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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11 21:13:49
Name 나는날고싶다
Subject [잡담] kpga 3차리그 김동수 대 이운재....
2001-10-26 일 있었던 게임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그 날 있었던 sky배 스타리그 4경기에서 김동수 선수 대 김정민 선수의 경기는 적어도 스타크래프트의 한 획을 그은 게임이었죠..

'저런 역전도 있구나.. 저런 플레이도 있구나...'

그 게임이 문득 생각나는 양상으로 이 게임은 가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2팩 조이기를 거의 한다는 가정하에 드래군+다크(사업 가면서 템테크 타고 2게이트).. 그리고 2멀티..

(게이머들에 따라서는 이 빌드 사용후 4군데 동시멀티도 가능하다라고 할 정도로, 이 빌드오더는 대 테란전 확장형 빌드로 유명합니다..)

그 이후 프토는 로보틱스 퍼실리티 없이 질럿+아칸의 소모전을 기획하는 모습... 꼭 1년전에 있던 그 게임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서였을까요... 그리고 맵이 너무 달라서였을까요..

김동수 선수의 타지역 스타팅 멀티는 프토의 섬멀티를 의식하고 뽑은 2드롭쉽을 통한 드롭에 피해를 입기 시작했고...

조바심에 멀티를 늦추어 보려고 이운재 선수의 언덕에 지은 파일런+캐논 은 부서지기 시작했고..

게다가 이운재 선수는 병력을 분산하지 않고 유닛 소모전으로 유닛을 줄여주려는 김동수 선수의 의도와는 다르게,

유닛을 철저하게 아끼며,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앞마당 멀티 확보..

결국 가로라는 스타팅 포지션으로 인해 그 짧은 러쉬거리와 구불구불한 테란에게 유리한 지형 등으로 인해서.. 아쉽게 GG를 선언했습니다..

1년전에는  그 획기적인 모습이었던 전략이 아쉽게 무너지는 걸 보면서.. 참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이 정말 오래된 게임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이젠 거의 '기계화' 된 게이머들의 모습.. 그리고 어떻게 보면 '평준화' 된 게이머들의 수준..

그 동안 마냥 생각없이 보던 게임이 또 다르게 보이는 한 판이었습니다..

두 선수 분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_ _);; 좋은 밤 되시길 ^^;

그럼 20000 잡담 마칩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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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로
02/07/11 21:16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가 정말 잘했죠.. 초반 김동수 선수의 고도의 심리전..
말리지 않을까 했는 데.. 정말 대처 잘하더군요.. 이운재 선수.. 이번리그 기대되네요..
나는날고싶다
02/07/11 21:22
수정 아이콘
예 ^^ 김동수 선수가 못해서 졌다기 보단, 이운재 선수의 그 대처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죠.. 정말 대단했다고 하고 싶습니다..
02/07/11 22:00
수정 아이콘
음... 전 날다님처럼 전략은 잘 모르니깐...
그냥 이운재선수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보니 굉장히 강한 테란선수더군요.
선배들도 두분 시합장에 응원 나오셨던데, 열심히 하신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응원하던 모 저그선수가 졌을때는 너무 기분이 다운되어서 그 선수를 응원하는 다른 분들께 위로의 말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컴을 끄고 잤는데... 이운재선수가 너무 잘했기 때문인지 오늘은 기분이 그런데로 괜찮네요 ^^
02/07/11 22:08
수정 아이콘
이운재선수가 그동안 고군분투했군요. ^^
작년 한빛소프트배에서의 이운재선수는 바이오닉은 정말 잘하지만
매카닉은 너무 자신이 없어서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는 저그로 할 때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하네요.
동수님이 지신 것은 안타깝지만 ㅠ.ㅠ
이운재선수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
이재석
02/07/11 22:19
수정 아이콘
흠 그 전략이 이제는 없어질까요? 멋있는 전략이었는데.. 싸우론프로토스..
커피우유
02/07/11 23:23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에서 정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한 한판이였습니다.
플레인즈 투 힐은 섬지역 이외에는 드랍쉽으로 언덕 견제 할 지형이 없기 때문에 드랍쉽을 2기나 운용할지 몰랐던거죠.
두기의 드랍쉽에 의해 멀티가 파괴되면서 연습했던 전략은 꼬이기 시작했고 이 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이더군요.
경기를 지켜보면서 대 테란전시 옵저버와 셔틀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더군요.
전에 김정민 선수는 병력을 집중 시키지 못하고 산발적인 피해만을 준 것에 비해 이운재 선수는 병력 집중화를 통해 차근 차근 멀티지역을 완파 시킨 것이 주요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식의 막멀티 전략은 본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언덕을 지나야 하는 로템이나 버티고 같은 맵에서는 유용할지 모르나 플래인즈 투 힐과 같은 평지맵에서는 본진지역을 딜레이 없이 공격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힘들지 않나 생각되네요.(스타팅이 언덕으로 이루어진 맵에서는 테란 병력이 언덕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평지맵 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더 벌 수 있죠)
아무튼 이운재 선수 말려서 질 줄 알았는데 정말 완벽한 대처로 경기를 잡는 모습.....앞으로의 활약 기대가 되는군요.
이동성
02/07/12 01:22
수정 아이콘
글쎄여.. 제 글을 읽고 기분나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김동수 선수의 오늘의 플레이는.. 약간 모랄까 .. 훼이크에 신경을 더 마니 쓰다가 막상 중요한 싸움을 내주는 그런 감이 없지않아 있는것 같슴니다..
아무개
02/07/12 01:57
수정 아이콘
음..제 생각엔 그 전략은 정석화가 돼기에는 쫌 문제가 있다고 -_-;; 물론 저같은 허접이 뭐라 할수는 없겠지만 테란이 대처를 실수없이 하면 지고 테란이 실수하면 이기는 안정성이 조금 떨어지는 더블 커맨드 같은 전략이랄까요?^^;
수시아
02/07/12 03:04
수정 아이콘
당시 경기와 다른 점은 이운재 선수가 밀고나온 타이밍이 김정민 선수보다 좀 늦었지만 병력조합(벌쳐+탱크)과 물량면에서 더 좋지 않았나요?...스캔 마나도 충분히 확보했고 초반에 벌쳐 낭비는 있었지만 치고 나온 병력 유닛소모는 훨씬 적은 것 같던데...
견습마도사
02/07/12 04:29
수정 아이콘
물량도 많았구요
일단 테란이 손쉽게 앞마당 넥서스를 뽀갤 수 있는 지형 과
드랍쉽의 좋은 활용과
막을수 있었던 첫 벌쳐의 난입과
(물론 그때도 벌쳐 난입 있었지만요.)
5시 멀티의 드랍쉽 견제시
스캔 뿌리면서 다크 두마리 동시에 먼저 잡고 들어간 것들..
이 모든것이 이운재 님의 승리를 가져온 요인들이겠죵~
휴딩크
02/07/12 10:26
수정 아이콘
허억...>.,< 동수님이 패하시다니... ㅠ0ㅠ
작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네오 버티고에서 김정민 선수를 상대로 보여 주셨던 질럿+아콘 유닛 소모전의 재판을 보는 듯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길줄 알았는데...ㅠ.ㅠ
정말 이운재 선수 잘하신네요..
동수님. 그래도 아직 경기 많이 남았습니다. 실망하시지 말고 힘내세요.. 동수님때문에 5년째 스타에서 손 못 떼고 있는 이 불쌍한 중생을 위해서라도...^_^;;
AIR_Carter[15]
02/07/12 10:48
수정 아이콘
이운재선수가 5시쪽으로 드랍갔을때 내리자마자 스캔 뿌리는 모습보고 마치 다크가 있을줄 알았다는 듯이.. -_-; 보고 놀랬던;;;
용살해자
02/07/12 14:07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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