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1/25 12:02:30
Name 워크초짜
Subject [공모]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1) - '존재감?'
"저기 죄송하지만, 관계자 외에는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방송국 대기실 앞에서 한 소년을 검은 양복의 남자가 막고 있었다.

"저기..."

"이 곳은 오늘 방송에 출현하시는 분들만 계시는 곳 입니다. 사인이나 사진은 녹화후에 해달라고 하시죠."


이 때, 대기실 문을 열고 나오던 청년이 이 상황을 보고 그들에게 다가선다.

"무슨 일이죠?"

"아, 이진섭 선수. 글쎄, 극성 팬분이 계속 여기서..."

"이 녀석, 우리 클랜원인데요?"

"네?"

"장.재.호. 틀림없는 Pooh의 게이머입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

"전, 방송에서 본 적이..."

"맞으니까 빨리 보내주세요. 너도 빨리 들어가봐. 너 빼고 다들 안에 있다. 아, 마시고 싶은 음료수 없냐? 목이 말라서 사러 가는 중인데..."

"사이다 빼고 아무거나..."



"야, TV, TV, TV!!!! 빨리 켜!!!!"

"형주형! 엉덩이로 깔고 있으면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리모컨 태울 생각이야?"

퍼억!

"자, 켜라."

'우씨, 자기가 누르면 안 돼나?'

픽!

"안녕하세요? 호미의 게임세상입니다. 여러분은 워크래프트3 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그러면 Pooh를 모르시지는 않겠죠? 네, 오늘의 초대 손님들!!! 절대 무너지지 않는 함선 Pooh 클랜원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모두들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Pooh의 맏형이자 마스터인 Hiki 정인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Pooh의 얼짱이자 쿨한 성격의 소유자 Check 이형주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Pooh의 슈퍼 얼짱이자 울트라 쿨한 성격의 소유자 Swain 박세룡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두 녀석을 데리고 청소나 하는 Mr 이진섭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중헌입니다."


주절주절,쿵쾅쿵쾅,피융피융(TV 내용 256배속으로 표시...)


"지금 장난해요? 이거 누가 편집했어요? PD누구에요?"

"세룡아..."

"잘 들으세요... 나중에 재호 대사 편집시킨 것, 평생 후회할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딸칵) 으.. 이런 스캐럽 불발탄 쏘는 리버 같으니라고.. 미친거 아냐? 왜 편집한거야?"

"걔가 Pooh인거 아는 대중이 얼마나 있겠냐?"

"뭐?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내가 틀린 말 했냐? 나가면 패배. GG나 먼저 치는 게이머를 방송에서 호락호락 내보내 줄 것이라고 생각했냐?"

"지금... 말 다한거야?"

"왜? 계속 듣고 싶은거냐?"

"중헌이형!!!"

그 때, 중헌에게 달려드는 세룡을 자신의 몸으로 막는 소년... 소년의 눈에는 투명한 물이 고여 있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떨리는 몸을 고정시키면서...

"형 말이 맞아... 맞다고... 하지만 난 패배만 아는 인간이 아냐. 아니라고!!!"

"(재호의 멱살을 잡으면서) 그러면 보여줘 보시지? 보여보라고!!! 니 녀석이 자랑하는..."

"다들 그만두지 못해.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는거야! 다들 방에 들어가서 연습 안해? 참, 재호는 나랑 얘기 좀 하자."



"인호 형, 그 얘기는..."

"미안하다... 오늘 편집도 소노콩 측에서 얘기한거야..."

"그럴수가..."

"정말, 미안하다..."

"아니.. 정말... 정말... 나 혼자 빠지는 거야? 나 혼자?"

달칵

"얘기는 끝났나 보지?"

"중헌아... 너무 심한..."

"훗... 녀석이 바보도 아니고, 알아서 하라고 해. 언제까지 데리고 있을 생각도 아니었잖아? 형도 오늘 피곤할 건데 오늘 빨리 자."

그리고 중헌은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인호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누가 바보인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이:3
05/12/12 23:23
수정 아이콘
소개부탁에서 피식 해버렸습니다; 하핫;
조금 서글프기도 하네요..
역시 신인은 슬픈겁니까 -ㅗ-;
다음 편 기대합니다!
유신영
05/11/25 13:43
수정 아이콘
아고, 정말 안드로 장님에게 이런 시절이 있었다면.. 흐미~
아케미
05/11/25 21:12
수정 아이콘
이중헌 선수, 은근히 악역인 겁니까 이거. 덜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5 [공모]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1) - '존재감?' [3] 워크초짜5543 05/11/25 5543
43 [공모] 동수랑과 서즐녀. (3)쾌이오알(快李吳斡)의 은둔자 이운재. [10] imagine5270 05/11/25 5270
42 [공모]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prologue) [3] 워크초짜5886 05/11/24 5886
41 [공모] 마루 - 3 [3] Talli5850 05/11/10 5850
40 [공모] 마루 - 2 [3] Talli5831 05/11/07 5831
39 [공모] PGM <2> [6] redtea6138 05/11/13 6138
35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4 (by unipolar) [37] unipolar13900 05/11/23 13900
33 [공모] 동수랑과 서즐녀. (2)하이부(夏移部)의 삼성준(三成峻) [16] imagine6123 05/11/22 6123
32 [공모] 그는 아직 GG 를 배우지 않았다 .. ( 2 ) [2] GGoMaTerran4632 05/11/22 4632
31 [공모] 그는 아직 GG 를 배우지 않았다 .. ( 1 ) [7] GGoMaTerran4962 05/11/22 4962
28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3 (by unipolar) [27] unipolar14201 05/11/21 14201
25 [공모] e-Sports in 2008 (1) - 산, 그리고 계곡의 심연 [11] 캐럿.6085 05/11/21 6085
23 [공모] 동수랑과 서즐녀. (1)온개임국의 횡액. [19] imagine7780 05/11/19 7780
22 [공모] his mouse-1부 2화, 만남 [4] 퉤퉤우엑우엑6267 05/11/17 6267
21 [공모] Alchemist. 돌맹이. 그리고 나. [5] kamille_6330 05/11/17 6330
19 [팬픽공모]죽음의 스타리그<1> [4] 못된녀석...7490 05/11/16 7490
18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2 (by unipolar) [25] unipolar15825 05/11/16 15825
17 [공모] his mouse-1부 1화, 프롤로그 [8] 퉤퉤우엑우엑6676 05/11/16 6676
16 [팬픽공모]The Ring Finger 2부 [3] Vocalist7320 05/11/15 7320
14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1 (by unipolar) [25] unipolar19785 05/11/14 19785
13 [팬픽] 용호상박 - 1. 기다림 [3] 라이포겐7235 05/11/13 7235
12 [팬픽공모]The Ring Finger 1부.. [8] Vocalist7687 05/11/11 7687
11 [공모] 다시 미친다는 것 [4] 부루마우스7032 05/11/10 703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