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04 13:23:34
Name 강동현
Subject 스타를 사랑해...아마..
  전 좋아하는 여자가있습니다.
한 2주전쯤 사귀자고했다가 한번차였고 ㅠ.ㅠ 그이후에도 곧잘 만나서 놀고는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그애가 니가 보고싶어 니가 좋아지기 시작했어라며 제게 다가오는듯 하여
기분이 ^___________^ 이만큼 좋았습니다.
그애는 스타를 아주좋아합니다.
포트리스,크레이지아케이드에 빠져있던 그애를 제가 스타의 마수에 빠뜨렸죠 -_-;
그러나 이게 실수였다고 느껴 질때가 점점 많아지네요...
저와 한달넘게 스타를 하면 그애는 이제 공방 팀플방에 혼자 들어가서 50%정도는
이길수 있게 되었습니다.(저를 알기전에도 스타를 아주 기본적인거는 하던애였습니다.)
거만하게 들리실지모르지만 전 팀플을 싫어하고 1:1을 즐기는데 제가 쓰는 써버인
아시아섭에서는 공방에선 장난치지않는이상 아주가끔 빼고는 안지는 실력은 됩니다.
그러나 그러던제가 요 근래 한달동안 1:1게임은 한 3판정도 밖에 안하면서 그애와
2:2 혹은 3:3 팀플만 하루평균 5-6게임씩 했죠.
전 팀플을 싫어해서 워낙 안하던지라 간만에 했을때는 '오 팀플도 가끔은 재밌네'하며
같이 즐겁게 게임했죠.
그애한테 차이고도 만나면 뭘하던지 시작이나 끝은 겜방일 경우가 90%는 되었구요.
문제는 지금입니다.
그애는 '니가 좋아졌어' '니가 없으면 허전할꺼같아' '오늘도 보고싶어' 라는 제게 희망을
남기는 말들을 하고는하지만
전 항상 머릿속에 '내가 좋은게 아니라 스타같이하는 내 팔이(-_-;)좋은건 아닌지'
'내가 없으면 허전한건 스타같이 할사람이 없어져서 그런건아닌지' '내가 보고싶은게아니라 같이 겜방가서 스타할 사람이 필요한건 아닌지' 그런 생각만 가득합니다.
그애는 자주 겜하다보니 저희 길드원이랑도 친해졌는데
저희 길드 여자들은 자기네랑은 죽어두 팀플안할때는 언제고 좋아하는사람 생기니깐 팀
플만 한다고 구박합니다만 좋은 걸 어쩌겠습니까 -_-;
그러던 어제 길드누나랑 이런저런 얘기를하는데
그누나가 그러더군요 그애가 스타하는 너한테 정든거 아니냐구 스타를 안해도 정이 들었겠냐고........
평소 제생각과 너무도 같았지만 전 부정하고 싶어서였는지 아무생각 없었는지
'난 그애가 스타를 좋아하던 날 좋아하던 그냥 나한테 정붙이고 날 좋아해주기만 하면 좋아'라고 대답했죠.
그런얘기를 마친 어제 밤
역시 오늘도 팀플은 벌어졌습니다.
한 5게임정도 하고나서 그애가 이제 그만하자구 하더군요(휴 살았다 -_-;)
서로 인터넷 하면 msn으루 아주 오랜만에 너무도 우호적인 ㅠㅠ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새벽 3시쯤 전 오늘 일을하기위해 그만 자자고했습니다 (그애도 아침에 학원을 가야하고요)
한판만 더하자고 그러더군요.
전 피곤해 쓰러질것 같다고 했으나 그애는 막무가내
이미 배넷에 들어가있다고 오라더군요 ㅡㅡ;
전 안한다고 우기다가 결국은 배넷 가보니 아는사람 2명 있고해서
2:2를 세-_-판 이나 했습니다.
(사실 한판했는데 허무하게지고 두번째판도 이길듯 했는데 져서 오기로 세판째 주-_-종 이자 팀플 최강 플토를골라서 복수 -_-V)
겜을마치고 자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애는 한겜 더하자 하더군요 -_-
그때가 노가리와 게임 3판으로 4시 30분도 넘은 시간 이었습니다.
제가 꼭 해야되냐고 안하면 안되겠냐고 묻자
그애는 급속도로 삐지기 시작했죠 -_-;
그래서 그래 하자 빨리하구 자자 이랬더니
안해 하면서 나가더군요
msn에서도 대답도 늦고 대충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전
못난 말을 해버렸습니다.
msn 상에서
'그래 내가 짝사랑 하는주제에 겜도 안한다고 팅기고 주제넘었다 낼 겜마니하자
좋은꿈 꾸고 자라'를 남긴채 컴퓨터를 꺼버렸죠.
문자가오더군요 '그런말 하지마 ㅡㅡ 듣기 안좋아 ㅡㅡ'
그이후에 문자가 3개씩 오가며 서로 쫌 화가 난듯합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전 짝사랑을 해본적이 처음입니다.
왜냐하면 전 저를 좋아하지않으면 그냥 저도  GG치는 스타일이었거든요...이애를 만나기 전까지만 -_-;
그애가 전 너무도 좋은가 봅니다
짝사랑이 너무도 힘든걸 느끼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이자 취미인
스타가 싫어질정도로 게임을 많이(사실 1:1이었으면 계속 좋았을텐데 팀플만 한달조금넘게 계속하니 질리더군요 저는 -_-;;;얼마전 1:1에서는 제가아는 허접한놈이랑 1승1패라는
완-_-벽 하게 허접해진 제가보이더군요 ;;)하면서 그애와 가까워 지려 노력했는데..
아마도 그애에게 가까워 진건 제가아니라 스타인가봅니다.
그애는 스타를 사랑하나봅니다...



P.S 전 미리 편집해서 올리지를 않고 워낙 글재주가 없다보니
      앞뒤 할 이야기들이 꼬이네요 뒤죽박죽~ -_-;
       긴글을 정독하신분은 오래사실겁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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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ps]Reach-fan
02/12/04 13:32
수정 아이콘
아,,저두 스타로 여자와 가까와 질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지요,,워낙 스타를 좋아해서리,,제 생각엔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스타를 통해 더욱더 만남을 자주가지고 더 가까와질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것두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물론 님도 그렇게 하다 못참고 고백하신거 같은데,,
천승희
02/12/04 13:45
수정 아이콘
고3때 배틀넷에서 만난 여자랑 사귄적이 있었죠.
만나면 게임방 가서 스타 하고 1:1하면 티 안나게 져주고..
배넷에서 게임 안하면 둘이 3시간 4시간 채팅하고..
좋았던 시절이었죠.
강동현
02/12/04 14:25
수정 아이콘
지금 그애가 학원애 늦잠자서 못가서 스타할려는중 -_-;;;;;
어제일은 그냥 제가 사과하게 됐네요.....
짝사랑 너무 힘드네요..
그애가 나한테 피곤한데 자꾸졸라서 미안해 이런말하기를 바라기도했는데.......
웁스리치 팬님 저도 스타 넘 좋아해서 그런 여자 찾고 싶어서
얘를 스타루 꼬신건데 단점도 상당히 많네요 -_-;
한달만에 300전이 넘었으니 ㅇㅇ;;;;;;;
그애의 겜중독을 보는듯한 ㅡ.,ㅡ
그리고 서두른건 아네에요 ^_^
스타는 같이한지 3-40일 됏지만
안지느 꽤 됐거든요 어쨌든 격려 감사 ㅠㅠ
물빛노을
02/12/04 16:52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가장 가슴아픈 사랑...짝사랑.
세상에서 가장 낫기힘든 병...상사병.
'사랑'이란 그녀(혹은 그)를 '나와 함께 있는 그녀(혹은 그)'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짝사랑이나 상사병은 상대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가 없죠.
그래서 슬프답니다. 저도 짝사랑 중입니다...;;;
저는 차이고서 9달 만에 화해했는데..대단하시네요;;
머 지금도 짝사랑-0-;;
강동현
02/12/04 17:33
수정 아이콘
대단하다기 보다 그애가 너무 외로운 상황에있어서 그랬을듯 ;;
수원에서 학교다니는데 집은 부산쪽이구
수원에 친구라고는 과에 극소수와 저 ;;
친구로서는 좋다는 그런 뻔한고도 슬픈이야기로 남았었죠 ;;
재도전이 성공하면 좋으련만 ㅜㅜ
Red_alert
02/12/04 19:46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를 게시판에 올린 용기도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어느쪽으로 관계가 진전되든..
좋게 좋게 흘러갔으면.. 해요^^
강동현
02/12/04 19:50
수정 아이콘
Pgr의 다른장점은 생각 않더라도
스타 게시판에 이런글 올리고 욕안먹고 격려를 들을수 있는 장점은 대단하죠^^;
이런글을 온겜넷 게시판같은데 쓰면 욕먹던지 무시당하던지 -_-;
암울하죠 ㅡㅡ;;;;
아 겜방알바시작하니깐 pgr에 30분마다 한번씩은 오게되네요 ^^;;
맛있는빵
02/12/04 20:05
수정 아이콘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부럽네요
제가 만일 강동현님이라면 만나서 데이트할때 일단 둘만의 공간으로 가겠습니다 -_-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시진 마시고요 연인이 되가는 과정은 스킨쉽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가끔씩 꼭 끌어안아주기도 하고....
여자분이 스킨쉽을 싫어하신다면 술을 같이 마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술을 마시면 여자들은 약간 대담해 지거든요
너무 늑대같은 글이고 저속해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대개의 연인들은 거의 이런과정을 다 거치는거 아닐까요?
그래도 여자분이 팀플하러 가자고하면....
커플석이 있는 겜방을 찾아보세요 -_-
아무튼 겉도는 대화보다는 솔직한 대화로 시작하시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런데 지금같은 관계는 별로다) 적극적인 스킨쉽을 권합니다
그담에는 저도 몰라요 알아서 하세요 -_-;;;
02/12/04 20:16
수정 아이콘
사나이의 짝사랑은 솔직히 소심해 보입니다.
동현님.. ^^ "외사랑"이라는 말 아십니까?
사나이라면 해 볼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더 필요하십니까? 사랑은 Give & Take 라야만 하는건가요? ^^;;
저는 외사랑 1 년만에 그 사람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쩝.. 생각보다 너무 쉬워.. 이것이 정말 이루어진 것인가.. 싶을 정도였더랬습니다. ^______^
동현님.. 기운 내십시오.. 짝사랑.. 쩝.. 남자가 무신 짝사랑.. 화이팅 (__) kid 올림..
으...이상해
02/12/04 20:3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화낼 때 내셔야죠. 피곤한데도 계속 게임 같이
해줬고 또 다음 날 일 있는데도 해줬으면 그 여자분이 고맙다고 해야 할 상
황인거 같은데 좀 그렇네요.
제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좋아한다고 해서 뭔 짓을 해도 받아주고만 있으면
결국 저를 많이 의지하게 될지는 몰라도 나중에 정말 신경질날 정도로 자기
위주로만 행동하는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어쨌든, 너무 여자분한테 끌려다니지 마시고, 힘냐세용~
불가리
02/12/04 20:44
수정 아이콘
kid님~ 제가 쓰려던 외사랑이라는 단어를 먼저 쓰셨군요. ^^ 짝사랑 보다 힘든게 외사랑이죠. 저도 1년 넘게 외사랑을 하다가, 가시가 돋힌 말들에 상처받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지금요? 정말 이상형이랄 수 있는 멋지고 좋은 여자를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동현님! 힘 내십시오!!!
강동현
02/12/05 03:09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
제가 하는 또한가지 걱정이
처음에 차이기전에도
스킨쉽은 상당(-_-;) 했었구요
지금은 더하답니다 ㅠㅠ
사실 이정도면 애인중에서도 심한 스킨쉽인편인데 ㅠㅠ
막상 잘안되네요 관계정리가 ㅡ.,ㅡ
오늘 만났는데 음 모랄까 한발자국 다가선 느낌입니다.
고지가 눈앞에 있는듯한데
지난번에도 이정도는아니지만 대충 잘되는듯하다가 차엿으니 ㅜㅜ
이번엔 신중하게 해야죠 ㅜㅜ
격려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강동현
02/12/05 03:12
수정 아이콘
아 kid님의 외사랑이라는거
생각은 자주해봤는데 막상 주기만하고 받지못하니
이건 아니다 했는데
kid님 글보고나니까
'외사랑' 인만큼 '외사랑'하는기간에는 받는건 생각할수 없이
주는것만 생각해야겠네요 ^_^
그애가 절좋아하게되면 그때 받아도 늦지 않겟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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