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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4 21:35:42
Name 소디
Subject 대 저그전 옵티컬 플레어의 활용에 대하여
오늘 최호선 선수와 김준호 선수의 서바이버 4조 승자전 경기에서 최호선 선수가 상대방의 제2멀티를 지키고 있는 럴커 두마리에 블라인드를 차례로 걸고 마린 메딕으로 돌진하여 입구를 뚫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닛의 마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옵티컬 플레어가 주된 스킬로 사용될 것이라고 3개월쯤 전에 댓글 단 적이 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이 실현되는 현실에 감격을 했는데요.

하지만 최호선 선수가 이후에 보여준 옵티컬 플레어 운영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럴커와 디파일러가 오버로드에서 내렸는데 럴커에 옵티컬 플레어를 쓰다니요. 오버로드가 둥둥 떠있는데... 이는 짜임새있는 전략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최호선 선수의 승자인터뷰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하 포모스 최호선 선수의 승자 인터뷰---
- 승자전에서는 옵티컬플레어를 적극 활용했다
▶ 옵티컬플레어를 그 동안 한 번도 사용 안했다. 그런데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면 불리할 것 같아서 러커에게 적극적으로 옵티컬플레어를 활용했다. 지난 MSL에서 활용하고자 생각한 빌드였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사용하게 됐다. 옵티컬플레어를 러커에게 사용하고 러커만 있으면 마린이 먼저 타격을 한다. 그 사이에 기회를 잡는 것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멀티도 파괴하고 나름 성과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연습은 한 번도 안해보고 생각만 했었다.

- 앞으로 옵티컬플레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생각이 있는지
▶ 경기에서 자주 사용 할 수는 없다. 저그가 미리 알고 있다면 저글링으로 시야를 확보하면 된다. 가끔씩이나 사용할 수 있고 1회용 빌드다.


최호선 선수는 옵티컬 플레어를 레인지유닛에만 활용하는 걸 고려하고 일회용 빌드라고 했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선, 제가 옵티컬 플레어를 적극 활용하는 발상을 떠올린 시점은 한동안 테란의 레이트 메카닉에 해답을 찾지 못하던 저그가 퀸 운영으로 해답을 찾고, 퀸에 대해서 '딱히 해답이랄 것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답을 찾을 수 있가 고민하던 시점이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레이트메카닉의 발상은 '순수 바이오닉으로는 후반 디파일러 + 저글링 + 럴커 조합을 처리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디파일러 저글링 럴커를 막지 못하고 4가스를 돌리는 저그를 상대로 더 많은 자원을 먹고, 다수의 탱크를 보유하여 디파일러 저글링 럴커 울트라 조합을 무력화 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는것이죠.

하지만 메딕의 옵티컬 플레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면 순수 바이오닉으로도 충분히 저글링 럴커 디파일러 조합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을 해도 괜찮을 것 같구요.

제가 생각하는 옵티컬 플레어의 활용법은 '오버로드에 옵티컬 플레어 걸기' 입니다. 오버로드는 그렇게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인구수가 100이어도 오버로드는 13기밖에 안되니까요. 만약 메딕으로 오버로드가 보일 때마다 옵티컬 플레어를 건다면, 어차피 바이오닉 다수가 확보된 이상 메딕은 많을 수밖에 없고 옵티컬 플레어는 마나를 75밖에 먹지 않기 때문에 대치국면에서 충분히 마나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레이트 메카닉 전환 이후 메딕을 맵 곳곳으로 보내면서 오버로드를 찾아 옵티컬 플레어를 거는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버로드에 옵티컬 플레어를 쓰게 되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1) 오버로드가 디텍팅 기능을 상실함으로서 마인에 대한 대처방법이 없어진다.

2) 옵티컬 플레어가 걸린 오버로드들을 드랍에 활용하는 것이 위축될 수 있다.

3) 옵티컬 플레어가 걸린 오버로드와 그렇지 않은 오버로드를 구분하는 데에서 손이 더 가고 저그 유저가 혼란을 겪게 된다.

4) 오버로드의 추가생산을 강요한다.

이렇게 옵티컬 플레어가 적극활용되서 오버로드가 남아나지 않는 시점이 되면 사실상 3가스~4가스 이후에 저그를 마인으로 밀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저의 생각인데요. 저는 손스타 유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프로게이머 수준이라면 크게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옵티컬 플레어아 흥분해서 댓글을 열심히 달았는데도 반응이 미지근해서 제가 뭔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니면 무리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의견을 나눠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의견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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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질럿
11/07/14 21:38
수정 아이콘
소모성 유닛이 아닌 비소모성 유닛에 거는 옵티컬 플레어는 정말 치명적이죠. 충분한 숫자의 메딕만 있다면 못할것도 없다고 봅니다.
11/07/14 21:41
수정 아이콘
테란은 그...그만 ㅠㅠ
으랏차차
11/07/14 21:42
수정 아이콘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건 아니지만 과거에 임요환 선수가 봉준구 선수의 캐리어를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서

봉준구 선수의 옵저버에 메딕의 옵티컬 플레어를 걸어서 디텍팅 기능을 상실하게 한 다음에

레이스로 캐리어를 몽땅 잡았던 기가 막힌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당장은 이런 플레이를 다시 구현해내기는 어렵겠지만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스타판에는 또 다른 창조적인 플레이가 언제 또 나올지 아직도 무궁무진하니까요.
11/07/14 21:43
수정 아이콘
크크 3년전인가에 친구들과 떠들다가 내세운 주장인데,
저그대 테란에서 테란이 상성상 우위라 말하는 이유는 귀찮거나, 아직 발등에 불이 안떨어져서 미개발된 스킬들이나 운영법이 많다는것.
이후 발키리와 메카닉 까지 나오며 필자는 종종 유희로 하던 스타 마저도 접었다는 후문 ..

물론 저그대 토스에서 저그가 필사적이지 않거나 양산형 전술및, 전략을 사용하며 안일하게 토스를 상대해도 거진 승률이 나오는것도
마찬가지 이론이네요. 크크

아 물론 제일 불쌍한건 토스 .. 테란전 할때도 사실 필사적이죠. 크크 ..
Best[AJo]
11/07/14 21:45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에 옵티컬을 건다는 것..
속업이 되어있지 않는 오버로드에 옵티컬이 걸리면 전체적인 시야도 좁아지고, 난전에 대비하기에도 까다로워지기는 하겠네요.
그러나 단점이 좀 크게 보입니다.
생물성 유닛의 치료에 쓰이는 마나만해도 부족해서 치료는 하고 있는데 체력이 차지 않는 상황이 플레이그를 동반한 후반전에 갔을때는 비일비재합니다. 후반이 아니더라도 뮤탈이 때리는거 몸빵으로 견디다가 메딕 마나 떨어졌다 싶을때 뮤링으로 싸먹기도 하고요.
메딕에 컨슘이 달려있다면 옵티컬도 효율적으로 쓸수 있었겠습니다만.. 마나량 자체가 빨리 떨어지다보니(스팀팩 먹인 애들하고 같이 다니면 마나가 찰 시간이 없죠)비효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11/07/14 21:48
수정 아이콘
저그의 특성상 후반가면 어중간하게 할 경우 하나마나겠구요.
확실하게 한다는것도 그리 쉬운건 아니죠.
하지만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데는 최고겠네요.
공고리
11/07/14 21:49
수정 아이콘
뻘플이긴한데 옵티컬플레어라고 하니 예전 MSL에서 임요환 대 장진수(맞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선수의 경기에서 쓰였던 것이 기억나네요^^;
Steel x 9
11/07/14 21:53
수정 아이콘
저그전 보다는 플토전에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비터에 걸어주면 스테이스필드나 리콜하러 올때 테란이 막기 좀더 쉬울거 같은데.
11/07/14 21:53
수정 아이콘
옵티컬플레어 비용이 얼마였죠? 테란 앞마당 언덕쪽 살짝보이는 오버로드(예를들면 투혼)에 쓰면 또 괜찮을 것 같아요.
방과후티타임
11/07/14 21:58
수정 아이콘
초반에는 효과는있지만 메딕의 마나때문에 교전에서 위험할 수가 있고
후반에는 유닛수가 전체적으로 많아져서 효과를 보기가 힘들겠네요. 적절한 타이밍과 컨트롤이 필요하겠네요.....
sad_tears
11/07/14 22:05
수정 아이콘
방금 실험 해보고 왔는데요.

10년 전.. 아니 6년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처럼 중반부터 끝까지 물량이 중점이 되고 있는 시점에

플레어로 시야를 잡는다는건 소잡는 칼로 닭잡으려다 초가산간 태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겠네요.
Over The Horizon
11/07/14 22:05
수정 아이콘
언덕 러커에 옵티컬 거는 건 간혹 나오긴 했었죠.
오늘 경기보다 더 대박 효과가 났던 적도 있었고요...
근데 이게 주변에 다른 유닛 있으면 에매해지는 경향이 있긴 한데, 어차피 싼 가격이라 개발해서 나쁠 것 없는 것 같습니다.

토스전에서 옵에다가 옵티컬 거는 걸로 한 때 재미 많이 봤었는데, 요새는 안 나오네요.
길목 있는 맵이 적어서 그런지.
초록추억
11/07/14 22:22
수정 아이콘
옵티컬을 지금의 운영안에 구겨넣을순 없겠죠. 그래도 활용방법은 분명히 있고,
저그가 고려할 리스크를 늘려주는건, 테란 입장에서 콜옵션 하나들고 있는 기분일 겁니다.
최소 본전/ 잘하면 대박..들어가는 투자액/기회비용 등에 비해 대박가능성은 큰편..
이정도면 좋은 카드죠.

다양한 수단이 있다는것 자체로 큰 강점입니다.
sad_tears
11/07/14 22:39
수정 아이콘
또 실험해봤는데 토스 테란조합으로 저그 잡을때는 유용하네요. 커닥보다 빠른타이밍에 오버 바보 만들 수 있네요.
된장찌개
11/07/14 22:54
수정 아이콘
옵티컬하면 국기봉 VS 기욤이 생각나네요.
스1에선 스카웃 말고는 못쓸거 없다고 생각 합니다.
매콤한맛
11/07/14 23:15
수정 아이콘
옵티컬+클로킹레이스 조합은 어떨까요? 괜찮을거같은데...
11/07/14 23: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옵티컬플레어를 오버로드에 거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버로드에 옵티컬 플레어가 걸리면 사실, 헷갈려서 손해를 많이보기는 하는데요.(컴터를 상대로 겜할 때 컴터가 자주 거니까.)
그래봐야 전진시에 안걸린 오버로드를 여럿 대동하면 그만입니다.
손이 더 많이 가겠지만, 매딕이 오버로드에 옵티컬 플레어를 거는 것만큼 손이 가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초반에도 오버로드 한기 더 뽑으면 그만일 듯 합니다.
오버로드 한기의 100미네랄이 초반에 큰 영향이 있습니다만, 테란역시 리서치에 돈을 쓴데다 매딕의 마나도 줄어드니까요.

그리고 드랍시에도 크게 무리되지 않습니다. 옵티컬 플레어가 걸려있더라도 상관없이 안걸린 오버로드 1기만 대동하면 되니까요.
매딕이 그 한기에 옵티컬플레어를 걸면 좀 까다롭겠습니다만, 여러기의 오버로드 중에 옵티컬 플레어가 걸린 1기를 찾는건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죠. 그리고, 오버로드를 더 대동하면 그만이고...

인터뷰대로 1회성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호타루
11/07/15 01:2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애초에 '섬광탄'이라는 것이 일종의 광역의 적들을 눈멀게 하는 특성인데...
왜 스타에서는 1인 표적기술이 되버렸는지도 약간 의문이네요....
스톰이나 플레이그처럼 광역마법이었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약하다는 인식은 없었을텐데....
다른유닛으로 공유하면 되지.. 라는 대처법에서 약간은 자유로울것 같은데...

정말이지 테란의 과학력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거는 시대를 앞지른것 같으면서도 어떤면에선 한참 후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니 원....
뭐, 그런 면에서 탱크의 시즈 모드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지만 오히려 효율은 올라가는 점에서 충분한 아이디어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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