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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3 12:36:53
Name 후추가루
Subject 내가 가진 이상한 병에 대해서..
뭐 남들이 보기에는 심각한게 아닌데 제 입장에서는...ㅠㅠ

어제 친척언니가 맹장 수술을 받아서 저녁에 연락 받고 병원게 갔거든요..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옮기고 나서 5분도 안되어 저 기절했었습니다..-_-;;;

사실 저는 피(血)하고 주사공포증이 있거든요..-_-;;
그래서 주사도 못 맞고 헌혈은 생각 할 수 조차 없습니다.
티비에서 병원 24시 같은거나 침 맞는 거도 못 봐요...ㅠㅠ
어제 언니병실에서  언니가 수술할 때 바른 약품 자국보고 '아 어지럽다'라는 생각이
들고 나서 기억이 없네요..
엄마는 내가 갑자기 기절했다고 그러는데 주위에 있던 동생, 엄마, 친척들 모두 놀라서
저 깨우고 난리가 났었다고 그러던데...

진짜..이런 제가 싫습니다..ㅠㅠ
이제 수술 약 자국만 봐도 기절하다니..제 주변에도 이정도로 심한 사람이 없는데..
일종의 정신병이 아닌지 상담 받아봐야 할 지 걱정이네요..
지금도 어제 그 약자국 생각하면 어질어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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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random
03/09/23 12:49
수정 아이콘
남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하시는군요......으윽...
03/09/23 12:54
수정 아이콘
그 심정 압니다..
경우는 다릅니다만 저도 그런 병 아닌 병이 있거든요..
남들에게 말해봐야 웃기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저 자신은 정말로
힘들고 괴롭죠..
힘내세요 ㅇ.ㅇa
천재여우
03/09/23 13:58
수정 아이콘
본인이 어디 아프면 정말 큰일나겠군요
세츠나
03/09/23 14:04
수정 아이콘
피공포증 + 선단공포증이신거 같네요? 공포증(phobia)는 좁은 의미의 정신병(질환)에는 속하지 않는 걸로 압니다만 정신과의 영역은 맞군요.
보통 그 원인은 자신은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무의식 내의(주로 어릴때의) 기억, 정신적 상처(트라우마; trauma) 때문인 경우가 많다죠.
그러니 별로 보호본능을 자극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고치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고친다고도 못하고...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피공포증은 몰라도 선단공포증은 꽤 불편을 초래할거 같네요.
03/09/23 14:13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 심할정도의 선단공포증(뾰족한 것에 대한)이 있는데요
생활하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 특유의 사시미나오는
조폭영화는 굉장히 싫어합니다. 특히 친구보면서 섬뜩했죠
WoongWoong
03/09/23 14:15
수정 아이콘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요..ㅠ_ㅠ 님과는 약간의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로드런너
03/09/23 16:02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때 바늘을 밟아서 크게 다친 이후엔 뾰족한거에 무척이나 민감한 편이에요. 이런걸 선단공포증 이라 한다는건 오늘 첨알았네요.요즘도바늘이나 핀 칼등은 어지간하면 손도대지않죠.. 주위에 그런 물건이 있으면 신경이 곤두서있구요 ^^*
BlueSoda
03/09/23 17:05
수정 아이콘
피 공포증;;; 정말 짜증나죠.
저같은 경우는, 학교 다닐 적 생물 시간에 신체 기관을 설명하거나 혈액 얘기가 나오면 하얗게 질렸던 기억이 나네요-_-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호흡이 가빠오는;; 근데 요즘은 왠지 아무렇지 않네요 =)
테란vs저그를 열심히 하시면 피 공포증이 사라질 것입니다...-_-;
마술사
03/09/23 17:11
수정 아이콘
BlueSoda님의 댓글 마지막줄에 올인! -_-b
김평수
03/09/23 17:56
수정 아이콘
저는 벌레공포증이 있어요.-_-곤충은 좋은데, 벌레를 싫어하는..특히 바퀴벌레나 구데기(?)..
스톰 샤~워
03/09/23 21:56
수정 아이콘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세요.
우리 나라에선 정신과라고 하면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육체에 크고 작은 질환이 있듯이 정신적으로도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는 바로 그런 질환을 치료하는 곳이고요.
제 아들도 틱장애가 좀 심해서 정신과 진료를 얼마간 받았더니 많이 나아지더군요. 뭐든지 조기에 치료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BairOn..
03/09/23 22:21
수정 아이콘
제 고등학교때 친구도 주사공포증때문에 병원에 절대안가는 친구가 있었죠.. 그래서 나중에 어쩔수없는 수술이나 치료를 받게 되면 전신마취를 꼭 하겠다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 아무리 사소한 치료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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