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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0 17:37:19
Name Northwind
Subject 프로리그 룰에 랜덤성을 가미하는 건 어떤가요..
오랫만에 눈팅만 하고 글을 써 봅니다..
오늘 아무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김택용 선수의 이적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네요.

우선 개인리그는 젖혀두더라도,
여러분들은 프로리그가 어떠신가요?
저는..조금 오래된 세대(!)라서 그런지, 요즘의 정형화된 플레이들이
많이 거슬리곤 합니다.. 옜날 낭만 시대(이름에 대해서는 좀 우습습니다만)에 볼 수 있었던
플레이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이제는 완벽한 빌드를 짜오고, 실수하지 않는 한 맵의 위치와 유불리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그러한 프로리그는 무조건본방사수를 외쳤던 옛날보다는 정이 많이 안가고
그냥 결과만 흘려보는 그런 시대가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옜날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번째로 엔트리를 폐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얼핏 많이 본 거 같지만서도, 엔트리를 짜가지고 오면 완벽히 준비해서 와서
짜논 듯한 플레이를 양산해 낸 주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로, 제 생각인데,
아예 맵도 그날 현장에서 랜덤하게  (마치 카트라이더 랜덤 맵처럼) 추첨해서
시합을 시켰으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요즘 맵에 대한 밸런스가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요런 방식으로 맵에 대한 랜덤성을 가미한다면, 조금은 맵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 두가지를 가미한다면,
혹자분들은 경기의 수준이 재미없다라고 이야기 하실 지 모릅니다...
요즘 프로리그,
확실히 4년전보다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는 그때와 같지 않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언젠가,
스타 패치가 나올 때, 반대를 했던 것중에 하나가 건물다중클릭(용어가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워크처럼 같은 건물을 한꺼번에 클릭해서 찍어낼 수 있는 그런 기능)이있었죠.
그 이유는, 그게 패치 된다면 너두 나두 최연성 선수처럼(아마 그 당시가 최연성 선수의 본좌기였을 것으로 기억합니다)
괴물물량 찍어내면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었는데
결국 손빠르기로 승부하라, 이런 것이었는데,
이제 맵의 랜덤성이나 상대의 랜덤에 따라
얼마나 순간적인 전략성과 임기응변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제나처럼 허접한 생각이였습니다.

아,
하나 더...
프로리그에서 팀플 맵 역시 여러개의 복수안을 두고,
랜덤하게 나오게 되면, 저그테란이 좋다, 저그토스가 좋다..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에는 선수들에게 과중한 연습량을 부과하겠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은 즐겁지 않을까요?



(참...기술적인 문제는 저는 기술자가 아니기 때문에
하하; 그런 태클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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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drome
08/02/10 17:41
수정 아이콘
욕먹을까 의견을 개진하기가 두렵긴 하지만 재미있을것같습니다
완벽한 경기를 보기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보고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완벽한 경기는 개인리그에 맡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Incomplete
08/02/10 17:44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을것 같은데요
08/02/10 17:44
수정 아이콘
시청자들, 즉 보는 입장에선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선수 혹사는 몇배로 이루어질것 같네요. 종족도 모른 상태에서 맵도 모르면 엄청난 경우의 수 만큼 연습을 해야되니까요.
08/02/10 17:50
수정 아이콘
이렇게 바뀐다고 어차피 연습량이 더 늘진 않습니다.
하루가 24시간인건 변함없고 지금도 과도하게 연습하거든요.
천재여우
08/02/10 18:04
수정 아이콘
매번 연습량 하는데 어차피 시간은 한정되 있는거고
할 게 많아도 똑똑한 학생들은 계획을 세워 잘 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바카스
08/02/10 18:18
수정 아이콘
예전에 1차 프리미어리그 였나요? 그때 맵을 경기 시작 전 추첨했던것 같은데..지금와서 다시해도 좋겠네요^^
08/02/10 18:2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 너무 랜덤성을 부여하는것은 권위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근데 카트라이더를 언급하셨으니 말인데
카트리그처럼 직전경기 승자가 맵을 고르고
에결처럼 선수는 즉석 공개하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1경기만 맵 및 출전선수 선공개로 하고요
GoodSpeed
08/02/10 18: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맵을 랜덤하게 뽑는다면,

그만큼 전략적으로 준비해 올 수 있는 부분도 작아지지 않을까요?

임요환선수의 경기처럼 전체적인 판을 짜오는 그런 경기도 보기 힘들어질 듯 하네요.
택용스칸
08/02/10 18:50
수정 아이콘
엔트리는 1 2 3 4 세트 짜놓고 맵은 알려주고 거기서 랜덤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1세트 이제동 vs 김택용
2세트 오영종 vs 이윤열
3세트 팀플 ( 팀플은 맵을 알 수가 있겠죠. )
4세트 변형태 vs 박정욱
맵 카트리나 블루스톰 백마고지 면 시작 전에 추첨해서 오영종 vs 이윤열이 카트리나가 될 수도 있고 이제동 vs 김택용이 카트리나가 될 수도 있게끔 말이죠.
08/02/10 19:46
수정 아이콘
엔트리, 맵 다 비공개로 해놓고
섬다운으로 맵 추첨하면 어떨까요...
팀플은 맵만 공개.
Dementia-
08/02/10 23:04
수정 아이콘
전 이 방식에 적극 찬성합니다. 맵밸런스도 약간의 운도 작용할 수는 있지만 지오메트리 같은 그런 경우는 많이 줄겠지요.
라구요
08/02/11 10:50
수정 아이콘
맵랜덤 좋네요............
솔직히... 일주일내내 경기준비해왔다고 해놓고.......... 실지경기에선 OME 경기나오면...
선수본인도 씁쓸하지만.... 팬은 더 화가나죠.. 즉흥성을 가미하는면에선 굳.
Best[AJo]
08/02/12 00:56
수정 아이콘
맵랜덤 자체도 신선한 발상이지만..
저같은 올드유저들에게는 예전 팀리그가 더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포셀라나
08/02/12 06:23
수정 아이콘
랜덤이란 말에 맞춰서.. 1세트 정도는 랜덤전 그러니까 랜덤 vs 랜덤전을 시켜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맵도 랜덤.. 종족도 랜덤.. 선수까지 앤트리에 있는 선수중 추첨에 따라 랜덤.. 게다가 선수석에 앉는 선수끼리는 상대 선수가 누군지 게임끝나기전까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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