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11 09:16:09
Name TJQTJQ
Subject 피쥐알에 대한 섭섭함과 슬픔
어제 여기 올라온 최인규선수 사건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음모론이 제기된 글속에
본의아니게 또 옭아매인 임테란의 팬으로서 슬픈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어제 하고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냥 지나쳤었는데 제가 하고싶었던 말을 그대로
털어놓은 임테란 팬의 넋두리를 여기에 퍼올리는 것으로 제마음을 대신합니다.
지금까지 숱한 논쟁속에서 임테란과 그 팬들에게 그만큼 상처를 주었으면
이제 논쟁으로부터 임테란과 그 팬들을 좀 자유롭게 해줄 때도 되지 않았습까?
아래내용부터 퍼온글입니다.

넋두리...

임요환 선수가 한창 잘 나가고 있을 때..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절정이었을 때..
임요환 선수와 더불어 임요환 선수 팬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던 때가 있었다. 너무 잘 해서 받던 시샘...
어떤 일이 생기면, 그 화살이 모두 요환동으로 빗발치던 때..

요즘은 임요환 선수가 조금 주춤하는 바람에 스타의 인기도
약간은 수그러들고, 그에 따라서 그런 글들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한 선수가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gg를 쳤다고 한다.
왜 그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많은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에 실망하는 그 선수 팬도 있었다.
그 경기를 보지 않았기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지만,
그 경기를 본 어떤 사람은 벌칙을 주어야 한다며 겜비씨 게시판에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리고 잊혀지는 듯하더니...

한참이 지나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다른 게시판에서...그 경기에 대해서 궁금해 하던 사람들은 정말
gg를 친 까닭을 알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선수 자신이 쓴 글에
그 까닭이 있었고, 그것이 월드컵 때문이었다는 것에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글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충분히 비판할 만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네티즌의 성향을 안다면,
비판과 비난의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는 거야...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것을...
그나마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받았던 것에 비하면 가볍다고 느껴지던데...

왜 그 선수의 페이스를 흐트러뜨리려는, 그 선수와 경기를 하게 돼 있는
다른 선수 팬의 의도된 움직임으로 해석을 할까...그냥 기분이 나쁘다.
그 글을 보았을 때 느낌은...사이트의 성격이 전과는 다르게 바뀌어 가고,
프로토스 유저들의 집결지 같은 생각이 들어 뜸했던 곳인데...
그게 '황제'가 아니고, 또 황제의 팬을 겨낭한 것이 아니고, 그곳이
좋아하는 선수나 그 팬을 겨낭한 것이었다면, 그 문구를 고쳐달라는
정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기분이 묘하다...임요환 선수가 다시 날갯짓을 하려는 때에...
임요환 선수가 다시 한번 훨훨 난다면, 팬들 또한 다시 시련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그래서 그 때 생각이 난다. 그리고 지금
비난을 받고 있는 선수와 그 팬들의 심정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저 조금씩만 남을 아껴주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것을..

자신의 팬들이 자신의 경기를 기다리고, 보고 싶어하고, 또 자신의 경기를
보면서 기쁨을 느낀다는 것을 안다면, 한 경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에도, 몸이 아픈 가운데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배럭이 다 부서질 때까지 온힘을 다해서 경기를 하던 선수.
자신이 프로임을 늘 잊지 않는 선수. 언제까지나 그러하기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7/11 11:02
수정 아이콘
TJQTJQ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음모론 자체는 음모론일뿐입니다. 결국 두 프로게이머와 그의 팬들 모두에게 상처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모론은 제기하신 분들은 최인규 선수만 상처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어느 누구도 음모론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건 음모론을 제기한 분들도 마찬가집니다.
설사 그 글의 발단이 임테란을 옹호하던 열성팬으로부터 나왔을지라도 그 자체는음모론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왜 못하시는지... 쩝~~
그래도 전 그날 두 분 프로게이머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렇지만 임테란이 이겼으면 하는 바램은 가지고 있습니다.
임테란 화이팅~~~~
휴딩크
02/07/11 11:15
수정 아이콘
그럼요, 그럼요...
음모론 따위에 슬퍼하시거나 아파하시면 안됩니다...
그럴 수록 박영선님 말씀대로 열심히 게이머들을 응원해아죠..
안 그렇습니까 PGR 가족 여러분?! ^^;;;
항즐이
02/07/11 16:08
수정 아이콘
흠 .. 정말 최인규 선수만을 편애한다면 최인규 선수사건에 대한 글을 아예 다 지웠겠죠.
pgr의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부분은 좀 껄끄럽군요.
대응이 늦을수도, 빠를수도 있습니다.
사이트의 성격이 전과는 다르게 바뀌어간다?
프로토스 유저들의 집결지?
좋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모론은 그야말로 "악성루머"에 지나지 않는 수준일 뿐입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시는것 같군요.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 운영진으로서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그에대해 편애해도 말이 많고, 그를 편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많은 말이 생겨나니까요.
그만큼 그는 큰 사람이고 또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팬이라는 자리가 쉽진 않겠죠.
하지만 그 어려움 때문에 pgr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좀 지나치신 것 같네요.

모처럼 댓글을 답니다.
건승하세요.
황세웅
02/07/11 17:22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든 팬으로써 민감하고 마음이 안좋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않을까요!? 제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지영
02/07/11 17:57
수정 아이콘
허거덕...제글을 제가 삭제하다니...
항즐이님...이건 제가 알기로 임요환 is사이트에서 펌글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니 아마도 pgr을 두고 한말은 아니것같은데...
혹시 제가 잘못 안것일까요....
그리고 제가 여기 들린지 한참 되었지만...pgr만큼 적절한 대응을 딴 사이트에서는 본적 없는것 같았는데...제가 느낀바로는 항상 매너가 중시되는 그리고 모든 게이머를 사랑하는 pgr로 느꼈는데....대응이 늦을 수도 빠를수도 있다는건 잘못된 생각 아닐까요....대응이 늦다는 건 그만큼 별 관심이 없다는 걸루...그저 그냥 지나칠수 있다는 걸루 해석되는데..우리나라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깐.. 제가 항즐님의 글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수 있으니...잘못 생각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에 대해 편애하라는 식의 글들은 없던걸루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 저기에 최인규님의 사건과 관련하여 임요환팬들의 짓이라는 단정적인 글들이 많아서....그런데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어가는 것 같으니깐..그러니깐.....임씨의 팬들은 당연히 운영자님들의 성향을(?) 잠시나마 의심하구..그러니..임요환게이머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애교썩인 그리고 약간은 협박도 썩인 글이 아니였는지...아~~길다....지송합니다.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네요...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시구...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Apatheia
02/07/11 19:13
수정 아이콘
이번 일에는 분명 운영진의 반응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랫글에서 이미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임요환 선수에 관한 이야기는 게임계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에 운영진으로서는 함부로 개입하기가 까다로운 점이 분명히 있다는 건 모두들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별 변명거리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번 일로 마음상한 두 게이머와 그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두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02/07/11 22:13
수정 아이콘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제가 알기로는 이 곳 운영자 중 한분이 임요환선수를 상당히 좋아하시는걸로 압니다.
임요환선수야 굳이 운영진분들이 나서지 않으셔도 응원하는 팬들이
넘치는 선수 아닙니까? ^^;
움.. 그 음모론을 여기서 제기한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생각되는군염..
제가 말한 음모론은 특정선수팬을 지칭한건 맞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선수를 제가 갠적으로
시러하는것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번사태가
일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이 시러지는군염..
스타 이제 접어야겠습니다..
워3로 달려가든지 그래야겠군여..ㅡㅡa
stargazer
02/07/11 23:27
수정 아이콘
아자님, 요환 선수를 응원하는 팬이 많기 때문에 운영진이 임요환선수에 대한 적절치 못한 글들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분들은 임요환선수의 게임계에서의 위치 때문에 개입하기 어렵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중요한 위치의 사람이라면서 정작 그가 연루된 타당성없는 글들에 대해서 늘 뒤늦게 반응하는건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조심하는 것도 조심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심적, 실질적 '거리' 탓이 크다고 봅니다. 운영자도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삭제 여부를 떠나서 pgr과 최모선수의 이야기에 대한 운영진의 반응은 참 빨랐던 걸로...) 다른 선수와 비견되게 임선수에 대한 비방글은 하도 많이보다보니 으례 그러려니 하고 굳어진 느낌도 들고요.
pgr이 이런 저런식으로 오해받는것이 서운한것과 마찬가지로 임선수와 그의 팬들이 이상한 루머에 연루되는것도 참 서운한 일이랍니다. 팬이라고 묶어지긴하지만 얼마나 많고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습니까. 가장 대중적인 게이머이기에 어리고 매너없는 팬들도 많죠. 워낙 눈에 띄다보니 그들만이 임선수의 팬을 대표하게되고 싸잡아서 욕을 먹는...이런 얘기는 늘 있어왔죠. pgr 게시판에 누가 욕을 써놓았다고 해서 pgr사람들이 다 매너없고 무례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임요환팬이다라고 말하면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임선수나 그의 팬을 매너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죠. 계속 한선수만 옹호하는 걸 보면 반감이 일었던 기억이 있어서 자제하려고 하는데도, 오히려 유명하고, 대중적이라고 해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waterbrood
02/07/12 00:00
수정 아이콘
쩝... 이상스럽게도 예전보다 자주 들어오지 않아서인지 들어올때마다 이런 글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영진분들에 대한 특정선수에 대한 편애(?)라는 식의 글들은 솔직하게 말하면 지겹습니다. 그분들의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 것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우습구요... 담배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디스가 낫다, 오마샤리프가 낫다라고 싸우는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표현이 부적절한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냥 좀 편안하게 두어 주시지요... 그분들도 사람이니까요...-_-;;;
stargazer
02/07/12 00:19
수정 아이콘
당연히 개인별로 취향이 있을 수 밖에 없죠.왜 누구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누구는 안좋아하냐라는 말이 아니라,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운영진들이 적절한 커트를 해주시길 부탁드리는 겁니다.-_-;
취향의 문제도 문제지만 분란을 막기 위해서요. Apatheia님이 사과 까지 하셨으니 더 거론할 문제는 아니지만.
Apatheia
02/07/12 01:06
수정 아이콘
운영진의 개인취향^^;에 대한 문제는 아무리 게시판의 유저라고 해도 함부로 터치할 수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 그러나 다만, 이번 일의 경우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임요환 선수의 팬이 느끼기에는 불공평한 취급을 받았다 라고 생각할 소지가 있음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 에고... 아무튼 두분 건승하시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048 [게임후기] KPGA tour 0711 - 2002 [11] 항즐이1944 02/07/12 1944
4047 워크3 래더1의와 3위의 리플파일입니다. [4] Spider_Man1464 02/07/12 1464
4046 [걍 잡답] 겜비씨 스타리그의 장단점.. [5] 이도한1353 02/07/12 1353
4045 저기 혹시 이 노래를 구할 수있을까요? [4] 아델1362 02/07/12 1362
4044 [품평] 겜비씨 워3 특별전 중계를 보면서.. [1] 목마른땅1255 02/07/12 1255
4042 임요환선수 아쉽습니다. [2] 박정규1441 02/07/12 1441
4041 장진남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5] 박정규1358 02/07/12 1358
4038 kpga 3차리그와 겜tv 오늘 경기 어케 됐나요? [7] 구보의전설1128 02/07/11 1128
4037 겜티비 1경기 이윤열vs강도경... [8] Stoa1263 02/07/11 1263
4036 리플레이 스페셜 너무 아쉽군요... [7] jerrys1288 02/07/11 1288
4035 오늘 KPGA 투어 에서 가장 잼있는 경기는 [3] 견습마도사1313 02/07/11 1313
4034 임태주님, 호미님, 캐노피님 내일 술한잔 시간 되시나요? [1] pgr211265 02/07/11 1265
4033 [잡담] kpga 3차리그 김동수 대 이운재.... [13] 나는날고싶다1522 02/07/11 1522
4030 금주의 A매치 [11] Dabeeforever1822 02/07/11 1822
4027 게임방송3사 통합 포스트시즌에 관한 보고서 [4] Dabeeforever1599 02/07/11 1599
4024 피지알에 첨 쓰는 글입니다 ^0^ [2] Blackthought1393 02/07/11 1393
4023 피쥐알에 대한 섭섭함과 슬픔 [12] TJQTJQ2328 02/07/11 2328
4022 앗.. 처음으로 PGR 에서 글을 쓰게되는군요.. [21] 박현준1945 02/07/11 1945
4081 [re] 앗.. 처음으로 PGR 에서 글을 쓰게되는군요.. 은별1237 02/07/13 1237
4020 <해석>-유머 게시판에두 있지만^^; [9] Stoa1458 02/07/11 1458
4019 전태규 선수의 자신감... [4] 목마른땅1779 02/07/11 1779
4018 얼마전에 워3 리플 올리신분 ( `0`)/ [3] 미니-_-v1255 02/07/11 1255
4029 [re] 얼마전에 워3 리플 올리신분 ( `0`)/ [1] 용이1153 02/07/11 115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