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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01 05:39:55
Name 왕초보로템매
Subject 최근 저그 대 타종족 경기 양상에 대하여
올해 프로리그 및 개인리그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이다.
저그가 어려운 시즌이 되겠다는것. 그건 이미 지난 양대 리그에서부터 예상되었던 것이다.
워낙 마재윤 선수가 본좌 모드였기 때문에 (본좌 모드란 실력+기세+운이 최상인 상태라고 생각함) 예상을 뒤엎고 양대 결승에 우승, 준우승을 해서 그렇지 그 당시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복기해보면 사실 이번 리그처럼 3대2나 2대1로 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원종서 선수와의 경기 5드론 대 8배럭 진영수 선수와의 9발업 대 2배럭은 정찰 방향이 한방에 통했거나 상대가 침착하게 대응하면 사실 빌드상으로는 져도 이상할게 없었다.
그 때 모두 마재윤 선수의 과감한 빌드 선택에 찬사를 보냈으며, 탁월한 예측력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이나 예측이라는 것은 실력이기도 하겠지만 운도 영향이 크다.
최근 마재윤 선수의 연이은 다전제 패배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딱하나다. 실력이 크게 떨어졌다기 보다는 전 시즌까지 이어졌던 실력+기세+운부분에서 운부분이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그 때 당시에도 마재윤 선수는 힘싸움에 부담을 느꼈던게 분명했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진다고까지는 말을 할 수 없으나 힘들게 경기가 진행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과감한 빌드를 선택했고, 그 당시의 그 선택은 약간의 운이 더해져서 옳은 선택이 되었다.
하지만 운이 어느 정도 다한 지금은 3대2나 2대1로 이겼던 경기가 3대2나 2대1로 패배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맵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어느 정도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같은 자원 상황에서 저그가 다른 종족을 상대로 정상적인 힘대결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현재 사용되는 맵은 히치하이커를 제외하고는 사실 다른 종족한테 웃어주는게 사실이다.
많은 미네랄덩이 다소 멀어진 러쉬거리 또는 몬티홀같이 미네랄로 막혀있다던지 아니면 뒷마당을 공짜로 제공한다던지..
이는 프로리그에서 저그 출전 횟수가 줄었다는 것이 한 증명이 될 수 있다.
물론 스타 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전략시뮬레이션이므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지는 않겠지만, 많은 게임을 소화해야하는 현재의 프로게이머들 상황에서는 그러한 일회성 전략조차 쉽게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리그 상황이 종족 균형이 맞는 듯 보이지만 박태민 선수 대 김택용 선수, 이영호 선수대 김준영  선수의 대진을 보면 개인적인 입장에서 맵들을 볼 때는 저그가 이기는 시나리오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다행히 박태민 선수는 프로리그 출전이 적다는 점 김준영 선수는 강도경 선수 이후 한빛에서 최초 결승이 가능한 상황이라서 많은 편의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나 냉정하게 판단하면 다른 종족에 웃어주는 것이 사실이다.
맵타령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저그라는 종족이 어려운 시즌이라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춘추 전국 시대인 것 같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토스 대 테란의 구도가 당분간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정확히 말하면 더 이상 저그가 토스를 압살하지 못하는 지금 시기에 토스 대 테란에서 딱히 토스에 강한 테란이 보이지 않는 지금 송병구 선수는 기회이다.
양대 4강을 넘어서 동시 양대 우승도 가능한 시기이다.
토스가 주름잡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아니 지금이 토스의 시대일지도 모르겠다. 탁월한 토스 유저 (김택용, 송병구, 윤용태등)들이 눈에 많이 띤다. 저그나 테란에서는 저 3명 정도의 포스를 보이는 선수를 찾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 이유를 맵에 찾고 싶다. 지금은 토스들이 우승할 수 있는 시기이다. 얼른 최대한 많이 우승해라.
그래서 다시 맵이 조정되어 저그나 테란들이 힘을 내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래야 스타가 재밌다. 지금 재미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더 재밌게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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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平分子 FELIX
07/07/01 06:24
수정 아이콘
온겜맵인 몽환, 히치하이커에서 저그가 부진할 리가 없을 뿐더러
사실 부진하지도 않습니다. 몬티홀은 저그에게 불리하긴 하지만
파이썬으로 충분히 상쇄가 되고 거기에 몽환이 더해지면 이번시즌
온게임넷의 테저 밸런스는 대등, 혹은 저그의 미세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문제는 테저5:5 맵인 파이썬에서 졌다는 것입니다.
대등맵 2개, 테란유리맵1개면 지금까지 마재윤 선수의 걸어온길을
볼때 탄탄대로나 마찬가지 입니다. 사이언배의 알포인트, 프링1시즌의
디아이, 프링2시즌의 롱기1에서 싸워온 사나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맵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엠겜에서조차 데스페라도의 패배는 이해되지만 파이썬에서의
두번의 패배는 실력에서 밀린 것입니다.

물론 저플전에서 토스가 할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밸런스범 위내의 것이고
오히려 테플전에서는 그 밸런스 붕괴가 심각해 보입니다.
지금 저그는 오히려 지난 겨울보다 할만 합니다. 그 반증으로
마재윤을 빼고 전멸했던 저그 진영이 박태민, 김준영이라는
기존의 강자들을 들 수 있습니다.
가나다
07/07/01 08:14
수정 아이콘
저도 펠릭스님에 의견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마빡이일정도로 마재윤선수와 "저그"라는 종족 전체를 좋아하지만,

이번 시즌 맵밸런스가 맵밸런스로 인해 소위말하는 맵부커의 발동? 혹은
65:35이상의 언밸런스로 인한 저그의 불리함이 msl,osl에서 이루어졌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특히 테저전 양상에 있어서 구개척시대, 네오 포르테, 리템 롱기(이상 전적과 양상) 815초기버전, 구백두대간(전적은 적지만, 게임양상상 극히 불리) 처럼 전적이나, 게임 양상에서 저그가 극도로 불리한 맵은 적습니다.

또한 온겜은 저그가 플토나 테란상대로 불리한 맵이 거의 없으며

msl의 경우에는 플토상대로 몬티홀에서 고전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타 맵에서 극복할수 있는 기회(타맵에서의 유리함)으로 충분히 상쇄된다고 봅니다(더욱이 msl은 1,5경기 맵 섬다운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마재윤선수의 팬이라도 이번 결과에 충분히 수긍하고 있고,

실질적으로도 무려 1년 7개월간 4개 대회를 우승했는데 이정도 이제 한번정도는 숨을 고를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후리훗
07/07/01 08:35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선수의 이번 패배는 그 때가 되어 패배한거지 맵과 관련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본좌소리를 듣기 위한 여러 관문을 통과한다는 것은-개인리그 수차례 우승
프로리그에서의 활약, 이벤트 마저 휩쓴다면 더 좋겠죠- 결국 엄청난 경기수를
말하는 것이고 작년 마재윤선수를 제외한 다른 저그유저들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마재윤선수 혼자 싸우고 전략도 만들어 시행해보고 실패도 해보며 금자탑을 쌓았죠
하지만 그 결과 드디어 이번시즌에 그의 한계, 특히 실력보다도 스타일이 철저히 분석당했고
결국 패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종족 강자가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보통 본좌가 되는 길이라 말하는 엠겜 3회 우승후 온겜 우승을 지나면 흔히 슬럼프-우승자 징크스-가 찾아오곤하죠
이는 1년 남짓-또는 이상-의 기간동안 노출시킨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상대들의 확실한 분석,
그리고 자신을 본좌로 만들어준 스타일에 수정을 가해야 한다는 압박-때로는 전면적으로-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마재윤선수의 팬의 입장, 팬심에서 변명해보자면 이번 대진운이 딱 지금 마재윤선수에게
가장 곤란했던 것 같기는 합니다. 특히 같은팀 변형태 선수와 맞붙은게 말이죠
한 두세달 푹쉬고 다음시즌에 하나라도 4강복귀 그 다음시즌에 다시 우승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박태민선수나 김준영선수의 우승가능성을 높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선전하길 바랍니다
07/07/01 09:2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롱기누스2와 리버스템플에서 테란을 숱하게 잡은 마재윤 선수가, 파이썬 같은 맵에서 3번 연속으로 패한다는 건 참 뭐라고 해야하나..
사실, 마재윤 선수는 이상하게 저그가 불리한 맵에선 잘하면서 저그가 해볼만한 맵에선 지곤 했습니다. 실제로 변형태전, 이윤열전 둘 다 롱기누스2와 리버스템플은 다 잡았는데 알카노이드, 히치하이커 등에서 졌죠 아마?
엘렌딜
07/07/01 09:24
수정 아이콘
요번 리그는 맵타령을 할 수는 없구요.
전반적으로 마재윤의 본좌 시대를 거치면서 테란, 플토들의 기량이 그만큼 상향화 되었다는게 정답입니다.

이성은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이건 진화에요 진화~
밀가리
07/07/01 10:53
수정 아이콘
본좌 자리는 정말 어려운가 봅니다. VOD로 연구를 다 해가지고 나오니... 사실 작년에도 마재윤선수빼고 뚜렷한 저그는 없었고...
그런 면에서 이번 4강에 올라온 김준영선수를!
07/07/01 13: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마재윤선수의 기량이 떨어진게 아니라 마재윤선수가
그만큼 철저히 해석당한거죠=_=;
왕초보로템매
07/07/01 16:06
수정 아이콘
맵이 많이 불리해서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저번 시즌보다는 나은 감이 있지만, 현재도 플레이 해보면 저그가 조금이나마 불리해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그 당시 마재윤 선수는 실력 + 운이 더해져서 간당간당 이긴 것이구요. 지금은 운이 약해졌기 때문에 그 당시보다 할만 함에도 불구하고 패배한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이길 수도 있었구요. 그건 스코어가 말해주니까요. 맵이 많이 불리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약간의 불리함을 가져도 상성상 불리한 종족이 플레이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기에 빌드 선택이라든지 경기 중반 운영상에서 유닛 선택등이 자신감이나 감이 확실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면 쉽게 이기는 모습도 보이지만 대체로 요새 저그들 플레이를 보면 유리했던 상황에서도 어중간한 판단을 함으로써 역전 당하는 모습들도 제법 보이거든요.
왕초보로템매
07/07/01 16:09
수정 아이콘
그건 아무래도 많은 연습을 통해서 불리함이 느껴짐으로써 부담으로 작용해 중간 중간 초이스마다 어려움을 겪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감이 넘칠 때는 선택에 거침이 없지만, 최근 많은 패배를 경험함으로써 빌드 선택부터 중반 운영까지 생각이 많은게 보입니다. 그걸 말하고 싶었던 거에요. 마재윤 선수 뿐만이 아니라 기타 다른 저그 선수들의 경기를 봐도 그런 느낌이 있네요. 저그들이 생각이 많구나 하고 말이죠.
07/07/01 16: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파이썬에서 저그가 잘해주고 있는게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07/07/01 16:18
수정 아이콘
온겜에선 모르지만 엠겜에선 저그가 맵이 안좋지 않나요?? 데스페라도랑 몬티홀...로키는 저그가 좋아보이지만..;;
07/07/01 21:28
수정 아이콘
테란에 이성은
프로에 김택용
저그 신성은..
the hive
07/07/01 21:36
수정 아이콘
지난시즌보다는 할만합니다만
몬티홀에서 저그가 불리하고 나머지맵에서 저그가 그냥 할만하지 유리한맵은 없기 때문에 아직도 저그에게 맵이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ㄱ-;;
파이선의 경우는 글쎄요...아직은 더 지켜봐야할듯.
맵만 놓고보면, 가장 유리한종족은 현재 플토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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