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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31 23:33:26
Name 나이트해머
Subject 그냥 올게 온 것이 아닐지...
스타 1 리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건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허나 한국의 타종목 이스포츠 리그가, 패키지 시장이 처했던 운명을 생각하면, 그저 올게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워크 3 리그가 어찌되었던가요.
조작사건 터진 이후 몇번씩이나 부활의 불꽃을 피워올렸지만 언제나 눈물속에 사그라들었습니다.
박준선수의 '이미 너무 늦었다' 하는 절절한 말만큼 가슴에 와 닫는 것도 없어요.  
현재 국내 워크 3 계에 떠도는 말이 있습니다. '쥬팬더 여친 생기면 그날로 국내 워3 리그 끝이다.'
단 한명의 bj의 힘으로 유지되고 있는 게 한국의 워3 리그입니다.


에이지 리그는 또 어떻습니까.
전설적인 위업을 자랑하던 강병건 선수의 이름을 기억하시는 분이 몇분이나 되실런지요.


C&C 리그도 있지요.
세계 게임시장에서 C&C 만한 위치에 있는 게임도 없건만 한국에선 그 누구도 관심가져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봐주는 사람 없이 팬들이, 팬심으로 리그를 끌고가다가 결국 못버티고 사라졌습니다.


다른 리그들, 쥐라기 원시전 리그, 킹덤 언더 파이어 리그, 아트록스 리그. 모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기억하는 사람 없이, 지원하는 사람 없이. 무관심속에서...


그저, 추억만이 남을 지도 몰라요. 이 사태 이후엔.





ps. 한국 시장 이야기.

이 판에서 블리자드보다 한국시장을 더 많이 신경써준 게임사가 있습니다. 웨스트우드라고.
레드얼릿 2 한국말 더빙해주고 한국군 넣어주고 참 신경 많이 써줬더라죠. 근데 결과는?
그 후의 게임들에도 죄다 한국 더빙 넣어줬습니다. 결과는?
한때 블리자드보다 더한 위상을 자랑하던 웨스트우드가 지금 어떻게 됐죠?
EALA는 그래서 한국 대신 레드얼릿 3에 일본을 집어넣었죠.
모르긴 몰라도 한국에서 레얼 2가 팔린 갯수보다 일본에서 팔린 갯수가 더 많을 겁니다.
다른 예를 더 들어볼까요? 코에이는 어떻습니까.
삼국지 시리즈는 3부터 11까지 모두 한글로 번역되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십년을 가볍게 뛰어넘죠.
그런 삼국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삼국지 11이 국내 판매량이 2000개가 채 넘지 않는다죠?
결국 이바닥에서 십년 넘게 버티던 코에이는 기여코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한국시장의 현실이죠. 스타 1이 비정상의 극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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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10/05/31 23:38
수정 아이콘
PGR에서였나요. 이번 파문을 접하고 우리 게임회사들은 스타크래프트 같은거 못만드냐는 내용의 글이였나 댓글을 본 기억이 나는데 국내 패키지 시장 상황보면 처참하죠.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스타1같은 게임이 나오겠나요. 거기에 말만 e스포츠 협회에 '스타1'협회 였던 현 케스파의 판 넓히기 실패도 - 의도 자체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 결국 블리자드 하나에 이렇게 협회 전체가 휘청휘청되는 사태가 일어나게 만든 주 원인이겠구요.
10/05/31 23:41
수정 아이콘
예를 드신 다른 대부분 게임들은 그냥 인기가 없어져서 망한거 아닌가요?

스타1은 얼마전 양대 결승서도 봤듯이 아직도 인기는 전혀 문제 없다고 보는데요
10/05/31 23:43
수정 아이콘
다들 빅파일 같은 데서 다운 받아서 즐기는데...게임 제작회사에서 매출을 올릴 수가 없죠...
(불법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한) 웹하드와 P2P 때문에 음악, 영화, 게임 등등 대한민국 컨텐츠 시장 자체가 망해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에게 적당한 이윤이 돌아가는 합법 다운로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컨텐츠 시장은 계속 어둡습니다...
10/05/31 23:43
수정 아이콘
보면 워3가 한국에서 "고작" 6-70만장 팔렸다고 폄하되는 말이 종종 있던데 우리나라에서 그 수치면 우와 진짜....
이건 딴 얘긴데 레드얼럿3의 욱일군 보면 도저히 일본을 위해서 넣은거라고 생각되지 않더군요 하하 고도의 안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거든요 크크크
가만히 손을 잡
10/05/31 23:43
수정 아이콘
결국은 재미가 모든 것을 결정하죠.
뭐, 이 사태가 어디로 가더라도 전 게이머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게임을 즐길 겁니다.
89197728843
10/05/31 23:58
수정 아이콘
쥬팬더님 소개팅하셨다는데...결과가 어떤지 급 궁금해지는군요...
이제 워3중계도 바이바이인가...
10/05/31 23:59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지만 MSL은 이상하게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네이트 MSL 정전록 이후 스폰서를 못잡아서 지난 MSL은 16강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스폰서를 달고 대회를 시작했고 이번에는 MSL결승 전에 스폰서를 잡긴 잡았지만 스폰서가 웹하드 업체인 빅파일이라 논란도 있는 상태이고 블리자드와 곰TV의 계약으로 차기 개인리그도 불투명한 상태이네요.
10/06/01 00:0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킹덤언더파이어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했습니다 단축키시스템,진형시스템도 좋구요.. 후속작인 엑박용 커프 시리즈는 조금만 다듬으면 스타대체용으로도 손색없다고 생각할정도였는데..
10/06/01 00:01
수정 아이콘
누구 잘못이냐구요? 우리 잘못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고 불법복제의 벽을 넘지못한거죠.
어찌보면 당해도 쌉니다. 더빙도 자막도 못받아도 우리 탓이죠.
스타2는 당분간 안 뚫렸으면 좋겠네요. UDP도 없고 이런 저런 장치를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10/06/01 00:16
수정 아이콘
쥬팬더님 이미 리그 주최 그만 두신 걸로 압니다. 올해 2월이었나요? 그래서 국내 워3 리그는 아마 없을 겁니다.
10/06/01 00:27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미처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원장
10/06/01 00:49
수정 아이콘
삼국지11을 구매한 200명중 한명이 저군요... 이상하게 행복하네요^^
삼국지12도 살건데... 한글판은 없는건가 ㅠ.ㅜ
10/06/01 00:54
수정 아이콘
쥬팬더님 여친 생기면 정말 망합니다 ㅜ.ㅜ
방송중에 문자 넣고 연락이 되시는거 같기도 한데 자세한건 모르겠네요 흐흐흐...
10/06/01 01:06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의견인게;; 삼국지 9부터였던가요.. 너무비쌉니다
그당시 한 2004년쯤으로 기억하는데 시디가격이 9만원정도했던거로기억하네요..
8까지 전부다 구매해서 9도 구매하려고 보다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그리고 애시당초 c&c가 괜찮은 게임이긴 했습니다만 이미 쌈장이니 어쩌니하던 시절부터 스타의 인기가 훨씬높았죠
10/06/01 01:27
수정 아이콘
맨날 불법복제나 하면서 정품은 안사니까 그렇죠.
패키지쪽이나 콘솔쪽은 다 정품안쓰고 불법복제 제품만 사용하니까 그래도 제대로된 게임 만들던 한국회사들 다 망하고,
외국 게임이 한국에 출시될때 한글화 되는 게임 몇개 안됩니다.
이게 다 자업자득이지요. 맨날 불법복제만 쓰니 즐길 컨텐츠들은 줄어들고 정품 쓰던 사람들만 바보 되는 겁니다.
패키지, 콘솔 시장이 다 망한상태에서 한국시장이요?
별로 대단한 시장이 아닙니다.
중요한 시장이면 게임들 나오는 것들 다 한글화 해서 나오겠죠.

우리나라는 왜 스타만한 게임이 없느냐 따지기 전에 불법복제만 하느라 우리나라 게임 회사들 다 망하게 만든게 아닌가 부터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서 이번 사태가 더 씁쓸합니다. 스타1이 공공재라니요. 이런 드립이 나오는 나라에서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오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니 창세기전 4도 온라인으로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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