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8/06 18:40:16
Name aura
Subject 낭인왕 폭군, 제 32회 - 비밀3 -
안녕하세요.
어렵사리 낭인왕 폭군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군입대전까지 부랴부랴 삼무신만써도 완결될까말까이지만,
어쩃든 벌려놓은 거니 최대한 진행은 시켜봐야겠습니다. 허허.


나름 연재게시판이 탐나긴하지만... 능력이 안되서 어쩔 수 없겠죠.
여하튼 잘 읽어주세요.



- - -



" 이미 너의 심법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




완벽? 완벽!
세상에 완벽하다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있는건 정말로 극소수이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영혼을 불어넣은 작품이라도 완벽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만약, 그 완벽하다는 말이 무공에 접합되면? 예술품보다 더 나오기 힘들다. 무공에 완벽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
왜? 무릇 어떤 뛰어난 무공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파해법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시대가 지나면, 더 좋은 무공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분명, 포풍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을 터. 어째서 포풍 진호는 감히(?)이러한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 것일까?




"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 심법은... 오히려 익힌자를 마인으로 빠뜨리는 악마의 심법입니다. "




제동이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제동도 어렴풋이 자신이 익힌 심법의 성질에 대해 간파하고있었다.
심법주제! 익한 자를 망쳐놓고, 심지어 몸까지 뺏어드려고하니, 아무리 강하다고한들 누가 그것을 제대로 익힐텐가.
그러나, 포풍은 그런 제동의 말에 미소지었다.




" 완벽한 무공이란 무엇일까? 대마왕 강도경, 포풍 진호.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들은
  오랜 고민끝에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진화하는 무공! 살아있는 무공이야말로 완벽한 것이라고! "




제동은 뒤통수를 망치로 후려받은 듯한 충격이 뇌를 타고 온몸으로 짜르르 흘렀다.
살아있는 무공! 살아있는 심법!
스스로 끊임없이 강해질 수 있는 내공이라면, 정말로 완벽에 가까운, 아니 완벽한 무공이 될지도 모른다.
제동 역시 그 생각이 들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 그러나, 대마왕 그는 제동 자네와 같이 커다란 벽에 부딪혔고, 좌절했지.
  너무나도 완벽하게 살아있는 심법을 만들었지만, 그 스스로 심법을 못이겨내고 광인이 된 것이야. "




그랬다! 제동의 스승인 그가 돌연 무공만을 가르쳐주고, 사라진 까닭이!
제동은 일생동안 찜찜하게 어긋났던 무언가가 이제야 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지금의 자신은, 모든 계획하에 산출된 결과란 말인가!




" 그는 나에게 자네를 부탁했네. 무공의 완성! "




제동은 다시 한번 몸을 부르르 떨었다.




' 무공을 완성시키거라. '




제동의 귀에 스승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씁쓸하게 웃으며, 외로이 떠났던 스승의 마지막 전언!
그 때 제동은 단순히 스승의 의도가 자신이 강해지길 바라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진짜 속뜻이 이거였다. 자신이 일생동안 창안한 심법의 완성! 그리고 그 심법을 따라올 수 있는 초식의 완성!




" 아아! "



제동안의 껍질이 한꺼풀 떨어졌다.
연이은 충격! 충격!




" 그리고! 마침내, 너의 심법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지. "




제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있다. 자신도.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다. 강한 뭔가를 제어하려면, 또 다른 강한 뭔가를 이용하면 된다.




" 마검의 마기! "




제동이 경악성을 터뜨렸다.
포풍 진호는 씨익 웃었다.




" 그래. 마검의 기운. 그것이 니 안에 오부마인두를 다룰 수 있도록 평형을 이뤄지게 할 것이야.
  계획은 어려웠지. "




포풍은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기어코 성공했다.
무수한 떡밥을 퍼뜨리고, 간접적으로 제동을 도왔다.
이묘환을 자극시켜 마검의 기운을 탈취하고, 그를 불러들여
제동과 접선시켜 마기와 오부마인두의 기를 각성시키는데까지 성공시켰다.
화룡정점! 이제는 용의 눈을 찍을 차례다.




" 마검의 마기와 오부마인두의 요기. 그리고 제동 자네의 정신력!
  그 모든 것이 팽팽하게 삼각대를 맞추면, 그야말로 경천지동할 심법이 궁극적으로 완성되는 것이지!
  그 전에. 또하나. 그 중앙에서 모든 것을 중재할 순수한 내공이 필요해. 그리고 그것은 나의 내공으로! "
" 헛! "




포풍 진호는 재빨리 자세를 똑바로하며, 제동의 단전으로 손을 가져다 댔다.
제동은 순식간에 일어난 동작에 헛바람을 들이켰다. 뒤이어 들어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내공!
콸콸 넘쳐흐르는 폭포수 같은 포풍의 내공이 제동의 단전으로 빨려들어 왔다.




" 하아. 내 칠할의 내공을 자네에게 넣었네. 하하하.
  이제 저구의 무공은 완성되는 것이야! "




" 아아아! "




제동은 생각했다. 신천지가 있다면, 바로 자신의 경지가 신천지가 아니겠는가!
놀라울 정도의 내공이 중앙을 버티고, 상단전(뇌)이 모든 것을 조종한다.
단전의 양옆으로 뻗은 마기와 요기가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그것들은 때로 섞여 더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놀라운 신세계였다.




그때, 제동의 뇌리를 스치는 하나의 심공!
모든 기운을 한데모아 사지와 뇌로 뻗고, 거점을 잡은 기운들이 미친듯이 혈도를 순환한다!
내오사우론(內五社祐論 : 다섯기운이 속으로 모여 돕는다)
미래에 천하제일을 다투는 최고의 심공이 그제야 세상에 빛을 봤다.




" 아아! "
다시 한번 또 다른 신세계가 제동을 맞이했다.
제동이 나지막하게 경악성을 터뜨리는 사이, 포풍이 기침을 해댔다.



" 쿨럭. "




포풍은 지나치게 무리한 나머지 한움쿰 죽은 피를 토해냈다.
제동이 재빨리 포풍을 부축했다.
포풍은 이제 자신과 그렇게 먼 사이가 아니다.
자신의 스승과도 통해있던 포풍. 이제와서는 포풍은 제동에게 또 다른 스승이라고 볼 수 있었다.
제동은 포풍을 부축하고, 몸을 사리기 위해 그 곳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곳을 벗어나며 제동은 주먹을 꽉쥐고 생각했다.




' 완성. 그리 멀지 않았어. '



- - -


한편, 제동이 여러 일을 겪는 사이.
전쟁은 한층 더 심화되었다.
마본좌 마재윤 진영에서 움직인, 운영술사 박태민을 필두로한 돌격대가
태란의 내부로 들어가 대가의 고수들과 태란 내부 진영을 흔들어 놨다.




그 사이 태란의 진정한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묘환과 최연성이 자리를 비웠으니,
태란은 주체할 수 없이 그 세력이 쭉쭉 밀려버렸다.
보다못해 수다아 윤얄이 박태민을 막기위해 움직였지만, 박태민은 마본좌의 서신을 받고 그를 간파하여,
진을 짜놓고 윤얄을 패퇴시켰다.




전쟁의 승자! 그것은 대가가 아닌 마가에게 한층 더 다가서고 있었다.
마본좌! 그의 능력은 정말 끝이 없었다.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좌시할 무력으로 상대를 눌러찍었다.




포로투수의 거점을 장학하고, 태란과 대가의 뒤통수를 치고.
천하. 마본좌의 앞에 천하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전란이 가속화 되던 그 때,
마본좌는 돌연 혈혈단신으로 대가의 대인배를 찾아왔다.
당연히 대인배는 펄쩍 뛰었다.
마본좌가 아무리 전쟁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하더라도,
어찌 감히 단신으로 대가에 찾아왔단 말인가! 대인배 김준영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대인배는 무너진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 마본좌! 겁도 없이 혼자 찾아왔군. "
" 아. 그래. "




역정을 내던 대인배도 마본좌의 대답과 함께 눈에서 뿜어지는 안광을 보자 몸을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대인배는 내심 놀랐다.




' 마가놈이 어느새 무공이 저런 경지에 올랐단 말인가! '




" 잔챙이들은 치워라.
  싸우고자 온 것이 아니다.
  세력의 규합을 논의하러 온 것이지. "




규합?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규합이라면,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두 세력이 세력을 합치는 것이 아닌가.
즉, 동등한 관계에서 동맹을 이루겠다는 소리이다.
전쟁의 패권을 쥔 마본좌가 무엇이 아쉬워서 이렇게 대가까지 찾아와 제안을 하는 것일까?




대인배는 도저히 그 시커먼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이미 자신은 마본좌에게 굴복했다는 사실이다.
눈에서 뿜어져나오는 금빛 안광! 이미 그는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경지를 이룩했으리라.




그 날 밤.
저구 역사에 다시 없을 일이 벌어졌다.
양 가문의 통합!




서로에게 으르렁 거리며, 죽이려들던 두 가문이 통합된 것이었다.
그러나 후세의 사람들은 평한다. 그 당시의 통합은 동등한 위치에서의 규합이었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마본좌의 강제력에 의한 불평등 통합이었다고.




또 한가지. 그 일을 기점으로 전운의 소용돌이는 더 없이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32회 끝
33회에 계속



- - -


낭인왕 폭군 재연재에도
댓글하나 이제동네짱님게 겨우 달렸네요.
엉엉. 이제동네짱님 그나마 무플 방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여러분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06 18:58
수정 아이콘
오오 낭인왕 폭군을 이어나가주시니 감사합니다..
내오사우론..이런 맛으로 봤었는데 크크
09/08/06 19:57
수정 아이콘
낭인왕 폭군은 전에 읽지 않았었는데 찾아봐야겠군요~
삼무신에도 조연으로 등장하는 낭인왕의 이야기!!
폭군도 기대할게요~
09/08/06 22:53
수정 아이콘
병행 연재 대단하네요~!
JesteR[GG]
09/08/06 23:52
수정 아이콘
마...마재윤!
09/08/07 00:25
수정 아이콘
즐감이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485 ★ 8/7 COP - 정명훈 (SK Telecom T1) - 평점 9.4 ★ [12] 메딕아빠8581 09/08/07 8581 0
38483 [긴급공지] 파이널 이벤트 관련. [54] 메딕아빠4156 09/08/08 4156 0
38481 훌륭한 Singer [17] Hateful6191 09/08/08 6191 0
38479 SK텔레콤T1의 마무리는 토스에게 맡겨주세요!! [9] 츠카모토야쿠4708 09/08/08 4708 0
38477 이제동 대 정명훈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 내맘대로 리뷰 [25] Flocke5512 09/08/08 5512 0
38476 예상은 했었던 광안리 결승 1차전 흥행 실패 [26] Alan_Baxter7535 09/08/07 7535 0
38474 나름 실현된 입스타 - 정명훈 선수 Thank you [8] 체념토스5781 09/08/07 5781 0
38473 이제동은 왜 가디언을 선택했나. [29] 펠레6390 09/08/07 6390 0
38469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6) [327] SKY925649 09/08/07 5649 0
38467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5) [299] SKY924829 09/08/07 4829 0
38466 정명훈 vs 이제동 outsider 프로리그 결승 [108] 체념토스5887 09/08/07 5887 1
38465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4) [344] SKY924932 09/08/07 4932 0
38464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3) [492] SKY925974 09/08/07 5974 0
38463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The FINAL - SKT VS 화승 1st + 라이벌 매치 (2) [412] 별비5460 09/08/07 5460 0
38462 @@ 파이널 이벤트 ... 유저들의 예상치는 ? [20] 메딕아빠4239 09/08/07 4239 0
38460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특별전 포함 불판) [371] SKY925782 09/08/07 5782 0
38459 Forecast Breaker, 화승 OZ. [21] lance4536 09/08/07 4536 1
38458 WCG 2009 한국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대진표가 나왔네요~! [20] CrazY_BoY6351 09/08/07 6351 0
38456 해킹관련 공지 [4] Toby4489 09/08/07 4489 0
38453 신한은행 08~09 라이벌매치 특별전 중계진 꿈의 중계진이 탄생했네요. [49] SKY928246 09/08/06 8246 1
38452 낭인왕 폭군, 제 32회 - 비밀3 - [5] aura4485 09/08/06 4485 0
38449 소설, <삼무신三武神> 16 [18] aura4755 09/08/06 4755 0
38448 D-1 마지막승부를 향해 [22] 처음느낌4289 09/08/06 42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