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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21 10:46:59
Name Armada
Subject 2007년 시즌의 플토와 택과뱅
  다른 겜사이트에 제가 쓴거 여기에도 퍼왔습니다.
한편 앞서 제가 플토상과 관련하여 반발을 느끼고 다소 공격적인 글과 댓글을 썼었는데..그건 반발심을 기반으로 쓴 거라
공정성을 많이 잃은 태도로 썼던거 같습니다. 그 점 인정하겠습니다.

그래서 침착하게 쓴 이글 내용이 방향이 좀 다를텐데...일관성 없다고 넘 뭐라하지 마시고, 양해바랍니다.

이하 본문


2007년은 흔히 택뱅의 시대라고 한다. 물론 결국 쌍리로 끝났지만..

1. 택 이야기.

사실 2007년의 중심은 일단 택이었고, 거의 택을 중심으로 스타판의 많은 얘기와 입담과 관심이 흘러갔다.

2006시즌 마지막을 3.3대첩이라는 최대의 이슈로 제대로 주목시킨 택

1) 비수류

그 후, 택의 비슈류에 대한 검증이 2007년 내내의 주제였다. 여기에 대해선 참으로 다이나믹했다.

온겜넷과의 라이벌전, 배틀브레이크, 프로리그, 그리고 그 후의 개인리그를 거쳐, 비수류는 하나하나씩 검증되었구... 비수류의 최절정은 에버배였다. 16강 몽환에서의 김준영전, 그리고 8강 마재윤과의 대혈전.

비수류의 첫번째 절정이 인상적으로 등장한 3.3이라면, 두번째 절정은 에버배8강이 아닌가 싶다. 세번째 절정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그 후로 비수류는 제대로 공격받았다. 물론 이러한 공격엔, 블루스톰이라는 안티비수류맵이 있었구, 또한 택의 실수가 겹친 모습이라, 아직 비수류는 무너졌다고는 말할수 없고,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될뿐이다. 세번째 절정은 올것인가?

2) 본좌논쟁

다음은 2007년의 본좌논쟁이구, 여기엔 택이 선두주자였다. 적어도 곰티비3 결승전까지는..... 플토로써, 같은 대회 3회연속 우승하면 본좌에 엄청 가까워진다. 비록 프로리그와 온겜넷에서의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그때만큼 2007년의 본좌론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졌던적이 없었다. 물론 선비의 마패를 받고 추락했구. 그후 온겜넷4강은 꾸준히 찍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에 맞는 활약을 못해서 지금은 어느정도 멀어진 상태이다. (그때 선비의 결승전은, ,박카스배 영호만큼 승부수를 건건대 희안하게도 주목을 못받고, 단순히 갑툭튀우승자 내지 택의 테막애기만 나돌았었다.)


3) 라이벌전

한편 택을 중심으로 한 라이벌전 얘기도 많이 펼쳐졌다.

대표적인 라이벌전은.. 택과 마재윤이겠지.

그리고 지금 가장 기대되는 매치 각 종족 다전제를 꼽으라면 이렇다.(좀 주관적)

이제동vs김택용  
김준영vs김택용
이영호vs김택용 리매치
박성균vs김택용 리매치

이영호vs송병구 리매치
박성균vs송병구.

(이 중에서 이제동vs김택용 과 박성균vs송병구는 꼭 보고 싶음)

(플플전 김택용vs송병구는.. 왠지 기대가 안된다. 김택용이 이기면 재미있을거 같지만, 송병구가 이기면 허무하게 쉽게 이길거 같다. 송병구가 일단은 우세다.)

암튼, 3.3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날아올라 대저그전 판세를 많이 바꿔놓은 비수류

그리고 곰티비3을 쯔음하여 급격히 달아오른 본좌론 논쟁

그밖에 다이나믹한 경기운영을 중심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이 되는 라이벌전...

이게 2007년 김택용이 이끌어냈던 관심거리가 아닌듯 싶다.


2. 뱅이야기

뱅역시 2007년의 중심이었구, 또 많은 사람들이 갈구한 중심 중의 중심,즉 본좌가 되기를 원했던 인물이다.

뱅은 택과 다르다. 뱅은 요새 활약하는 게이머중에 올드쪽에 속하며, 한때 부진의 늪에 빠졌다가 2007년에 다시 부활해서 전성기를 맞이했던 인물이다.

뱅의 최고 강점은 안정성과 꾸준함.... 그리고 택에게 빛나는건 다이나믹한 순발력과 기교라면, 뱅에게 빛나는건 갈고 닦은 장인정신과 완벽함의 추구이다.

그리고 그 장인정신으로 갈고 또 갈은 그의 운영과 컨트롤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낳았구, 그가 본좌가 되기를 원하게 만들었다.


내가 비꼬는 글로 다른 싸이트 댓글에 뱅은 다른 사람이 하면 별것도 아닌 업적이 뱅이 하면 주목을 받는다고 썼지만. .사실 그건 뱅의 정말 장점이다.

뱅의 그런 완벽에 대한 집착, 장인정신이....사람들의 주목을 낳고, ,그렇기 땜에 뱅이 한발한발 발전하는 모습에 환호를 한거구...그리고 뱅이 본좌가 되기를 바랬던게 아닌가 싶다.

'아 뱅이야 말로 제왕에 어울리는데... 그가 또 한발짝 성취했구나. .역시!"

사람들은 뱅에게서 대기만성형 인간을 원했구, 그 그릇이 차오르는걸 2007년으로 보았구, 결국 꼭지점을 찍으면서 대기만성의 완성을 보기를 원했었다.

그러기 땜에 그가 해낸 업적이 소소한것일지라도 하나하나 주목을 받아온게 아닌가 싶다.


2007년 뱅이라 하면 3가지가 떠올라진다.

프로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약체팀이라 불리었던 삼성팀을 우승시킨거
개인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이벤트전마저의 활약, 하지만 아쉬운 준우승.
그의 명품 태플전과 플플전.

1) 프로리그

일단 프로리그에서의 그의 업적은 부정할수 없을뿐 아니라 대단했다.
2007년 프로리그 대들보 3명을 꼽으라면 난 송병구, 오영종, 이제동을 뽑겠구.
그 중 으뜸을 뽑으라면 송병구를 뽑겠다.

물론 오영종이 활약은 더 많이했구, 결국 그파에서 송병구를 꺽고 팀을 우승시켰지만...

거의 프로리그에 전념했구, 또 이제동, 박지수와의 쓰리펀치중 제1펀치를 담당했던 오영종과는 달리..

송병구는 팀의 거의 단독에이스로 활동하면서, 그 수많은 개인리그, 이벤트전까지 다 소화해냈다.

그러면서 프로리그에서는 팀에게 승리를  꾸준히 안겨주는 고마운 존재였고, 개인리그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파에서 송병구선수는 한발짝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올해의 프로리그는 송병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본다.


2) 다음 개인리그 및 이벤트전..

2007년의 개인리그와 이벤트전을 논한다면, 일단 전반적으로 우승한 택이 우승못한 뱅보다 낫다고 할수 있다. 그리고 우승의 가치를 폄하하면 안되고, 정말 높게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 이번 플토상과 관련하여 택이 안된 이유를 순수한 측면에서만 본다면..

개인리그던 이벤트전이던 택의 활약은 너무 전반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과 송병구만큼 꾸준하지 못했다는데에 있는거 같다.

물론 후반기에도 꾸준히 양대리거이자 4강에 올랐지만.. 이게 최고의 기준엔 아쉬움이 있구, 거기에 송병구보다는 못한거니까...


송병구는 곰티비2부터 시작해서 그야말로 양대리그와 이벤트전 가릴거 없이 꾸준한 모습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말이 콩라인이지.. 3개대회 준우승(그것도 양대리그 번갈아가면서)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전 우승, 그리고 두번째로 컸던 이벤트전 준우승.. .이걸 거의 10개월 동안 해냈는데.. 정말 대단한거다.

만약 준우승한 대회중 1개만 우승했어도 올해의 플토상은 기본이요, 올해의 선수상도 유력했구 ,2개만 우승했어도 본좌논란이 치열했을거며, 3개를 우승했으면 본좌이고, 4개를 다 우승했으면 역대최고본좌였을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양대리그는 전부 준우승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곰티비 인비도 준우승을 했다....그때마다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 본좌론을 만들어내며....

하지만 그의 꾸준함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2008년에 만약 우승을 하게 되면.. 그야 말로 대기만성과 인고의 끝을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한다. 2007년의 한발짝 아쉬움은 그 영광을 위한 행보가 될수 있는거구..;;


3) 그의 테플전.

흔히 말하는..

드라군 - 리버 -캐리어..

그의 리버-캐리어는 종종 허무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정말 명품이다. 인간문화재가 오래오래 다듬은 작품같다.


내가 2007년에 본 선수중 명품의 향기를 느낀 선수는....

송병구와...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박성균이었다.

그리고, 둘다 공교롭게도. 캐리어와 관련되어있다.

송병구는 리버와 캐리어컨에서... 박성균은 대캐리어 운영에서..

(이영호는 오래 갈고닦은 명품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천재성+재기발랄한 패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 명품적인 운영이 그의 꾸준함이 바탕이 되었다.

곰티비이벤트전 결승과 박카스 결승에 비록 이영호에게 한풀 꺽였지만..

난 여전히 그와 이영호의 재대결을.. 그리고 그와 선비의 대결을 기대한다.


3. 2008시즌..

난 어느때보다 가장 양대리그(아니 3대리그인가?)가 기대된다.

2007년은 마재윤 독재체제와 김택용의 혁명으로 시작되었다. 그거 외에는 그다지 주목될만한게 없었다.

하지만 2008년은 다르다. 테플저 세종족 모두 영웅을 갖고 있다.

항상 1인자가 유난히 강한 저그의 이제동....
항상 2명이 종족을 대표하는 플토의 택과 뱅
그리고 테란의 패기의 이영호와 능구렁이 박성균

이 밖에도 저그에서는 마재윤의 부활여부,, 쌍둥이 저그의 활약. 등등이 기대된다.
2007년 프로리그 신인 배병우는 어떤모습일지?

플토는 막판에 떠오르다가 주저앉은 김구현과 허영무를 다시 주목하겠구. 오영종은 어떨지??

테란이야... 지금은 2명만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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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쨩~(염통)
08/03/21 12:32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도장한번 찍고 갑니다.

참 저 두캐릭터는 재미있는데 말이죠.
넘치는 재능을 그대로 발산하는 김택용 선수는 도미.
천번 만번을 갈고 닦은 노력의 힘을 보여주는 송병구 선수는 가자미.

그래서 김택용 선수는 진영수 선수와의 파이썬 경기에서 벌처를 조금씩 잡아먹으며 일꾼 생산을 중단한 한번에 폭발하는 일점돌파와 테란의 진형을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우회기동으로 역전극을 썼습니다.

그리고 송병구 선수는 이영호 선수와의 여러 경기에서 리버 한기, 스카웃한기, 캐리어 한기에 혼신의 힘을 담은 컨트롤로 불리했던 경기를 전술 하나만으로 극복하는 명경기를 만들어 냅니다.

저 경기들이 바로 저 두 선수의 스타일차이를 잘 드러낸 경기가 아닐까 합니다. 김택용 선수의 넓은 시야와 재치, 송병구 선수의 극의에 이른 전술능력. 이 두가지가 합쳐졌다면 천하제일이 나왔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양박과 등광의 경우를 보건데 쉬운 일은 아니겠죠.
포셀라나
08/03/21 12: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즘 이제동, 이영호 선수 하는걸 봐선 김택용의 저그전+송병구의 테란전이 퓨전해도 우승 장담 못할 것 같습니다.
엘렌딜
08/03/21 13:13
수정 아이콘
이건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는 글이군요. 두 선수에 대한 애정과 날카로운 분석이 듬뿍 묻어나오는 글입니다.
happyend
08/03/21 13:18
수정 아이콘
리버로 흥한자 캐리어로 망한다.....ㅠ.ㅠ.....아아....성제군
08/03/21 13:2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택의 팬으로서 택의 성과(!)가 가끔씩 폄하되는걸 보면서 이해가 안됐었는데 본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너무 전반기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참 흥미롭습니다. 사실 뱅처럼 개인리그 우승은 없으나 모든 리그에서
꾸준히 결승에 오르는 것과 택처럼 몇개의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이후엔 4강정도만 유지하는 것 중에 뭐가 더 대단하고
좋은 성과인가라고 묻는다면 정말 대답하기 힘듭니다.

두 선수 모두 한해동안 고생 많았고 2007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특히 김택용선수는 우승 한번 더 해주시길 바래요)
08/03/21 13:31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
전 김택용-송병구의 토스전을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한 번은 간발의 차이로 김택용이 승리. 한 번은 압도적으로 송병구가 승리.
지금 다시 붙어도 MSL 때 만큼 살 떨리는 경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송병구가 압도적으로 이길 때와는 다른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레이브
08/03/21 15:28
수정 아이콘
ls님// 결승만 아니라면 지금도 송병구 선수가 압도할 것 같습니다.
발업까먹은질
08/03/21 18:28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와 이제동선수의 5판3선승제...
정말 보고싶네요. 경기가 시작하기전엔 그누구도 쉽사리 완승을 장담할수 없을것 같은...
08/03/22 07:02
수정 아이콘
가지고 계신 생각을 잘 정리 하셨네요.
저번에 글보단 훨씬 보기 좋습니다. ^^
늦었지만 추천을...
서성수
08/03/23 12:13
수정 아이콘
아래 글만 없었다면 정말 괜찮은 건데...
이글 이전에 먼저 적으셨던 글을 보면 아랫부분의 글이 무척 거슬리네요.."사실"
이 부분이 일단 김택용이 무조건 잘했다라는..개인적인 글이 먼저 깔리네요.

"사실 2007년의 중심은 일단 택이었고, 거의 택을 중심으로 스타판의 많은 얘기와 입담과 관심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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