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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2 02:21:09
Name 밀로비
Subject 스타리그 종족배분이 과연 필요한가?
역시 오늘 온게임넷 조지명식에도 여러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온게임넷이 조지명식을 도입한게 벌써 몇년이 되었지만 그 방식은 거의 바뀐게 없었습니다.
MSL이 스틸드레프트 방식을 도입하는 등 많은 면에서 실험을 거듭하는 동안
온게임넷 조지명식은 일종의 개막식으로서의 이벤트,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흔히 MSL과 비교되어 스타리그 조지명식이 받는 가장 큰 비판은 바로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4부까지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2부중간쯤 가면 사실상 모든 조가 정해져 버리고 선수들은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이 그저 자기가 찍어야 할 선수의 이름만 붙이고 땡입니다.


끝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야 흥미가 생길텐데 조가 다 정해져버리면 흥미는 급감합니다.
영화 결말이 뭔지 다 알고 보는 거나 다름없죠.


그렇게 결말을 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종족배분>이라고 봅니다.
현행의 종족배분은 최대한 각 조에 다양한 종족이 배분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즉 한 종족이 4명 이하라면 같은 조에 그 종족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핵심이죠.
그러나 사실 이런 제도는 완화되어야 합니다. 한 조에 같은 종족 4명만 안들어가게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종족배분은 오히려 다양한 경기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세가지 종족이 존재하기 때문에 1:1 매치에서는 6가지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편의상 테테전 테저전 테플전 저저전 저플전 플플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스타리그 조편성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A조-이제동(Z,시드),마재윤(Z),염보성(T),도재욱(P)
B조-송병구(P,시드),안기효(P),윤종민(Z),이영호(T)
C조-김택용(P,시드),서지훈(T),박성준(Z),박찬수(Z)
D조-박영민(P,시드),손찬웅(P),김동건(T),박명수(Z)


이번 16강에서 벌어질 24경기는 다음과 같이 편성됩니다.
테테전 - 0 경기      테저전 - 6 경기
테플전 - 6 경기      저저전 - 2 경기
저플전 - 8 경기      플플전 - 2 경기


만일 제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한 조에 같은종족 4명만 들어가지 않을 때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면

A조 - 저테테테   B조 - 플플플테
C조 - 플플저저   D조 - 플저저저

정도 되겠죠. 언뜻 보기엔 동족전만 죽어라 봐야할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는
테테전 - 3경기     테저전 - 3경기
테플전 - 3경기     저저전 - 4경기
저플전 - 7경기     플플전 - 4경기

정도로 오히려 고른 분포를 보이게 됩니다.





제가 종족배분을 반대하는 이유는 현행 종족배분제도 하에서는 선수의 자유의사를 보장해주는 척하고
사실은 아무 권한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도 서지훈 선수는 "염보성 선수를 찍고 싶었다."라고 얘기했습니다만 종족배분 문제때문에
박찬수 박명수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염보성 선수는 이미 선택된 다음이었기 때문에 염보성 선수를
선택할 수야 없었겠지만 테란(이영호), 플토(도재욱), 저그(박찬수, 박명수) 세 종족이 모두 남아있던 상황에서
시드권자에게 직접 지목받은 선수가 종족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은 계속 보고 싶어야 할 조지명식에 대한 흥미가
확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반부에 선택된 선수들이 첫번째 선택된 선수에 비해 제약을 많이 받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테란, 플토, 저그 세종족이
모두 남은 상황에서 저그밖에 선택할 수 없는 서지훈 선수의 상황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종족배분은 조지명식이 처음 시도되었을 때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종족배분만 없어져도
스타리그 조지명식의 재미는 1.4배정도는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좀 더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을거고요


다음 스타리그에서는 이 종족배분 좀 없애고 좀 더 다양한 스토리가 나왔으면 합니다.
저그 셋에 둘러싸인 플토라던가 딱 세 명 올라온 테란 셋이 공교롭게 한조가 된다던가 하는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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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f]zerg=홍Yello
08/01/12 02:24
수정 아이콘
자극제가 될만한..;
내용 자체는 신선한거 같습니다
하늘하늘
08/01/12 02:28
수정 아이콘
전 이해가 안되는게
대부분 동족전은 싫어하는게 일반적인 상황에서
조지명식 재밌자고 혹여 동족전을 늘일지도 모르는 상황을 감수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종족배분은 조지명식 첨부터 있었던게 아니지 않나요?
프로토스가 3명이던 그 시즌부터 시작된걸로 알고 있는데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겠지만요.

어쨌거나 조지명식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네요.
저로선 이해하기 힘듭니다.
LowTemplar
08/01/12 02:29
수정 아이콘
그게 가능하려면 동족전 싫다 싫다 싫다 하는 팬들 목소리부터 자제하셔야죠
뭐 전 동족전도 재미있게 봅니다만...
08/01/12 02:3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동족전떄문에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조지명식 만의 재미를 위해서 종족분배도 하지말자니 이해가 안가네요.

이번 조지명식은 그리고 종족분배 문제 말고도 올라온 선수들이 스토리거리가 좀 적은편이기도 했죠.

그리고 4명제외한 최악의 상황은
A조 - 저저저테 B조 - 플플플테
C조 - 플플테테 D조 - 플저저저
아닌가요? 흠..
솔직히 이럴경우 A조의 테란이나 B조의 테란 D조의 플토는 한종족전만 3번하는데
그선수가 그 종족전이 약할경우 OME남발등의 문제점도 예상되구요. 종족배분은 16강 경기질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사춘
08/01/12 02:40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에서 동족전은 이해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하고 붙고 싶고 또한 자신의 권한으로 그 선수를 찍을수 있는 순위가 되었는데
동족전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고 다른 종족의 선수를 골라야 하는것은 조금 그렇더군요.
또한 오늘처럼 몇몇 선수들은 자신의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것도 그렇구요.
16강에서 테란 4명이 올라왔는데 한조에 3명이 들어가면 그러니
인위적으로 종족 분포를 막는다는것은 이해할수는 있겠지만
4명이 각조에 무조건 한명씩 들어가야 한다는 조항때문에 오늘처럼의 결과는 조금은 실망스럽더군요.
물론 경기를 보는 즐거움을 위해 종족 분포에 있어서 인위적인 배분도 필요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조지명식에서 자신들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점은 아쉽더군요.
인위적인 종족 배분이 꼭 좋다라고는 말하기 그렇습니다
top[of]zerg=홍Yello
08/01/12 02:40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조지명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늘하늘님을 비판하는건 아닙니다
이건 뭐 이제 리플달기도 무서운;;
조지명식은 뭐..리그의 첫 발걸음이기도 하고..
선수들의 입담을 보고 팬들이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는 소재이므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밀로비
08/01/12 02:47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동족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명식이 처음 생겼을 무렵에는 테란이 아주 쓸어담던 시절이라서 테테전만 지겹게 보던 시절이라 더 했죠.
하지만 지금은 동족전도 많이 재미있어졌다는 것이 중론이고 동족전이 늘어나더라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든 예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예였고 설사 그렇게 극단적으로 흐를지라도 동족전은 24경기중 11경기입니다.
그 11경기도 종족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편이고요. 한조에 한종족이 세명이 몰려있다면 그만큼 다른 조에 그 종족이 적기 때문에
1회방송시 4개조씩 경기를 가지는 현행 스타리그 중계 스케줄에서 저저전이나 플플전만 주구장창 보게 될 확률은 그만큼 적습니다.

퇴고 없이 글을 적다보니 제가 조금 실수를 한 측면이 있는데 조지명식을 보고 이 주제를 꺼낸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더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을 현행 종족배분이 저해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그 부분을 좀 더 강조를 해야 하는데 귀차니즘으로 그냥 올려버렸네요.
스쳐지나가는
08/01/12 02:51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글의 논리가 좀 꼬인거 같네요.
저그 둘을 만난 도재욱 선수는 씁쓸하다, 찬수명수 형제가 아쉬운 소리를 할 상황이 나오면 안된다고 하셨죠?

저그 셋에 둘러싸인 플토는 재미있는데 도재욱 선수는 저그 둘을 만나서 안타깝군요.
푸하하핫. 좀 웃겠습니다.

찬수명수 형제. 글쎄요. 스타리그는 개인리그입니다.
형제, 팀 뭐 그런거 없습니다.
'같은 팀이라 연습하기 난감하다', '형제인데 너무하지 않느냐' 라는 논리인데 이거부터 말이 안되네요.
게이머가 아니라 '프로'게이머입니다. 형제간 싸움이든 팀킬이든, 결론은 개인리그에서 만난 프로게이머 둘이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그리고 프로게이머는 특정 종족전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뭐하러 그런 선수를 배려하죠? 앞에서 말했듯이 '프로'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데 말이죠.
자기가 만난 상대와 게임을 해서 잘하면 올라가고, 못하면 뚝 하고 떨어지면 됩니다.
못하면 져서 떨어지면 되죠. 어떤 종족을 만나느냐 하는 대진은 운이지만, 결과는 실력입니다.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루즈해지는 조지명식에 의해 시청률이 떨어지는 온게임넷을 위해서,
볼거리가 좀 더 다양해질 권리가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이런 의견은 분명 좋습니다만 근거가 너무 부실하네요.
볼튼 원더걸스
08/01/12 02:54
수정 아이콘
16강에서 종족분배한다고 8강 4강에서도 동종족전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아니지요.
오히려 한종족이 득세할 경우 위로 올라갈 수록 동종족전 발생확률이 커집니다. So1 스타리그 때도 4강 4테란 될 뻔한 적 있습니다.
조지명식재미는 둘째치고라도 동종족전방지를 위해 오히려 16강 종족제한하면 안 됩니다.
테란이 8명 올라와서 각조에 2명씩 배치되고 전부다 8강 올라가면 어떡할 겁니까?
하늘하늘
08/01/12 02:56
수정 아이콘
top[of]zerg=홍Yellow님// 저땜에 무서운건 아니죠? ^^
선수들의 입담에 관해서 여담 한가지만 하면
그래도 스타리그의 이런 이벤트는 꽤 재밌는 편입니다.
야구나 바둑 같은 쪽의 이벤트에서의 선수나 기사들의 입담은 참담하죠.
몇몇 튀는 선수들도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민망해서 고개를 들수 없을정도도 참 많습니다.

그런걸 봐와서 제가 조지명식의 재미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재밌으면 더 좋다는데는 동의하고
방송국도 그런점에 대해서 분명히 고민하리라 봅니다.

밀로비님// 제기억이 정확한건진 모르겠지만 종족 배분이 된건 동족전 회피의 목적보단
이를테면 3명밖에 없는 플토가 같은 조가 되어서 일찍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도입된게 아닌가 싶네요.
적어도 8강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종족이 진출해야 결승에서의 동족전을 피할수 있을테니
방송국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밀로비
08/01/12 02:59
수정 아이콘
스쳐지나가는하루님//
제 전달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나온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조"지명"식 이라면 최대한 선수들의 지명권한, 즉 자유의사를 보장해줘야 하며
현재의 종족배분제도는 그러한 선수들의 선택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합니다.(이 예로 저걸 들다보니 논거가 흐려졌군요)

그렇기 때문에 한 조에 같은 종족 4명이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현재의 방식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동족전이 남발되지도 않고
그렇다면 선수들의 자유를 보장해주며 좀 더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수 있도록 그 규정을 폐지에 가깝게 완화하는게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약간 글 수정했습니다. 퇴고라기보다는.. 편집, 삭제에 가깝게 고쳐졌네요.;;
밀로비
08/01/12 03:08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생각해보니 그런 부분도 있네요.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플토 3명이 모두 한 조에 들어가면 8강에 플토가 한명은 끼겠죠.
볼튼 원더걸스님의 댓글이 어느정도는 답변이 될 것 같네요.
스쳐지나가는
08/01/12 03:15
수정 아이콘
밀로비님 // 제 말을 좋게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수의 종족이 붙어있는 조가 나왔을 시 나오는 각 종족간의 경기 수가 나온 것까진 좋았는데, 그 뒤의 근거가 좀 많이 부실해서 좀 흥분했네요. 기분나쁘게 들리실 정도로 건방지게 썼는데 죄송합니다. 전 아직 피지알에 더 적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볼튼 원더걸스님 // So1스타리그때 16강에 테란 4명이었습니다. 16강의 종족배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한종족이 득세할 경우 위로 올라갈 수록 동종족전 발생확률이 커진다는 말에 대한 근거로는 부실하군요.
밀로비
08/01/12 03:19
수정 아이콘
캇카님//
캇카님이 말씀하신 그 최악의 경우에도 동족전은 8경기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든 예보다 동족전은 오히려 적게 나오네요)

동족전을 싫어하는 팬의 논리는 예전 테란 초강세 시대에는 테테전만 나와서 지겹다는 의견이었고 최근엔 프로리그에서 특정맵 특정종족의 동족전때문에 싫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예 안나오는 것보다는 한두경기정도는 첨가되는게 보다 다양한 경기를 즐길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08/01/12 03:20
수정 아이콘
종족 배분을 안하면 조지명식은 재밌어질지 몰라도 스타리그는 더 재미 없어질거 같은데요 -_-

그리고 8강 4강에서 한종족이 너무 없는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예전에 MSL 16강 시절에 플토가 4명인가 그랬는데 한조에 3명이 들어가서 플토빠로써 완전 김샜죠 -_-;;

물론 1명은 8강이 보장된다는 좋은점도 있지만, 팬의 마음은 그게 아니거든요 ^^
돌아와요! 영웅
08/01/12 03:25
수정 아이콘
이번 스타리그는 종족배분이 괜찮아서 아무렇게나 나눠도 동족전 안나옵니다만 지난시즌만 해도 테란이 9명이었는데 종족 배분
없었으면 그렇게 싫어하는 동족전 실컷 봤겠죠
Choi[Gija]
08/01/12 04:19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종족배분이 16강 이상에서의 종족배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점에서의 트렌드나, 소위 맵빨이 더해진다면, 위로 갈수록 종족 밸런스의 유지는 더 어려울겁니다.
또 각 조마다 비슷하게 테란, 플토, 저그가 섞여 있다면, 각 조별로 진행상황이 비슷해져서,
리그 전체를 보면 오히려 흥미를 잃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아무런 제한을 하지 않는 것이 다양성을 위한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찡하니
08/01/12 04:29
수정 아이콘
종족배분이 왠만하면 있는게 좋고 동족전에 일어나지 않게 제제하는 방안은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딱 오늘의 스타리그 일정에 타종족전이 주욱 있는 날하고 동족전이 주욱 있는 날하고 언제가 스타 보고 싶다는 욕구가 일어납니까?
저는 당연히 전자인데요. 조지명식 재밌게 보자고 동족전으로 채워진 날과 마주하고 싶지 않네요.
별다방
08/01/12 04:35
수정 아이콘
안하면 동족전이라고 또 말이 많죠...

이리하나 저리하나 말은 나올듯..
하늘하늘
08/01/12 04:40
수정 아이콘
볼튼 원더걸스님의 글을 보니 제 댓글에 오류가 좀 있는것 같네요.
종족배분이 8강이상에서 다양한 종족을 보장받는것과는 관계가 없군요.

다만 이렇게 정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16강의 조는
추첨 혹은 지명같은 사람이 정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조율이 가능하지만
8강이후는 선수에게 맡기는 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즉 이번시즌의 예를 들어서 테란이 4명인 경우 한조에 몰아넣으면 무조건 2명 진출 무조건 두명 탈락이 됩니다.
근데 이런건 8강에서의 종족을 인위로 결정해버리는 측면이 있는데다
무조건 2명진출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역할도 하는것이죠.

종족을 배분해서 한조에 테란한명씩을 넣었을때 최악의 경우 테란이 전멸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다고 보는것이죠. 그건 사람이 인위적으로 결정한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게임으로 결정한것이기때문에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납득하기 용이하게 합니다.

그리고 제일 지루할수도 있는 16강을 약간이나마 좀더 긴장감있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고
테란 진출의 수에 대한 여러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방식이 좀더 좋은것 같습니다.
달걀요리사
08/01/12 05: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릅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조지명식 없애는 한이 있더라도 종족배분 하는게 낳아보입니다.
pianissimo
08/01/12 05:22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이 재미없어지고 뻔해지는건 그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때문이지
종족배분이라는 부가적인 문제개선으로 해결될게 아니라고 봅니다..
종족배분은 잘못된 체제의 부속일뿐이죠..

그리고 가정하신 상황을 보면
3-3
3-4
7-4
로 전체적인 상황에서 독립적으로 봤을때만 고른분포의 모습을 보이는거지
이전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테테전 3배 저저전 2배 플플전 2배로 늘어나는겁니다.
(상대종족전을 볼수있는 횟수가 줄어드는건 차치하더라도 말입니다)

팬들이 망각의 동물이 아닌이상 이전의 상황과 비교하여 체감상 더 많은 동족전을 접한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할거고 더 불만은 많아질겁니다.
EvergreenTree
08/01/12 06:57
수정 아이콘
사실 종족배분을 해도 선수의 역량에 따라서 8강진출자 종족은 천차 만별입니다만..
그래도 전 종족배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저그대 저그전을 가장 좋아하지만, 다른 시청자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종족배분을 안하게 되면 조지명식은 몰라도 경기는 루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요번 조지명식에서 도재욱선수 저그가 2명이라니 좀 아쉽네요. 동족전(플플전)에 남다른 끼가 있는 선수인데 말이죠.
비밀....
08/01/12 08:36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에서 종족분포의 원칙 필요없습니다.

선수들간의 스토리가 하나라도 형성된다면 그 재미와 기대는 동족전 한두개 보는 것보다 훨씬 낫죠.(특히 그게 16강을 지나

스토리가 4강, 결승까지 이어지면 대박 터지는거고요.)

그리고 솔직히 16강에서 동족전 한 두 경기 더 나온다고 리그의 재미가 특별히 변하는 건 아니죠.

애초에 16강은 우승을 향한 전초전에 지나지 않거든요.

16강이 아무리 재밌어봐야 리그의 재미를 결정짓는건 4강, 결승입니다. 16강에서 명경기 쏟아지고, 그랬는데 4강, 결승이 재미없으면

장담하는데 완불엠이니 완불온이니 하는 소리들로 도배됩니다.
08/01/12 09:30
수정 아이콘
예를 든 이번 시즌의 경우는 그나마 고른 분포(?)를 보인다고 해도, 이번 시즌의 종족구성비는 다른 경우와 비교해서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는걸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플토는 2-3명에 테란이 오히려 과반수를 차지하곤 하죠.
그럴경우, 동족전이라해도 그나마 고른 동족전이 아니라, (종족배분이 없다면) 테테전에 치중한 동족전의 양상이 짙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동족전을 싫어하는건 선수라기 보다는 팬의 입장이니까요. 더구나 선수의 입장에서 같은 조에 한종족을 몰아넣으면 연습하기에도 편리할테고..
그나마 종족배분을 해서 각조에 테란이 두명씩 들어가도 테테전 경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과반에 해당하는 테란들이 한두개조에 몰리기라도 한다면... 게다가 운없게도(?) 다른 조에 저저전이 겹치는 날에는 하루에 동족전 세경기를 보는 날이 16강에서만 얼추 계산해봐도 3-4회 가량 나올 수 있는데.. 그건 좀..
信主NISSI
08/01/12 09:41
수정 아이콘
종족배분을 하는 이유는 동족전을 적게 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진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죠. 테란이 세명인 조에 들어가서 테란전만 한 저그는 테란전 외에는 검증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6경기중에 종족전은 테테전 3번으로 50%가 나오겠죠. 이게 좋아보이나요?

특히 이번시즌은 4:6:6으로 좋은 종족구성을 갖고 있기에 이렇다고 생각됩니다. 그전이었다면?

엠겜과의 비교는 필요없는 부분이네요. 엠겜은 토너먼트니까요. 16강 리그를 치루는데 종족배분은 매우 당연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08/01/12 09:47
수정 아이콘
자꾸 MSL과 비교하시는데 스타리그가 꼭 MSL의 조지명방식을 따라가줘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재미를 위해서? 저는 온게임넷룰 만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현 동족전 관련 규정 또한 탁월한 선택으로 느껴집니다.
프로리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족전이 거의 70%를 육박합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태생적 한계인지 모르습니다만, 팬들 대다수가 타종족전을 더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구요.
종족 간의 자존심싸움 같은 쏠쏠한 재미가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MSL의 조지명식이 재미있었던 건 조지명식 자체보다 다른 요소들이 더 컸다고 봅니다. 선수들의 세레모니라던지,
레이싱모델 구지성씨(제가 가장 즐거웠던 부분)라던지, 캐스터가 선수들의 심리싸움을 유도한다던지..
온게임넷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쓴다면 나아지리라 봅니다. 사실 조지명식 그 자체보다 중요한 건
한 대회 개막이전의 선수들의 각오를 듣고 입담을 듣고 그 밖의 요소(!)들을 즐기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밀로비
08/01/12 11:13
수정 아이콘
juny님//, 信主NISSI님//
그 전의 테란이 10명씩 올라오던 시절에는 어차피 주구장창 테란전만 해야 했고 상대적으로 테란전에 강한 선수들의 대진운이 좋았었죠.
검증이라는 표현은 조금 이상하게 들리네요. 스타리그 진출할 정도의 선수라면 이미 예선과 듀얼, 그리고 프로리그에서의 검증은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또한 종족별 밸런스가 무너지면 어차피 동족전 많이 보게 됩니다. 테란이 10명 진출했던 시즌의 경우도 한번 내본적이 있는데 테테전은 2경기정도 더 늘어나더군요. 물론 최악의 수의 경우입니다. 실제로는 더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엠겜의 방식과 비교는 한적 없습니다. 다만 엠겜이 여러가지 변화를 모색하고 그 변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도중에 온게임넷은 기존의 방식을 계속 고수해왔고 그 결과 점점 식상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라보아요
08/01/12 11:17
수정 아이콘
지금과 같은 16강 방식이라면 종족분배는 필수 입니다.

최악의 경우는 A조 저저저저 B조 플플플플 C조 플테테테 D조 플테저저 이렇게 나올수도 있다는 얘긴데, 물론 아주아주 극단적이긴 합니다만, 저 경우 16강의 흥행여부는 불 보듯 뻔합니다.
방송국의 입장에서도 위와 같은 조편성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겠죠. 정말 만에 하나지만 나온다면, 1회의 이벤트의 흥행을 위해 스타리그 최소 16강 일정이나 스타리그 전체의 흥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무리수를 맞이할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조지명식은 경기에 앞서 하는 이벤트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가 재미없다면 다른 재미만을 위한 요소를 만들던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흥미를 위해 종족분배제도와 같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제도를 수정하는것은 앞뒤가 바뀐 처사라고 봅니다.
밀로비
08/01/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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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보아요님//
그래서 한조에 네명씩 들어가는 것만 막자고 하는 것입니다..;
날라보아요
08/01/12 11:36
수정 아이콘
밀로비님// 그 부분을 빠뜨리고 읽었네요 죄송합니다;;
그헐지만 개인적 취향으로도 동족전이 전제경기 24경기중 과반수에 육박하는 11경기라면 심하게 많다고 느껴집니다.
거의 매일 2경기씩은 동족전을 봐야 하니까요.
물론 제가 동족전을 안 좋아하기 때문이지만, 인기가 없는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금의 16강 대진 방식을 바꾸든지, 아니면 조지명식을 이대로 해야하는것이 동족적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08/01/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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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배분은 온겜넷에서 경험한 바로는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봐야죠..물론 결과적으로 봤을때 msl처럼 저저전이라던지..재미없는 결승전이 안나온 이유라고 확신하긴 힘들지만..(요즘 msl 의 경기를 보면 또 이게 꼭 그런것 같지도 않고..그렇습니다.)

다른건 모르겠는데,,,어제 방송보고 이런 방식의 조지명식이 필요할까?라는 의문까지 들었습니다. 그냥 경기개막식에 추첨으로 조배분 끝내고 끝내고 선수들 모아놓고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토크쇼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밀로비
08/01/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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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이 낙관적인 주장을 하나 하자면 종족배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과연 선수들이 자청해서 저렇게 최악의 상황을 만들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본문에 예로 들었던 배분은 이를테면 최악의 경우입니다. 즉 아무리 최악의 경우일지라도 저정도의 상황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죠. 실제로 선택하라고 하면 저것보다는 좀 더 분산되어 조가 배정될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반면 종족배분이 풀렸을 때의 떡밥, 혹은 이야깃거리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리그의 추세는 종족전에서 갈수록 선수대 선수, 혹은 팀대 팀으로 간다고 봅니다. 이제동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선택한게 흥미를 끌지 도재욱 선수를 선택한게 흥미를 끌지 선택하라면 저는 전자를 선택하겠습니다.(물론 두 선수 다 싸워야 하긴 하지만요.)

온게임넷의 강점은 엄재경 해설을 필두로 하는 선수와 선수간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가 절정에 달하는 것은 결승전이지만, 그리고 그 시초는 조지명식부터 시작되는 16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기엔 지금의 종족배분은 지나치게 타이트합니다.
볼튼 원더걸스
08/01/12 11:54
수정 아이콘
스쳐지나가는하루님// 쏘원 16강 테란이 4명이었죠. 그 4명이 모두 조를 나뉘어서 갔고 모두 8강 진출했지요
8강에서도 전부 다른 종족만 만났고 그때 FD가 전성기를 누리던 때라 사람들 예상이 모두 테란 승리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때 만약 모두 테란이 이겼다면 4강 4테란이 됐겠죠. 하지만 애초에 그 테란 4명이 조가 붙어있었다면 그런 걱정(?)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적당히 4강에 테란도 올라가고 다른 종족도 올라갔겠죠.
찡하니
08/01/12 12:48
수정 아이콘
밀로비님// 지난 MSL 조지명식에서만 봐도 플옵 올라간팀 선수들이 연습하기 편할려고 상대 선수 3명을 같은 종족으로 배치하기도 하고 4선수 모두 같은 종족으로 배치하기도 했었습니다. 선수는 자신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동족전이 다수가 되도 상관을 하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유대현
08/0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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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는 동족전이 많다고 까이는데 개인리그는 그 재미없다는 동족전마저 재미있나 보군요. 조편성부터 동족전도 상관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요. 그리고 자기 편하려고 동족전 고르는 선수에게는 또 시청자의 재미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 같네요.
Missing you..
08/01/12 15:37
수정 아이콘
근데 전 온겜 조지명식이 재미없던 이유는 방식때문이라기 보단...재밌는 입담을 가진선수들이 없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같은 방식이었는대도 불구하고 조지명식 재밌게 봤었는데요.
특히 마이큐브 조지명식은 아직도 생각나는 재밌는 지명식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가 박정석 지명하면서 이벤트전 저그로 이긴걸 얘기하는 도발...서지훈 선수가 전태규 선수뽑자..
전태규 선수가 저번에 만나서 다크로 그냥 썰렀어요...홍진호,강민,이윤열,조용호 선수의 죽음의 조 사건 등등..
화제거리가 정말 많았는데...선수들 얘기두 좀 재밌게 해고 화기애애한 조지명식 기대해봅니다..^^
플러스
08/01/12 16:06
수정 아이콘
'이 종족배분만 없어져도 스타리그 조지명식의 재미는 1.4배정도는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주관적인 의견을 적어보면
종족배분이 없어지면, 스타리그 게임의 재미가 0.5배 정도로 재미없어질 것 같네요
메디인
08/01/13 00:48
수정 아이콘
고리타분한 종족배분 때문에 선수들의 자유도가 침해받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지명식이 재미없어진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최측에서 바로 잡을 수 있는 부분부터
해나가는 것이 순서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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