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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10 10:20:58
Name 그냥스타팬
Subject 이번 사태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는데, 지금 협회가 바라는 것은 중계권과 저작권이죠.

그리고 방송사도 이것에 목숨을 걸고 있는 걸로 알고 있구요.

그렇다면 이 중계권과 저작권을 바라는 진정한 이유를 알아야 이번 사태에 대해 바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협회가 이 중계권과 저작권에 대해 집착하는게 이걸로 벌어들이는 돈도 돈이지만 이건 별로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돈 받아봤자 12개 구단에 나누면 구단당 얼마나 돌아갈까요?? 구단운영할 때, 수입들어오는 곳이 있습니까?? 모두 광고효과를 바라고 적자보면서 운영하는거 아닌가요? 이 적자도 중계권이나 저작권등 푼돈(?)으로 메꿀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즉, 구단측은 중계권료나 저작권료에 대해 군침을 흘릴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권료가 아닌 권에 관심이 있는거죠.

그렇다면 왜 이 중계권, 저작권에 목숨을 거느냐??

저는 이것이 회사들이 구단을 운영하는 이유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회사들이 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당연히 회사홍보입니다. 그런데 이 중계권과 저작권이 양 방송사에 있으면 홍보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는 거죠. 지금까지 모든 스타리그, 프로리그는 양방송사에서 만들어져서 양방송사에서만 소비되어왔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양방송사에서만 이루어 졌죠. 구단들은 이 구조를 깨고 싶은 겁니다. 양방송사는 물론 자기들이 원하는 매체에서 생산 소비하고 싶은거죠. 그러면 확실히 홍보효과는 늘어날 겁니다. 아무래도 두 매체에서만 다룰 때와 여러매체에서 다룰 때, 노출빈도에서부터 차이가 날테니까요.

그러면 방송국은 뭐가 문제냐하면, 방송국에 중계권료와 저작권료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협회 입장에서는 푼돈이겠지만 방송국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돈이겠죠. 그리고 더큰 문제는 두 방송국의 독점적 권리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전까지는 스타리그를 보기위해서는 두 방송을 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협회쪽으로 그 권리가 넘어간다면 두방송을 안봐도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지금은 양 방송사를 위협할 만한 매체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유력한 매체가 나온다면 두 방송사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싸움을 협회의 확장과 두 방송사의 수성 싸움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명 협회는 확장이 유리하고 방송사는 수성이 유리합니다. 길게보면 협회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지금 당장 협회가 생각하는대로 중계권과 저작권을 가져온다면 두 방송사가 견딜 수 있을까하는 염려도 생기고 두 방송사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스타판 자체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부디 협회와 두 방송사가 원만하게 협상을 해서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는 협회를 욕할 생각도 방송사를 욕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협회라면 당연히 협회측 입장을 보였을 테고 방송국 이라면 당연히 방송국 입장측에 섰을 겁니다. 두 진영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만큼 서로 이해하고 한발짝씩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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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니
07/03/10 10:37
수정 아이콘
그다지 공감이 안되네요.
방송사에게 독점권이 문제였다면 팬들은 방송사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기득권이라곤 하지만.. 프로리그는 정말 방송사의 손으로 만든 겁니다.
그걸 그냥 협회가 차지하고는 중계권을 사라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죠.
적어도 협회가 스폰서도 구하고 방송할 수 있는 경기장도 만들어서
방송사가 몸만 들어와서 방송할수 있게만 했어도 이런 반발은 안 일어났을텐데요.
협회는 아무런것도 보여주지 않고 중계권을 강매하는 거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일부의 팬들은 협회를 믿어보자라고 했을텐데..
개인리그 보이콧이라는 말에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리게 했죠.
프로리그까진 좋은데 왜 개인리그에 손을 데냐라는 반발이 가장 많습니다
협회가 지금 하는 건 방송사 길들이기와 동시에 개인리그 죽이기로 보여집니다.
허클베리핀
07/03/10 10:41
수정 아이콘
권료에 욕심이 없다면, 왜 그 금액을 고집하고 있을까요...

애초에 프로리그의 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면
그렇게 아슬아슬한 금액을 제시했을까요...

저는 돈에 욕심이 궁해져있다라고 보는건 아니지만,
중계권 자체에만 욕심이 있다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주도권을 양방송사로부터 뺏는것. 이것이 과연 당장 옳은 일일까요?
주도권을 협회에서 진다는 사실에 반감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협회가 프로리그를 진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노하우가
제시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협회의 주장은 실소를 머금게 합니다.
07/03/10 11:03
수정 아이콘
문제는 협회에서 능력은 없이 욕심만 앞섰다는 것이죠.
게다가 스타판은 지금 쓸데없이 비대해 졌습니다.
스타판의 자원인 관객은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데
협회는 유닛 뽑을 돈도 없으면서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는군요.
뜨와에므와
07/03/10 11:21
수정 아이콘
게임방송사들은 할만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상의 홍보문구를 방송중에 할수 있나요?
작년에도 아마 양 방송사가 방송위원회한테 광고 지나치다고
경고 먹었을 겁니다...
협회가 주도권 가져간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죠...
공중파로 넘어간다해도 심야시간대 마니아들이나 볼 시간대일 것이고
공중파라면 케이블보다도 간접광고에 대한 규제는 훨씬 심할 겁니다.

협회를 이루는 기업들이 홍보좀 확실하게 해달라고 게임방송사에
요구한다면 그걸 들어주기 싫어서 안하겠습니까?
심의에 안걸린다면 얼마든지 해주겠죠...
엠비씨 합창단과 엄전김이 얼마나 맛깔나게 해주겠습니까.

권리가 넘어간다고 해서 지금 이상의 홍보효과가 마구 생겨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새로운 매체로의 진출이라면 얼마든지 트러블 없이 협의가능하고
나름의 추가효과를 누릴수 있겠지만
지상파를 어찌 바꿀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인거죠
티라미스
07/03/10 11:4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방송사들이 주장한 것은 (방송사의) 독점권이 아니라 (협회의) 비독점권인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있는 것인가요?
바라기
07/03/10 12:28
수정 아이콘
티라미스//
잘못 알고 계십니다.
스테로이드
07/03/10 16:26
수정 아이콘
뭐니뭐니해도 머니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거죠

궁극적으로는 돈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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