모씨에게 질때 뭔가 무기력해보여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2년간의 시련을 이겨내고 우승트로피에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습니다.

근 2년간 거의 최고의 리그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네요.

허영무선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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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7 22:09
수정 아이콘
16강에서 송병구,허영무가 나란히 2패 했을 때는 이렇게 플토의 씨가 마르게 되는건가 싶었는데..
정말 지금 이 상황이 방금 전까지 라이브로 봤으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언데드맨
11/09/17 22:0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몇년만에 개인리그에서 우승해보는건지.. 크크
후란시느
11/09/17 22:10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이 그 말을 했던게 결국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이 모든게 때리면 때릴수록 강해지는 과정이었네요....
뜨거운눈물
11/09/17 22:10
수정 아이콘
허필패가 이런 멋진드라마를 쓸줄 누가알았을까요 ㅠㅠ

5경기중에 삼성전자 어떤 선수가 우는모습에 저도 살짝 울컥했어요
11/09/17 22:11
수정 아이콘
와카전 통과도 대단한데, 16강 재경기가 눈물겹네요. 결승전도 그랬고, 이렇게 힘들게 우승한 선수가 또 있나 싶습니다.

황신의 '우승해라' 웹툰은 와카전 통과하고 나왔을텐데, 정말 전체 스토리가 하나의 영화를 보는것만 같네요.
두유매니아
11/09/17 22:13
수정 아이콘
정말 0809년 허느님모드에서 허필패로 다시갔다가 다시 허느님이라뇨
대단합니다. 스토리라인은 역대급에 낄것같습니다.
하늘의이름
11/09/17 22:14
수정 아이콘
명경기 그저 감사하네요.
저글링
11/09/17 22:15
수정 아이콘
진짜 막장 드라마 작가가 보고도 와 이거 완전 말도 안돼!!!할 이야기를 허영무 선수가 쓰네요;; 진짜 허영무 선수 황신이 간 스타판에 새로운 아이콩으로 떠오르나요???
11/09/17 22:15
수정 아이콘
진에어 스타리그 에서의 허영무의 경기를 보면 정말 심리전이 대단한것같습니다 마치 체스판에 말을 올려놓듯 한수 앞을보고 허를 찌르는 플레이 기본기좋고 생산에 충실한것만이 게임의 전부가 아니거든요
11/09/17 22:16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이런 와카전 기회를 준(?) 김상욱선수에게도 뭔가 허영무선수가 해줘야 할까요 크크

허영무선수가 4강에서 이기고 나서 김상욱선수에게 고맙다고 밝혔는데....
Best[AJo]
11/09/17 22:16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말도 통할수도 있겟네요.
허영무 포함 육룡시기였으니까요.
게다가 스토리는 역대 최강급.
어떤 유명인이 방송에서 한 말이 있습니다.
최대한 밑바닥까지 떨어져봐야 한다고. 그래서 잃을게 없어야 다시 도전할수 있다고.
김국진씨도 그랬었죠.
골프를 이유로 방송을 그만두고 미국행했다가 완전히 바닥을 쳤을때 자신은 내려간 속도만큼 빠르게 올라올 자신이 있엇다고 한적도 있죠.
역시 포기하지만 않으면 기회는 생기나봅니다.
우리모두 포기하지 맙시다(?!)
방과후티타임
11/09/17 22:17
수정 아이콘
첫번째 시련, 예선패배
두번째 시련, 16강 2패
세번째 시련, 8강이 이영호, 거기다 1패로 시작
그걸 모두다 극복하고 4강에서 저그를 압도하더니 결승5경기에서 그 불리한 상황을 극뽁하고.......진짜 드라마네요
ミルク
11/09/17 22:18
수정 아이콘
웹툰이 현실이 되었으니 이제 성지를 순례하러 가볼까요
11/09/17 22:24
수정 아이콘
이건정말 개인적으로 뒷담화 했으면 좋겠네요 돌아온뒷담화 보고싶네요!
운체풍신
11/09/17 22:25
수정 아이콘
2002 스카이배가 떠오르는 행보네요.
11/09/17 22:28
수정 아이콘
결승전이 끝나기 비가 내렸던 다음스타리그, 최악의 대진표 상황에서 기적같은 전설을 만들어낸 2002스카이, 그리고 오늘 ... 이스포츠는 정말 기존의 스포츠와는 다른 감동을 줘서 이스포츠인가봅니다 [m]
피피타
11/09/17 23:58
수정 아이콘
정말 드라마같은 우승이네요. 허영무 선수 우승 축하드려요~!
ArcanumToss
11/09/18 10:28
수정 아이콘
밟아도 뿌리뻗는 잔디풀처럼 시들어도 다시 피는 무궁화처럼~
11/09/18 10:32
수정 아이콘
게다가 듀얼 예선 결승에서 허영무를 절벽까지 몰아넣어 통한의 패배를 안겨주었던 선수도 어윤수 선수네요
이런 드라마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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