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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2/16 03:58:47
Name canoppy
Subject [펌]김정민,김동수님의 재경기 후기 및 조정현님 지난주 왕중왕전 후기...
오늘 왕중왕전 결승 진출을 재경기 후 정민님과 동수님의 글을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결승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서 진호님께 패하신후 정현님의 글도 올립니다.
패배 이후에 세분이 올리신 글이라 그 느낌이 남다르군요. ^^;;;


1. 정민님 글.(제목: 계속 도전하면 되겠죠? )
아직 포기 안했어요

근데 주위에서 자꾸들... 괜찮니? 이런소리가 들리네요
저 포기 안했는데도 자꾸만..
오늘 패배의 요인은 스카이배를 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 문제점을 고칠시간이 있었어야 하는데 바쁜 대회 일정과 여유가 없게 살다보니 단점 고칠시간이 부족했던거 같네요
그 문제점이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똑같이 들어났고 이제는 그 문제점을 몸으로 느낄정도 입니다
이제 잠시 휴시기간이라 할수도 있겠는데
이제 좀 그런 제 문제점 고치는데에 중점을 두려고요

우선 제 문제점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1. 이곳저곳, 이것저것 많은것을 동시다발적으로 플레이 해주는게 미숙
2. 드랍쉽,레이스및 공중유닛 사용을 피했었고 많이 하지 않다보니 그 문제점이 조금씩 악화됐고 모든 대회에서 그 단점이 확연히 드러났네요
3. 맵 연습부족으로 인한 전략부족 (몇겜 해서 승률이 좋으면 괜한 헛자신감만 생기는게 최악의 요인인듯)
4. 상대방의 플레이에 대한 괜한 걱정 (상대방의 다크일까? 아니면 리버? 어쩌면 페스트 멀티아냐? 등등 괜한 상대방의 많은 공격에대한 잡생각)
5. 내 자신의 빌드에 대한 자신감과 연습때 한 빌드를 가지고 대회에 나갔을때 대회가 시작해버리면 어느정도 어리둥절,어리버리 상태가 되는것도 패배의 요인인듯 싶네요
...

단점 정말 많죠?
이제 조금씩 고치고 보완하고 새로 시작해보려고요
어떤 대회건 상위입상한건 사실이지만
1등을 잘 못하네요^^;
아무리 이정도 성적도 좋은거리지만 전 1등하고 싶은게 제 마음이라서(욕심쟁이)
지금 하고 있는 KPGA우선 좋은 성적 내기 위해 노력할꺼고, 나가는 모든 대회에서 하던대로 하는게 아닌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변화를 가져가는 테란이 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하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의식하고 이번엔 꼭 해보려고요
아쉽지만 이번 대회는 없던 일로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하지 말아야지!
아참! 그리고 오늘 대회장에 와서 응원해준 많은 카페분들 정말 고마웠는데, 제가 기분이 너무 안좋았고 만나서 오늘 진 이유나 말하면서 위로 받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이궁...
그래도 인정할껀 해야죠. 저보다 잘하는 사람들한테 졌으니..
하지만 다음 대회때 만난다면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겁니다

*오늘 초코렛준분들 모두 고마워요^^ 맛있게 잘먹을께요(근데 너무 이뻐서 먹기 아까워요. 어떻게하죠?)
영화CD도 이미 다 본거지만 꼭 재미있게 다시볼께요(개인적으로 이와이 슈운지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요. 특히 러브레터를 보고 반했죠)
머라이어캐리도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음반을 받았으니 열심히 들을께요~
그리고 마지막에 2%주신분도 정말 고맙고,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앞으로도 지금만큼만 믿어주셨으면 좋겠고, 아직은 어리고 뭐라도 할수 있는 나이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좀더 잘할께요.


2.동수님의 글 (제목: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스카이배 예선을 시작으로 해서 왕중왕전 마지막 경기까지 근 반년간을 쉬지 않고 달려왔네요~
프로토스의 중흥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가림토의 부활이라고 칭하는 분도 계셨죠.
이 모든게 제게는 모두 영광스런 수사들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__) 꾸벅~
그동안 글한번 제대로 올리지 못한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열심히 글도 올리고 울 까페 식구들과 같이 생활해야지~
^_^
후아~
많은 분들이 마지막 경기를 할때 왜 웃었는지 궁금해 하시네요~
+_+
제가 마지막 경기를 할때에는 어떤 후회라든지 아쉬움보다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도 모르겠네요~
^_^
보잘것 없는 저를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전 이제 더 높은곳을 향해 올라가기 위해 잠시 웅크리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_^
더 높은곳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가림토 올림


3.정현님의글(지난주 진호님께 패한 이후에 올리신 글)
오늘은 진호랑 경기가있는날이다.
밤새연습하다가.. 집에 와서.. 무지피곤하다..
몸은 무지 피곤한데.. 잠은 오질 않는다..
코크배 4강전때 진호랑의 겜이 생각난다..
잠이 오질않는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다..
4시간을 자고일어났다..
시간을 보니.. 5시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피씨방을 갔다..
원래 선수들은 6시까지 가야하는데.. 좀더 연습하고.. 8시까지 가기로 했다.
배넷에서.. 무의식적으로.. 저그유저들을 찾는다..
/whereis 누구 /whereis 누구
저그유저를 찾았다.
연습겜에 들어갔다.
진호랑의 겜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한 4겜을하니 시간이 7시5분.. 마우스를 제빨리 챙기고.. 아셈에가따..
가면서도.. 진호와의 겜생각뿐이다..
아셈에 도착하니.. 까페 회원분들이랑.. 길드원들이 격려해준다..
정말 고맙다..
재빨리.. 경기복으로 갈아입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한다..
오늘 일정표를 보니.. 마지막 경기였다..
마지막 경기지만.. 첫번째 겜도 중요하다..
만약 정민이가 이길경우 지게되면.. 결승 진출 실패..
드디어 첫번째 겜 시작..
초반에 동수님이 유리한거같다가.. 정민이가.. 유리해진거같아보였다..
속으로.. 생각했다..
정민이가 이기고 진호가 날이기면 결승진출 실패한다..
갠적으론 정민이랑 친하다.. 정말 착하고.. 순수한 동생이다..
근데.. 난 그때.. 동수님을 응원한거같다..
겜이 끈나고.. 정민이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내 탓같다.. 미안했다..
그리고.. 정민이는 집에간다며.. 한마디 건넨다..'정현이형 잘해'
나는 그런말 들을 자격이 없다 생각한다. 하하 내자신이 부끄럽다.

아~~~~~~~~~~~~~~~~~~~~~~~~~~~~~~~~~~~~~~~~~~~~~~~~~~~~~~~
2번째 경기가 빨랑끈나서.. 나는 마우스 키보드를 급히 챙기고..
무대로 올라가따..
어느때보다도.. 긴장된다..
이기고 싶다 이기고싶다.. 이기고싶다..이겨야한다.. 이겨야한다..
드디어 겜시작
벼라별 생각이 다든다.. 겜에 집중할수가없다..
물론 진호가 잘했다.. 근데.. 나는 계속 되는 실수 실수 실수..
결국 GG
하하하하하하
정민이가 한말이 생각난다..
오늘 내가 이기면 정민이는 떨어지는거지만..
분명히 ' 정현이형 잘해 ' 라고 말했다..
나도 이번경기를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마니했다구 생각한다..
정민이도 그랬을것이고.. 진호도 그랬을것이고.. 동수님도 그랬을것이다.. 헌데.. 나는.. 내가 한거만 생각하고.. 다른사람들의 노력은.. 생각치 않은거같다.
정민이보다 내가 나이가많지만.. 생각하는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했다
나는 오늘 겜에서도 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졌다..
이기적인 내맘만 알아버렸다.. 내자신한테 화난다..

겜에서 진거면 웃을수 있다..
허나 나는 오늘 세번이나 진거같다..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재경기를 앞두구 다짐해야겠다..
겜에서 지더래두.. 내자신과의 쌈에서 지지 말고..
절대 부끄러운 형이 되지말자고......
...................................
...................................
그리고.. 제경기에서는.. 너무 승리에 집착하지말고..
즐겼음 좋겠다..
그럼 지더래두.. 웃음이 나오지않을까?
아 피곤하다.. 쉬어야겠다............
....................................


역시 정상의 계신분들은 마음가짐도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건승하시고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출저: 김정민,김동수,조정현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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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까치
후~ 전 사실, 정현님 빼구 두분은 저의 이뻐하는 선수의 범주가 아니었슴다... ㅋㅋ 솔직히 말하믄, 정민님은 좀 더 겜이 잼있었으믄 했구, 동수님은 스카이배에서 나의 요환님 이기는 바람에 나한테 미운털 박혔구..-_-;; 근데 이런 제 이상한 고집과 편견에서 한걸음 물러나 보믄, 정말 여기 세분모두, canoppy님이 보시는 것처럼, 정상에 계신 분들답게, 아직 어린(-_-;;)데두 불구하구 정말 모두들 남다르신거 같네여... 아, 난 모하구 있나... 일하러 가야겠따~~~ , 참! 이뻐하는 선수가 있으믄 적군도 있어야 잼있는거 같아여... 동수선수는 그런 의미에서 적군임다~~~ ^^
인간적으로 공감들이 가는글들이군요. 임요환선수는 바빠서그런지 왜 이런 솔직한 심정의 글들은 거의 안올리는건지. 팬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건지. ^^ 김정민선수는 자상하게 팬들에게 하소연을하면서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고요. 조정현선수는 정말.. 인간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선수네요.
좋은인연
후후~ 저는 조정현님이 경승에 진출했다고 했을때 설마~대나무가~이런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정민님을 이긴것이 분했고 괘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런 인간적인 면이 있을줄야
미쳐 몰랐습니다. 저 글 하나로 모든걸 판단하기는 그렇지만 인간적인 면이 물씬 풍기는 글이었습니다. 결승때 잘 하세요 정민님 몫까지. 화이팅입니다!
나는날고싶다
02/02/16 16:16
수정 아이콘
모두 좋은 분들이에여..ㅎ0ㅎ;
real McCoy
윗글을 읽고 나니, 벌써부터 차기 스타리그에 세분의 활약상이 기대되네요...^^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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