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26 22:26:35
Name 못된녀석
Subject MSL 32강에서 결승까지..
아주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편의상 반말체입니다-


MSL개막전-
전시즌 우승자 박성균과, 염보성, 그리고 메이저에 처음 진출한 신예둘.. 팬들의 기대와달리 죽음의조는 아니었다.
우승자가 속한조면서 개막전을 알리는 조임에도 불구하고 B조나 C조,D조등에 비해 큰 화제없이 개막전은 시작됬다.

대파란!
첫경기 카트리나에서, 흡사 전성기의 마에스트로를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로 김상욱은 박성균을 꺾었다!
그리고 이어진 2경기 김명운vs염보성, 염보성의 압승일거라는 예상과 다른 경기내용, 김명운이 초중반까지 염보성을 몰아붙히며 승리하는가 했지만 처음부터 '후반'을 노린 염보성의 플레이 컨셉에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두 신예가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승자전 맵은 로키-
김상욱의 뮤탈은 염보성의 빈틈을 파고들며 피해를 계속해서 누적시키며 저글링러커 한방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 한방으로 염보성의 앞마당을 띄워버리며 "오! 김상욱!!"삼중창을 이끌어냈지만 '후반'을 노린 염보성의 노련미에 끝내 패배.

한편 패자전에서 탈락될위기에 놓인 박성균은 승리하며 최종전은 박성균vs김상욱의 리매치
큰 스토리가 없던 A조는 대단원에 들어 '우승자가 신예에게 져서 탈락할것인가'라는 새로운 스토리가 생겼다.
그리고 이 스토리는 첫경기의 영향인지 지금까지의 어떤 스토리와 비교해봐도 대단히 흥미로웠다.

조디악에서 펼쳐진 최종전은 엄청나게 치열하고 처절했다.

시작은 수없이 펼쳐진 다른 테란vs저그전과 같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처절한 대결로 변해갔다.
저그는 무난히 3가스를 확보하며 하이브테크를 타고, 테란은 한방병력이 진출.
한걸음씩 천천히 진출한 테란의 병력이 저그의 앞마당에 도착한 순간은, 마침 디파일러가 나온 순간.

테란의 병력이 달려들려던 순간, 디파일러의 컨슘+다크스웜을 펼치면서 테란의 한방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김상욱.
경기는 테란의 한방을 저지한 순간부터 급속하게 김상욱에게 유리해져갔고, 가스멀티를 공략한 박성균의 1드랍쉽에 이은 2드랍쉽까지 별 피해없이 막아내며 4가스 확보에 성공하면서 '우승자의 탈락'이 가까워 오는게 느껴졌다.

그러나 우승자의 자존심과 집중력은 놀라웠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끊임없이 저그의 4가스를 저지하려 노력했고,
1드랍쉽-2드랍쉽에 이은 3드랍쉽이 끝끝내 저그의 가스멀티를 완파한 순간부터 경기는 혼란의 연속!
이후엔 4가스를 확보하려는 저그와 저지하려는 테란의 싸움.

서로가 서로의 멀티를 공격하며 정신없는 싸움이 계속됬지만 결국엔 저그의 가스멀티를 모두 저지하는데 성공하며
우승자 박성균이 16강진출에 성공.
32강의 다른조들에 비교해 관심이 적었던 A조였지만 경기내용만큼은 다른 어느조와 비교해봐도 정말이지 치열했었다.

우승자의 신예를 상대로 힘겹게 이룬 16강진출은 앞으로 일어날 파란의 전주곡이었던 것인가?



시드자의 저주-
우승자 이후 6명의 시드들이 거짓말처럼 전부다 2패탈락한다. 그나마 마지막조의 한상봉이 2승으로 진출하며 시드들의 체면을 살린채
8명중 2명의 시드자들만이 생존한다.


◈16강 대진표
A조-염보성(T) VS 이재호(T)
B조-한상봉(Z) VS 김구현(P)
C조-허영무(P) VS 권수현(Z)
D조-신희승(T) VS 박성준(Z)
E조-이제동(Z) VS 박찬수(Z)
F조-이영호(T) VS 진영수(T)
G조-오영종(P) VS 이윤열(T)
H조-안상원(T) VS 박성균(T)

16강 대진표를 보면 약간 허전하다. 당연히 있어야할거 같은 몇명의 이름이 없기때문..
게다가 32강에서 떨어지기엔 아까운선수들도 몇몇 떨어지긴 했다.
하지만, 그 허전함을 채우고도 남을정도로 강력한 선수들이 많고, 우승을 노릴만한 선수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1순위 우승후보로는
이제동,오영종,박성균이다.
일단 최근 기세가 좋고, 우승을 해본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제동은 김택용의 뒤에 이어나타난 가장 본좌후보에 가까운선수로써 최근 기세가 무서운데다가 강력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현재로써 마땅한 약점이 안보인다. 테란전,저그전,토스전.. 게다가 연습을 꽤나 열심히 한다.
약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최근의 기세를 바탕으로한 자신감일것이다.

오영종은 목표가 있으면 상당히 강력해지는 스타일같다. 과거 스타리그에서 우승하거나 결승에 갈때는 배수의진을 치듯이 자신의 조를 힘겨운조로 만들었고 매라운드 강한 상대들을 이기면서 결승까지 갔기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번 MSL에선 첫진출인데다가 매라운드 힘겨운 상대들을 만나는 대진이다. 최근의 기세는 과거 로열로더를 할때나 2번째 결승을 진출할때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않은데다가 '양대 로얄로더'라는 타이틀은 아주 매력적이다.
약점은 자신이 의도한대로 경기가 흘러갈경우엔 강력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약한모습을 보이는것같다.

박성균은 우승자로써 가장 중요한 첫단추를 잘꿰었고, 살아남은 두명의 시드권자중 하나이다.
또한, 개막전으로 인해 방심을 하지 않게되었을것이고 상대들이 만만치 않은만큼, 처음 우승할때처럼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MSL특유의 험난한 과정을 뚫고 우승을 하였기때문에, 우승자만이 가질수 있는 자존심과 자신감을 어느정도는 얻었을 것이다.
약점을 찾자면, 실력은 충분하지만 자신의 실력에 확신이 부족할것이다. 압도적으로 우승한게 아닌 매라운드 힘든 경기를 펼쳤고
실리지명을 한게 그 이유다.
참고로 마재윤,김택용도 첫우승후엔 실리지명을 했고 포스가 강했을때는 자신의조를 죽음의조로 만들었다..

또한, 염보성은 실력은 좋지만, 상대가 누구라도 이길것같은 느낌이 없다.
단판의 경기에선 상당히 강하지만, 다전제에선 이겨본적이 거의 없을정도로 약한것도 그 이유다.



◆이모저모◆
이밖에 기대되는 선수중 하나로 안상원선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이선수의 16강진출후 인터뷰를 보니 진지하게 얘기하기를
'관심을 많이 받을려면 우승밖에 없는것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말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다. 마치 저번리그 박성균의 인터뷰를 봤을때처럼..
그리고 이 선수는 향후 A급에 가까운 선수가 될거같다는 느낌과 함께...

앞으로 김택용vs이제동은 새로운 라이벌이 될것같다. 차기본좌후보에서 자신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이제동, 그리고 그는 자신이 지명하고서
패배한상대. 앞으로 이 둘의 라이벌구도는 재밌을것같다.

조지명식에서 우승하러 왔다던 '이성은'.. 32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아쉽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1/26 22:43
수정 아이콘
결승전은 염보성 VS 이제동이나 김구현 VS 이제동을 기대합니다.
08/01/26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염보성VS이제동 예상 기대합니다
날라라강민
08/01/26 22:49
수정 아이콘
저는 신희승 VS 이제동이 보고 싶네요.. 이야깃 거리도 많고, 이번엔 지난 시즌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것 같네요..
08/01/26 22:55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신희승VS이제동이 보고싶네요

신희승선수가 결승올라온다면 그 어떤선수보다도 결승올라오기까지의 여정이 힘들것으로 예상되네요
08/01/26 22:58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에 김구현선수가 왠지 일을 낼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그전이 굉장한 수준이고, 테란전도 나름 괜찮으니까요. 토스전이 약점이긴 한데, 대진표상 안만날 확률도 크고. 토스가 테란상대로 좋은맵들도 많고요, 결승까지 의외로 수월하게 갈지도 모르겠네요.
애플보요
08/01/26 23:0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이영호 염보성 중에 우승할거 같습니다.
Ma_Cherie
08/01/26 23:08
수정 아이콘
MSL의 모토인 시대 최강자가 우승한다라는 것을 고려해서 16강 대진표를 보니 어느새 세대교체가 훌쩍 이뤄진거 같아 아쉽습니다.

이제동/ 김구현선수가 일낼듯..
08/01/26 23:15
수정 아이콘
정의구현토스가 과연 해낼수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김구현선수의 가장 큰고비는 8강이 될듯
키라야마토
08/01/26 23:36
수정 아이콘
전 박성균 선수의 우승을 예상합니다//
그런데 오영종, 이제동 르까프 원투펀치가 상당히 까다롭겠네요...

참고로 응원은 이윤열 선수^^
08/01/26 23:37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는 경기가 너무 맥없는 느낌이라.. 염보성 선수는 이미 몇차례 겜을 치뤄봤고 개인적으로
박성균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매치가 기대 되네요!
08/01/26 23:37
수정 아이콘
이제동 vs 염보성 우승은 이제동 이라고 생각 듭니다.
일단 오영종 박성균이 올라간다면 8강에서 붙죠. 그담 그둘중 하나의 4강 상대가 이제동이고...
오영종선수는 16강 맵이 너무 좋기 때문에 (카트리나,로키2 콤보) 아무리 이윤열 선수라도 답이 없어보여요.
박성균 선수가 토스에게 강한건 알지만 오영종 선수에게 두번 싸워 두번 다졌다는것...
게다가... 박성규 선수의 저그전은 확실히 아직 모르겠습니다. 정명호 선수한테 지는것 보고 음 아직 저그전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오영종과 이제동이 4강에서 붙는다면 사실상의 결승전이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08/01/26 23:52
수정 아이콘
아쉬운건 역시 김상욱 선수의 32강 탈락 (실력 좋던데...)
그리고 스토리메이커인 이성은 선수의 부재 (MSL리그 재미의 반감)
그리고 이번시즌 전혀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카이지테란 안상원선수~ (많이 늘었네요?)
지니-_-V
08/01/27 00:42
수정 아이콘
전 차기본좌인 한상봉선수를 응원합니다!!!

왠지 한상봉선수 일낼거같습니다.
(근데 김구현선수한테 한번졌다는거 -_-;)
새로운별
08/01/27 00:56
수정 아이콘
전 박성균선수가 2회 우승할가능성도 크다고 생각되요
이 선수 센스도 정말 대단하고 가끔 ? 라는 경기력을 보여줄때도있지만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줄때도 있고 그런 경우가 더 많은편이죠

또한 의외성도 상당히 많은 선수라서 ( vs 최연성, vs 마재윤, vs 김택용 설마 질줄몰랐던 선수들이였죠 ;;)
충분히 가능성있을듯 지금 현재 이제동이랑 붙어서 해볼만한 유일한 선수라고 느껴지네요..
08/01/27 01:28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에 한표던지고싶네요. 개인적으로 이영호선수는 16강이 제일고비일거같네요
새로운별// 염보성 선수나 이영호선수가 박성균선수보다는 저그전이 한두수정도 위로보입니다; 박성균선수는 토스전 테란전에 비해 저그전은 아직인거같애요;
하늘하늘
08/01/27 04:05
수정 아이콘
지니-_-V님// 한상봉선수는 한판졌다는것보다 남아 있는 맵이 더 암울합니다.
로키2와 카트리나....
이번에 32강을 보면서 나름 포스를 뿜었는데 일정과 맵이 그 포스를 싹 잠재우는 느낌입니다.
혹여 16강 통과했다고 해도 또 그 맵그대로 다 쓰이기때문에 점점 쓸 전략은 줄어들고 힘에 부칠수 밖에 없는거죠.

아무래도 이번엔 토스 중의 한명이 우승할것 같습니다.
택용스칸
08/01/27 06:17
수정 아이콘
왼쪽 라인에서는 염보성이나 김구현 선수가 올라올 것 같고
오른쪽 라인에서는 이제동 선수나 오영종 선수가 올라올것 같네요.
우승은 염선생.
08/01/27 09:08
수정 아이콘
진짜 대박은 박성균선수 8강에서 이윤열선수 만나고 4강에서 이제동선수 만나고

결승에서 오영종선수 만난후 이기는 시나리오가 대박이죠...

근데 사실은 오영종선수팬....
彌親男
08/01/27 10:53
수정 아이콘
Curve.님// 8강에서 이윤열 선수 만나면 결승에서 오영종 선수 못 만납니다. 두 선수가 16강에서 서로 붙으니까요.
08/01/27 12:2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우승할 것 같은 느낌.
요즘 이제동 선수가 지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힘듭니다.
실루엣게임
08/01/27 18:16
수정 아이콘
face off 저주 추가하죠 (...개그입니다 도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776 믿음. 그 소중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 [24] Akira4647 08/01/28 4647 6
33775 '히로'에게 고함. [48] 폭풍검9292 08/01/27 9292 68
33773 눈물을 밟고 전진하라. CJ엔투스. [14] Wanderer4949 08/01/27 4949 3
33772 오늘 결승전 마지막 경기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 [26] 블레싱you5834 08/01/27 5834 0
33771 김철민 캐스터 수고하셨습니다. [49] Ace of Base8102 08/01/27 8102 1
33770 승부는 조금의 차이가 갈랐다. [10] 낭만토스4836 08/01/27 4836 0
33769 이젠 마지막이다~~~ 복!수!혈!전! 삼성 vs 르까프 체크포인트 [10] 처음느낌4149 08/01/27 4149 0
33768 결국 다시만났습니다. [19] SKY924046 08/01/27 4046 0
33767 프로리그 결승...드디어 시작이네요 [494] 이스트8932 08/01/27 8932 1
33762 후기리그 결승전 개인전 전격 분석. [8] 택용스칸5535 08/01/27 5535 0
33761 축제의 날이 밝았습니다. 후기리그 결승전 예상 (+응원) [9] 종합백과4627 08/01/27 4627 1
33760 07~08시즌, 주요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의 전적 [29] 진리탐구자4920 08/01/27 4920 0
33758 창단이후 2번째 결승전진출. CJ VS 르까프 이야기. [4] Leeka4664 08/01/27 4664 0
33757 응원글)不誠無物 [3] happyend3958 08/01/27 3958 1
33756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윤열..... [87] 기석-정민-윤열8019 08/01/26 8019 7
33755 MSL 32강에서 결승까지.. [21] 못된녀석4167 08/01/26 4167 0
33754 스타크래프트2 개발자 Q&A 27 [4] Tail4640 08/01/26 4640 0
33752 전쟁론으로 보는 스타의 전략,전술 그리고 임요환 [2] XiooV.S24612 08/01/26 4612 0
33751 내일 과연 누가... [17] 대한건아곤4000 08/01/26 4000 0
33750 르카프 vs CJ의 에이스 결정전. [27] Skyface4857 08/01/26 4857 0
33749 07.3.1부터 송병구 선수를 이긴 저그 프로게이머 [39] 은혜남편6273 08/01/26 6273 0
33748 삼성칸의 상대는 누가될지 결승 D-1 체크포인트 [14] 처음느낌4341 08/01/26 4341 1
33746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는 고인규의 저그전 [26] opSCV7432 08/01/26 743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