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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25 17:22:53
Name 워크초짜
File #1 111.jpg (141.0 KB), Download : 47
Subject [공모]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4) - 'Are you ready?'


'그러면 보여줘 보시지? 보여보라고!!! 니 녀석이 자랑하는...'

'보여줄거야, 보여줄거야, 보여...'

"정신차려, 장재호!"

얼굴에 비가 내리듯 땀이 맺혀있던 소년은 눈을 떴다...

"영롱아..."

"어휴... 무슨 꿈을 꾸었길래,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냐?"

"소리? 내가?"

"그래, 보여주겠다고... 대체 무슨 꿈을 꾼거야?"

"... 아무것도 아냐... 잠 꺠워서 미안하다. 지금 몇 시지?"

"7시야, 좀 더 자도록 해... 새벽3시까지 연습했잖아. 오늘 경기도 있고, 컨디셜 조절이나 해 둬... 난 조깅이나 하러 갔다 온다. 자고 있어라. 괜히 또 몸 상하지 말고..."

딸칵...

"오늘인가..."

소년은 두 눈을 감고... 두 손을 불끈 지었다...

"보여주겠어..."



"꺄악, 이중헌 선수!!! 여기 좀 봐줘요~!!!"
"와... 저 외국인이 미친개구리냐?"
"박세룡이다!! 박세룡!!! 나 박세룡 때문에 휴먼 한다니까!!!"


"아, 시끄럽다..."

"그러게나... 형주형은 오늘 왜 저리 조용하지? 병수형, 무슨 일 있었어?"

"글쎄다. 뭐... 아직 지지 않아서 타오르지 않은 건지도 모르지 크크..."

퍼억, 퍼억

"둘 다 무슨 소리야!!! 우씨.. 열 받는거 참고 있는데, 불난 집에 휘발유 쳐 넣고 있어?"

"형주형, 이제 막 나가네? 나이 많은 병수형도 때리고 말이야?"

퍼억

"시끄러워!"

그러면서 형주는 대기실로 들어갔다.

"녀석도 간만에 방송에 나가는 거라서 긴장하나 보네?"

"아, 진섭이형. 미리 와 있었네."

"그나저나 그 녀석과 오늘 싸우는 구나... 세룡아 괜찮겠어?"

"응?"

"가장 친한 친구와의 대결이라... 아무리 너라도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

"훗... 이래뵈도 나도 프로라고... 재호가 나한테 무릎을 꿇고 져 달라고 빌어도 이길거라고..."

'같이 싸웠으면 더 좋았을 것 이지만...'



"안녕하세요? AND배 워3 프로리그 캐스터 이현주입니다. 제 옆에는오늘 같이 진행할 서광록,천정희 해설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천정희입니다."

"안녕하세요, 서광록입니다."

"오늘 개막전 두 분 모두 기대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엔트리 예상은 어떻게 하세요?"

"글쎄요, 아무래도 소노콩측은 과거 Pooh에서 선봉을 자주 맡은 박세룡 선수가 나올 것 같고, 노아측에서는 그나마 경험이 있는 김동문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천정희 해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4경기는 잘 모르겠지만, 5경기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나올 듯 싶네요..."

"네, 그러면 오늘 맵 순서와 엔트리를 공개해보겠습니다."



소노콩 프렌즈  VS   노아 페어즈

1경기 : 박세룡(H) VS 김동문(U) - 터틀락

2경기 : 이형주(N),김병수(H) VS 조대희(U),박준(O) - 놀우드

3경기 : 이형주(N) VS 강윤석(O) - 나이트 헤이븐

4경기 : 정인호(O),프레데릭(U) VS 구영롱(N),김태인(H) - 아이스 로스트 템플

에이스 결정전 : ?? VS ?? - 크로스 로드



"오, 서광록 해설!!! 1경기를 맞추셨네요? 사전협의라도 있으셨습니까?"

"그 분의 계시를 받은 것 같아요, 하하하! 그나저나 천정희 해설이 말씀하신 5경기... 소노콩 측은 이중헌 선수로 예상이 되는데 노아측은 누가 나올까요?"

"글쎄요, 일단은 1경기 맵부터 설명하죠."


중얼중얼,궁시렁,쿵쾅쿵쾅(256배속으로 맵 설명 및 선수 소개 이후 게임진행)



1경기는 12시에 위치한 박세룡의 휴먼과 6시에 위치한 김동문의 언데드의 대결이었다. 박세룡은 아크메이지의 워터 엘리멘탈 2기 소환과 초반 밀리샤를 이용해서 과감한 멀티를 시도를 김동문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핀드를 생산하면서 차근차근 레벨업을 한다. 박세룡의 패멀을 늦게 알아차린 김동문은 계속해서 박세룡의 병력을 따라다니면서 유닛을 하나 하나 잡으면서 레벨차이를 더욱 벌인다. 그러나 패멀의 힘으로 박세룡은 2생텀,2배럭에서 스펠 브레이커,라이플 맨,프리스트를 한꺼번에 인구수 80까지 끌어올려서 김동문의 본진에서 교전을 벌인다. 김동문의 영웅이 레벨에선 우위에 있었으나, 디스트로이어 폼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기 직전에 슬래터 하우스가 깨지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박세룡쪽으로 기울고, 결국 지구랏이 다 깨지고, 데스나이트와 리치가 잡히면서 김동문은 GG를 선언한다.


2경기는 이형주는 11시, 김병수는 12시, 조대희는 6시, 박준은 5시에 위치. 이형주는 프리스티스 오브 문과 투워 헌트리스 체제, 김병수는 선팔라딘 투 배럭 라이플맨을 생산하면서, 초반부터 박준의 진영을 압박한다. 선 파시어 원배럭 플레이를 하는 박준으로써는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간신히 와치 타워를 2개를 건설하는데 성공하면서, 연달아 방어에 성공한다. 한편, 핀드체제를 선택한 조대희 역시 컨트롤과 상성의 우위로 헌트리스를 차근차근 끊어먹으면서 레벨업을 꾸준히 한다. 이후, 테크트리차이에서 앞선 노아가 센터교전마저 승리를 거머지고, 11시의 이형주를 아웃시키면서 GG를 받아낸다.


3경기는 이형주는 12시, 강윤석은 7시에 위치. 이형주는 선 워든을 생산하면서, 초반부터 견제를 하지만, 강윤석의 그런트 엠신공에 번번히 당하면서 재미를 전혀 보지 못한다. 강윤석은 워든이 전사한 타이밍에 스피드 스크롤을 사용해서 단숨에 이형주의 본진으로 침투. 파시어와 그런트가 아쳐를 사냥하는 동안 뒤에서 피언이 타워를 짓는 플레이를 한다. 이형주는 필사적으로 에이션트 오브 워를 일으키면서 수비를 해볼려고 하지만 병력이 모두 잡히면서 GG를 선언한다...


"엽, 수고했다."

"젠장, 제기랄, 빌어먹을... 오늘 하나도 못 이겨..."

"그러니까 지기전에 좀 타오르라니까..."

퍼억

"다음에는 안 진다고!!!"

"안타깝지만 다음이 없다..."

"뭔 소리야? 진섭이 형? 윤석이 형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어?"

"군대 간대. 다음주에..."

"무엇이라고!!! 복수도 못했는데?"

"그러니까 미리 타오르라니까..."

퍼억


4경기는 정인호는 12시,프레데릭은 2시, 구영롱은 6시, 김태인은 8시에 위치. 구영롱이 프리스티스 오브 문과 투워 헌트리스 체제를 선택하고 김태인은 아크메이지 투배럭 풋맨으로 인구수 40까지 유지한 뒤, 곧바로 정인호의 본진으로 쳐들어 간다. 그러나 정인호는 알고 있었다 듯이 타우렌 칩튼 투배럭 그런트로 맞수하고, 여기에 언홀리-인듀런스 오라를 받은 구울로 연달아 엠신공을 하는 프레데릭의 컨트롤에 노아는 힘든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이후, 센터사냥까지 무난히 가져간 소노콩은 프렌지업이 완료된 구울과 함께 6시 구영롱의 본진에서 교전. 전 병력을 잡아내면서 GG를 받아낸다.


"휴.. 한 숨 돌렸다... Good Job!"

"Yeah!!!"

"인호형 수고했어. 프레데릭 베리베리 수.고."

"크크크... 세룡아 지금 뭐하는 거냐..."

"나름대로 말하는 거야..."



"아, 오늘 경기 박진감 넘치는데요. 소노콩도 노아도 한 치의 양보가 없어요."

"천정희 해설 말대로, 노아측... 정말 얕볼 전력이 아닌데요?"

"천정희 해설? 아까 5경기가 기대 된다고 하셨는데... 누가 나오실 것 같은지요?"

"(미소를 지으? 오겠?. 그 녀석이..."

이현주와 서광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계속 진행을 한다.

"자, 그럼 마지막 경기에 나갈 선수들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꺄악, 이중헌!!!"
"당신만을 믿고 있어!!!"
"낭만의 전설!!! 이번에도 믿어요!!!"
"이중헌 없는 소노콩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뭐야, 저 선수?"
"아.. 저번에 나가서 맨날 이상한 플레이 하는 선수 아냐?"
"노아측 잘 나가다가 왜 저래..."
"낭만의 제물이 되겠네.. 쯧쯧..."


"꽤나 시끄러운데..."

"형, 팬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야..."

이미 두 명의 전사는 채팅으로 서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동안 잘 지냈냐? 아이디가 바꼈네? 얼마나 연습을 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경기에서 너는 나를 이길 수 없어..."

"..."

재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에게는 주위의 팬들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에게는 한 가지의 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그러면 보여줘 보시지? 보여보라고!!! 니 녀석이 자랑하는...'


5

4

3

2

1

DayFly[FrienZ] VS Moon[Fairs]

- GAME LOADING -

"간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soesh?Redirect=Log&logNo=1509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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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3
05/12/12 23:26
수정 아이콘
경기 묘사가 참 깔끔하시네요^^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쏙 드는!!
잘 읽고 있습니다~
아케미
05/11/25 21:17
수정 아이콘
이중헌 선수, 저 퉁명스러움 속에 무언가 다른 마음이 있을 것만 같네요. ^^ 재미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유신영
05/11/25 22:10
수정 아이콘
다음 편은 드디어 Closer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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