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8/25 23:08:22
Name 히아신스
Subject 아쉽게도 한때 악마스러웠던 '그-박용욱해설' 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네요...........
e-sports에서 중요한 분야를 크게 나눠본다면

게임을 직접 하는 프로게이머 선수들, 그들을 관리하는 코칭스탭, 그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중계진

이렇게 3개의 분야로 나눠 볼수 있을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 3가지 분야를 두루 섭렵한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오늘 군복무 (엄밀하게 말하자면 공익근무요원 근무) 를 위하여 논산으로 입소하신

온게임넷 "박용욱" 해설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시절에 마이큐브 스타리그에서 스타리그 사상 최초 야구장 결승에서

정말 악마스러움의 극치인 매너파일런도 모자란 매너게이트까지 보여주면서

강민선수를 잡으면서 기욤-김동수-박정석 선수를 잇는 가을의전설의 사나이로 등극했기도 했고

예전에 엄재경 해설위원이 넌지시 언급하신 온게임넷 그랜드슬램(챌린지리그우승+스타리그우승+프로리그우승)을

최초로 달성한 선수이기도 했구요

이후 T1의 오버트리플크라운의 영광을 실현할 당시 주축멤버로써 상당한 공헌도 했을뿐더러

T1에서의 입지는 최연성 선수와 더불어서 원투펀치에다가 별명이 '마무리박'도 있었죠..

그리고 임요환 선수의 군입대이후 T1의 총주장도 맡았었죠..

손목부상때문에 은퇴후 코치로 전향하면서

김택용선수의 클럽데이온라인 MSL 우승에 큰 도움을 했을뿐더러

(결승전 4세트 비잔티움에서 센터게이트 위치는 박용욱 해설이 직접 선택해주었다고 김택용선수가 언급하기도 했구요)

에버스타리그에서 도재욱 선수가 결승까지 올라가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게임넷에서 WCG 2009 스타크래프트 부문 해설로  해설자까지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당시에는 사투리억양과 함께 많은분들의 질타도 받았던것 같지만

PGR에 직접 글까지 써가면서 스스로 채찍질해가시면서 지금의 훌륭하신 해설자로 거듭나셨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용욱 해설위원 해설들으면 100% 무조건 정확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의 맥을 잘 짚어내고 목소리도 호탕하고 재미있고 쉽게 그러면서도 전문적으로 해설해주셔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상대적으로 PGR에서는 엠겜의 해설진분들의 찬양글들이 난무해서 아쉬웠지만

뭐 그래도 박용욱 해설위원 해설자로서의 역량은 충분히 검증되신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글이 길어졌는데요 아무튼 박용욱 해설위원 공익근무 잘해내시고

대략 2년뒤에 방송에서 호탕한 해설 꼭 듣고 싶습니다..(그때까지 스1 리그들이 쭉~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PS.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용선생의 매너파일런"이나 "스타뒷담화 강박관념"에서 예능인의 모습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데프톤스
11/08/25 23:11
수정 아이콘
잘다녀오세요 녹해설~
11/08/25 23:18
수정 아이콘
아....깜빡하고 있었네요.
프로토스 선수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박용욱 선수. 3대토스중에서 박정석선수, 강민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선수지만 저는 가장 좋아했던 프로토스 선수에요. 악마스러운 프로브 컨트롤, 백병전의 제왕... 순간순간 센스가 정말 대단한 선수였죠. 기복이 너무나도 심했지만, 바이오리듬이 최상인 날에는 그 어떤 선수와 붙어도 이길 것 같은 포스였는데...
이운재선수를 상대로 프로브만으로 끝냈던 경기, 김정민선수 상대로 파일런으로 탱크 가두기, 다크아콘 활용의 극을 보여줬던 경기들 다 기억나네요. 그리고 김동수선수 이후로 2게이트 질럿러쉬를 가장 완벽하게 한 선수이기도 했고요.
부디 몸 건강히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11/08/25 23:21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스타리그는 말할것도 없이 대단한 경기들을 보여줬고 투싼 팀리그 결승 6,7경기는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특히 7경기 루나에서 벌어진 이재훈선수랑의 경기는 정말 역대 프프전 열손가락안에 들어갈 경기인것 같네요..... 지금도 그때의 그 긴장감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 외에 루나에서 변은종선수 상대로 꿈의 조합이라던가 815에서 영웅 박정석선수의 심장을 빼앗는 다크아콘 마인드컨트롤이라던가도 정말 대박이었고요....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_SilnetKilleR
11/08/25 23:21
수정 아이콘
박용욱의 천적은 그 누구도 아닌 박용욱 자신이다...란 말이 있었죠.
저도 제일 좋아했던 프로토스가 박용욱 선수였습니다. 전승의 황제를 가로막았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프로토스의 새로운 빛(어둠?)으로 떠올랐을 때도, 마무리박 모드 발동했을 때도 그 언제나도요.
물흐르는 테란 압살 시나리오와, 숨막히는 하드코어 질럿 러쉬-다크아콘의 활용이 돋보였던 저그전, 같은 유닛 가지고 싸우면 절대 안 질것 같던 백병전의 동족전까지.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_^ 그때까지 우리의 세계가 잘 보존되어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1/08/25 23:4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최대의 피해자죠.
분명 가을의 전설을 썼음에도 겨울에 우승한 강민선수에게 가을의 전설 타이틀을 빼앗긴 비운의 선수...



그래서 전 온게임넷과 엄재경 해설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LikeAMiu
11/08/25 23:49
수정 아이콘
악마토스.. 다크아칸을 극한으로 사용했죠..

그의 최고의명경기를꼽으라면 815였나요? 반섬맵에서 박정석선수랑 붙었을때 캐리어를 마컨으로 뺏어서역전한거랑 루나에서 변은종선수를상대로한 프로토스 꿈의조합이기억나네요 [m]
11/08/25 23:5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박용욱해설이 처음으로 결승가던 시절 강민해설과의 결승전 장소 발표를 듣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잠실 야구장에서 결승이라니.... 뭐 긴 세월이 흐르고 흘러 격납고 결승전도 개최되었고 상해 결승전도 개최되었지만....

정말 역사적인 결승이었던걸로 기억;;
발업구글링
11/08/26 00:00
수정 아이콘
한빛소프트 배 데뷔전이었던가요...엄재경 해설이 '저그잡는 귀신'이라고 소개한 앳된 얼굴의 고교생 프로게이머가 지금생각해도 과감한 트리플 넥서스를 성공시키면서 정대희 선수 잡아냈던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대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이 극에 달해있던 2004 SPRIS배에서 최연성 선수의 벽에 막혀서 준우승에 그친게 못내 아쉽네요..
거기서 우승했으면 강민 전 해설과 더불어 양대리그를 석권한 프로토스가 되었을텐데요..
PGR끊고싶다
11/08/26 00:16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전성기때 제가 광빠에 케텝빠라서 싫어하는선수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03~05년도때는 왜 이렇게 내가좋아하는 선수를이기면 안티가 되버렸던건지...크크
공익생활 잘하시구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소집해제하시고 꼭 다시 이스포츠판으로 돌아와주시길...
11/08/26 00:43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공익근무요원 생활 잘 하시고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
에휴존슨이무슨죄
11/08/26 01:11
수정 아이콘
참 별명도 잘 어울리는 선수였죠. 3대 프로토스 중 한명으로 활동했었고...박정석선수와 고향친구라죠 어릴때부터

그리고 고향친구의 캐리어를 뺏...악마가 영웅의 심장을 뺏어갔다, 진짜 멋잇는 멘트였는데;;
꿈꾸는꿈
11/08/26 01:19
수정 아이콘
참 얄미웠던.. 선수로 기억합니다만.. 지금이야 뭐.. 구수하게 생각하지만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1/08/26 02:02
수정 아이콘
녹차와 바이오리듬으로 전성기 스갤조차 뜨겁게 달궜던 타고난 승부사 마무리 박 무사히 군 생활 마치시길!
11/08/26 09:27
수정 아이콘
오호.. "온게임넷 그랜드슬램"이라... 크크
누구누구 있죠? 송병구 오영종 선수 정도 기억나네요
11/08/26 10:32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는 1프로브로 경기 끝낸 경기가 너무 충격이어서... (물론, 경기야 후속타가 끝냈지만)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테란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 선수들도 박용욱 선수 프로브보면 짜증부터 났을거에요-_-;

SK팬에 무언가 정감있는 사람이라 응원했었는데, 공익 잘 다녀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판이 무사해서 복직하는 것도 같이 바라네요.
공고리
11/08/26 13:42
수정 아이콘
용욱 선수 훈련 잘 받고 오세요.
훈련소 가기 전에 글 하나 올릴려고 했는데 어제 갔군요;;;
4주 훈련 몸 건강하게 잘 받고 오세요.
가만히 손을 잡으
11/08/26 13:44
수정 아이콘
군생활 잘 보내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악마라는 별명도 멋졌고 초반의 그 집요한 움직임도 좋았었습니다. 꼭 제대하고 다시 방송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the hive
11/08/26 18:29
수정 아이콘
그많던 다크아칸은 어디로 갔을까..
최근 프프전 프저전을 보면 그리워지는 그의 다크아칸입니다
ミルク
11/08/26 20:19
수정 아이콘
가장 뜬금없는 우승자 중에 한명이었죠.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마이큐브 스타리그 4강 박정석 vs 강민...그런데 반대쪽에서 조용히 올라오더니 강민을 분노케 하며 우승을 차지...
마이너리티
11/08/26 20:31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우승은 강민팬이었던 저를 분노케했죠.

강민팬으로서 3.3 혁명과 흡사한 느낌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412 방통위에 엽서를 보낸 결과, 답글을 받았습니다 [7] 바낙7895 11/08/26 7895 3
45410 온라인 게임 역사상 최고&최악의 캐쉬템이 등장했습니다 [111] 캐리건을사랑11916 11/08/26 11916 1
45409 공포의 뉴클리어 핵이 돌아왔습니다. [11] The_CyberStar11258 11/08/25 11258 0
45408 아쉽게도 한때 악마스러웠던 '그-박용욱해설' 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네요........... [23] 히아신스9424 11/08/25 9424 0
45407 차기 프로리그에 바라는점 입니다. [69] 언데드맨6566 11/08/25 6566 0
45406 온겜은 스타밖에 안한다? 최근 온게임넷에서 진행된,되었던,예정인 리그들 정리 [103] Alan_Baxter10703 11/08/25 10703 5
45405 다양성과 비주류가 없는 스포츠는 결국 망한다. [42] 황제랑 늙어간다6831 11/08/25 6831 1
45404 [정보]디아블로 공식 사이트가 오픈하였습니다 [24] 리휜6626 11/08/25 6626 0
45403 스타크래프트2 PTR 패치노트가 나왔습니다. [85] 엄마,아빠 사랑해요8040 11/08/25 8040 0
45402 온게임넷이 드디어 lol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32] 마빠이9503 11/08/25 9503 0
45401 온게임넷 프로리그 시즌별 시청률 [16] 로베르트6164 11/08/25 6164 0
45400 IEM에서 영웅별 픽/밴/승률 [17] crowley7190 11/08/25 7190 0
45399 이번주 리그오브레전드 v1.0.0.124 패치 리스트 [24] 마빠이6333 11/08/24 6333 0
45398 이영호를 프로토스로 잡는 방법을 토론해 봅시다. [53] Ben7812 11/08/24 7812 0
45397 2011 PEPSI GSL Aug. - Code S, 16강 2회차 #2 [68] kimbilly4128 11/08/24 4128 0
45396 우리 스타판을 살려주세요. [73] 영웅과몽상가7462 11/08/24 7462 0
45395 2011 PEPSI GSL Aug. - Code S, 16강 2회차 #1 [294] kimbilly4334 11/08/24 4334 0
45394 이적시장 왜 있는걸까요? [19] 녹턴5935 11/08/24 5935 0
45393 Daum Tekken Crash Season 8 8강 B조 [165] SKY926876 11/08/24 6876 0
45392 위메이드 폭스를 떠나보내며. [3] VKRKO 6565 11/08/24 6565 0
45391 주5일제 1년후의 기사들 [20] 로베르트7886 11/08/24 7886 1
45390 제가 생각한 E-Sports의 전망(최근 스타1관련 내용이 싫으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십시요~) [8] 평균APM5146008 11/08/24 6008 0
45389 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시청자층이 '청소년'에 맞춰줘야 하는가 [13] 택신사랑5629 11/08/24 56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