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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3 16:46:11
Name unipolar
Subject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 등장인물 소개 수정판 (by unipolar)
임요환.
"나를 엠퍼러(황제)라고 부르지 마, 너희들만이라도. 5년동안 내 머릿속에는 이 저주받은 미래에 왜 왔는가,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 외엔 아무것도 없었어...... 내가 테란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나선 건 정말로 얼마 되지 않아. 나를 영웅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난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강민.
"나도 이제 당신들의 잘난 세계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줘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하는 프로토스 공동체란 사실 다크템플러들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이상입니다. 내가 보여주겠습니다, 모두가 칼라에게 접속해 있는 이 숨막히는 집단 속에서 한 개인이 자기만의 꿈을 꾸기 시작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홍진호.
"저그의 힘을 부인하는 것은 테란의 오만일 뿐이야. 그리고 그런 자들의 운명이란, 프로토스가 젤-나가에게 버림받았듯이 창조주에게 외면당하는 것 뿐이지. 어쨌든 그 긴 시간 동안 내 아이덴티티는 저그였어. 지금은 그 사실이 내게 너무나도 가혹해."

이윤열.
"아직도 내가 이 전쟁판에서 더 이상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건 마찬가지야. 하지만 난 깨달았어-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전쟁이라면 빨리 끝내는 것도 차선은 된다고...... 그리고 내겐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이야."

서지훈.
"나라면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어요. 내가 내 운명을 알고,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면, 그리고 잘못을 되돌릴 기회가 있다면 난 얼마든지 내 운명을 바꾸려 들 거예요. 이건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해 하는 말이예요, 사라 케리건. 당신의 운명은 곧 모든 테란의 운명이니까."

"그러면 레이스는 타본 적 있어요?"
"레이스...... 만들기도 했고 띄우기도 했고 산개는 더 잘했어요. 타본 적만 없을 뿐이지."


Dan Kelly
"댄 켈리는 지나치게 똑똑한 작자예요. 뭔가 다른 놈이라는 건 당신을 사령실에 앉힌 것만 봐도 알 수 있어.
멍청한 자들은 보통 우직하다는 미덕도 갖고 있지. 맥브라이드 대령처럼 앞뒤로 꽉 막힌 사람은 다른 길을 생각해낼 줄 몰라. 그러나 댄은 어느 모양에도 맞게 잘 휘어지고 잘 구부러질 수 있는 사람이야. 심지어 당신 같은 이방인과도 잘 맞잖아. 그래서 댄이 위험하다는 거야."

에드문드 듀크가 멩스크와 접촉한 사실을 알고 그를 죽인 후 알파 전대의 총사령관이 된다. 요환이 처음 노라드로 왔을 때부터 5년 동안 그를 지켜주고 돌봐 준다. 그러나 과거에서 온 젊은이들에게 저그와의 싸움을 부탁하는 그의 정체는......?


Elizabeth "Libby" Derwent
"군의관이라면서 왜 켈리 장군과 엠퍼러의 비서 노릇만 하냐고 당신이 물었죠? 난 의사가 되긴 틀린 사람이거든요. 죽을 때까지 내 있는 힘을 다해 환자들을 살린다고 해도 내가 지금껏 죽인 사람들 수의 반도 못 채울 테니까......"

열다섯살에 타소니스 시립 의대에 진학했던 천재 소녀는 기초의학을 해서 연방 전체에 이름을 날리겠다는 포부를 안고 입대를 선택했다. 그것은 군의 요구가 늘 우선이었던 테란 연방에서 고급인력이 택할 수 있는 최상의 진로이기도 했다.
그녀는 군생활을 생물무기 연구소에서 시작했다. 덕분에 그녀는 '저그라는 외계 생물체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게 된 인간들의 목록'-그 빌어먹을 저주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닥터 리비 더웬트는 한 달 만에 미쳐서 마 사라를 떠났다.


Sista
"그대의 세계에서 하던 것이 정말로 게임 따위인가? 난 테란의 문명을 모르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소- 상상력의 연장이란 점에선 그 게임이란 것도 예술이나 매한가지일 거요.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 자네와 같은 자들이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 말 것이오!"

"나는 이 테란의 전략대로 함대를 움직이겠습니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나까지 처벌해도 좋습니다, 타마레스. 엔 타로 아둔!"

시스타는 템플러 아카이브에서 배출된 모든 하템 중에서 가장 정치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주디케이터들 머리 위에 올라앉아 가지고 놀 수 있는 단 한 명의 하이템플러다. 시스타에겐 한 명의 테란 정도야 지켜낼 자신이 있었다.


Emma Paris
"많은 사람들이 언론이란 늘 권력에 핍박받는 약자라고 생각해주지. 그 심리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을 속여서 모든 걸 얻을 수 있어. 많은 기자들이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이지 못해서 무너지지만."

그녀는 타고난 미모를 이용하는 재주 뿐 아니라 자신이 취재 중 얻은 정보로 무식한 권세가들을 구워삶는 능력도 출중했다.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정치 명문가의 피는 속일 수 없는지, 그녀는 출신 뿐 아니라 자신의 처세술 만으로도 테란 연방 최고의 저널리스트라는 명성을 거머쥐었다.


Colin McBride
군인이라는 자부심에 머리끝까지 차 있는 그는 요환을 싸고 도는 댄을 한 순간도 용납하지 못했다. 군법을 교묘하게 피해 요환을 노라드 곳곳에 보낸 댄 켈리 덕에 요환은 그의 수족처럼 구석구석을 활보하곤 했다. 융통성이라고는 없는 남자 콜린에게는 좌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남자가 그렇게 목터지게 외쳤다는 저그라는 프로토스라는 낱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5년만에 눈으로 본 후에야 군인 맥브라이드의 자존심은 비로소 박살이 났다.

군에 대한 충성심만은 최고인 맥브라이드 대령이 결국 켈리와 멩스크 간의 비밀 통신내용을 알아냈을 때, 그는 자신이 그렇게 혐오하던 이방인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겨 버린다.


Chris Raynor
"하지만 보통 마린이 나다 형처럼 멋있지는 않은걸요. 우리 형도 군인이었지만 유명하지 않았어요."

윤열은 이 고아 소년의 아버지가 마 사라의 보안관, 짐 레이너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로 그가 죽었다면, 테란에선 누가 나서야 한다는 뜻일까......? 미래 세계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속이 아니라 별개의 또 다른 세계였을 뿐이다.


Ha'ret
"나의 길은 정해졌나니(My path is set)......"

하렛은 이 상황을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다. 프로토스의 역사 가운데, 지배계급인 아라 족이 군사계급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최고의 템플러들이 중용을 강요당하는 동안 그들의 사이어닉 에너지는 억압되어 왔다. 그리고 지금 순간, 한 사람의 테란이 하이템플러의 잠재력을 만천하에 끌어낸 것이다.


Harry Bedingfield
수술 후유증이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신은 해리를 전투용 동물이 아니라 바보로 만드는 축복을 내려주었다. 컴퓨터 기술병인 그는 윤열,진호와 친해진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모든 것을 도와 준다.


Sarah Kerrigan
그녀는 텔레패스였고, 고스트였으며, 그 생활을 저주하고 탈출했다. 지금은 그녀를 구해 준 멩스크의 밑에서 테란 연방 전복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으나, 미래도 아닌 과거에서 온 한 청년은 그녀가 저그의 여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인간의 마인드는 읽어낼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그녀를 안심시킨 것은 패러독스일까.

온 우주의 저그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 만한 싸이 이미터가 그녀의 손에 들어왔을 때,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이 죽이는 상대의 생각까지 읽을 수 있는 운명을 타고난 자들이 바로 테란의 고스트이다. 사라는 평생 그 비극과 싸워 왔다.


지상 최후의 넥서스 9편은 월요일 밤 11시에 올라옵니다. 8편은 금요일 밤 11시 30분에 업데이트한 바 있습니다.

링크: 어제 올라왔던 지상 최후의 넥서스 8 - 홍진호, 게임보다 중요한 것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7 - 프로토스의 꿈은 이루어지리니! (새 창에서 보기)(주의: BGM있습니다~)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6 - 윤열의 갈등과 강민의 결단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5 - 요환과 윤열, 진짜 테란군을 지휘하다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4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3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2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1편 새 창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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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3
05/12/12 23:50
수정 아이콘
아.. 강민선수만 대사 너무 멋있는거 아닌가요~? 하핫;
7편과 이 글의 대사가 겹쳐져서
다시 한번 절 소름끼치게 만드네요; 후후;
그리고 진호선수의 대사도 참 와닿네요...
유니폴라님이 말씀하셨듯,
진호선수는 지금까지 철저히 저그였기 때문에,
이세계에 와서 자신이 계속해서 테란으로만 취급받는 이 현실이
너무 가혹할 것 같네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지니쏠
05/12/03 17:05
수정 아이콘
ㅠㅠㅠ 왜 벌써 올라왔지! 하고 클릭했는데.. ㅜㅜ
05/12/03 17:05
수정 아이콘
ㄷㄷㄷ;;;낚였다;;;;;파닥파닥~!
unipolar
05/12/03 17:10
수정 아이콘
제목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게이머 이외의 등장인물들을 한번 쯤 정리해둘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지니쏠
05/12/03 17:31
수정 아이콘
메인화면에서 보면 지상최후의넥서스까지만 나와요 ㅜㅜ
unipolar
05/12/03 17:41
수정 아이콘
지니쏠 님의 리플을 보고 제가 메인화면에 들어가봤습니다(저는 자게랑 공모게시판만 링크해놓고 들어가거든요), 그랬더니 메인화면에서 공모게시판 위치가 바뀌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자게인줄 알고 클릭하신 분들이 많았고, 메인에 뜬 글은 갑자기 조회수가 마구 올라가는 현상이...-_- 왜 글들 조회수들이 평소와 다른가 했더니;; 운영자님들은 장난꾸러기*-_-*ㅎ
05/12/03 17:42
수정 아이콘
짐 레이너의 아들내미[?]의 소개도 나오는군요! ㅇ_ㅇ~
unipolar
05/12/03 17:47
수정 아이콘
legend//바로 어젯밤 8편 올렸습니다. 그걸 보시면 안 파닥~^^

캐럿//블리자드에서 창조한 인물과 제가 만들어낸 인물이 뒤섞인다는 게 이 소설의 특징이죠. 꼬마 크리스는 후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연결시키는 게 은근히 재미가 있더라구요.^^ 시스타 같이 특이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재미였구요.
아케미
05/12/03 17:51
수정 아이콘
명구 모음이군요. 흐흐. 잘 읽었습니다(저도 사실 메인에서 보고 다음 편이 벌써 올라온 줄;;;).
가루비
05/12/04 00:08
수정 아이콘
메인에서 보고 저도 파닥파닥... -_-*
으하하하하;; [ 먼산 ]

근데 아무리 봐도 봐도 말입니다.
"레이스...... 만들기도 했고 띄우기도 했고 산개는 더 잘했어요.
타본 적만 없을 뿐이지."

이거 말입니다. 너무 서지훈스럽습니다. 하하하하하;
멋있어요, 적절한 정리였구요.
unipolar
05/12/04 00:59
수정 아이콘
그루비님의 말씀에 저도 다시 한번 그 레이스 기사를 읽고 공연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8편이 올라왔습니다만 아직 못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불과 어제 올렸으니 놓치지 말고 확인해 주세요~~!!
바람의언덕
05/12/04 01:02
수정 아이콘
등장인물 소개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멋대로 복선을 상상해버려서...
왠지 슬프고, 맘아프고, 안타깝고, 갈등하게될 내용들이 잔뜩 나올것 같아서 불안해요. ㅠ.ㅜ
(마치 제가 젤 좋아하는 강민선수와 요환선수가 경기를 할 때나, 프로리그에서 지오팀을 상대하는 강민선수를 볼 때 마냥...갈래갈래 찢어져나가는 맘 처럼 ㅠ.ㅜ)
과자공장사장
05/12/04 11:46
수정 아이콘
바람의 언덕님처럼 저도 가시방석같애요...
특히 캐리건과 함께인 우리 지훈선수 ㅠ.ㅠ 불안해요 ㅠ.ㅠ
daydreamer
05/12/04 14:50
수정 아이콘
역시 센.스!!!
이런게 저에게는 필요했답니다;; 머리 나쁜 저에게는
점점 인물들이 햇갈리고 있는 이 시츄에이션.ㅜㅠ
감사합니다~
unipolar
05/12/05 13:05
수정 아이콘
역시 앞으로 다가올 불운의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걸 보셨군요.-_-;; 이 시리즈의 마술을 기대해 주세요. 완결을 앞두고 몇 편 연속으로 읽는 사람의 눈가를 적신 후에 완결편에서 뒤통수를.......!

게이머 외의 인물들이 나오다보니 지금쯤 정리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이 이상의 중요한 인물들은 추가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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