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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16 11:40:19
Name kid
Subject [잡담] 누가 그를 황제라 했었나..???
보통 그를 부를때 "테란의 황제"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보편타당하게 그가 작년에 이루어 놓았던 성적들을 본다면 단연 황제의 자리에 있을만하다.
나는 그 의견에 이견을 달 생각은 티끌만큼도 없다.
하지만, 정작 그에게 황제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 는 생각을 한 것은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kpga 결승전을 보고 난 다음이었다.

SKY 배 결승.. KT 배 왕중왕전 그리고, NATE 배 예선을 통해서 그가 보여준 것은 "몰락"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만한 성적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예전의 당당했던 "최진우" 선수의 경우처럼 수능과
군대 때문에 연습을 쉰것도 아니었고, 바쁜 스케줄 중에도 꾸준히 연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그가 아니었던가..??

NATE 배 이재훈 선수에게 GG 를 선언한 다음에 그가 올렸던 글을 보았다.
"예전에 게임을 즐기던 때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글을..
어라..?? 그에게 게임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나..?? 싶었다.. 언제나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가 아닌가..??
몰래 배럭스로 엘리미 싸움을 펼치기도 했고.. 들었던 이야기로는 맵의 버그성(드론의 미네랄 통과)을 이용해서 이기기도 했다고 했는데..
사뭇 이해가 가지 않는 멘트 였더랬다..

작년 나는 그가 거둔 커다란 성공을 보면서 그가 거둔 성공은 그 혼자만의 성공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기석선수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보편화 시키고, 스타크래프트의 메니아들을 양산했다고 한다면..
그는 아마도 프로게이머가 어느정도로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 해서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분발을 유도해 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대중들을 스타크래프트 안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인규 선수와 강도경 선수의 온게임넷 본선진출과 조정현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재등장.. 등등...
그 이유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온것이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즐겁기만 하다.. ^__^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도전을 받고 그 도전들을 다 이겨냈었다.

last 1.07 최강자전.. 게이머 파티에서 프래드릭 선수와의 특별전..등등..

왜일지 모르게 지난 일요일의 그의 게임에서는 지난 시즌 그가 잘 하고 있을때의 게임 분위기가 났다..
그의 신출귀몰하는 드랍쉽은 4 경기중 1 경기에서만 모습을 보였고..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수많은 개인기라고 생각되어질 만한 것은.. 드론과 맞짱뜨는 scv 정도였는데도.. 말이다..

그렇다.. 내가 내린 결론은.. 그거였다.. . 그에게 어울리는 칭호는 황제가 아닐수도 있다는 거다.
바로 "도전자" 라는 단어가 그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한다.
kpga 결승에서 그는 챔피언을 이기고 싶어하는 패기있는 도전자의 모습으로 경기를 보여줬다고 나는 느꼈다..
물론.. 이것은 망구 나만의 생각이다. 처음으로 내가 그의 경기를 접했던 한빛배 스타리그에서
그는 한 종족의 흥망을 혼자 짊어지고 전장에 나서 수많은 괴물(기욤 괴물.. 장진남 괴물.. 박용욱 괴물 등등.. )들에 도전하여 자신의 왕국을 되(?)찾는 돌아온 왕자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던 것도..
어쩌면.. 망구 나만의 생각이었으리라.. ^_^;;

그리고, 전무..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2 연패.. ㅡ,.ㅡ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사뭇 놀랍기만 했다.. 럴커랑 1:1로 맞짱뜨는 마린.. (난.. 그를 메트릭스 마린이라 불렀다.)

우째든.. 그의 지난 몇달사이의 경기들을 보면.. 그 이전에 그가 보여줬던 도전자 적인 경기가 몇 안되었던것 같기도 하다..
무력할때의 그를 보면서.. 이상하다.. 뭔가 빠진듯.. 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kpga 결승을 보며..
이해가 되려고 했다..
아마.. 그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멘트.. "게임을 즐기던 그때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라는 그의 이야기가..
이제는 이해되기 시작했으니까... ^__^;;

영원한 도전자가 되기를..

참고로.. 나는 그의 팬이 아니라.. ChRh 의 팬입니다..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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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생각해보니 2연패한 선수는 진짜 임요환밖에 없네요.

투니버스 시절 우승자,준우승자
99pko 최진우(랜덤저그),국기봉(저그)
하나로통신배 기욤(랜덤플토),강도경(저그)
프리챌배 김동수(플토),봉준구(저그)

온겜넷 시절 우승자,준우승자
1차 왕중왕전 기욤(랜덤플토),국기봉(저그)
한빛배 임요환(테란),장진남(저그)
코크배 임요환(테란),홍진호(저그)
스카이배 김동수(플토),임요환(테란)
2차 왕중왕전 홍진호(저그),조정현(테란)

저그없는 결승전 딱 한 번 있었네요.. ㅡㅡ;;
이재석
그리고 임요환,기욤,김동수선수가 우승을 2번 해본 선수들.
제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요번엔 온겜넷에 인연이 없었던 사람들이 잘했으면 좋겠어요. 강도경,최인규,이재훈등..
아 그리고 김정민 선수도 요번엔 결승전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
eldritch
02/04/16 12:52
수정 아이콘
사냥해야할 먹이가 없으면..
발톱을 세우지 않는다? ^@^;;
왕중왕전은 그렇지만 Sky배 결승전에서 준우승 한 것을 두고 몰락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 같습니다. 준우승이 몰락이라면..? 그건 좀 심하죠? ^^
날아라병아리
왕중왕전도 그렇게 보면 2승 3패.. 그 화려한 선수들 사이에서 얻은 성적이라고 보면 별로 실패는 아니죠. 임요환이 몰락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이유는 그의 플레이가 예전만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참고로 박서팬^^:
말을 들어보니 정말 그렇군요..
도전하는 박서의 모습이 우리가 열광했던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잠뽀 진경
도전자라는 표현 참 맘에 드는군여..^^/
환상마린
음...나도항상요환이형의경기를보면은꼭닮고싶다는생각이듭니다...그래서고민끝에제가내린결과는"요환이형은황제다그러나 그는항상도전하는황제다"라고생각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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