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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5 22:39:35
Name 아유
Subject 모든 것의 원흉 2007년 중계권 파동
협회가 역시 기업인인 것입니다.
기업인들은 정말 기회를 놓치지 않아요.
협회가 중계권을 팔아재낀 시점이 2007년 초 이 시기는 온게임넷이 잡은 프로리그 스폰서 스카이가 스폰을 2006년까지였기에
프로리그 스폰이 아직 잡히지도 않았던 시점입니다.

이 때 협회가 신한은행을 스폰서로 끌어들이죠. 원래 온게임넷과 차기 스타리그 계약이 되어있었던 신한은행은
협회가 좀 더 좋은 조건 즉 주5일제 시행과 이원방송을 제시하자 바로 스폰서를 프로리그로 바꿔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협회가 프로리그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고, 방송사는 그냥 뒤통수 얻어맞은 꼴이 되었죠.
방송사가 항의하자 곧바로 서바이버 예산참가 거부를 하면서 그야말로 파행까지 일으켰구요.

그 전까지 프로리그는 스카이가 스폰서였고, 온게임넷이 잡은 스폰서였기 때문에 협회가 제대로 나서지 못했죠.
하지만 결국 이런 뒤통수 때리기에 이사사로 속해있는 방송사들의 입장까지 무시해가면서 프로리그를 강행시켰죠
결국 주5일제로 인해 선수들의 전략패턴이 고정화되고, 개인리그가 저절로 축소가 되면서 스타 판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었죠.
택뱅리쌍이 중심이 되었다지만 택뱅은 2007년 이전 시스템의 마지막 후예였고, 리쌍이 자리잡는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스타판이 계속적으로 스타가 양산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건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적절한 공존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개인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 스타가 된 스타일도 있고, 프로리그에서 두각을 보이다가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가 된 케이스
이런 것도 있죠. 결국은 이런 시스템이 프로리그 주5일제와 개인리그의 축소로 인해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엔트리까지 죄다 공개해버리면서 철저히 연습위주의 프로리그가 되어버렸고, 각 팀들이 프로리그에 집중하게 되자
개인리그는 어쩔 수 없는 축소를 맞이하게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지만 협회는 이 판의 미래를 생각했다면 저런 식의 개편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선수들의 소모력이 빠르고, 스타성 있는 선수의 출현을 막고, 팀에 최적화된 선수만을 생산하게 되면서
스타만의 재미가 감소하게 되었고, 또 그들 스스로 자정능력도 갖추지 못해서 조작사건까지 일어났죠.
조작사건은 2007년 이후 시작된 닭장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게이머들이 만들어낸 촌극입니다.

그리고 이 중계권 파동은 블리자드의 당연한 간섭을 불러왔고, 결국 이 지경 이 꼴로 만들어버린 것이죠.

협회란 존재가 이 판에서 지들은 돈 원한게 없다고 자랑하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돈을 얻어내기 위해 무진장 노력한 것이죠. 결국 지들과 어울릴 수 있는 스폰서 잡고, 스폰서 노출 극대화 시킨다는 핑계로
프로리그 늘려서 자기네 팀들의 노출을 극대화시키고, IEG란 괴뢰회사를 만들어서 중계권료를 받아내고...
아 정말 생각만 해도 왜 이 집단은 팬들을 위한 스포츠는 생각하지 않고 지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일을 저질러왔는지
한심하고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모든 스포츠가 팬들을 위한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팬들을 위한 스포츠가 되려면 팬들을 위한 모습을 보여줘야죠.
협회가 지금이라도 제발 항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판 니네 맘대로 망칠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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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5 22:50
수정 아이콘
ㅠㅠ ...
10/10/25 22:54
수정 아이콘
항복하지말고 쓴맛좀 봤으면 싶네요. 밑에 기사를 보니까 아직도 공공재 드립을 하던데... 승산은 없어보이죠.
jinsw0424
10/10/25 22:45
수정 아이콘
아예 뿌리부터 갈아엎고 모든 것을 새로 개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잡초는 뿌리부터 뽑아야죠.
10/10/25 22:45
수정 아이콘
이제 이런 류의 글들은 지양해야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모성의견만 왔다리갔다리 할뿐이니
윈윈할수있는 의견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돈이 걸린일에 어떻게 그냥 항복을합니까...
10/10/25 22:50
수정 아이콘
뉴스 게시판에 나온 입장을 보아하니 상생할 방안이 있어도 케스파에서 걷어찰 느낌이네요. 한동안 잠잠하나 했더니만 여지없이 공공재드립.. 끌끌
아나이스
10/10/25 23:12
수정 아이콘
이번에 7전 4선승제 6라운드인걸 봐선 이번 1011시즌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특히 선수 규모가 축소되었는데 6라운드 강행이라는 것은 협회의 다 뽑아먹겠다는 철저한 계산속에서 나온 마지막 수인 것 같아서 선수들이 걱정됩니다.
어느멋진날
10/10/25 23:05
수정 아이콘
말할것도 없는 협회의 자폭이었고 법정가서도 이 건은 협회에게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겠죠. 아래 나온 얘기지만 자신들의 파워를 활용해서 곰티비 리그를 좌초시킨것도 그들의 '공공재'논리를 무력화시키는 과거 행태고요. 저도 7전4선제라길래 경기 수 자체는 줄이는 방향인지 알았습니다. 근데 오히려 늘렸죠. 얼마 안남았다는 인식하에서 뽑아낼거 최대한 뽑아먹자는 심산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죠.
샨티엔아메이
10/10/25 23:50
수정 아이콘
제가 걱정되는건 이후
협회가 패배하고 보상이나 이후협상과정에서 중요관계자들 슬쩍 발빼면서 사라지고 (지금시점에 이미 정리했을수도)
갑자기 협회 공중분해되면서 처음부터 없던곳처럼 사라져버리고 결국 책임지는사람은 아무도 없게되고
블리자드는 이래저래 흠집난 이스포츠를 보며 쓴웃음짓고 팬들은 벙쪄서 허탈한 심정으로 스2를 보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저렇게 악착같이 권리나 잇속 챙기는사람들은 책임문제에서는 귀신같이 안보여서 말이죠.
회장이 누군가 보려 홈페이지 접속해봤더니 프로게이머 연회비 내라고 뜨는 팝업이 참 쓴웃음짓게 만드네요.
Crusader[SKY]
10/10/25 23:5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최근 해외 스타2맵핵 제작자들에게 소송을 때린 것도 그들이 유료로 맵핵을 파는 상업행위를 시도했기 때문이죠.
협회가 중계권료라는 상업적 행위를 시작했을 때부터 오늘의 상황은 예고되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저는 그냥 협회의 뿌리가 뽑혀버렸으면 좋겠네요.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이니...
LucidDream
10/10/25 23:54
수정 아이콘
협회 관계자 트위터 가보세요. 재밌습니다.
아래카야자
10/10/26 00:27
수정 아이콘
그냥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에 관해, 어도비의 <포토샵>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뭐라 명확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어설프게 비교를 해보자면....
포토샵이란 프로그램을 사고 나서 포토샵 자체를 변형한다거나 그 프로그램을 되파는 행위는 할 수 없지만,
포토샵 작업을 통한 제 창작물은 어떻게 이용을 하더라도 프로그램 제작자에게 제재를 받지는 않거든요.
저는 게임도 이와 비슷하게 접근을 해서 스타라는 게임 프로그램을 정당한 댓가를 주고 구입을 했다면,
플레이한 제 게임 영상은 블리자드에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지 않나...하고 여겨져서요.
저한테는 두가지 모두 컴퓨터 프로그램의 종류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블리자드의 현재 지적재산권의 범위는 너무 과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런 쪽으론 전혀 지식이 없어서, 제가 어떤 점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누가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협회에서 공공재 발언 자꾸 하시는 분은 누구일까요?
저 발언 한방으로 여론은 다 돌아선거 같은데, 자꾸 꺼내는거 보면 협회 쪽은 모니터링도 안 하는거 같아요....;
사실은 블리자드 스파이 아닐까 싶을 지경..;;;
모짤트
10/10/26 05:54
수정 아이콘
헉꿈님께서 적절한 비유를 들어 잘 설명해주셨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케스파가 스타크래프트보다 미키마우스나 건담등 우리 국민이 보고 즐기는 공공재적 콘텐트에 대해서도 함께 공공재적 권리를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케스파 화이팅~~. 케스파가 이걸 성공하면 역사를 뒤집는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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