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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4 19:02:54
Name Akira
Subject The Next Bigthing
The Next Bigthing

이제동을 말하다.

차세대 거물 이제동.
프로리그에 갓 데뷔한 어린나이의 풋풋한 신인은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그렇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해 신인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듬해 그는 아카디아라는 맵을 만나면서 저저전의 일인자로 떠올랐다.
그가 이룬 아카디아에서의 승리는 팀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았고,
다승왕, MVP를 거머쥐며 그 누구도 하지못한 프로리그 전관왕이 되었다.
2007 전기리그가 시작하면서 저그들이 울상이 되어,
딱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을 때에도 이제동은 프로리그에서 단연 빛나는 저그였다.
그러나 개인전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번번히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고,
첫진출한 MSL에서는 2패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만을 내놓았다.
그러나 천하제일 스타리그 256강 토너먼트의 정점에 서면서,
“이제동” 바로 그 이름을 개인전에서도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진출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조정웅 감독을 두명의 로열로더를 배출한 감독으로 탈바꿈 시키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신고한다.
그리고 우승후 그의 행보는 많은 스타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저그, 소수정예.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

그의 1년간 전적들이다.
총전적 - 55승 27패 (승률 : 67%)
대 테란전 - 27승13패 (승률 : 68%)
대 저그전 - 13승2패 (승률 : 87%)
대 토스전 - 15승12패 (승률 : 56%)

최근 10경기 10전 전승 (현재 공식전 11연승중)
최근 테란전 10경기 8승 2패
최근 저그전 10경기 8승 2패
최근 토스전 10경기 9승 1패

테란만 만나면 무너지는 저그의 예전 모습들은 이제동에게서 찾아 볼수가 없다.
오히려 상대하는 테란들이 불쌍해 보일 정도의 기량을 뽐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가장 변수가 많고 어렵다는 저저전은 말이 안되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저 저저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제동이 이길 것 같은 느낌.
그나마 약한 토스전은 윤용태, 송병구, 김택용을 차례로 제압.
각성에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갓 50%는 넘는 승률이지만 대 토스전 다승 순위는 무려 5위이다.


귀여운 저글링 제동이는 뮤탈의 제왕

뮤탈 짤짤이.
어느새 몇몇 유저들이 뮤탈을 사용하면 사기라는 소리는 듣는 지경까지 왔다.
그 대표 주자가 이제동이다.
“이제동의 뮤탈은 속업과 사업을 한것이 아니냐?” 라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강력하다.
수많은 테란들이 그의 뮤탈에 울었고, 진영수, 염보성 정도의 대 저그전 S급 테란들 마저
뮤탈에 휘둘려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난 경기가 있을정도로...
그의 뮤탈은 2해처리든, 3해처리든 상관없이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했다.
파이썬에서의 염보성전, 타우크로스에서의 이재호전, 블루스톰에서의 신희승전, 가장 최근엔 카트리나에서의 염보성전.
그러나 그의 저글링 또한 빼놓으면 섭섭할 정도로 언제나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그의 자랑거리이다.


제동이에겐 있는 것

첫 번째, 절대적인 침착함이다. 아무리 어렵고 심리적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컨트롤의 실수가 적다.
에버 스타리그 결승 송병구 전 제2경기.
불리한 상황을 뮤탈 스컬지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어버린 이제동.
반면 송병구는 그 경기후 이제동 트라우마에 시달린건지 남은 경기를 모조리 내주고 만다.
블루스톰에서 김택용과 치룬 그 경기 역시 아마 다른 유저였다면 그저 휘둘리다 끝나 버렸을지도 모른다.
앞마당이 깨지고 드론이 쉴새없이 죽어나가도 막고 또 막으며,
다수의 해처리에서 드론을 쉴새없이 보충하며 센터를 내어주지 않는 모습을 보며 “어린친구가 참 대단하다” 라고 느꼈다.

두 번째, 독기. 이제동이 게임을 할 때 모니터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독기가 전해져 온다.
특히 진 경기에서 그의 표정은 독기 그 자체다.
이러한 독기가 같은 전략엔 두 번 당하지 않는 꼼꼼함을 만들어냈다.
한경기, 한경기 해나갈수록 점점더 강해지는게 느껴진다.
오버로드를 아까워 하지 않고 테란 본진에 넣으며, 오버로드가 정방향으로 갔음에도 드론으로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세 번째, 노력의 천재.
연습량이 가장 많은 프로게이머중에 한명인 이제동은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한다.
같은 팀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팀 주장 최가람 선수는 존경스럽다 하였다.
커리지 매치를 무수히 떨어지면서도 오기로, 노력으로 자격을 얻었고, 그의 빌드 하나, 하나에서 연습량이 느껴질 정도이다.
박카스배 스타리그 염보성을 맞아 카트리나에서의 대전은 프로리그 결승을 앞두고 연습을 많이 못했다고 했지만,
카트리나에서의 테란전은 늘 연습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했다.
이제동의 자신감의 근원은 바로 노력과 연습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해 그에게 스타급 센스까지 얹어준 것이 아닐까?


단지 파괴본능에 의존하지 않는 완벽한 저그본능

2007년 활약의 시작에는 파괴신이라는 별명을 매우 그럴듯했다.
그러나 그 별명은 오히려 한상봉에게 더 어울리는 별칭이다.
들이 붓다가 끝나는 이제동은 이제 없다.

저글링으로 압박하면서  뮤탈이 나올때까지 시간 벌면 좋고 마린을 잡으면 더 좋고,
테란이 나갈려고 하면 뮤탈로 한바탕 휘젓고,
압도적인 뮤탈에 테란이 우왕자왕할 때 드론과 해처리는 늘어나있고,
테란이 진출하면 저글링 럴커가 발목을 잡으며,
첫 베슬은 스컬지 숨기기 컨트롤로 보내버린다.
그럼 이미 하이브에서 디파일러가 나와있다.

극악의 eAPM을 지닌, 최강의 멀티테스킹 능력을 지닌 이제동만이 할 수 있는 저그의 환상적인 운영이다.
토스전 또한 각성한 모습을 보이면서 들이 붓다 말리던 경기들과는 달리 완급 조절을 할 줄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원 활용 능력은 정말 최고 수준인 듯 하다.
적정수의 해처리에서 전투중이던, 뮤탈 견제중이던 라바 리젠 속도를 따라가는 생산력.
무리해서 많이 먹지 않으며 필요한 만큼만 먹고 상대를 제압한다.
파괴신이라기 보다는 저그를 이해하고 완벽히 다루는 저그 마스터.
현재의 이제동은 바로 그런 느낌이다.


초심만 같아라

꼭 로열로더가 되고 싶다던 소년은 이미 너무나 무시무시한 괴물로 성장했다.
역대 본좌들이 가졌던 질 것 같지 않던 포스.
우승자 징크스를 겪은 선수들이 무안할 정도로 우승 후 행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양대리그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
그는 아직도 도전자다.
MSL의 세 번의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황금뺏지,
스타리그 세 번 우승의 증거 골든마우스,
그리고 후기리그 우승 트로피와 그랜드 파이널의 우승 트로피.
아직도 배가고픈 이제동.
과연 이 모든 타이틀을 거머쥐는 첫 번째 선수가 될 것인가?
한명의 스타 크래프트 팬으로써 너무나 즐거운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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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4 19:17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 eAPM이 얼마나나오죠?

이제동의 후덜덜한 APM은 봤지만, eAPM에 대한 데이터는 저로서는 본기억이없어서요
08/01/24 20:06
수정 아이콘
설레발이지만 조심스레 이제동선수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2회연속우승 거머쥐시길 기원합니다..
택용스칸
08/01/24 20:20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대로만 간다면 2008년 최소 4개 대회는 우승할 포스인걸요.
저저전 변수도 아주 극단적인 (eX. 5드론 Vs 12앞 ) 빌드만 아니면 다 이기고 말이죠.
이번 OSL,MSL,GSL,프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별다방
08/01/24 20:38
수정 아이콘
오늘 박성준 선수의 테란전을 보니 어제 이제동 선수의 테란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기억이 나더군요..

상대 전략의 문제가 아닌 뮤탈컨트롤이 정말.. 에휴..
compromise
08/01/24 20:39
수정 아이콘
저그팬은 이제동 선수만 믿어야죠.
너에게간다
08/01/24 20:4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공격적인 플레이어라 참 좋아합니다. ^^
그런데 박성준 선수는 어쩌다 저렇게 됐나요... 진짜 뮤탈! 하면 박성준이었는데 이제는 ㅠㅠ
레미오로멘
08/01/24 21:12
수정 아이콘
eapm 270-300은 본적이 없습니다만.. 소장하고 있는 리플에서는 eapm 190-250대로 나오더군요
08/01/24 21:25
수정 아이콘
아 250대 였군요..
08/01/24 22:34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진짜...
대 토스전 - 15승12패 (승률 : 56%)

최근 10경기 10전 전승 (현재 공식전 11연승중)
최근 테란전 10경기 8승 2패
최근 저그전 10경기 8승 2패
최근 토스전 10경기 9승 1패

최근 10경기 전까지 6승 11패... 왜 토스전 약하단말 들었는지 이해가 가네요 그나마...
08/01/24 23:54
수정 아이콘
저기... 본문과는 상관이 없지만 제가 오늘 했던 거 리플 보니까요... APM과 EAPM이 같게 나오던데... 이건 잘한건가요 못한건가요?
(전 손이 빠르지가 못해서 103 나왔습니다... 게임은 이겼고요;;)
레미오로멘
08/01/25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잘못적었네요 하하.. 다시 확인해보니 100대 eapm은 n.die클랜시절이구요. 최근리플에는 이제동선수 apm 380-420, eapm 220-250으로 나오네요. apm은 물론이고 eapm이 프로들 사이에서도 최상위급이죠. 그리고 가든님 apm과 eapm이 같게 나올순 없습니다 아마도 bwchart를 이용해서 eapm을 보신듯한데 그것은 eapm이 아니라 vapm입니다. 가든님은 null수치가 낮기 때문에 vapm과 apm의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요. 사실 vapm은 거의 쓸모없는 개념입니다. null수치가 그나마 정확하게 분석된 수치가 eapm인데 bwchart가 아닌 bwrepinfo라는 다른 프로그램이 따로 있습니다. apm과 eapm을 비교해서 보여주며 감소율이 20%일 경우 무의미한 명령이 적은편이며 30-40%이 평균이고 50%이상이면 무의미한 명령이 많다는 뜻입니다(예를 들면 같은곳을 무브명령한다거나 건물부대지정등의 핫키를 연타한다거나 등등) apm이 103이시면 eapm은 50-80사이로 예상되구요. 배틀넷 유저의 평균과 비슷하거나 약간 못미친다고 볼수있지만 거의 배틀넷 평균입니다.(공방에서 게임을 하고 리플을 저장해 eapm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50-80사이입니다. 몇몇은 100내외도 기록하구요) apm과 eapm 두 가지 개념 모두 각자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무엇이 더 신뢰할만한 데이터냐고 보긴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이머들은 apm수치가 좀더 신뢰성이가며 (의미없는 핫키연타가 적기때문) 일반 아마추어 유저는 eapm이 더 신뢰성이 간다고 생각 됩니다. apm과 eapm 그리고 실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글로 한번 써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미 수년전부터 apm에 대한 여러 글들이 나와있기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참고로 프로게이머들의 eapm은 160-250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08/01/25 01:05
수정 아이콘
레미오로멘님// 아 그렇군요... 사실 103은 그 게임 평균이었고요; 지금까지 제일 높게 나온게 284였나 아마 그럴겁니다... 제가 정말 미치도록 해도 300넘기가 힘든데 평균 APM이 300이 넘는 선수들은 이건 뭐 거의 신이네요.... 암튼나중에 bwrepinfo라는 프로그램 한번 찾아볼께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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