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리그 8강 2주차 후기] 4세대 프로토스, 송병구의 역습.
2007년의 첫번째 시즌도 절반을 지나 리그의 3분의 2가 진행되어왔다. 마재윤의 2연패 달성 여부부터 '영웅' 박정석의 귀환까지. 여느 스타리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잠재적 이슈들을 가지고 있었던 DAUM 스타리그. 비록 팬들이 기대하고 예상했던대로의 4강 멤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역으로 봤을땐 팬들이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던 흥미로운 요소들이 뿜어져 나왔다. '로얄로더' 이영호의 선전이 그 첫번째고, 마침내 터진 송병구의 포텐셜 역시 기대 이상이였다.
8강 A조 - 마재윤 vs 변형태
2경기 Hitchhiker
마재윤 11Z, 변형태 1T - 마재윤 승리
8강이 시작될때부터 스타 뒷담화에서 까지, 8강이 내내 진행되는 동안 해설진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알고 있어" 라는 언급을 끊임없이 했었고, 마재윤은 이 사실을 이용해 2차전을 손쉽게 이겨냈다. 신한은행 3차시즌 결승대비였든 무엇이였든, 8강전부터 변형태와의 히치하이커에서 연습을 분명히 수십, 수백번 해보았을 마재윤은 드론을 통해 변형태의 팩토리 착륙을 완전봉쇄했고, 다시 본진으로 들어보내게 해버렸다. 설사 변형태가 연습에서 미리 선보였던 플레이가 아니였다 손치더라도 마재윤의 스타급 센스가 빛나는 순간이였다. 마재윤의 기막힌 드론 방해는 변형태의 전술뿐만 아니라 심리상태를 꺾어놓았다.
[오버로드로 변형태의 팩토리를 확인한 마재윤은 제 2의 멀티를 가져가려던 드론을 중립건물위 대기, 팩토리의 착륙을 막았다.]
'벌쳐로 인한 흔들기 -> 진출후 승기 잡기'를 노렸던 변형태는 결국 그야말로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3차전을 기약했다. 무빙으로 이동하는 마린부대위로 떨어진 스커지의 베슬 테러는 이 게임의 백미.
[이런 플레이는 맵핵을 써도 나올수 없다. 수백, 수천번의 상대방과의 게임이후 나오는 '직감'일뿐.]
3경기 Monty Hall
마재윤 Z5, 변형태 T11 - 변형태 승
경기 중반 마재윤에게 유리한 타이밍이 오자 엄재경 해설은 그의 승리가 거의 확실한듯 "마재윤은 맵이 불리할수록 그 실력이 진가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 명제는 3경기를 통해 성립 직전까지 갈수 있었다. 그러나, 엄재경 해설이 간과한 사실은 마재윤이 변형태의 본진에 입성한 당시 테란과 저그의 멀티갯수는 똑같았고, 급한쪽은 유닛 하나당 가스를 200 소모하는 가디언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마재윤이였다.
[마재윤이 그나마 유리했던 상황. 하지만 미니맵에서 표시된 멀티의 갯수는 테란과 저그가 동일했다.]
일반적인 저테전에서 저그가 '무난하게' 이기는 경우는, 마린메딕부대와 시즈탱크의 화력으로 먼저 공격권을 쥔 테란에게 앞마당, 그리고 제 2 멀티를 손쉽게 가져간 저그가 디파일러의 확보와 동시에 진출, 테란의 진출병력을 궤멸시키고 그 뒤로 역으로 진출, 상대방의 숨통을 죽이는것이였다. 이러한 일반적인 저그가 이기는 게임에서 테란유저들이 범하는 가장 큰 패인은 저그의 제 2, 제 3 멀티를 제대로 견제 해주지 못해서였다. 2006년 대 테란전 상대로 70%의 승률을 자랑했던 마재윤은, 마치 자신에게 졌던 테란들이 그랬던것 처럼 상대방의 본진까지 압박을 해놓고서도 자원줄을 끊지 못했고, 이는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됐던 4강 티켓을 변형태에게 내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경기 전, 개인적으로 마재윤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2연패를 기대했던 필자는 몬티홀에서 숨기고있던 마재윤의 카드가 기대되었고, 트윈 해처리를 통한 빠른 저글링 찌르기는 거의 성공하는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첫 저글링 6기를 숨기는데 성공한 마재윤은 후속 저글링 4기를 SCV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만약 이 마저도 변형태가 눈치채지 못했다면, 지금쯤 4강의 한자리는 바뀌어있을 지도 모른다. 뭐, 스포츠에서 '만약'은 없지만 말이다.
[원배럭이였던 변형태가 10기의 저글링을 막을 방법은 전무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였다. 신한은행 3차리그에서의 SCV를 태운 드랍쉽이 마재윤을 살려줬다면, 저 추가된 4기의 저글링은 변형태를 살려 줬다.]
마재윤의 양대리그 탈락, 그러나 슬럼프 판단 여부는 이르다.
변형태와의 8강전 패배이후 마재윤은 2005년 우주배 이후 최초로 양대리그의 4강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지 못했다. 2006년 70%를 자랑하던 승률은 2007년이 되자 어느새 50%가 되버렸고, 동족전을 제외하면 8승 11패의 성적이다.(박태민과 경기한 테란을 포함하면 12패.) 설상가상, 시드를 확보한 MSL과는 달리 스타리그에서는 험란한 듀얼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음시즌 양대메이저리거도 보장되어있는 상황은 아니다. 변형태와의 3차전에서는 분명 유리한 상황에서도 작년과 같은 물흐르는 경기력을 선사하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분명 팬들에게 있어서 '마본좌 시대의 종결'을 선언하는듯 하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심스럽다. 우선 OSL. 변형태는 두말할것 없는 현 CJ 최고의 테란이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동료이기에 변형태가 이겼다는것이 예상은 빗나갔을지 모르나 상당히 납득이 가는 결과다. MSL에서 상대한 이성은은 이미 최연성을 꺾고 올라왔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 기세좋은 최강 테란중 한축에 꼽힌다. '절대강자 마재윤'의 시대는 잠시 페이지 밖으로 밀려났으나, 그것이 곧바로 마재윤의 슬럼프로 이어진다고 장담할수는 없다.
8강 B조 - 박정석 vs 송병구
2경기 몽환
박정석 11P 송병구 1P - 송병구 승리
가장 일반적인 프로토스 vs 프로토스의 경기양상중 하나는 양쪽 모두 무난한 로보틱스 이후 리버의 화력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다. 실력이 동등하다고 가정했을때, 이와같은 경우 간단하게 '누가 리버로 더 재미를 보느냐'가 승패를 본다. 박정석과 송병구의 2차전에서는 빌드의 상성을 타고 유리하게 잡은 선수는 없었다. 다만 차이가 있었다면 단순한 리버견제만을 통해 재미를 보려던 박정석에 비해, 송병구는 상대방의 앞마당을 찌르는 척 하면서 본진에 투리버드랍을 감행했다. '멀티수비-상대방본진견제-본진방어'라는 삼중고를 동시에 겪은 박정석은 혼란에 빠졌고, 상대방의 일꾼을 어느정도 잡았으나 본진의 프로브피해가 더 컸다. 나중에 송병구가 박정석의 앞마당을 공격했을때, 사이오닉 스톰만 개발되 있었어도 역전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해본다. 혹시모를 닥템에 대한 송병구의 대비는 그의 기본기가 얼마나 탄탄한가를 알수 있는 대목이였다.
[박정석의 리버는 프로브 11킬이라는 혁혁한 공신을 세웠지만, 송병구의 2기의 리버는 본진에 있는 박정석의 프로브를 약 5기 가량 놔두고 모두 몰살시켰다.]
3경기 Python
박정석 8P 송병구 12P - 송병구 승리
플플전에서 멀티를 먼저 가져간 프로토스가 가장 조심해야 할 타이밍은 넥서스 건설비 400의 갭이 가장 클때쯤의 시점, 즉 넥서스가 완성된 직후의 타이밍이다. 엄재경 해설이 언급한대로 이때의 한방만 먹으면 멀티를 가져간 프로토스는 '필승' 분위기. 박정석이 1차전에서는 그 타이밍을 이용해 첫승을 거뒀다면, 송병구는 그때의 패배를 곱씹으며 뚝딱하고 막아내버렸다. 드라군보다 앞에 배치됐던 박정석의 리버 2기의 목적은, 셔틀없이 공격하던 송병구의 리버를 먼저 잡아주고 자신의 리버는 후방으로 물러난 후 송병구의 드라군을 궤멸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 수훈은 박정석의 스캐럽 2기가 리버에게 강제공격했을때 기가 막히가 리버 앞에 배치하고 있어서 대신 희생된 드라군 한기였다. 송병구는 먼저 드라군 한기를 잃었지만 보물과도 같은 리버를 지켜냈고, 이후의 경기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박정석의 리버 두기는 송병구의 드라군을 일점사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후 계속해서 '리버사냥'에 목을 메던 박정석은 자신의 리버가 사냥되며 영웅의 귀환을 뒤로했다.]
4세대 프로토스, 송병구의 역습
김태형 해설은 경기내내 '2007년 전반기 MVP는 송병구'라는 찬사를 끊임없이 보내며 그를 칭찬했다. 양대리그도 모잘라 프로리그까지 에이스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광안리행을 위한 무서운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2006년에 비해 선전하는가 싶더니 시즌 중반이 채 지나지도 않은 현재, 송병구는 이미 작년보다 두배가량 많은 승리를 챙겼다.
동일시즌 양대리그 4강은 양대리그 체재출범이후 9번째 주인공이며, 프로토스 동시즌 4강은 박정석, 강민에 이어 세번째다. 2005년 데뷔이후 늘 이 세명의 프로토스에 견줄만한 인물로 여겨졌던 송병구는, 2006년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이후 '괴물'로 진화했다. 아직까지 송병구의 양대4강진출이 실감이 안나는 팬이 많을것이라 생각되지만, 그가 이성은-변형태를 동시에 꺾고 양대결승에 진출하는 날이라도 온다면 얘기는 분명 달라질것이다. 4세대 프로토스의 대표주자 송병구의 역습, 그것은 우리가 보는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것. 2006년이 시작할무렵, 감독들이 가장 많이 뽑은 '최고의 2006년을 보낼것 같은 선수'는 본좌 마재윤도, 혁명가 김택용도, 스타리그 3회우승에 빛나는 이윤열도 아닌 바로 이 남자, 송병구였다.
8강 C조 - 이영호 vs 김택용
2경기 Monty Hall
이영호 11T 김택용 5P - 이영호 승리
이영호, 최연소 로열로더의 길을 위한 발걸음.
이영호라는 소년과 임요환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종족 말고도 여느 테란들에 비해 경기 시작전 '이 선수가 오늘은 뭘할까' 라는 기대감에 젖게 해준다. 자신이 먼저 첫판을 따내 심리적으로 유리했던 이영호는 그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대담한 투배럭을 선보이며 글자 그대로 싱겁게 끝났다. 3개월전 혁명을 달성했던 김택용을 꺾는데 이영호가 8강에서 소비한 시간은 단 10분. '운이 따라서 이겼어요'라는 겸손함 속에 숨겨진 이영호의 야심은 4강에서 만족할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방송 데뷔 3개월만에 각종 사이트에서 이미 '이영호 본좌론'이 나온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시기상조라고 느껴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납득이 간다. 끝으로 임요환과 이영호의 공통점 하나 더. 둘 다 현존하는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보기 드문 원숭이띠 띠동갑이다.
[문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이영호의 발자취는 마치 테란의 선배들 -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 의 등장때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8강 D조 - 김준영 vs 진영수
2경기 Python
김준영 12Z 진영수 8T - 진영수 승리
다선승제에서, 그것도 특히 3판 2선승제에서 첫째판을 이겼다는 사실은 단순히 한판만 더 이기면 승리한다라는 명제를 뛰어 넘어 심리적으로도 유리해진다. 절대 초반에 도박적인 플레이를 할것 같지 않던 김준영은 이러한 심리적 안정을 바탕으로 '잘하면 대성공, 못해도 본전'식의 9드론 6저글링 이후 앞마당 멀티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런 김준영의 기막힌 선택보다 더 빛이 났던건 진영수의 수비였다. 원배럭 상태에서 상대방 본진 언덕을 단 한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들어온 6기의 저글링을 scv 1기, 마린 1기만을 내주고 막으면서 저그전 스타일리스트 진영수의 숨겨진 내공을 볼수 있었다. 여차하면 테란이 gg도 칠수있는 상황에서 나온 플레이라 더 칭찬할만 하다.
[공방이였다면 테란이 육두문자 한방 날리고 나올수도 있을법한 상황. 그 상황에서 진영수의 침착성은 승부의 저울추를 다시 평형선에 맞쳐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까지는 김준영이 좋았다.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멀티까지 물흐르듯 돌아간 상황. 2시멀티까지 가져간 상황에서, 김준영이 조심해야할것은 혹하는 타이밍에 베슬없이 나올 테란의 진출부대였다. 추가부대가 더 나와 본진을 완전히 조이기 전에 상대방의 병력을 끊어줘야한다고 판단한 김준영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김준영이 잊고 있던 단 한가지, 럴커는 시즈탱크만큼 사정거리가 길지 않다!
[소심한 럴커씨가 5걸음만 더 가까이 왔다면 우리는 대인배의 관대함을 2차전부터 볼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저그전만큼은 둘째가라 하면 서러운 진영수가 상대군대의 전멸을 가만히 보고 있을리는 없었다. 그대로 본진난입후 승리를 받아내어, 이날의 마지막 경기에 이르게 된다.
3경기 Hitchhiker
김준영 5Z 진영수 11T - 김준영 승리
이날의 마지막이자 7번째 경기. 평소보다 훨씬 많은 경기에 팬들도, 해설자도 약간 지쳐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테란과 저그, 양 진영의 극고수들끼리의 팽팽한 진검승부는 8강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두 선수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으며 근래 테란과 저그전의 가장 일반적인 양상을 선보인다. 양 선수의 뛰어난 경기능력과 교과서적인 테크트리는 '스타의 정석'같은 책이 출간된다면 실릴듯할정도로 무난하면서도 흥미진진했다.
[테란의 1차찌르기 - 저그의 뮤탈 흔들기 - 지형을 이용한 플레이 - 중앙 힘싸움 - 앞마당에서의 대 교전까지 - 두선수의 3차전은 테저전의 가장 무난한 포석들을 선보이며 장기전을 도모한다.]
허나, 진영수의 2차병력이 김준영의 앞마당을 끝내 깨지 못하고 후반에 들어간것은 곧 김준영에게 있어서는 승리공식이였다. 대인배 김준영이 하이브 테크를 타기 이전까지 큰 피해를 받지 않았던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를 필자는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히치하이커의 맵 특성을 이용해 테란의 진군을 늦춘 럴커 2기는 테란병력의 진출을 더디게 만들었고, 이는 곧 디파일러를 확보한 김준영에게 시간을 줬음을 의미한다. 진영수는 2차 진출 실패이후 제 2멀티를 건설하며 힘의 승리를 기약하지만, 대인배의 소떼는 진영수에게 만큼은 관대한 존재가 아닌 잔인한 괴물들이였다.
[저는 관대합니다!]
김준영, 4년만에 나타난 한빛의 4강 대표.
한빛스타즈가 그 어느팀보다 명문으로 불리우던 시절, SKY01시절부터 8연속 4강진출자를 배치하던 그 전통의 강호가 스타리그 4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것도 어느덧 4년이다.(마지막 진출자는 질레트배 나도현) 8시즌 연속 4강진출 이후 8시즌동안 4강에 초대받지 못한 한빛에게, 대인배 김준영의 활약은 그 무엇보다도 달콤한 소식임에 틀림없다. 5수만에 스타리그 4강에 진출한 김준영 자신에게도 물론 게이머인생 최대 경사. '광안리의 드라마'를 써나가던 명문 한빛스타즈는 어느덧 세월의 힘앞에 약체로 무너지고 있다. 김준영의 4강상대는 로얄로더 후보, 07년 승률 1위 이영호. 마지막 남은 저그로써, 또 한빛 스타즈 선수로써, 대인배의 어깨는 무겁다.
마침내 가려진 4강, 기대는 팬의 몫.
서문에 언급한 마재윤의 2연패 달성, 영웅의 귀환 시나리오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4강에 진출한 네 선수 모두 우승 경험은 물론이요, 그중 세명은 4강진출 경험 전무다. 혹자는 '스타리그 흥행 실패', 또는 '온게임넷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들을 꺼내며 여느때 보다 지루한 4강이 될꺼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2007년 승률 1,2위. 전통의 강호, 우승후보 CJ 엔투스의 테란 에이스. 테란에게 절대 힘으로는 밀리지 않는 관대한 저그. 스타성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질지 모르나 실력과 기세만으로는 그 어떤 선수들보다도 뒤지지 않는 네명이 2007년 첫 스타리그 우승의 주인을 놓고 겨룬다. 흥행여부를 고민하는것은 관계자의 몫이고 팬들은 경기를 즐기면서 관전하는것이 1차 목표다. 비록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떨어져 아까울 수는 있겠지만, 예상밖의 변수가 무한하다는 점이 스타리그의 재미아니겠는가. 4강전이 기대되는 이유중에 하나다.
이미지 출처: 파이터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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