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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4 14:36:34
Name 몽키.D.루피
Subject 결국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현재 게임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피지알에 올만한 게임팬이라면 충분히 잘 상황파악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읽다보면 마치 그 상황에 대해 반복해서 저를 가르치려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스파가 저작권법을 어긴 것도 사실이고 프로리그에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거 모르는 게임팬이 어디었습니까. 하지만 블리자드가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이미 이것은 법원의 손에 넘어간 것입니다.

표절 음반을 사는 것은 불법행위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맞습니다. 표절음반 사서 표절 작곡가, 가수들 배 불르게 하는 것, 옳지 못한 행동이죠. 하지만 이때 대상은 뻔뻔하게 표절을 하고도 안한척 모든 이득을 취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게임계의 저작권 문제는 이미 법원으로 가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약 표절에 대한 법적 공방이 붙었고 표절 음반이 많이 팔렸다면 그 판매량에 비례에서 보상금이 더 커질 겁니다. 만약 법원으로 가기 전이라면 프로리그를 보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프로리그를 보면서 생기는 시청율에 대한 광고수익이 모두 케스파와 방송사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원으로 간 지금 프로리그를 보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시청률이 잘나오면 잘 나올수록 오히려 케스파와 방송사가 물어야 될 보상금만 커질 뿐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시청에 대한 문제는 개개인의 게임팬들의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본다고 해서 불법은 아닙니다. 시청에 대한 이득이 방송사와 케스파에게 발생했다면 블리자드는 소송으로 그 이득을 빼앗아 오면 되는 겁니다. 시청자가 주는 이득은 결국 소송에 의해 블리자드로 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본인의 판단에 케스파의 행실이 마음에 안들어서 프로리그를 보지 않음으로써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를 하려면 그렇게 하시면 되고 그래도 게임이 재밌고 선수들이 보고 싶어서 보려면 보시면 되는 겁니다. 보이콧 하시는 분들도 정당하고 보시는 분들도 정당합니다.

문제는 남들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누누히 말씀 드렸듯이 개인의 선택은 개인에게 맡겨 놓읍시다. 시청 거부는 정말 세련되고 효과적인 항의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되지요.

차라리 보이콧 하자는 분들이 붑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케스파의 행동은 올바르지 않으니 우리 모두 시청 거부를 하여 케스파에게 행동으로 시청자의 힘을 보여줍시다!"
라고 했다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프로리그 보는 분들을 모두 불법행위자로 몰아가면서 팬들을 양분하면 싸우니깐 끝도 없이 논란이 일어나는 겁니다. 스1 보는 분들도 뭐가 문제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지금의 선택의 문제에서 프로리그를 보기로 선택했을 뿐입니다. 양쪽 팬들 모두 스1, 스2가 잘 유지 되어서 결국에는 스1 스2 리그가 합리적으로 잘 공존하는 것을 꿈꾸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불법을 행하는 당사자는 케스파와 방송사입니다. 제발 팬들끼리 얼굴 붉히면서 싸우지 맙시다.
나중에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다같이 스1,스2를 보게 될 때 지금의 앙금으로 그때까지 싸우게 될까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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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4 14:44
수정 아이콘
근데 애초의 논의는 시청 자체에 대한 게 아니라,

이 게시판에 프로리그 불판을 올리냐 마냐의 논의 아니었나요?

그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인 시청의 문제와는 별개라고 봅니다.

개인이 p2p싸이트에서 불법다운로드를 받던 말던 크게 신경안쓰지만
그에 관한 글을 여기에 올리면 제제 받잖아요.
王天君
10/10/24 14:50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인지는 잘 알겠네요. 불법으로 판결이 나면 그 동안의 부당한 이득은 법원이 다 알아서 처리해 줄것이라는 말이군요.
프로리그 시청을 규칙이나 정의에 무관한 행위로 봤었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결국은 생각하는 게 똑같네요. 참여도의 문제일 뿐이지...
the hive
10/10/24 14:50
수정 아이콘
관련글의 덧글화는 먼나라로
몽키매직
10/10/24 14:5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와서 중립 입장이라는게 과연 가능한지 저에게는 의문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시청한다고 하셔도, 케스파 입장에서는 '우리 편' 입니다.
그리고 프로리그가 강행한 의도도 불법이라도 강행했을 시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보는지 '떠 보는 것'이었는데, 이 정도 반응이면 저는 이미 케스파가 성공했다고 보네요;

이미 정치적으로 변질해버린 이 판이라서 좋든 싫든 어느 쪽 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케스파는 이 상황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는 자신들의 절대 지지자나 마찬가지거든요.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대통령 선거할 때의 부동층과 같은 겁니다.

타인이 시청하든 말든 제가 왈가왈부할 권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판이 돌아가는 꼴을 보고도 시청하시는 분들은 케스파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0/10/24 14:53
수정 아이콘
이번 저작권 사태와 관련된 죄의식이나 법적 책임의 강도는
아프리카나 다음팟에서 저작권 도용 방송을 (직접 방송하는 것이 아닌)시청하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 들어가봐도 수천, 수만명이 저작권 도용 방송을 보고 있고
그것이 살인, 강도와 같은 범죄로 몰아갈 정도느 아니지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고
법적 판결의 유무와 관련없이 어느정도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일이죠.
pgr에서는 그간 저작권 침해 위험이 있는 게시물에 대해 제재를 가해왔고 이게 pgr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작권 침해를 버젓히 감행하고 있는 리그에 대해 '적극적 시청 행위'인 불판 게시물을
작성한다는 것은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이 불러올 수 밖에 없지요.
jinsw0424
10/10/24 18:15
수정 아이콘
전 처음에 봐도 상관 없다는 분들에 대해 솔직히 좀 화가 났습니다만, 취향이라 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 취향으로 인정하려 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 문제는 법과 도덕의 문제였습니다만, 상관 없었나 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이게 과연 옳은 일인지, 불법 p2p사이트를 이용한 후기를 올리는 행위와 불판 올리는 게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다른가보다 하고 넘어 가렵니다;;
이카루스테란
10/10/24 19:03
수정 아이콘
불법이고 아니고를 판단하는 것은 법원이지 시청자가 아닙니다. 본인이 보이콧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거죠. 여기에 무슨 도덕이니 하는 것까지 나오는 것은 비약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불매운동하는 것은 불매운동의 정당성을 홍보하는데 있는 것이지 물건을 사는 것을 막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불판에 불법이라는 수식어를 달라는 요구는 무리한 요구라고 봅니다.
쇼미더머니
10/10/24 19:53
수정 아이콘
법의 판결은 법원에서 하는것이 맞지만, 시민들(시청자들) 역시 충분한 의식이 필요합니다.
정치로 따지면,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거고 시민들이 하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은 잘못된것이듯 말이죠
현재 프로리그는, 협상문제와는 별개로 저작권 없이 강제 진행했다는것 자체로도 이미 불법입니다. 법원에서 불법이 아니라고 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거죠.
10/10/24 22:14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언급했지만..'표절음반을 사는것은 불법이다' 라고 한적 없습니다

다만 표절음반을 사는것이 표절을 근절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왜 작곡가,가수가 표절을 하느냐를 비판하기에 앞서..왜 그들의 음악을
계속 들어주느냐가 근본적인 문제라는겁니다. 계속 팔리니까 또 표절을
하게 만드는거죠. 표절을 근본적으로 막을수 있는 것은 표절을 외면하는
방법뿐입니다. 법으로 할수 없다는것은 이미 오래전에 증명된 일이죠.

우리 가요계의 표절문제가 하루이틀 된일도 아니니까요.

저번에도 똑같은 얘길 했지만..표절음반을 듣는 팬들이 있는한 표절은
계속될것이고..불법리그를 시청하는 시청자가 있는한 협회는 멈추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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