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9 21:03:34
Name 분홍색도야지
Subject 방금 한 남자에게서 혼인신고서를 받은 19살 소녀의 기분...
아까 PGR 게시판에서 안 좋은 일도 있고 해서 기분이 꿀꿀했었는데...

그 혼인신고서를 받아들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 요즘 애들 무섭습니다 -_- )

( 근데.. 남자도 19살. 여자도 19살인데 혼인신고서 부모동의없이 못 내죠?  응큼한것 !! )

'도대체 저 머슴아는 무슨 생각으로 나 한테 이 혼인신고서를 준 것일까?'

정말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장도 찍혀있는데...

제가 정말 "옳타쿠나!!" 하는 마음에 이 혼인신고서를 들고가서 접수라도 시킨다면... ?

아마 그 남자애는 두 가지 마음이었겠죠.

①절 정말 사랑해서 -_- (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거니까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

니 마음대로. 니 멋대로 신고해도 괜찮다!! 난 어차피 니 꺼다.. -_- 니 꺼다!!!!!!!!!!!!!!

②널 믿는다... 넌 철부지같이 이걸 정말로 신고할 그런 여자가 아니다... -_-

그럼 이 경우는 절 믿는다는 게 좋은 건가요? 아님 화가 나는 일인가요?

아~ 참으로... 기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황당스럽기도 하고.....

확!! 가지고 가서 정말로 신고해 버려!! 그렇지 않아도 장래가 불투명해서

애들한테 이번 수능 망치면 농촌총각한테 시집간다고 말하고 다녔었던 참인데....

이거... 설마... 제가 솔로부대원들에게... 염장을 지른건 아닌지.. 짱돌이 날라올 것 같은...

꼬리 : 그런데.. 이거 가짜 혼인신고서는 아니겠죠? 원래 혼인신고서에 학력 적는란이
있는건가요? 도대체 이 학력 적는란은 왜 있는겁니까!!
그렇다면 저는 중학교에 표시해야 하는건가요? 고등학교에 표시해야 하는건가요? -_-
아마도 중학교에 표시해야 겠죠?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시집가야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MarineFan
03/11/19 21:08
수정 아이콘
학력 외에 적을 것이 좀 많지 않던가요? ^^; 뭘 적었는지 벌써 잊어버렸네
03/11/19 21:09
수정 아이콘
요즘 커플끼리 혼인신고서 주는게 유행이래요. 신문기사에도 났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_-;
서쪽으로 gogo~
03/11/19 21:09
수정 아이콘
하하^^;; 크리스마스즈음에 솔로부대에 대한 염장질테러입니까^^;;
우어어어 부럽습니다.
TheMarineFan
03/11/19 21:09
수정 아이콘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분홍색도야지
03/11/19 21:11
수정 아이콘
좀 많네요~ ^ㅡㅡ^ 본적도 적어야 되고... 직업, 혼인종류, 증인도 있어야 하고.. 정말 신고해 버릴까봐요.. 움하하하하!!
TheMarineFan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말.. 설마 그 녀석이랑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말은 아니시죠? ㅜ.ㅠ 아직 제대로 연애한 번 못해봤는데... 적어도 10명은 사겨 보고 결혼을.. 쿠울럭!!!
sad_tears
03/11/19 21:12
수정 아이콘
19살....
햇빛이좋아
03/11/19 21:19
수정 아이콘
남에 인생이니가 할말은 아니지만 좀 힘든 인생이 될것 같음
i_random
03/11/19 21:21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신데 상당히 빠르시네요...
여성 손 잡아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데..^_^;;
축하드립니다!!
스케치북
03/11/19 21:24
수정 아이콘
음..저도 전유님이 말씀하신 기사 본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는 별 것 가지고 다 유행시키는군요 -_-
neogeese
03/11/19 21:29
수정 아이콘
하하..염장질 징하게 하시네요...^^: 축하드리고요 오래 동안 사랑 지속하셨으면 좋겠네요..
달려라☆발업
03/11/19 21:35
수정 아이콘
스스로를 무적의 솔로라 칭하는 저는 두렵지 아니 하옵니다.[덜덜]
03/11/19 21:38
수정 아이콘
???
저기 좀 이해가 안돼는데..왜 혼인 신고서를 서로 주는게 유행이죠??
--a 요즘 젊은이들 이해가 안가네.;;;
분홍색도야지
03/11/19 21:40
수정 아이콘
햇빛이좋아님 // 비꼬시는 말투이신지.. 아니면 그냥 장난으로 하신 말씀인지... 왜 남의 인생에 힘든 인생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지.. 살짝쿵 기분이 나빠질려구 하네요~
neogeese
03/11/19 21:53
수정 아이콘
커플들이 서로 커플링을 한다던가 커플룩 처럼 단지 의미의 상징일 뿐입니다. 설마 진짜로 혼인 신고를 하자는게 아니죠. 몇몇 댓글들의 반응을 보니 글 쓰신분 난감 하실거 같네요. 커플이 된 거에 대해 그냥 축하의 글 한마디씩 해주는것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03/11/19 21:57
수정 아이콘
버럭!! 날씨가 추워서 그런겁니까? 왜 요즘 하루에 한번씩 염장들을 질러 대시는지..ㅡ.ㅜ
오늘밤에도 날은 추운데 보일러를 끝까지 올리고도 밀려오는 외로움에 이불 밑에서 떨고 있는 솔로부대들은 어떻게 하라고..
도시가스는 솔로부대에게 5% 할인을 제공하라~! 제공하라~!
neogeese
03/11/19 21:5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한가지 덧 붙이자면 전 커플링 같은 것 보다 혼인 신고서 같은것이 더 재치 있고 괞찮은거 같은데요.. 대학교때 여자친구에게 선물 하기위해 한달동안 죽어라 아르바이트 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런건 돈도 안들고 자신의 마음도 표현 할수 있고.. 뭐 나름대로 재밌을거 같습니다..
낭만드랍쉽
03/11/19 22:02
수정 아이콘
집안이 부유한 제 친구녀석.. 딸이 두살입니다-_-;; 그 녀석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입학 하면서, 결혼했죠. 그 녀석은 부모님이 일찍하라고, 어려서 부터 압박을 가했죠. 상당히 늦동이에 외아들이라.. 부모님들께서 손주 보고싶다고...

양가 허락도 있었고, 집도 부유하니.. 문제될것이 없었으며.. 그 놈은 행운아 였는지.. 공익판정까지 받았습니다-_-;; 정말 눈물나게 부럽더군요.

그랬는데도.. 자주 싸우더군요. 문제는 대학생활때문이었습니다. 그 놈은 청주의 C모대학을 그녀도 C모대학이긴 한데..;;; 청주에는 두개의 C모대학이.. 쿨럭;; 어찌하여튼.. 대학 생활이란게 부부싸움하기에는 따-_-악입니다. 이제는 그놈은 공익근무중이고, 재수씨는 3학년인데.. 그래도 이제는 진정된 기미더군요.

청혼한 남자분께서 재정적 능력만 된다면, 일찍 결혼하는거 좋아보입니다. 대학생활 때문에 싸우는 부부싸움은 애교성이 많죠^^;; 그래도 대학은 졸업하시고.. 쿨럭;;;
분홍색도야지
03/11/19 22:13
수정 아이콘
낭만 드랍쉽님 말을 들으니 더더욱 결혼하고 싶어집니다~ 매일매일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내 바로 옆에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근데.. 저 그녀석이랑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그렇다면.. 이거 사귀자는 의도로 준걸로 봐야겠죠? 헉!! 설마 그냥 단번에 홈런을 날려보려는 그 녀석의 의도인가요!! 아.. 난감.. 아직은 때가 아니거늘!! ^ㅡㅡ^
아~ 어쨋든 여자라서 너무 행복해요!! 부러우시죠? ( 저 아무래도 맞을 것 같네요~ )
그 두 대학은 충북대학이랑 청주대학인가요?
분홍색도야지
03/11/19 22:16
수정 아이콘
neogeese 님도 여자친구분에게 혼인신고서 한 번 줘보세요~ 기분이 짱입니다!! 그냥 괜시리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고~ 정말 날 좋아하고 있다는 ( 사실은 사랑이라고 쓰고 싶은데.. 너무 민망하네요.. 부끌/// )기분이 들어요~ 남자분들... 이거 정말 효과가 짱인것 같네요~
neogeese
03/11/19 22:20
수정 아이콘
전 혼인신고서 주면 진짜 청혼이 될 나이랍니다..^^;
분홍색도야지
03/11/19 22:23
수정 아이콘
아~ 음..... 신중하셔야겠네요... 정말로 뜻하지 않게 유부남이 될 수도 있겠네요. ^ㅡㅡ^
못다한이야기
03/11/19 22:26
수정 아이콘
저와 초등학교 때 나름 진지하게 교제했던 여동창이 이제 두 살 된 딸내미 하나를 데리고 삽니다. 고교 졸업후 박서의 러쉬같은 "칼타이밍"..-_-으로.. 임신 3개월의 몸으로 웨딩 드레스를 입은 그 녀석의 결혼식..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몇달 전에 다시 봤는데, 여전히 이뻣지만 뭔가 아줌마 냄새가 나더군요. 다른 세계라고나 할까.. 좀 삭은 느낌도 들고.. 하하..^_^;..인제 대학 2학년 마지막 학기 다니는 젊은 놈에게는 뭔가 아직은 버거운 세계.. 흡흡~//=ㅁ=// 저는 결혼 안할 거에요~ 하하하하..
03/11/19 23:10
수정 아이콘
혼인신고서라.. 흐흐.. 좋았어.. 바로 시도해야지...
나온도두
03/11/20 01:07
수정 아이콘
아하하. 저같은 경우는 혼인신고서를 주면 대략 '이녀석과 정리 해야하지 않나'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듯한데요. (한국의 결혼생활에는 너무나 회의를 느끼는 지라...) 어쨌건 염장이시로군요. 그 괜시리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는 기분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좋으시겠어요~ ^-^
쉬면보
03/11/20 01:10
수정 아이콘
유군님 저와 동갑으로 알고있는데
요즘 젊은이들 이상하다 하시고 스스로를 젊은이라 칭하지 않는다면 섭하죠 ㅠ,.ㅜ 저는 영원한 젊은이로 남고싶.. 쿨럭..
난폭토끼
03/11/20 01:40
수정 아이콘
뭐 사랑이야 상대적인 거지만 나이도 얼마 않먹은 제가 '그땐 그랬지...' 라는 미소가 먼저 지어지는건 왜일까요:)

정황을 둘러보니 커플링과 같은 상징적인 의미의 요즘 고딩들의 새로운 유행인가 본데 저와 제 주변의 '모든(!)' 남자들의 그 나이때의 상태로 미루어 '아주 가볍게(!)' 생각 하심 되겠습니다. (__)

재미있겠네요^^

친구놈은 벌써 첫째가 학교에 들어가는군요. 내년 3월엔 학부모 친구가 생기는-0-
[GhOsT]No.1
03/11/20 12:09
수정 아이콘
솔로부대원들의 요새 사기가..참.....헐...
ProtossLady
03/11/20 12:24
수정 아이콘
커플링이나 커플룩으론 뭘 어쩔 수 없지만 혼인신고서를 주면 상대방이 진짜로 혼인신고해버릴 수가 있죠. 진짜 결혼할 생각이 아니라 커플끼리 유행으로 주는 셈으로 그런 걸 쓴다면 저에게는 대략 정리감입니다-_- 예전에 헤어졌는데 미련남는 분이 혼인신고라도 해버리면 졸지에 어떻게 해결하려고...

만약 진짜 진지한 청혼의 의미로 혼인신고서를 준다고 해도, 저는 대략 기분나쁠듯 합니다-_-;;
결혼은 두 사람의 마음의 화합이 우선이지, "법적 처리"로서의 느낌을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혼인신고서를 "믿음과 사랑"으로 해석하고 좋게 받아들이시는 분들께는 좋은 기념품일테지만, 혹여 남자분들께서는 이런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음을 고려하시고 상대방의 판단을 대강 가늠해보신 후 사용하는 게 좋으실듯합니다..^^
또 하나의 즐거
03/11/20 12:33
수정 아이콘
음.. 요즘에는 그런게 유행이군요... 첨에 제목만 보고는... 뭔 소리야.. 그랬는데...
참 발랄하고 재치있는것 같습니다.. 음... 저도 한번 써 볼까.. 생각중이네요...
그리고 혼인신고가 그리 쉽지는 않지 않나요?
증인도 있어야 하고...(이거야 뭐.. 그냥 가라로 쓰면 되긴 하겠지만..)
이것 저것 첨부 서류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당...
03/11/20 21:32
수정 아이콘
흠. 결혼 신청은 영화의 클라이막스 같은 건데
그렇게 미리 터뜨려도 재미있을까 모르겠네요..흠흠..

(이번 겨울은 왜이렇게 추운 거야...짱나...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124 진남선수의 영장. [27] 혈향_血香★7085 03/11/19 7085
15123 방금 한 남자에게서 혼인신고서를 받은 19살 소녀의 기분... [30] 분홍색도야지6160 03/11/19 6160
15122 아.. 그만둘 수 없는... [8] 프토 of 낭만2943 03/11/19 2943
15121 감량이 뭔지 아시는지.. [6] 이병호2625 03/11/19 2625
15119 MBCgame 아마추어대회및 OnGamenet알바모집 [3] 투덜이스머프3816 03/11/19 3816
15116 [잡담] 군인 이라는 이유로... [16] 4aK3263 03/11/19 3263
15115 어제 최연성 선수 경기를 보고..... [8] 양준4359 03/11/19 4359
15114 [잡담] 또 다른 게임이야기 [1] TheMarineFan2662 03/11/19 2662
15113 얘아, 부엌칼 좀 줄래? [6] 세츠나3227 03/11/19 3227
15110 [잡담] 금연 [10] Eternity2553 03/11/19 2553
15109 [잡담] 아래분의 글을 읽고 문득 최연성 선수에 관해.... [69] RM6035 03/11/19 6035
15107 최연성 선수.. 나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12] 분홍색도야지4759 03/11/19 4759
15106 퍼옴))추억의 스타크래프트 기사 [12] 랜덤테란4916 03/11/19 4916
15105 온라인 커뮤니티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4] DefineMe2453 03/11/19 2453
15104 MBC게임 스타리그 예선전 (수정 완료)-죄송합니다.^^; [136] 안전제일7468 03/11/19 7468
15103 3강테란.... oov [12] MastaOfMyself5153 03/11/19 5153
15102 @@ 세중게임월드...최연성...그리고...게이머...^^ [2] 메딕아빠4130 03/11/19 4130
15101 어제 축구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고... [4] malicious3041 03/11/19 3041
15099 프로게이머 이적에 대하여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 [23] 성준모7309 03/11/19 7309
15097 [프로야구]유지현 선수 미안하지만 그런 조건으론 불가능합니다. [41] Reach[St.P]5124 03/11/19 5124
15095 새로운 테란의 트렌디....oov [3] sad_tears5203 03/11/19 5203
15094 전적으로 살펴 본 최연성 선수 [27] Altair~★6673 03/11/19 6673
15090 최연성 선수 이름 바꿔야.....ㅡㅡ;; [10] 50kg6904 03/11/18 69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