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재권 인정 범위를 놓고 법정 공방으로 갔다면 케스파 측도 2차 저작권에 관해선 어느 정도 만족할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또 여러 리그 관련 권한에 대해서도 블리자드가 주장한 모든 것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태는 지재권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아닌 불법 리그와 방송사 자체의 존립을 흔들어 버릴 지경까지 왔습니다.

스1은 양대 방송사 컨텐츠의 사실상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에서 리그가 무기한 연기되는 것이 얼마나 큰 피해일지 이해는 가지만 이런 리그 강행은 결국 최악의 상황을 불러 올 수도 있다는게 많은 분들의 생각이었고 그게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협상 잘 되지 않는 다고 이런식으로 강행을 하는건 정말 태어나서 듣도보도 못한 해결방식입니다.

엠비씨게임에 대해서는 이미 소송을 준비중이며 온게임넷에는 방송중지 신청을 내고 이루어지지 않을시 마찬가지로 소송으로 갈겁니다.
엠비씨는 아무리 봐도 소위 블리자드에게 찍힌 것으로 보여서 사실상 가망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온게임넷은 조속히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랄 뿐입니다.

2.
제 생각에는 블리자드가 꿀리면 그냥 스1 지재권 안팔고 말아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블리자드가 사실 그 중계료 몇억이나 얼마 되지도 않는 vod 파생 수익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사실 아쉬울게 없습니다.

그런데 블리자드만큼이나 케스파도 지금 이 판이 망해도 아쉬울게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중계권 판매등으로 협회의 직접수익이 나지 않을 바에야 이판을 유지 하지 않아도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3.
이러는 와중에 협회에게 힘이 되는건 당연히 프로리그의 시청률과 팬들의 관심입니다.
협상 도중에 막무가내로 리그를 강행하는 전대미문의 이 사건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너무 착한 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경기가 열리면 보는 사람이 생기고 경기가 멋지면 당연히 다시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또 그냥 이것 저것 신경 쓰기 싫어하는 일반인들도 많구요.
바로 이점을 노리고 리그를 강행한 것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케스파의 발언에 약간 힘이 들어가게 할 뿐이지 결국 법대로 하면 리그중단 사태가 올 것이 분명합니다.

4.
모든건 블리자드에게 달렸습니다.
오히려 아쉬울게 없어 보이는게 케스파인 만큼 블리자드가 자비를 배풀면 스1판은 존속하는거고 법대로 하면 스1은 끝날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