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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7 22:20:06
Name 펠레
Subject 이제동은 왜 가디언을 선택했나.
오늘 신한은행 프로리그 파이널이 시작되고 1차전에 가장 집중되었던 경기 1경기

이제동 vs 정명훈 대전에 대해서 경기 전 부터 오늘의 메인메치로 이미 기대가 되었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들에게 눈을 정화시켜주는 경기를 보여주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오늘의 경기에 결국 지대한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경기초반 정명훈선수가 먼저 승부수를 띄우며  BSB전략을 사용해  이제동을 초장에 박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제동은 이제동 이었죠. 드론 2~3기만을 내주면서 깔끔하게 막아냅니다. 이후에도 몇차례의 깜짝 러쉬가 있었으나

이것들을 잘 대처해 막아내며 이제동 페이스로 넘어가고 있었죠. 그런데 이제동선수가 평소에 하던 일명 뮤짤을 하지않고

무탈을 1기만 생산해서 그것으로 정찰을하고 빠른하이브 체제이후 가디언으로 넘어 갔습니다.

요즘 커뮤니티에서는 저그가 가디언으로 시작하면 무조건 진다는 가필패라는 이야기가 있을정도인데 이제동선수는 가디언으로 체제를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이제동선수가 자신의 장기인 무탈을 포기 해가면서 이런 무리수를 두었을까요?

개인적으로 판단했을때는 가디언 선택자체는  나쁜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웃사이더 맵 자체가 센터를 먹지않아도 가스멀티를 손쉽게 가져갈수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가디언을 이용해 정면으로오는 병력만 막아주고  럴커를 거치지않은 상태에서 울링조합에 모든 업그레이드에 자원을 쏟아 힘을 준다면 이제동선수급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이길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는 2라운드때 정명훈선수에게 패했을 때를 떠올리지 않았을 까 생각합니다.
발리오닉으로 호되게 당했던 이제동선수는  정명훈선수가 다시 발리오닉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발키리를 바보를 만들 생각으로 빌드를 준비해온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정명훈선수가 발리오닉 이나 메카닉이아니면 저그에게 약하다는 이야기들이 분명 있어왔기 때문에 이제동선수도 그것만 무력화시킨다면 자신이 필승할거라고 생각 한것 같고요.

결론은 정명훈선수가 판을 굉장히 잘짜왔고 후반까지 정말 운영이 뚝심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선수의 가디언 선택에 있어서 그것이 패배에 직결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분명 가디언이후 디파일러와 울링조합으로 부드럽게 잘넘어갔고 그 이후 전투에서도 좋은모습을 보여줬으나 멀티 견제에 신경을 많이 못쓴게 가장큰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정말 정명훈선수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게 가장 컸다고 생각하고요. 충분히 원탑론이 나올만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동을 이렇게 이길 수 있는 테란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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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7 22:23
수정 아이콘
그냥 가디언은 수비용으로 쓰나 공격용으로 쓰나 안뽑는게 진리인거같습니다..;
패배한 이유는 따로 있지만, 그냥 가디언이..싫어요..ㅠ_ㅠ..

오늘 경기로 정명훈선수의 테란 원탑론에 힘이 많이 가겠네요.
09/08/07 22:23
수정 아이콘
가스를 가장 빠르게 소모시킬수 있는 유닛이 가디언과 디파일러, 울트라죠. 다만 울트라는 업그레이드를 안하면 바이오닉에 녹는다는점, 디파일러는 지상군 업글역시 갖춰져야한다는 점에서 가디언을 선택한거 같습니다만.. 결과는 참담하죠
민죽이
09/08/07 22:24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오늘은 딱히 '와 역시 이제동이다'하는 부분이 없었네요.
가디언들은 많이들 쓰죠
근데 글이 제목과 다르게 정명훈 선수 칭찬글이군요..
유일로
09/08/07 22:24
수정 아이콘
미친저그니까 가디언 한건데... 울트라 디파까지 가기전에 가디언으로 수비하면서 시간 벌려고 한건데.. 그러면서 멀티 많이 했잖아요
저그들이 많이 쓰던 빌드인데... 실제로 이제동 선수가 중후반까지 유리하지 않았나요
저는 가디언 때문에 손해본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쓰여져 있는것처럼 멀티견제가 가장 큰 패배요인 같습니다
09/08/07 22:25
수정 아이콘
민죽이님// 아니에요 정명훈이 원탑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정명훈 원탑론이 나오는이유가 있다는걸 말한 겁니다.
09/08/07 22:25
수정 아이콘
가디언 이후로도 질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상황을 너무 낙관한 듯 싶습니다.

더불어 정명훈 선수의 끈기도 엄청났구요.
인하대학교
09/08/07 22:25
수정 아이콘
제가볼때 그냥 투햇뮤탈이였으면 초반에 여러가지로 실패한이후 무리한 멀티시도했던
정명훈 선수 상대로 신나게 두들기다 GG까지 치게만들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준비해온거 그냥 그대로 밀고나간거같더군요 참 아쉬워요...;

피나님 //

가디언 이후에도 엄청 유리한건 아니였죠 ; 일단 정명훈 선수가 자원을 너무 잘먹은데다가
지속적으로 병력 갉아먹어주고 견제를 잘해줘서 말이죠...
09/08/07 22:26
수정 아이콘
유일로님// 저도 가디언을 활용한 수비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가디언이 효율적으로 쓰이든 안쓰이든 '마'가 끼었는지..가디언이 나오기만 해도 그냥 불안불안하고 가디언만 봐도 경기에서 질꺼같고 그럽니다..; 괜히 가필패가 아니죠..
09/08/07 22:26
수정 아이콘
피나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동선수가 상황을 너무 낙관한 나머지 멀티견제에 조금 소홀했던것같네요. 자원 한참캔후에 울트라 드랍을 했으니까요
09/08/07 22:28
수정 아이콘
bsb이후의 상황이 평소 연습때와는 너무 달라 약간 손 가는데로 했다는 생각입니다만, 미친저그 후 가디언을 하는 이유는 뮤탈리스크 활용을 한후 체력떨어진 뮤탈리스크를 가디언으로 변태시켜서 재활용하는데 의의가 있지 수비만 하려면 러커 뽑는게 낫지요.
유일로
09/08/07 22:28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일 수 있지만.. 오버 2기 2차드랍이 마린한테 그냥 터진게 엄청 크지 않았나요?
거기에 울트라 디파일러 타고 있었으면 한동안 마비시키고 타이밍도 뺏을 수 있었을텐데..
마린들을 센터 근처가 아닌 오버 내릴만한 곳에 배치시킨 정명훈 선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대가있던계
09/08/07 22:29
수정 아이콘
승부처는 가디언보다도(가디언은 그냥 트로이나 레퀴엠처럼 거쳐가는 체제였죠) 테란의 멀티 견제 실패에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후반부에 오버로드 2기에 탄 병력들(아마 저글링+디파 아니었음 울트라 소수였을텐데)이 그냥 녹아버린 시점과 정명훈선수의 앞마당에 쌓여만 가는 탱크가 보일때부터 승부추가 기운거 같더군요.
우유맛사탕
09/08/07 22:29
수정 아이콘
풍부한 가스를 쉽게 가져갈수 있는 아웃사이더에서의 가디언 방어는 종종 나오지 않나요?...
울링체제 완비를 위한 방어였던것 뿐이고.. 그 체제가 안정화 되기 위해 필수조건이였죠..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제동 선수의 패인이 가디언 때문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가디언은 초중반 병력없는 부분을 메꿔줬으니깐요.
단지 이제동 선수의 후반 확장이 좀 아쉽더군요. 너무 낙관한 나머지 확장 소홀로 경기를 내준 느낌이 났달까요..
아웃사이더가 그만큼 자원이 빨리 떨어진다는걸 감안해서..
신내고 있을때 좀 더 빠르게 확장안정화를 시켰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카르타고
09/08/07 22:30
수정 아이콘
보면서 진짜신기한게 이제동은6가스를돌렸는데 병력이 너무않나온게 희한했고 더욱놀라운건 정명훈선수 투가스아니였나요? 7시는제대로돌린거같지도않던데 3스타포트 돌리면서 배슬만한부대는잡혔던거같은데 탱크가왜이리쏟아져나오는지 정말 후덜덜한물량이었습니다
09/08/07 22:30
수정 아이콘
그대가있던계절님// 네 저도 그부분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가디언때문에 졌다는 리플을 봐서 가디언 얘기를 하게 된거구요. 멀티견제가 좀 늦게 시작됐다는 점이 조금 안타까운부분입니다
Vacant Rain
09/08/07 22:32
수정 아이콘
아웃사이더로 미네랄섬과 섬 사이에서 방어한후에 울트라로 한방의 시나리오는 너무 좋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내줬죠.

패착은 가디언생산보다는 정명훈선수가 너무 배불리 먹은데서 비롯된것 같습니다.
우유맛사탕
09/08/07 22:34
수정 아이콘
Vacant Rain님// 그러게요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더니.. 자원이 끊겼는데도 병력은 꾸준히 잘 나오더군요..
그 병력으로 다시 자원 안정화 시키고....
ⓘⓡⓘⓢ
09/08/07 22:36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는 커맨드 먹었을때 승리를 확신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상황에서 정명훈 선수는 자신이 불리하지만 질 정도 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게 오늘 경기의 결과가 정명훈 선수쪽으로 간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바꾸려고생각
09/08/07 22:39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에선 저그유저가 가필을 뽑기시작하면 채팅창에 통곡이 넘칩니다...

??
09/08/07 22:41
수정 아이콘
카르타고님// 정명훈 선수 4가스였을 겁니다. 마지막에 먹은거 까지 하면요.
그리고 이제동 선수는 4가스를 일찍먹고 2가스를 늦게 가져갓는데 1가스는 제대로 못돌렸지요.
앞마당, 본진, 멀티의 2500가스 두개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타이밍에 병력이 뚝 끊긴거죠.
forgotteness
09/08/07 22:42
수정 아이콘
유일로님// 거기 디파는 당연히 안타고 있죠...
많아봐야 울트라2기에 저글링 한부대 미만이었을겁니다...

멀티에 벙커도 없는데 디파 넣어 다닐이유가 없죠...
상대 멀티 방어 병력이 있다고 해도 울트라 한두기 섞인 저글링이라면 왠만한 소수 바이오닉은 다 잡아먹으니...

이제동 선수의 패인은 결과적으로 타 스타팅을 너무 늦게 가져간 점과 테란의 멀티 확장을 너무 손쉽게 허용한점이죠...


일단 티원 테란의 큰 그림 그리는 실력은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요점은 저그의 멀티와 테란의 멀티를 맞추어준다...' 였죠...

2배럭 생머린러시로 저그를 압박...
그러면서 테크가 아니라 빠른멀티...
당연히 저그는 외곽쪽으로 확장...

테란은 다수의 머린으로 앞마당을 압박하며 성큰을 강제시키고 뮤탈 타이밍을 늦춤...
스캔으로 상대 하이브 올라가는 순간 여기저기 올라가는 커멘드센터...

저그는 가디언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이 사이 테란은 타 스타팅 멀티에 일점 거점을 확보하며 저그 멀티와 동일하게 자원줄을 맞추어줌...
저그는 가스 세이브하면서 디파일러 + 울링체제 확립...
테란은 자원축척 동시에 다수의 팩토리와 베슬 확보...

베슬은 잡힐지언정 끊임없이 디파일러 사냥과, 울트라에 이레디 활용...
저그는 울링체제 확립후 센터를 잡지만 타 스타팅 멀티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고...
테란 멀티 견제를 시작하지만 이미 상대는 먹을만큼 먹어놓은 상황...
상대의 베슬은 많이 잡았지만 자신의 병력 역시 생각만큼 쌓이지 않는 상황...
슬슬 고갈되는 자원으로 인한 공백 타이밍...

타 스타팅 확장을 시작할려는 찰나...
테란은 다수 팩토리에서 확보된 엄청난 탱크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타 스타팅으로 진격...
저그는 자원도 부족 병력도 부족한 상황 결국 지지...

다른 상황이었으면 베슬이 그렇게 떨어졌다면 저그가 유리했겠죠...
하지만 테란은 이미 본진 포함 4가스를 일정시간 돌렸기에 베슬과 디파를 바꾸어준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나쁜 상황이 아니었던거죠...

이제동 선수는 딱히 못한건 없지만 기존의 날카로운 스타일을 버린게 오히려 독이 되어 무뎌진 꼴이 되어버렸네요...
가츠79
09/08/07 22:50
수정 아이콘
보통 투햇 뮤탈 쓸때는 많아야 성큰 한기에 발업 저글링으로 최소한의 방어를 해서 짜내고
짜내서 뮤탈을 찍는데, 이번 경기 같이 성큰에 자원을 많이 투자 했을때 뮤탈을 모으기도
힘들고 모은다고 해도 타이밍이 늦어져서 터렛라인 갖춰지면 뮤탈로 별로 할게 없죠.
투햇 뮤탈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성큰을 안 지을수도 없었고. 결국 초반 벙커링에 드론은 적게 털렸지만 투햇 뮤탈의
타이밍을 죽인 효과는 거둔셈이죠.
그러다보니 이제동 선수는 뮤탈로 승부보기 보다는 운영을 선택한듯 보이구요.
모모리
09/08/07 23:17
수정 아이콘
가츠79님// 맞습니다. 뮤탈을 안 갔다기보다는 못 갔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드론이 가뜩이나 없었는데 저글링도 찍었고 성큰을 4개나 늘린데다가 해처리까지 지었습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뮤탈 하나만 뽑아 정찰한 거라고 봐야죠.

정명훈 선수가 의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이제동 선수는 투햇의 장점인 타이밍을 빼앗겼습니다.
TWINSEEDS
09/08/08 00:18
수정 아이콘
가츠79님 의견이 맞는듯하네요.
초반압박으로 빠른 뮤탈 타이밍을 만들지 못했죠. 그래서 운영을 택한거죠.
후반 운영도 최고인 이제동 선수로선 잘못된 선택도 아니었구요
Go_TheMarine
09/08/08 00:21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경기를 봤네요...
제가 이경기를 봤을때는 테란이 거의 불리한적이 없었던 거같네요...크게 게임시작후 20분이 넘어서도 테란과 저그멀티의 숫자는 같았고
잠시 7시와 9시 타격받았을때를 제외하곤 테란이 딱히 불리하지 않았습니다..(이것도 금방회복하더군요...)
이제동선수의 멀티도 거의 늘어나지 않고 경기내내 4가스만 먹은 셈이었죠...3시에서 가스는 얼마 먹지 못했구요...

초반에 마린 잃은 후 바로 더블간게 주효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론 투배럭더블한거나 다름없게 된거고 저그도 일못하고 드론 나온시간이 꽤 됐죠.. 그런데 여기서 이제동선수 오버로드가 막힌것 같더군요... 앞마당과 본진에 드론은 꽤 되는것 같은데 계속 라바는 놀고 레어도
좀 늦게 올라가더군요...

정명훈선수의 압박테란(?)이 주효한 경기였죠..
죽음의무도
09/08/08 01:29
수정 아이콘
전 생방으로 경기를 봤습니다.

정명훈 선수가 3시쪽 멀티를 밀기 전까지는 상당히 불리했다고 생각합니다. ;
성큰4개가 만들어진 그 타이밍에 모아놓은 마린메딕을 쏟아 부었고 ,
뮤턀이 뜨면 정명훈 선수는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였지만,
이제동선수는 뮤턀을 선택하지 않고 바로 하이브로 들어갔죠 .
(이를 파악하고 성큰을 들이 받은 것 같긴합니다만,, 결과는 실패였죠.)
그후 4개스를 먼저 먹은 저그는 디파일러를 갖추게 되고 ,
테란은 뒷마당,앞마당 멀티까지 먹어서 배럭을 신나게 돌릴 수 있었던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나 정명훈 선수는 센터는 잡았지만, 그 이상 진출하지는 못 하는 상황이였죠 (울트라를 가기위해 저글링만 뽑는상황인데도 더 이상 전진이 없었고 계속 한걸음씩 밀리는 상황)
울트라를 뽑는걸 뻔히 알면서도 마인업 벌처를 쓰지 않고, 탱크를 정명훈 선수는 모았습니다.
울트라 디파일러로 오더라도 앞마당을 저지선으로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상황까지도 정명훈 선수는 센터에서 더이상 전진이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계속해서 밀리는 상황이였죠.
드랍쉽을 써도 막히고, 병력을 조금이라도 전진시키면 잡아 먹히는 상황이였습니다 .
배쓸이 모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테란이 아무리 잘 먹어도 디파일러 + 울트라 조합에는 답이 없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제동선수의 승기가 70%는 가 있다고 봤죠 .

이제동 선수가 실수한 건
7 멀티를 밀지 못 한 것, 센터만 집중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에 비해 정명훈 선수가 잘 했던 건
배럭을 많이 늘려놨고, 끊임없이 잘 돌려서 수급되는 자원을 마린으로 생산,
저글링+디파일러+울트라 조합에 먹히더라도 그 만큼의 병력이 또다시 센터로 나와서 센터가 밀리는 시간을 벌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컨트롤이 특히 좋았던 것도 아니였고,
제가 볼땐 끊임없이 마린을 생산해서 센터가 밀리는 시간을 벌었던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난전이였음에도 배럭은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갔죠. 요즘은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그러다보니 마지막 정명훈 선수가 탱크를 끌고 갈 타이밍에 저그는 자원이 떨어져갔고,
모아둔 탱크를 끌고 나가는 테란의 한방을 저그는 막을 수가 없었던 거죠 .;
맵특성상 자원이 빨리 떨어졌던게 정명훈 선수의 역전승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중요한 부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야생초
09/08/08 03:11
수정 아이콘
전 가게에서 해설없이 화면으로만 경기를 봤는데

경기 내내 Go_TheMarine 님 // 과 같이 테란이 불리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경기 내내 저그는 미네랄을 많이 먹지 못했어요 가스는 많이 먹었지만 그래서 많은 스콜지로 베슬을 잘 떨어뜨려
주긴 했지만 전 속으로" 미네랄이 저렇게 없어서야 울트라는 짜내는 정도 밖에 안되지.." 정명훈이 무조건 유리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명훈 선수는 센터에 나가서 저글링과 디파에 자꾸 밀리는 상황이 아니라 저그에게 타 멀티를
주지 못하게 하는 움직임 과 동시에 울트라를 짜내게끔 하는 심리 와 전술을 펼쳐 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이 경기가 정명훈 선수의 완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명테란
09/08/08 04:57
수정 아이콘
오늘 게임을 한 게이머 + 경기를 중계한 해설진(테란선수 출신 포함)+관련사이트 논의 등등 해서... 이 게임에 대한 복기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물룬 경기중이나... 경기끝난지 얼마지나지 않았을때야... 내 상각은 좀 다른데... 테란이 유리한 상황아니었나??? 할수는 있으나.... 이 시점까지... 테란이 유리하지 않았나 하는건... 그냥 억지네요.... 오늘 게임중 화면에 잡힌... 벤치를 봐도 그렇고... 임요환 선수의 진행시간에 따른 표정변화를 봐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인터뷰에서... 게임을 한 당사자...의 말이 그렇습니다... 현역 테란+저그게이머... 100명을 붙잡고 물어봐도... 100% 테란이 불리했다라고 할거 같습니다...
도라귀염
09/08/08 09:1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승리의 9부능선을 넘어서다가 마지막 한방러쉬에 당했다고나 할까요? 며칠전에 김택용 vs 변형태 5차전보다는 덜 어이없는 역전패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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