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1/30 04:01:09 |
Name |
김기홍 |
Subject |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아 오면서 느낀점..... |
99PKO오픈때부터... 글쎄..... 적어도 프리첼배때까지는 Friendship(?)...Familism(!) 틱.....한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고 그냥 PC방에서 친구들끼리 서로 하는 게임보다 수준이 약간 높은정도라고 느꼈졌다.
그러나 요새 스타리그를 보면 왠지 그런 느낌이 사라진 기분이다.
왜그럴까.......왜그럴까......
특히 Final 2000이후에 치루어진 스타리그(한빛배)...부터는 스타크래프트 싱글플레이의 미션에 나오는 3종족의 생사가 걸린 남은 두종족 처단전 혹은 서바이벌전같은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더러울 정도의 진짜 살아남기 위한 게임을 펼쳐가는 플레이를 보게 되었다.....
특히 코크배때.... 임요환선수와 김신덕 선수의 Neo Legacy of Char의 경기부터가 그 치열한 전쟁의 가운데라고 느껴지는건 왜일까......
아직 다른 방송국 혹은 단체의 경기를 보면 조금은 패밀리즘이 남아있는것을 느낄 수 있다. 그 패밀리즘을 조금이라도 없앤 주 공신이 바로 온게임넷이라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프로게이머 감독분들(송호창감독님 이재균감독님 등)에게 여쭈어 보면 한결같이 이런 말씀들을 하신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낙인찍히는게 스타로 자리잡히는 최강의 방법이기 때문에......'
예전과는 달리 프로게이머가 엄청나게 많아진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중앙에 가장 많은 프로게이머가 Starcraft라는 게임에 관련되어 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이 수많은 프로게이머 중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때 초청을 받거나 시드가 주어진다거나 예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 티켓이 주어지는 그런 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라고 ..... 그 바라는 과정중에서 이른바 Mager와 Miner가 나뉘게 되는 것은 현실적인 일일 것이다.
그 Mager경기중에 최고봉이 바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인것은 누구도 반론하지 못하는 사실일것이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는 다른 프로선수들과는 달리 그 수명이 초단타라고 할 정도로 짧다. 그 연속주기가 짧은 사이버 문화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게임에서 더이상 남들보다 승률이 높지 않게 된다면 잊혀질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가수는 그나마 자기만의 노래...라는것이 있기 때문에 끈질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지만.... 게이머는 제작사가 만든 툴을 ...... 가지고 참여하는 선수이기에....
그래서 그 짧은 기간동안 최고의 인기와 명예를 누리고 싶어하는건 자명한 일이고 게임대회중 가장 최강의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해서 자기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는..... 다른 선수를 봐줄....이른바 패밀리즘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글을 쓰다 보니 좀 .....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글이 되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의 스타리그는 재미......보다는 진짜 권투중계나 투견쑈관람 진짜 전쟁.....의 분위기가 물씬 흘러내리고 있다.
이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른바 민간인들에게서는 불가능이라고 불리울 정도의 최강의 플레이가 속출하는것이 아닐까......
결과적으로는 그 최강의 플레이가 지금의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만든 것이겠지만 말이다.....
지금 이렇게 피터지는 난타전이 과연 게임리그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게임은 즐거워야 하는 것인데 보는 이들중에 나처럼 즐겁지 않은 경기..... 좀 처절하고 더러운경기라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면 하는것이 내 바램이다....
하는 사람이건 보는 사람이건 둘다 즐겁게 만족할 그런.....경기는 없는걸까..
어떤 사람들은 그런다..... 남 싸움구경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거라고
....... 그래서.....재미있는걸지도 모른다.
끝까지 횡설수설한 본인의 글을 읽어준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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