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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6 05:14:05
Name S&S FELIX
Subject 마재윤의 시대 - 임요환을 넘어서
  포스트 임요환?

  프리첼배즈음이었던 것 같다. 피시방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던 스타는 타 게임들에게조금씩 지분을 내 주게되었다. 거기에 기존의 게임단을 후원하던 벤처기업들은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점점 사라져 갔다. 이른바 스타리그 위기의 순간. 거기에 혜성같이 등장한 존재. 임요환 선수. 그이후. 이른바 '요환 단물'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 바닥 스타팬이라면 누구나가 다 잘 알 거라 생각한다. 스타리그의 조던. 스타리그의 이만기.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고 임요환 선수의 프로근성, 날카로운 눈빛은 변함이 없지만 어쨌든 입대라는 가장 큰 벽을 만나게 된다. 군입대 시기가 다가오면서 스타계에는 이런 이런 은혜로운 단물을 내려줄 구원자를 갈구하게 된다. 포스트 임요환. 누가 다시 이런 은혜를 배풀 것인가? 박정석? 강민? 박성준? 한동욱? 신희승? 이윤열? 과연 누굴까? 하지만 잊혀진 이름이 하나 있었다.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던 이름. 단 한번도. 단 한번도 포스트 임요환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이름. 단한번도 MVP를 받지못했던 그 이름. 그리고 어제. 그 이름은 전설이 되었다.  



  임요환의 시대.

  어째서 임요환 선수는 스타가 되었는가? 화려함이다. 물량위주의 스타판에 화려한 외모와 함께 화려한 경기 스타일로 대중을 휘어 잡았다. 전 지역에 저그의 멀티가 있는 암울한 상황.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드랍쉽. 럴커의 촉수를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마린. 즉 아케이드의 화려함이다. 사실 임요환 선수는 단순 대 저그전에서의 액션만이 아니라 테테전 전략을 주도하고, 원팩 더블의 완성자중 한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는 그런 골치아픈 전략의 변화가 아닌 화려한 액션이었고 넥서스에 떨어지는 핵에, 동시 다발로 걸리는 락다운에 열광하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스타리그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았다. 비유하자면 임요환은 대단한 전략가이며 유능한 지휘자였지만 카메라는 항상 선두에서 말달리며 칼휘두르는 그의 무용만을 비추고 있다고 할까. 그리고 대중들이 원하는 임요환은 그런 것이었다.



  마재윤의 시대.

  사실 마재윤선수의 시대라 하기에는 꺼려지는 면이 많다. 이미 스타판은. 경기 내부양상은 마재윤선수의 등장 이전에 이미 바뀌었기 때문. 최연성. 그는 이미 용맹한 기사들이 화려한 무용을 주고받던 낭만적인 전장을 갈아 엎고 다수가 소수를 압도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 전장에 주입시켰다. 이윤열이 그 과도기에 있었다면 사실 그 완성은 이미 최연성 시대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마재윤의 3해처리. 강민의 더블넥은 바로 최연성의 더블컴이 단순한 테란만의 변화가 아닌 스타크래프트 전반을 흐르는 거대한 변화임을 증명했다. 용맹의 시대에서 전쟁의 시대로의 전환. 이것이 마재윤을 해석하는 키 워드다.

  무었이 마재윤을 지존으로 만들었는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상황판단. 정보전의 귀재. 전 맵을 활용하는 넓은 시야. 적의 심리의 허를 찌르는 기략.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다수는 소수를 압도한다는 단순의 진리를 묵묵히 실천하는 대전략. 바로 그것. 역사에서 수없이 등장한 천재적 군사지도자의 덕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마재윤만? 아니다. 최연성 이후 등장한 모든 게이머들이 추구하는 가치이고 그 이후의 게이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아케이드 게임이 아닌 전쟁이었다. 마재윤은 단지 그 최고의 위치에서 대중들에게 드러났을 뿐이다.


  변화에 도태되는 환경.

  왜 마재윤은 주목받지 못했는가. 간단하다. 관계자들. 스타리그를 꾸며가는 모든 이들이 이런 시대의 변화에 주목舊?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여전히 원하는 것은 낭만의 시대이다. 화려한 액션 마린과 치열한 컨트롤 싸움. 무협지에 나오는 고수들의 무공대결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한명의 절정무사가 아닌 수백 수천의 군단간의 전쟁으로 변했다. 그리고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그러한 전쟁의 양상을 절대로 담아 낼 수가 없다. '왜 마린이 안죽죠?'라는 절규만으로는 마재윤의 시대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최근 경기중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두 경기는 바로 대 이윤열 롱기누스1경기와 대 진영수 롱기누스 5경기였다. 5경기는 1인옵저버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경기로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전투에 옵저버의 역량이 완전히 압도된 경기였다. 그리고 대 진영수 5차전은 마재윤의 거대한 전략과 심리전을 이승원 해설이 정확히 지적했음에도 시청자들(나를 포함해서)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직후 경기평을 통해서 약간 신랄하게 지적했었는데 알고봤더니 이미 해설자들은 그 경기를 해석해 냈었다. 단지 전달이 되지 않았을 뿐. 왜 우승기 해설만도 못한 입스타가 아는걸 최고의 해설가들이 하지 못하는가?  경기를 보는 시야 자체는 프로게이머들을 제외하고는 해설자들이 최고다. 하지만 시간의 제약.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의 절반도 보지 못한채 시시각각 변화는 경기상황을 전달하기에 오히려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멀 수 밖에 없다. 도대체 어떻게 1배럭 더블과 2배럭 더블 아카더블의 미묘한 타이밍 차이와 그에 따른 저그의 대응을 일일이 설명하란 말인가.


  새로운 시대.

  전술했듯이 이미 새로운 시대는 도래했다. 단지 외면하고 있을 뿐. 마재윤을 희대의 전략가. 천재적 지휘자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무난하게 3해처리하면서 물량을 잘 뽑는 저그선수로 만들 것인지. 우리는 지금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가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절대 마재윤의 천재성을 대중들에게 인식 시킬 수 없고 재미 논란은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모두가 개인화면을 찾아보고 리플레이를 찾아보고 빌드의 깊은 부분까지 이해하면서 스타를 보지 않는다. 전쟁을 비추는 것. 이것은 싸움을 비추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그만큼 힘든일이다. 하지만 해야만 한다. 언제까지 20세기의 액션마린만을 그리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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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6 05:16
수정 아이콘
포스트 임요환이 아닌...
마재윤의 신세계,새로운 시대...공감입니다^^
포도주스
07/02/26 06:01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시대를 잘 타고났기도 한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모든 리그에서 관심의 절대수를 차지하는 임요환 선수의 공백을 절묘하게 치고 들어갔죠.

마재윤 선수가 msl에서 포스를 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왜 작년 말부터 본좌론이 일어나기 시작한 걸까요? 임요환 선수의 부재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본좌론 자체가 슈파에서 임요환 선수를 3: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나오기 시작한 얘기구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이제 스타리그는 새로운 팬층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TV가 켜져 있을 때 스타경기가 중계되면 그냥 보고, 인터넷 리플에서 선수들 이름을 스쳐지나가듯이 보는 이런 정도의 라이트 유저들은 많아졌지만 그런 팬층을 매니아층으로 불러모으기가 힘들어졌죠. 임요환 선수의 파워도 이제 어렵습니다. 너무 오래 되어서요. 실력적인 하락도 한 몫 했지만...

남은 건 지금 팬층에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것인데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죠. 특히나 올드 게이머들의 팬들은 유달리 충성도가 높으니까요. 그런데 그 중 가장 거대한 팬층인 임요환 선수의 팬들이 중심축을 잃어버렸습니다. 물론 아직도 임요환 선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골수 팬들도 많겠지만 그냥 단순히 경기에 열광해던 팬들은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윤열 선수? 임요환 선수의 올드 팬들은 천성적으로 이윤열 선수의 팬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연성 선수? 마침 프로리그에서의 T1 성적도 부진했고 최연성 선수도 좀처럼 예전 포스가 안 나옵니다. 더구나 이제 프로리그도 끝났구요. 응원할 맛이 안 난다는 거죠.

그러던 와중 등장한 것이 마재윤 선수입니다. 슈파 때 임요환 선수를 3:0으로 잡으며 상대전적을 4:0으로 벌렸지만, 이윤열 선수의 전성기 시절의 그것과는 좀 다릅니다. 이윤열 선수가 쿠데타의 의미였다면 마재윤 선수는 계승식의 의미랄까요. (이윤열 선수의 팬들에게는 껄끄러운 문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임요환 선수의 그 팬들이 생각할 때 그렇다는 겁니다) 물론 임요환 선수와 마재윤 선수는 실질적으로 연결 고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종족도 다르고 팀도 다르고 세대 차이도 꽤나 나죠. 그렇지만... 임요환 선수가 사라지는 동시에 그 관심을 돌릴 주체를 찾은 겁니다. 아주 타이밍 좋게 마재윤 선수가 양대리그에 진출하기도 하구요. 더구나 한쪽의 결승 상대는 임팬들의 숙적 ^^;; 이윤열 선수.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이 있겠습니까.

임요환 선수 이후로 커뮤니티를 이렇게까지 들썩거리게 하고 새로운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둔 선수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글쓴 분의 말씀처럼 마재윤 선수의 시대라고 보는 게 좋겠죠. 이런 절대절명의 찬스를 계속 이어나가서 본좌만이 아니라 스타리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서게 될지가 이제 남은 과제일 것 같습니다. 저그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긴 하지만 지금만큼의 포스를 반년만 더 뿜어내도 그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7/02/26 06:0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하나..
일반유저들이 군단간의 전쟁이나 치열한 수싸움에 매력을 느낄수 없다는 일부 마재까들의 얘기도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온갖 병법과 수싸움,심리전이 난무하는 삼국지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을까요?

이글처럼 스타초창기의 소수병력 싸움이 무협지에 가까웠다면 지금의 스타는 삼국지나 초한지의 양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자들이 해설할때도 마재윤의 심리전을 삼국지 제갈공명이나 조조의 허허실실같은 계략에 비유해서 설명해주면 이해하기 쉬워질듯
S&S FELIX
07/02/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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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단 현체제. 즉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글입니다.
또 밥먹고 할짓이 없을때 아이돌로서의 마재윤에 대해서도 글을 쓰고 싶은데.. 능력이 부족해서....
07/02/26 06:10
수정 아이콘
포도주스// 정확하게 짚으신 것 같네요. 마재윤 선수도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항즐이
07/02/26 06:12
수정 아이콘
포도주스님의 좋은 의견에 지지를 보냅니다.
S&S FELIX
07/02/26 06:21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다르게 봅니다. 마재윤은 분명 그저께까지는 반 시스템의 상징이라는게 저의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오히려 반 임요환의 핵심이죠. 협회와 온겜이 마재윤을 거부했던 이유는 반테란진영의 수장. 개인리그의 중심. 비온겜의 중심이라는 마재윤 특유의 배경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이번 결승의 의미를 임요환의 후계자로 지목당한(임팬들은 원하지 않을 지라도) 이윤열을 꺾고 기존의 스타시스템이 아닌 스스로의 실력, 그리고 CJ의 서포트로 새로이 스타의 반열에 오른 선수라고 평가합니다. 마재윤의 영향력은 임팬들을 흡수한 인기스타라기 보다는 오히려 임팬의 영향력 밖으로 외연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선수가 아닌 스타로서의 마재윤선수의 진행방향은 그래서 임요환 선수와 약간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재윤의 성공은 물론 다수의 팬들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또한, 마재윤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벌. 진영수. 변형태. 김택용같은 성장하는 신인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나누어주는 역할도 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실력의 잣대가 되는 것이죠. 마재윤과 얼마나 멋지게 싸우는 가로 명성에 가려진 선수들의 진정한 실력을 드러내게 하는 척도가 되는 것. 마재윤을 이겼다는 사실만으로 이슈가 되고 그 명성을 가질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이것이 마재윤이 지존의 위치에서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무었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량을 유지시키느냐겠죠. 최소 1년은 필요합니다. '임요환을 이기다니 졔 잘하나봐?' 라는 대중의 평가를 '마재윤을 이기다니 졔 잘하나봐?'라는 평가로 바꾸게 하기위해서는 절대자로서 최소 1년은 더 군림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윤열, 최연성의 시대도 이건 충분히 가능했었는데... 그동안 뭐했나 싶군요. 역시 요환단물에 취해서 놀고 있었다고 밖에......

결국 스타리그의 위기론은 4대천왕의 기량하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저도 올드팬의 한명으로서 저 네명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 한명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이 힘들다면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마재윤 선수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07/02/26 06:24
수정 아이콘
S&S FELIX님 의견에 한표~!
07/02/26 06:26
수정 아이콘
혹시 포도주스님도 임요환/T1팬 아니신지??
요즘 테란진영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분팬/머슴팬분들중에도 마재윤 응원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길래 신기했는데...왜 그런지 그분팬 입장에서 잘 정리하신거 같아서 말이죠.
항즐이
07/02/26 06:29
수정 아이콘
허허.. 이거 펠릭스 님 의견도 만만찮은데요-_-;;

바보가 되어간다.. 멍..
07/02/26 06:3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포도주스님의 의견도 그렇고 펠릭스님 의견도 그렇고요. ^^;;
07/02/26 06:33
수정 아이콘
스타판이 크게 보면 주류 시스템에 해당하는 테란진영(T1테란팬+수달팬등)과 반 시스템에 해당하는 안티테란진영(플토+저그)으로 나뉘어진다고도 할수있는데요..

포도주스님은 일부 테란진영내에서의 마재윤지지현상에 대해 설명하셨고
FELIX님은 안티테란진영내에서의 마재윤 지지현상에 대해 설명하셨으니
두분 말씀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듯 합니다.
카이사르_Jeter
07/02/26 07:00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마재윤선수는 포스트 임요환이 아니라 제1의 마재윤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스타죠. 기존의 지지기반을 무색하게 만들 新星,

한번에 OSL에 진입하고 최고의 자리를 먹어버린 다음에
기존의 자신의 세력권인 MSL에서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공고히 하는
그야말로 새로운 스타죠.

박정석선수가 임요환선수를 이겨버리고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떠올랐듯
김택용선수가 마재윤선수를 이겨버리고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기를 바라지만, 이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보이네요-_-;;

이번 스타리그결승에 집중된 엄청난 관심은 임요환선수가 없어도 충분히 스타리그가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마재윤선수가 보여줌으로써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임요환선수 개인 한명에게 매달리기에는 스타판이 너무 커졌고,
이제는 충분히 자생능력이 있죠. 꾸준히 새로운 선수들이 나옵니다.
07/02/26 07:0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스타크래프트를 거의 혼자 힘으로 부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선수입니다. 농구의 조던이나 씨름의 이만기보다도 그런 면에서는 훨씬 위대하고 존재감 있는 선수이지요.

실력의 측면에서 마재윤 선수가 현존 최강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도 임요환 선수를 계승할 만한 포스는 절대 못 낼 것 같습니다. 차기 대선주자이자 유력 국회의원을 경기장으로 불러오는 정도의 영향력, 존재만으로 병역특례를 가능하게 한 정치적 파워를 마재윤 선수가 반이나마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물론 다른 어떤 선수라도 임요환의 업적을 따라잡지 못하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임요환을 뛰어넘는 마재윤, 포스트 임요환이 아닌 제 1의 마재윤이라는 표현은 듣기 거북스럽군요.

스타크래프트의 어떤 선수, 어떤 본좌라도 임요환의 그늘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겁니다. 그는 존재 자체로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설이니까요.
수퍼소닉
07/02/26 07:20
수정 아이콘
거품님 / 누구도 임요환을 따라잡지 못하기에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허상은 버려야되는 카드인거고, 다른 모델로서 마재윤 선수를 생각하는거죠. 임요환을 뛰어 넘는 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이고 임요환이 기반을 만들어놓은 이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임요환의 그늘에서 언제까지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마재윤 선수를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인지가 중요한거고 마재윤 선수가 가진 역량과 가치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혹시나 해서 첨언하는데 이 댓글에서 "임요환"은 선수라는 호칭이 불필요한 고유명사입니다. 워낙 상징성이 있으니까요.)
07/02/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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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님// 지적해주신 대로 그러한 의미로 해석한다면 물론 무리가 줄어들겠습니다만, 수퍼소닉님이 제가 논한 부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작성자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pgr에도 빈번히 드나들 정도의 매니아층 유저들이 아닌 라이트 유저들은 마재윤이 정말 잘한다, 대단하다에 그치고 있습니다. 임요환이 자아내던, 강민이 자아내던 환호보다는 감탄에 가깝습니다. 역으로 이것은 새로운 유저층의 유입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그리고 본문과 여러 댓글에서 지적되었듯이 마재윤이 그만의 시대를 열려면 마재윤만이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고도의 심리전과 정보전, 기만전술이 방송과 해설을 통해 더욱 부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실 전 회의적입니다. 이것은 시스템적으로, 기술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시간의 한계상, 또 퍼즈타임이 전무한 스타의 특성상 마재윤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라도 절정의 플레이를 보여줘도 경기가 끝난 다음에야 리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축구나 농구와는 확연히 다르게 흥미와 쾌감이 반감되죠.

그리고 이미 스타크래프트에서 신전략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지 오래되었고 신전략을 강제하는 참신한 맵의 시도는 항상 밸런스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또 한국인이 유독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박진감과 화려함인데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는 완전무결하고 영리하지만 박정석 선수의 무당스톰이나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이 가지는 비주얼적인 스타성은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재윤 선수가 확실한 스타계의 아이콘이자 대명사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듯 싶군요. 해설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수십번씩 VOD를 돌려보면서 매니아들이 리뷰해주는 마재윤의 심리전과 정보전, 기만전술만으로는 일반 시청자들을 끌어안기에 부족합니다. 물론 저와 같은 매니아들에게는 오히려 완벽한 운영과 하나하나 의도된 움직임으로 전율을 넘어선 쾌감을 선사하기는 하지만요.

그저 시대를 넘어선 선수, 방송의 한계를 넘어버린 선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이 선수의 게임 외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걸로 보이기도 하구요.

마재윤 선수에게서 스타계 도약의 가능성을 끈질기게 읽어내려는 분들에 의해 마재윤 선수 플레이의 특성을 직시하시기보다는 포장력 내지는 방송기술상의 한계가 계속 지적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한계상, 또 방송의 한계상 원천적으로 보완이 불가능한 문제라 생각되구요.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강민이 거의 유일무이한 스타크래프트 판 키우기의 희망으로 불리는 이유와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신희승 선수가 속칭 제대로 떴던 것도 이 희망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해야 하구요.
피카츄
07/02/26 07:59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임요환. 마재윤은 마재윤.
永遠그후
07/02/26 08:05
수정 아이콘
포도쥬스님 팰릭스님의 의견에 동의를 거품님의 의견에 일부동의를 합니다. 왜 일부동의냐면 해설자에게만이라도 한번에 전맵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대형스크린과 정확한 자료들이 넘어간다면 지금처럼 단순한 전술에 치우친 해설보다는 큰 전략적인 해설이 가능하고 대중들이 보는 화면은 전술화면에 불과할지라도 해설로서 전략적인 의미부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통해 액션에서 전략으로의 방송경기의 무게추가 넘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피카츄
07/02/26 08:1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그리고 마재윤...
그러고보니 이들 모두 다 시대를 한 단계 넘어섰던 선수들이로군요.-_-;
다음 신성은 누가 될지가 또 궁금합니다.
수퍼소닉
07/02/26 08: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게임 내적인 플레이에 대한 좋은 해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현재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팬들의 불만이 있지만 해설과 옵저빙에 관한 부분도 계속적으로 발전할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옵저빙 시스템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고 이건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 점을 걸림돌로 생각하기보다는 게임 방송의 특성의 한부분으로 생각해야합니다. 또한 해설, 옵저빙 같은 시스템은 당사자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질높은 해설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고 현재 마재윤 선수의 경기 같은 경우에는 저는 엠겜의 해설과 옵저빙에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온겜은 좀더 많은 노력을, 아주 많이 하셔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었고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는데에 큰 걸림돌이었다면 이 선수가 지금 이렇게 이슈가 되고 환호를 받지 못했겠지요. 좀 더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도 이런 반향을 일으킨다는 것이 이 선수의 가능성을 더 높이 사게 한다고 봅니다.

또한 이 글에도 그렇고 많은 분들께서는 마재윤 선수의 게임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시고 게임 매니아의 시선을 가지고 계시는데 저는 이 선수의 스타성을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게임 내적으로도 굉장해서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외의 것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여성팬들을 끌어당길만한 뛰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생겼다는 건 아닙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선호하는 외모입니다. 얼굴살만 좀 더 쪄서 마재곰 모드이면 더 좋겠고요. ^^;;) 이 선수는 이슈를 만들 줄 압니다. 미디어와 매체를 승부에 잘 이용할 줄 아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데 물론 자신의 승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한 것이지 매체 자체를 선호하거나 흔히들 말하는 "끼"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쨌든 그것이 본능적인 건지 공부해서 터득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타고났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것이 이 시대에 맞는 "스타"의 자질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실력은 물론이고, 매체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고 이용할 줄 아는 능력, 거부감 없는 외모와 조리있는 말솜씨 등등 단순히 멋진 게임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승부의 세계의 매력을 보여줄 줄 알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스타"말입니다. 이런 점들은 결국 "프로 스포츠"로서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제 막 마재윤의 시대가 시작되었기에 저도 확신은 못하겠지만 "임요환"의 시대가 "열정과 낭만"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프로 스포츠"로 커 나가야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고 (지금 프로 게임단들이 있고 프로리그가 있다고 해서 프로 스포츠인건 아니지요.) 마재윤 선수의 등장이 그 계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까 신한3차 결승을 어머니와 함께 재방송을 보는데 게임은 전혀 모르고 애들 장난으로 생각하셨던 어머니께서 두 선수의 경기전 인터뷰 설전을 보시면서 이윤열 선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시고 마재윤 선수의 말에는 손바닥을 치시며 "애들 장난인줄 알았더니 제법 기세싸움도 하는게 만만치않네."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께서는 물론 게임은 전혀 모르겠어서 재미없다고 드러누워 주무셨지만 한참 뒤에 일어나서는 누가 이겼나고 물어보시더군요. 게임은 관심 없어도 만만치않은 기세싸움을 보여준 두 사람의 "승부"에는 관심이 있으셨던게지요. 게임이 "유희와 오락"의 차원이 아닌 진지한 승부의 무대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 혹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봅니다.
김연우
07/02/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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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가 아직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면, 그것은 포스를 담아내지 못하는 프로리그의 비중 과다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최강이라 불리우는 마재윤 선수의 포스는 프로리그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한경기 나오는데 이기더라, 이정도의 감상에 지나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정도의 선수라면 각 팀에 1명씩 존재하는 에이스와 비슷한 무게구요.

프로리그 시스템은 승/패와 출전 횟수가 상관없는 체제이기에, 잘한다고 화면에 얼굴 더 비치는 일 없으며 전패 한다 한들 더이상 방송 못나오는일 없습니다.


그래서 프로리그가 끝나고, 양대 개인리만이 남아서야, 오히려 마재윤 선수의 포스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슈퍼파이트'의 공도 굉장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의 테란전 임팩트를 널리 퍼티린 1회 임요환전, 3회 이윤열전이라던가 '전승우승'에 빛나는 4회 대회등은 결과적으로 '마재윤의 포스'를 널리 알린 대회가 되었죠.
김연우
07/02/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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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옵저버 시스템이 부족하다면 개량하면 됩니다. 1:1이므로, 옵저버 슬롯은 여섯.

해설자의 보조격으로 분석가, 한명을 둬서 스스로 두 선수 전술&전략적 움직임만 캐치하고, 그것을 즉시즉시 도표나 그림으로 만들어 교전이 끝난 후 화면에 뿌려주는 등으로요.
해설자는 아무래도 말을 하느라 거기에 신경쓰느라 경기를 놓지는 경우가 생기고, 또 '경기 분석력'은 뛰어나되 말솜씨가 부족한 게이머들도 있습니다. 그런 자원을 풍부하게 살린다면 옵저빙 시스템 개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그랜드 파이널에 있었던 1캐서트+2해설자+1프로게이머 식도 괜찮구요. 프로게이머의 분석력이라면 즉각 캐치해 줄거거든요.
김연우
07/02/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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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옵저버 시스템이 부족해도, 일반인이 즐기기에는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스동겔의 설레발 영상 몇개만 보여줘도 마재윤 경기 정말 재밌게 부시더라구요. 마재윤 선수의 게임 내적 이미지는 몰라도, 외적인 이미지 '최강자'와 최종보스격 이미지가 어느정도 굳어졌으니까요.

그리고 비슷해서 재미없다, 너무 무난하다고들 하지만 마재윤 선수가 '위기의 상황'에 빠진 경기들은 재밌습니다.
이번 4강전에 보여준 현란한 방어, 럴커 센스, 맵핵킨 스콜지등을 보면 소름이 좍 돋죠.

현실적으로 '마재윤 경기가 재미없다'는 것은 그에게 대적할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아직 마재윤 선수에 도달할만한 선수가 없는것 또한 사실이며, 이번 시즌에 겪은 고난함도 맵의 영향이 있었던 것이니까요.

단 두명 있다면 조용호, 프링글스 1차의 전상욱 선수 정도인데, 조용호 선수는 저저전이라 힘들고, 전상욱 선수는 정말 그때 아깝게 진 후 선택과 집중이 들어가면서 완전히 몰락해버렸습니다.

만약 현존하는 테란 중 누군가가 '각성'하듯 미칠듯한 포스를 내뿜는다던가, 아니면 새롭게 태어난 신성이 마재윤과 호각의 싸움을 버리기 시작하면, 그는 마치 임요환을 격칙시킨 김동수를 보듯 엄청난 대 스타가 되어 마재윤 시대를 같이 이끄는 새로운 흐름이 될 것입니다.
햇빛이좋아
07/0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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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리구 마재윤선수에게 라이벌 같은 존재가 나오길 바랍니다.
어는 분야에서것 그 옆에는 꼭 라이벌이 있서죠.
임요환선수에게는 홍진호라는 거대한 라이벌이 있서습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 마재윤 선수...강민,전상욱,이윤열?
저는 마재윤 선수에게 정말 거대한라이벌이 등장 하였스면 합니다.
마재윤 선수 정말 1년전에는 어디서 87년생이 어린 선수가 나와서 떡하니 박정석 선수 잡고
우승하구 떡하니 최연성 잡고 올라가고 그러려니 했는데 이젠.....
임요환 선수 이름을 나오게 할정도로 대단한 선수가 되었네요.
마재윤 선수 화이팅~...좋은글 잘읽어습니다.
07/02/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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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를 성장시킨 임요환과 그 토대 위에서 스타리그의 스타가 된 마재윤은 애초부터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마재윤이 현재 가장 강력한 선수는 맞지만 스타라는 한 분야 그 자체의 인프라를 변화시키거나 비젼을 제시하거나 하는 프론티어로써 역할은 무리죠. 앞으로도 그런 선수가 아닌 인물은 안나올 겁니다.
07/02/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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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파에서 3:0으로 이긴게 계승식인가요? 그냥 본좌들이 전통적인 통과의례 같은데..;;

임요환이라는 인물은 스타계에선 성역...
새로운시작
07/02/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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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튼 임요환 선수 이후로 이토록 스타판을 열광시킨 선수가 있었나? 에서 답을 찾으면 될 듯 합니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 엄청난 분석글이 올라오고 만약 질경우엔 놀라 자빠질 정도의 선수가 있다는거 자체가 지금 스타계에는 홍복입니다. ^^

양 방송사와 CJ에서 적절히 마재윤 선수를 이용할 줄만 안다면 뭐 엄청난 스타가 탄생할 수도 있겠죠.(본좌가 아닌 스타가)
-외모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인터뷰도 블랙포스를 풍기며 잘 하는 편이니^^-
07/02/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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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본좌들의 승계식으로 봅니다.
다만 그 본좌가 테란에서 저그로 넘어갔다는 점이기도 하구요.
임요환이란 존재는 스타계가 자리잡기 전에 나타난 존재고
마재윤이란 존재는 스타계가 완전히 자리잡은 후에 나타난 존재입니다.
좀 더 마재윤이 부각되려면 마재윤과 호각세가 될만한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마재윤의 시대를 점화했다고 볼 수 있죠.
마재윤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스타의 세계가 나와야지
마재윤 혼자 독야청청해서는 그냥 일반 본좌들과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07/0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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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영 선수, 이기석 선수가 프로게임게라는 판을 개척했다면 임요환 선수는 이를 하나의 문화로 발전시켰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사회적 지위도 향상시키는데 엄청나게 기여했죠. 마재윤 선수가 이를 완성시킬수 있으련지 앞으로가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07/02/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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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이긴게 계승식이 맡는셈이죠. 임요환 선수도 1.07 라스트 대결때 기욤 선수를 3-0으로 이겨서 사실상 본좌에 등극했던것 처럼요.
구리땡
07/02/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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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님//
님 처럼 그렇게 단정지어 버리시면.....언제까지고 "임요환" 이라는 그늘 속에서..그렇게 그렇게 신수요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은 사장되고 맙니다... 그냥 "임요환" 이란 화두 하나만을 간직한... 추억의 게임으로 빛을 잃고 사라져 가는거죠...물론 단적으로 제가 보기엔.. 그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습니다;

But. 물론 누가 모르겠습니까?.. "임요환" 이라는 이 판에서의.. 상징성을..

일대광풍이 휘몰아 쳤다고 볼수있는.. 90년대~현재.. 대중문화계역시.. 다들 아시다 시피..
서태지 이후에 HOT-젝키 라인이 등장했고.. 이후에 동방신기로 이어지는(솔직히 동방신기 라인 부터는 잘 모르겠네요;;나이가..)...이런 계보가.. 10대층을 여전히 사로잡아 놓고 수익을 창출 하고있습니다.. 물론 코묻은돈 빼앗아가는 겉모습은 별로 안좋아뵈긴 매한가지지만..

아무튼..그렇게 사장되어 가는것을 두눈 뜨고 지켜보느냐?

아니면 서태지 이후 등장했던 HOT-젝키인것처럼.. 두번째 서막? 조커? or 히든카드?..로 급부상한..
"마재윤" 을 활용해...임요환이 개척했던 그 스타판을 " 제 2의 도약" 으로 이끌어 가느냐... 그 기로에 서있는거라 봅니다..
포스트 임요환을 찾는것이아니라.. 또 다른 마재윤을 찾아낸것으로는 만족이 안될런지요? 이제..의미없는 숫자에 불과해져 버린.. 다음까페 60만? 17만?......이게 다가 아니라고 봅니다..솔직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그 숫자의 100분의1? 1000분의1은 될까요? 물론 그 표면적 숫자도 결코 좌시 할 순 없는 거지만서도..(절대 일정부분을.. 힐난하는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그만큼 변해가고 있다는 반증이지요..그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더 오래 미래를 바라보고 뻗어 나갈 가지들이 많다는거지요..)

숲을 이루게 될 지도 모를 나무 한그루를.. 미리 "넌 어차피 거목은 안돼!" 라고... 싹 부터 짓밟아버리듯... 단정지어 버리시면.. 어차피... 아무것도 안됩니다..
여담입니다만.. 워크의 "장재호" 선수 역시... 지금.. 너무.. 스타에 가려져버려서 그런지.. 게임이 좀 보기 어려워서 그런지.. 포장이 잘 안되고 있지요..(지금이 하고있는거라면 OTL)... ㅠ_ㅠ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발업리버
07/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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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의 급부상은 새로운 노선의 출범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포스트 임요환 시대를 이끌었던 이윤열, 최연성 선수는 임요환 라인에서 출발했지만, 마재윤 선수는 태생적으로 임요환 선수와 다른 곳에서 시작했죠.
사탕한봉지
07/02/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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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경기 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임요환의 패러다임은 이윤열의 탄생으로부터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테란은 그 패러다임의 완성을 최연성 선수가 했다고 봅니다
저그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제 마재윤선수 완성했죠
토스는 크게 2줄기로 봅니다
가림토로 부터 시작되어온 패러다임의 완성은 몽상가가 이뤄냈고
영웅이 시작한 패러다임은 스피릿이 이뤄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둘의 패러다임의 조화가 오영종이라는 토스우승자를
만들어 냈구요(이제 김택용이라는 선수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틀에서 스타판 전체에서 경기내의 패러다임의 변화의 완성을 마재윤 선수가 이뤄 냈다고 봅니다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말이 나오는것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경기 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닐껍니다
임요환선수가 이루어낸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는 것일
테지요(물론 선배게이머들과 지금 현역 선수와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인
팬등 모두의 노력이었습니다만 그 중심에 임요환 선수가 있었죠)

프로게이머란 직업을 일반대중에게 어필하고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만들었던 사건...
(일반 젊은 층뿐 아니락 소위 사회 지도자 계층에게 까지 그 인식을
확산시킨일)

안정적인 개인 스폰서를 선택하지 않고
비록 게임단이란 것을 처음으로 만든것은 아니지만
어떤 의미에선 처음으로 타 프로스포츠와 마찬가지 의미의
프로게임단을 만들었던 사건...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 판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는 미뤄두죠
골프식의 개인스폰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으시니까요)
등등 실로 게임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의 중심에는 임요환선수가
있었고 그 변화과정은 경기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계없이
이제껏 임요환선수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제 경기내의 패러다임변화의 완성자인 마재윤선수가 나타났습니다
그 패러다임의 변화 과정에서 절대적인 팬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임요환선수의 등장과 마찬가죠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이 변한다면 변화의 주역이
임요환 선수이후로 마재윤선수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이룬 변화의 근본힘은 팬에게서 나왔고
그에 최근 필적하리 만큼(아직 대등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팬들이 지지하는 절대적인 힘을 받고 있는게 현재의 마재윤선수
이니까요
(마재윤선수는 진짜 이제 시작입니다 임선수 처럼 그 포스가 떨어지더
라도 계속적인 성적이 중요합니다 1~2년의 반짝거림이 아닌 지속
적이어야 하고 일시 슬럼프가 있더라도 임선수가 그러했듯 다시금 박차고 올라야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그의 팬에게는 계속적인 어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현재 이판이 굴러간 틀을 어떤식으로 발전시켜야 할까요?

현재 예전과 비교할 수 없게 발전된 이판이지만
아직도 산적한 문제가 많은 이 판을....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은 어떤식이 되어야 할까요?

프로리그 확대와 개인리그의 축소
협회와 방송사간 분쟁
게임단 과 팬들과의 분쟁(에스케이이 노선이 대표적임)
나아가 이판이 전국민적으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임요환 선수가 이룩해 놓은 제 1의 도약을 넘어선
경기외적인 패러다임변화를 마재윤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과정에서 기존 변화의 중심이었던 임요환 선수는 버리고 가야하는
걸까요? 아님 어떤식으로 같이 가야 하는 걸까요?
(버린다는 의미가 없어져햐 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
표현을 잘못하겠네요.... 의미전달이 쉽지 않네요)

모든 사람들이 진지하게 이야기 보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리켈메
07/02/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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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임요환 선수도 공식 본좌로 인정받은게 2001년 라스트 1.07에서 기욤패트리를 3:0으로(내용은 더욱 임펙트 강하게...) 셧아웃 하면서니까요.(이후로 토스팬들이 안티-임요환 진영에 선봉에 서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저 경기가 이제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유료관람 경기였던걸로 기억되네요.
07/02/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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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땡 비교하는 팩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임요환 선수처럼 외적으로 더욱 성장하여 이 판이 앞으로 나가야 할 진로를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면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건물을 세우는 일은 이미 한 사람이 이루어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분야의 '개척과 부흥'이란 타이틀은 임요환이 오로지 할 수 밖에 없죠. 이윤열도 최연성도 현재의 마재윤 같은 시절이 있었지만 여전히 스타를 얼굴은 임요환이었죠.
구리땡
07/02/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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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긋고 생각치 마시고..
넓게 보셨으면 합니다.. 임요환 본인도 처음에... 지금의 "임요환", "지금의 스타판" 을 절대 단 1%도 예상못했다고 장담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선수들을 놓고 비교하셨지만 저는 절대적 객관적 어떤 구체적 비교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미 많은 분들이 일전부터 얘기해오고 계신.... "마재윤" 이라는 아이콘과 "이윤열-최연성" 은 근본적 태생 자체가 다릅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다른 " 마재윤 " 이라는 카드의 활용법을 아에 태초부터 선을 그어 버리시는것 같아 그점이 우려됩니다..
혹, 모르잖아요? 마재윤 선수가 임요환 선수와 비슷 혹은 다르게.. 스타판 파이를 키워나가서 그분 처럼 청와대에 다녀올지?
07/02/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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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땡 현실은 아니니 예상은 다를 수 밖에요. 마재윤과 이윤열, 최연성이 어떤 점에서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기 테란이 아닌 저그라서 다를까요? 임요환이 여타 선수들과 다른 것은 게임이 아닌 한 인간으로써 성공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이 스토리가 그를 단순한 선수가 아닌 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대중들이 임요환선수에게 기대한 건 압도적인 역량이 아닌 역경을 헤쳐나가는 사람으로써의 스토리였죠. 지금의 대중들이 마재윤에게 열광하고 기대하는 건 무엇일까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써의 경외감? 사기테란과 불리한 맵, 확인되지 않는 불순한 의도를 날려버리는 대리만족? 그가 그동안 일인자로 군림했던 선수들과 다르게 임요환과 게임외적으로 같은 선상에 서기 위해선 게이머로써의 성장스토리와 그동안 임요환이 주장해왔고 실천했던 프로게임단, 억대연봉, 공군창설, 30대프로게이머 등의 프론티어적인 비젼이 필요하죠.. 과연 이윤열, 최연성이 걸었던 시대의 일인자 그 이외의 역할을 마재윤이 할 수 있을까요?
07/02/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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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땡님 말씀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이윤열선수, 최연성선수,, 둘다 한때는 '임요환'을 넘어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었으나 실패했죠.

이제 '마재윤'이라는 새로운 아이콘이 등장했습니다. 이 선수또한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마재윤'은 이윤열선수, 최연성선수처럼 '스타판의 2인자(?)'로 남을 것인지, '마재윤'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아가 이 스타판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알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스타판은 변해야 한다는것,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임요환'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언젠가는 극복해야 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마재윤선수는 그럴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는 선수라는 것입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수가 없는거죠... 임요환선수가 겜큐와 한빛배때 우승할때만 하더라도 누가 지금의 스타판을 예상했겠습니까?

마재윤선수는 '완성'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하는 선수입니다.
S&S FELIX
07/02/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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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 있습니다. 스타리그가 마재윤선수에게 맞춰서 돌아간다면요.
그리고 해야만 합니다. 마재윤선수를 능가할 타선수들의 플레이는.
심지어 돌아온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선수라 할 지라도.
그들이 마재윤을 무찌를 시나리오는 올드팬들속의 드랍쉽이나
무당스톰이 아닌 마재윤보다 더 뛰어난 전략적 사고와 전술적 기동입니다.

최강자가 누구인지보다는 더 중요한 문제는 왜 최강자인지에 대한 전달입니다.
그것이 되지 않고서는 설사 4대천왕의 부활한다고 해도 왜 부활했는지에
대해서 방송에서는 말해줄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합니다. 마재윤이 탈임요환을 할수 있을까 없을까가 문제가 아닙니다.
방송사와 관계자들이 마재윤을 스탠다드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탕한봉지
07/02/26 13:50
수정 아이콘
탈 임요환의 시대가 필요하다는 거에 동의 합니다
분명 지금 임요환의 게임외적인 패러다임의 한계가
보이는것 같습니다

다만 단지 '마재윤'을 중심으로 스타리그가 돌아가는 것만이 탈임요환
시대를 열수 있을까요?
임요환이 그러했듯 이판이 나아가기 위한 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지금 마재윤 선수에게 있는 것일까요?
단지 게임내에서의 최강자 마재윤이 아닌 이스포츠계가 원하는
최강자 마재윤이 될 수있을까요?
임요환의 시대가 임요환 개인의 생각과 비젼이 팬들의 시대적요구와
맞물리며 찾아왔습니다(물론 게임내 성적은 기본입니다)

단지 너무 잘한다 그래서 마재윤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된다가 아니라
그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성적.... 이모든것이
지금 우리가 갈망하고 있는 시대적 요구와 맞아 떨어질때
진정 포스트 임요환의 시대가 올것입니다
포도주스
07/02/26 15:15
수정 아이콘
컴퓨터를 포맷하고 오느라 답변을 보는 게 좀 늦었네요. 많은 분들의 의견에 지지를 보냅니다.

지금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본격적인 탈(脫) 임요환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그 선봉에 바로 안티테란인 마재윤 선수가 서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임요환 선수가 은퇴를 한 것도 아니고 공군 팀의 참여로 계속 볼 수 있긴 합니다만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더이상 '임요환'이라는 네임 밸류가 신선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네, 저는 임요환 선수의 팬입니다. (테란의 팬은 아닙니다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재윤 선수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유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단지 실력만이 아닌, 게임 외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서 임요환 선수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꾼다면 스타리그의 수명은 더욱 길어지고 안정기에 접어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구요. 임요환 선수의 팬이면서도 탈 임요환의 시대가 기다려지고 기대됩니다.
07/02/26 19:16
수정 아이콘
좋은 토론이네요.
임팬이지만 그게 마재윤선수 좋아하는 것과 양립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v.마가 경기에서 맞붙으면 임을 응원하면서 보겠지만 그건 게임 내용이나 승패와 무관한 문제니까요.
게임 내 최강자 마재윤을 게임 외적으로도 최대한 부각시켜 주는 마케팅을 기대해 봅니다. 해설, 옵저빙, 이미지 메이킹, 뭐가 됐든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티에 마재윤선수 경기 분석글 써주시는 분들 아주 좋습니다. +_+ 저그는 거의 하질 않다보니(하긴 요즘은 스타 자체를 거의 안하지만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대신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정말 고맙죠.
(다만 마재윤 레이드-_-;는 되도록 '선수'가 하고, 맵으로는 안 했으면 합니다;;)
냠냠^^*
07/02/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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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좋은 얘기들 하시는데. .제 개인적 경험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타가 98년에 나왔었죠. 그후 한동안 즐기다가, 점점 스타에 대한 관심이 식어갔습니다. 프로게이머도, 뭐 기욤, 이기석, 신주영정도만 알았지, 걍 그러려니 관심 없었습니다. 아 최진우도 알았네요....

그러다가 임요환을 알게되고, 스타를 재발견하고, 어느새 스타리그에 열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흥미를 잃더군요. 그나마 최연성선수의 선전때 관심을 많이 기울였으나.. 제가 좋아했던 skt1의 선택과 집중, 임요환 군대 사건으로,, 이 기회에 스타리그 그만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심심해서 유머게시판보러 pgr에 들어왔는데... 무슨 pc방 예선에 사람들 댓글이 엄청 달려있더군요... 뭔가 뭔가 했더니.. 마재윤선수때문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두 떡밥이 너무 쎄서 낚이더군요;

그후, 거의 마재윤선수 경기날만 관심있게 스타리그 봤습니다. 마재윤 떡밥이 좀 쎕니다. 사실 양대리그 결승이라던지, 온겜넷 우승 꿈에도 생각못했어요.

걍 어디까지 가보나 궁금했을 뿐입니다.

결승전 전날만해도, 당연히 질줄 알았습니다... 뭐 그래서 경기도 안봤습니다.

근데 경기결과 확인해보니. .3:1 마재윤 스코어... 순간 저도모르게 중얼거리더군요 '마재윤 미x어' ...

재방송으로 경기를 봤습니다. 그냥 3:1로 이긴게 아니라, 거의 찬탄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서 이기는 모습... 마치 임요환선수가 장진남 선수를 꺾을때처럼요;;; ;

그 후 pgr죽돌이가 되어버렸습니다. -ㅅ-;;

사실 마재윤의 가능성에 대해서 왈가불가하는 말들이 많은데. .사실 그건 지켜봐야 아는 겁니다.

임요환선수가 초반 선전할때, 지금 마선수보다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만큼 임요환선수가 막대한 영향을 끼칠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구요;;

중요한것은 마재윤선수의 앞으로의 행보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msl은 꼭 우승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우승해서 양대리그 동시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울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앞으로 꾸준히 온겜넷, 엠비씨게임, 프로리그에서 꾸준한 포스를 품어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는 와중에... 가을에 열리는 WCG우승하는게 제 생각엔 상당히 중요해 보이고요;;;; 사실 WCG가 이벤트전 취급을 많이 받지만,,,,, 본좌포스에 마침표를 찍는..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걍 제생각이었습니다.
07/03/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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