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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8/10 0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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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게임으로 밥먹고 살려면..
그냥 울적한 마음에 평소 생각했던 글을 써 봅니다.
예전에 누가 쓴 적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니...
그냥 철 없는 백수의 망상이라고 생각하시죠 ^^.


듣기에 게임으로 밥먹고 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보진 못했으니...)
상금이나 출연료에 의존을 해야 하는데 그게 먹고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군요. 게이머의 연령대가 낮은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겠지요. 아직 충분히 통하는 실력을 가진 게이머가 해설등의 길로 빠지는 것도 나이가 한살 두살 들면서 먹고살길을 찾는 것인가 봅니다.

전 왜 게이머가 가난한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10대나 20대 초반 사람들 중 프로게이머 이름 한명정도 모르는 사람 없더군요. 반면에 남자프로골퍼 이름 하나 대라면 못대는 사람이 꽤 되지요. 왜 인기엔터테이너가 힘들게 사수 밖에 없는지..
독하게 마음먹고 구조개선을 생각해 보면 먹고 살 길이 없는건 아닐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크게 고생할 것 없이 기존에 많이 존재하는 여러 스포츠들을 벤치마킹 하면 되지 않을 까요?

먼저 생각할 것은 모든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세가지 대표적인 수익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관중의 입장수익이고, 두번째는 중계권료 이며, 세번째는 직접광고료를 포함한 광고효과 이지요.
이 모든 것에 선결하는 것은 협회의 강화 입니다. 관중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용경기장을 관리하여야 하며, 중계권료를 책정하고, 집행하며, 광고스폰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협회가 모든것을 통합관리 하여야 합니다. 물론 황무지를 개척하다시피 한 게임방송은 졸지에 중계권을 경쟁해야 하는  입장으로 전락하지만 이것은 시장의 확대로 극복을 할 수 있겠지요.

수익에 있어 어느 스포츠던지 입장수익은 사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경기장 운영비 정도나 되는 수준이지요. (요즘 축구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지만..) 그리고 중계권료의 경우도 야구나 축구처럼 메이저스포츠가 아닌관계로 수십억은 받을 수 없으니 큰 돈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중계권료도 보통 각 협회의 운영비로 사용되는게 대부분인데, 게임협회는 시장이 작은 만큼 덩치도 작기에 중계권료로 운영되는 조직정도로 조절을 해야겠지요. 적어도 결승전 정도는 공중파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문화가 되어야 겠지만요.

중요한것은 마지막 광고료 입니다. 이건 어느 스포츠나 똑 같지요. 농구,야구,축구등은 대기업의 이미지광고에 도움을 줍니다. 각 구단의 선수들은 자사제품의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선수하나하나가 신문에 날 때 마다 '어디의 누구'라는 식의 간접광고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점이 있기에 일년운영비가 수십억원에 이르는 프로구단들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게임의 경우는  같은 팀의 선수끼리도 싸워야 하는 개인경기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은 힘들지요.(씨름의 경우는 꼭 그렇지도 않지만...)

하지만 또 좋은 모델이있습니다.
골프의 경우는 어느 한곳에 완벽하게 소속되기 보다는 각각의 용품에 대해 계약을 맺습니다. 모자를 써 주는데 얼마, 신발을 신어주는데 얼마.... 이런식이죠.
게이머들도 각자 개인 컴퓨터 들고 다니고(셋팅의 문제가 있으니 로고 빵빵하게 박힌 케이스만이라도..), 상표든 광고든 큼직하게 들어간 옷도 입고, 두건도 쓰고, 최고급 마우스도 쓰고, 까짓거 안마셔도 스포츠음료 하나 마우스 옆에 세워놓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느전자 소속 누구..'이런 식으로 소개하면 어떨까요?

뭐.. 어찌됐든 게임의 저변확대가 일어나야 가능한 이야기 이겠지만...
써놓고 보니 쓸데없는 이야기를 길게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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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0 00:32
수정 아이콘
이런 것도 있더군요. 메이저리그 말인데...박찬호 선수가 경기중에 신발끈을 고쳐 신는 횟수까지 나이키랑 계약할 때에 조건으로 포함시켰다고...대단한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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