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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08 23:26:58
Name Hero
Subject [절대!!개인적인 끄적거림] 스타방송이 재미없어졌다?!
  제가 스타리그를 처음 보게 된 것은 대학교 입학하던 2003년도였습니다. 그때는 올림푸스배 마이큐브배를 통해서 정말 스타 한게임한게임을 놓치지 않고 모두 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스타를 보면서 정말 모든 게임에 흥미가 느껴졌습니다. 16강부터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한게임도 놓치지 않고 재방송을 통해서라도 꼭 보았었죠.

  주위의 동기들은 "임요환 전성기를 봤어야돼~","넌 이윤열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기는 했냐?"하고 스타방송 초보인 저를 놀렸지만 저는 그냥 그때의 방송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강민, 서지훈, 박용욱, 박경락, 전태규, 임요환, 박정석, 이재훈 선수 등등..(다 생각이 안나네요 ㅠ) 저에게 스타는 이렇게 하는거야 하면서 가르쳐 주는 기분이었죠. 특히 그당시 스타우트배랑 마이큐브,한게임을 이어오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강민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제게 그당시 살아가는데 한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는 스타리그를 빼먹으면 안되는 그런 필수적인 일상중 하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혀 못했던 스타를 배우면서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배우곤 했습니다. 신입생 때여서 그런지 여유가 있어서인가 그때는 스타리그가 그냥 제 일상중에 하나였던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스타리그를 보면서 그냥 내용보다는 결과를 보고 아 누가 잘하는 구나 하고 느끼는 정도뿐이게 되었습니다. 뭔가 스타리그에 흥미를 끄는 요소가 없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시간날 때마다 스타리그 보고 재방송도 찾아보고 하는 열혈팬이지만 뭔가 그당시 느꼈던 스타리그의 재미를 다시 맛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저에게 열정이 사라진 것인지 스타리그 자체의 흥미 감소인지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다시한번 그때의 스타방송의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곤 합니다.

  선수들의 실력이 너무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일까요? 뭔가 드라마를 기대하는 저의 마음 때문일까요? 아니면 스타방송에 익숙해지면서 제가 지겨움을 느낀 탓일까요? 하여튼 저는 다시한번 스타리그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때가 왔으면 합니다.

PS 1) 요새도 강민선수 플레이를 기대하면서 보게됩니다. 꼭 멋진 플레이로 엠비씨 게임 스타리그 우승하시길.
PS 2) 정말 글 안쓰는 유령회원인데 오랜만에 술먹고 글 올리네요. 축구도 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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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기억하
06/10/08 23:34
수정 아이콘
어떻게 올림푸스를 보셨으면서 서지훈선수팬이 안되셨나요..^^;;

저도 올림푸스떄 부터봤는데 서지훈선수 팬입니다 ㅋ
06/10/08 23:36
수정 아이콘
전 그당시 슈마지오 선수 다 좋아한답니다. 강민선수를 젤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서 서지훈, 박태민, 강민 선수가 종족별로 저의 베스트 플레이어예요~
06/10/08 23:53
수정 아이콘
원래 초반에 볼때가 가장 인상깊을 수 밖에 없어요...
솔직히 그 당시가 재밌기는 했었죠...
2001 스카이, 네이트, 2002스카이, 파나소닉, 올림푸스, 마이큐브로 이어지는 낭만시대...~
근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게임이 너무 많아졌어요...진짜 옛날에는 금요일이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나만의 시간이였는데...요새는 거의 일주일동안 스타리그니...희소성이 떨어진달까...
스타리그가 팽창함에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기는 하지만요...
06/10/09 00:00
수정 아이콘
정말 게임수가 너무 많아진게 정작 스타리그의 재미를 줄인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어요. 예전엔 방송에서 틀어주는 거 보고 이건 무슨 리그 누구누구게임이다 다 맞췄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네요.^^
o에코o
06/10/09 00:24
수정 아이콘
게임이 너무 많아졌고 맵수명이 너무 짧아진 게 그런 느낌을 주는게 아닐까요? 지금도 재밌지만 정말 이때가 최고였다고 봄.
월요일 - 서바이버 (김철민,이승원,임성춘 해설조합.- 헤드폰 사건;;)
화요일 - 팀리그,첼린지(GO에이스 서지훈선수는 첼린지경기했다가 1시간장기전후 재경기 결정-> 세중게임월드와서 팀리그 한경기-> 재경기하러 다시 메가웹)
수요일- 쉬었었죠?
목요일-MSL 및 간간히 팀리그(스타우트배가 기억에남네요)
금요일-역시나 스타리그
토요일- 토요일날 했던 원년프로리그인 에버배가 기억에남네요.(금요일날 박경락vs임요환 경기후 바로 다음날 똑같은맵에서 다시 맞붙었던게 기억에남네요^^;)
지금도 재밌긴합니다.
06/10/09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리그가 너무 많아지니까 뭔가 이상해졌어요.
06/10/09 00:45
수정 아이콘
헐헐.. 평소에 경기수가 너무 많은게 아닌가 생각은 듭니다만
이번 추석연휴만 해도 경기가 없으니 .. 금단증상을 겪는거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선수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전 그날그날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가.. 프로야구처럼 매일매일 기다리게 되네요. 이기적인 생각인가요?^^
06/10/09 02:31
수정 아이콘
오, 저도 03학번으로 대학 1학년때부터 스타봤는데- 저랑 같으시네요 ^^; 저도 요즘은 예전처럼 막 기대되고 흥미진진하고 그러진 않는데, 그래도 굉장히 기대되는 경기 같은 건 간간히 있답니다. 아무래도 경기를 너무 많이해서 막 기대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안하면 허전합니다 ㅠ_ㅠ 추석연휴동안 스타 못봤더니 날짜 지나가는게 지나가는 것 같지가 않아요 T_T 빨리 스타리그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묵향짱이얌
06/10/09 02:44
수정 아이콘
경기수를 줄일수는 없겠고, 일일이 모든 게임을 다 챙겨보시지말고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만 챙겨보시던지, 한동안 게임채널을 보시지 말기를 추천합니다..
06/10/09 12:44
수정 아이콘
예쁜 미녀를 처음 보면 마음 설례고
한번 만나면 가슴이 꿍깡거리고
사귀게 데면 설레이고
결혼하면 마음이 날라오르고
그리고...
애 하나 생기면 잔업이라고 예기하고
애 둘 생기면 동창회 라고 예기하고
애 셋 생기면 친구 어머님 돌아가셧다고 하고
애 넷 생기면 .....?... (등 돌리고 자겠죠?)

뭐 이런 심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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