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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30 18:19:55
Name 이게대체
Subject [일반] 젊어서 기대했다 봐줬다 이런 얘기를 많이 봤죠
근데 특이하게 장혜영 류호정에 대해선 기이할 정도로 젊으니까 기대했다느니 봐준다느니 얘기가 별로 없었죠

정의당이 페미 때문에 망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 많고 그 오메가가 류장듀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도 맞죠. 실제로도 어느정도 맞는 말이구요.

근데 생각해 보면 젠더를 포함해 정체성 정치를 이용했던 건 이준석도 마찬가지였음에도 이준석에겐 기이할 정도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젊고 미숙하기만 따지면 류장듀오가 이준석보다 딸리면 딸렸고, 나이도 더 어림에도 이들에게 좀 더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떻게든 정체성 정치 운운하며 이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적대적이었죠.

과거에 저도 페미니즘이란 것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러 생각을 하면서 많이 누그러진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남초 커뮤 위주로 페미를 정체성 정치라며 적대감으로 바라보면서도 소위 '반페미'라는 정체성 정치에 대해선 흐린눈을 했던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페미를 표방했던 남성단체들은 내란지지나 하고 있고 반대편에서 '흉자'라고 평가받던 여성 인플루언서들의 민낯 공개도 볼 수 있구요.

저는 이준석을 언론이 흐린눈을 해준 것도 있지만 이러한 이중잣대를 가진 분들이 만들어낸 괴물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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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샴푸
25/05/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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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시다~
25/05/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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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눈 수준이 아니라 이준석은 한쪽 눈은 감은채로 봐준거죠
그 결과가 이제야 드러나는 거고
25/05/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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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관대하고 여자에겐 빡빡했다는 이중성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서흔(書痕)
25/05/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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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에 휩싸이면 미디어에서 좀 사라질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준석은 미디어가 밀어줘서 흥했지만, 망할 때도 미디어의 먹잇감이 되면서 망하네요. 미디어들만 노났음 크크
바람돌돌이
25/05/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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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에 비해서야 포텐셜이 높기야 하겠죠. 과학고 졸업해서 국비장학생 받아서 유학파로 복수전공 성공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당 최고위원도 했으니까요.
이게대체
25/05/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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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지면 이준석도 못해본 비례의원으로 공천받은 것도 능력이라고 볼 수 있죠.
바람돌돌이
25/05/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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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로 공천받은 것과 추천으로 최고위원 된건 비슷한거겠죠. 그 뒤에 살았냐 죽었냐는게 차이일 거구요. 아무튼 학력이라는게 커리어시작할 때에는 잠재력으로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게대체
25/05/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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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도 노무현 장학생으로 간 거라 그것도 추천이긴 하죠. 하버드에서 뭘 배우고 왔는지 모르지만 인터넷 키배 말고는 잘하는 게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바람돌돌이
25/05/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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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아는 걸 수도 있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 아이비리그의 대학 입학은 입학처에 원서 낼 때, SAT 점수 등을 포함해서 개인 경력과 서류를 갖춰서 제출한 다음에 평가 받고 합격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합격증이 온 후에 국가 장학금 신청해서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걸로 입학할 수 있는 건 아니구요. 다른 경로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그렇진 않는 것 같아요.
이게대체
25/05/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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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님 말을 들어보니 하버드에 들어간 건 본인 점수로 들어간 게 맞나 보네요.
테디이
25/05/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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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장학생이 아니라 정부에서 주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을 받은 것이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야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인데 어디서 하버드 입학을 추천으로 갔다는건지 출처가 있으신가요?
이게대체
25/05/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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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알고 있던 거 같네요
25/05/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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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있는 공부를 잘하는것과 정치를 잘하는것은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한방에발할라
25/05/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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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로 그 사람의 포텐을 본다면 고승덕이 포텐 만렙이었을 겁니다 하버드 학부생 따위야 고승덕 앞에서는 솔직히 범부지 않습니까....크크
바람돌돌이
25/05/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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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가를 잘갔죠. 포텐을 본거겠죠.
바인랜드
25/05/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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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준석이 사회에 전방위로 뿌리고 있는 압도적 해로움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죠...
아따따뚜르겐
25/05/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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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도화된 일베 현신인거죠. 이번에 제대로 느끼게 해줬습니다.
철판닭갈비
25/05/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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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근데 민주당도 이 점을 좀 깊이 고민했으면 해요
이준석과 펨코로 대표되는 반페미 집단이 극단적인 면도 있지만, 페미에 대한 반감을 가진 국민들이 많거든요
본문 언급하신 진보정당이야 여성단체들의 활동이 극단적인 경우가 있어서 어느 정도 뿌리내리기 좋은 환경이니 만연해있지만, 민주당은 전국정당이고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곳이라 극으로 치닫을 필요가 없거든요
2030 남성들을 배제할 게 아닌 한 그들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남녀 통합하려는 시도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는한 2030 남성에게 계속 외면당할거예요
바람돌돌이
25/05/30 18:27
수정 아이콘
30은 대체 왜 끼워넣는지 모르겠어요.
25/05/30 18:29
수정 아이콘
저도 30대라 이준석 이야기 할때마다 2030 남성으로 싸잡아 이야기되는거 좀 기분이 언짢을때가 많습니다. 쟤가 왜 나를 대표되는 정치인으로 이야기 되는건지 싶어요.
25/05/30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 끝자락이긴 하지만 불쾌합니다...
덴드로븀
25/05/30 18:40
수정 아이콘
https://nesdc.go.kr/portal/bbs/B0000005/view.do?nttId=16211&menuNo=200467
[2025/05/20 여론조사꽃 ARS 7차 이재명 / 김문수 / 이준석]
20대 남 23.4% / 31.5% / 40.8%
20대 여 60.1% / 20.5% / 12.3%
-------------
30대 남 41.1% / 33.9% / 21.6%
30대 여 59.3% / 29.3% / 6.2%
-------------
40대 남 67.3% / 23.9% / 6.8%
40대 여 70.3% / 24.1% / 2.8%
-------------
50대 남 65.5% / 28.2% / 4.2%
50대 여 63.0% / 30.6% / 2.7%
-------------
60대 남 49.6% / 42.5% / 4.7%
60대 여 42.3% / 49.2% / 4.1%
-------------
70세 남 39.8% / 55.3% / 2.8%
70세 여 38.8% / 54.3% / 2.7%

다른 세대에 비하면 안넣는게 이상하긴 하죠.
네모필라
25/05/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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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특성상 30대 남성 중 저 21.6%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준석을 극혐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더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흐흐
한방에발할라
25/05/30 19:10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30에 합류한 사람으로서 이런 문제 나올 때 마치 이준석이 30대를 대표하는 것처럼 묶는 게 굉장한 거부감이 듭니다. 까놓고 이재명은 커녕 김문수만큼의 지지도 못 받는데 어떻게 30대를 대표한다는....윗분 말처럼 비호감까지 고려하면 저 21퍼를 제외한 79% 중 최소 절반 이상은 이준석을 극혐할 겁니다.
이게대체
25/05/30 18:28
수정 아이콘
그 남성들이 어느정도 수준을 원하느냐가 궁금합니다. 여성들은 계속 민주당에 표를 준 공신입니다. 남성들을 버릴 순 없지만 표도 안 주고 목소리도 안 내면서 반페미라는 목소리만 극단적으로 내세우는 집단에게 스피커를 맡기기만 하고 아무런 타협점조차 찾으려 하지 않은 채 민주당 탓만 하는 집단과 여성과 동등하게 보라는 소리는 공당에선 옳은 소리지만 한명의 인간으로서 말하자면 비겁해 보입니다.
바인랜드
25/05/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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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에게 계속 외면당하기엔 민주진보계열의 2030 남성 지지율 하한선은 그 모든 것을 겪고도 여전히 30~40% 정도를 오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분들의 목소리나 존재감이 너무 비가시화되어 있어서, 시끄러운 반페미계 30~40%가 너무 과대표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민주진보계에 어쨌든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젊은 남성들이 결코 적은 것도 아니거든요.
마카롱
25/05/30 18:35
수정 아이콘
2030이 남성이 들으려고 안 하는데 무슨 수로요.
지난 대선 때 이재명이 목소리를 들으려 펨코를 방문해서 인증했죠. 결과는 운영진의 차단입니다.
라이징패스트볼
25/05/30 18:38
수정 아이콘
저는 젠더갈등과 관련해서 어느쪽이든 사람들이 원하는건 승리지 통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기쥐
25/05/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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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개혁신당은 2030남자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Anpester
25/05/3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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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초 커뮤니티에 과몰입하는 남성들이 2030 남성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내 인생이 힘든 이유에 내 잘못은 일절 없으며 모든 것은 586세대, 영포티, 페미니스트, 한녀, 여가부, 성소수자, PC주의, 중국인, 전라도, 제3세계 외국인 등 때문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우리의 이익을 대변해달라'고 외치는 반면 이들은 '우리는 이미 망했으니 우리말고 다른 세대, 다른 성별을 조져달라.'는 해괴한 주장을 펼칩니다. 이런 주장이 귀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을 리도 없지만 이런 주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공당은 없죠.
버그에요
25/05/30 18:32
수정 아이콘
절대 사과하지 않는 정치인, 위기를 회피하려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낡고 썩은 정치 결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책 대결은 고사하고 대통령과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겠는 아들의 인터넷상 음담패설로 네거티브라뇨...
25/05/30 18:35
수정 아이콘
이미 이준석을 조롱하는 것이 인터넷 놀이가 되버린 걸요.

올라간 만큼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러나라Y
25/05/30 18:3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제도권 언론이 띄워주는 정치인은 무조건 거릅니다. 그러면 실패가 없죠.
25/05/30 18:37
수정 아이콘
공정 공평해야한다는 원리로 생각하면 글쓴분의 말에 동감합니다.
(여자)아이들
25/05/30 18:43
수정 아이콘
젊은 합리적 보수인 줄 알았는데.. 극우 키배였습니다.
25/05/30 18:47
수정 아이콘
단지 젊어서가 아니라...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그래도 들어볼만한 말을 좀 해줬으니까 기대를 받은거죠
남여 갈등이나 국민 연금등의 문제에 대해서요. 기존 정치인들은 표 눈치보느라 안하는 말을 해줬으니까요.
페미 정치인들은 그런걸 못 보여줬으니까 기대를 못받은거지 이중 잣대는 아니죠..
이준석이 헛발질을 하면 이제 기대치가 떨어지는게 맞는거고요.
이게대체
25/05/30 18:52
수정 아이콘
제 귀에는 들어줄 만한 말은 없고 대책도 없이 남 까기만 해대는 소리만 해댔고 소위 류장듀오의 말과 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크레토스
25/05/30 18: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들이 이준석 지지하는 이유를 꼽자면 젊고 똑똑한 엘리트 이미지, 20 30 남성의 대변자 이미지, 최근 미는 젊은 세대를 연금 지옥에서 구할 정치인 이미지까지 크게 3개가 있을거 같은데..
자세히 보면 1개는 정치권에선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며 2개는 정체성정치죠.
젊고 똑똑한 엘리트 이미지인데 젊은 건 그렇다치고 엘리트라기엔 하버드 학사말곤 별다른 스펙이나 사회경험이 없는게 정치권에서 엘리트라 할만한 스펙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뒤에 2개도 정체성에 의존해서 표를 얻으려는 게 보이는게 본인이 미는 정책에 대한 구체성이나 그걸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고민 등 그런게 너무 부족합니다. 당장 여가부 폐지만 해도 이준석이 기적적으로 대통령 된다 해도 도저히 폐지시킬 수 없을 거 같고요. 획기적인 연금개혁은 여가부 폐지보다도 더 어려운 문제인데 그걸 아무튼 자기가 집권하면 가능할 거라 그러고 있죠. 당선된다면 겨우 3석 여당인데도요.
왕립해군
25/05/30 18:51
수정 아이콘
대선에서 이미 젊다는 이미지도 소모해버렸고 능력주의,미래지향마저도 허상인게 드러나서 솔직히 대선 이후엔 알아서 줄어들겠죠.
아따따뚜르겐
25/05/30 18:54
수정 아이콘
유세다닐때 이공계 출신을 유독 강조하던데 안철수보다 못 한 업적 가진 사람이 그러고 다니니 웃기긴 하더군요.
바람돌돌이
25/05/30 19:3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공대 박사가 1년에 만명 넘게 나오는 나라인데 말이죠.
25/05/30 18:51
수정 아이콘
일코가 성공적이었을 땐 합리적 보수로서의 느낌이 났으니까요. 스마트한 모습도 어필이 잘 됐죠
이준석이 노무현 김영삼을 외치니 웃음벨인거지 장혜원 류호정과 비교되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대체
25/05/30 18:54
수정 아이콘
윾머하고 놀 때나 일베에 뭐라도 되는양 떠들었을 때나 문재인 참수짤 올리거나... 그게 일코가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좀 놀랍네요.
크레토스
25/05/30 18:57
수정 아이콘
sns로 이상한 소리를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은데 그 참수짤 말고는 거의 언론을 안 탔던 거 같습니다.
당장 차이나게이트 문 것만 봐도 이번 대선 토론서 친중 색깔론할 새싹이 이미 보였죠.
이게대체
25/05/30 18:59
수정 아이콘
언론에 잘 안 탄 것도 있지만 이준석 헛소리를 안 올리고 올려치는 사람들이 기이하게 많죠. 뭐 이준석 지지자분들도 한몫했을 거라 보고요.
25/05/30 19:04
수정 아이콘
오 그러네요? 까먹고 살았군요. 무심했던 건 인정하겠습니다
스덕선생
25/05/30 19:05
수정 아이콘
본인 이름 단 SNS에 이재명 데스노트설 주장하던 사람이었는데요 뭐
안군시대
25/05/30 19:17
수정 아이콘
지금 이준석이 하는 걸 보면 마치 미드웨이 해전 패배 이후의 일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제해권 제공권 다 망했는데 그래도 뭔가 솟아날 구멍이 있을거라 고집하며 결국은 핵을 맞게 됐죠.
그냥 지금이라도 손 들고 나오는 게 자기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 좋을거라 봅니다. 안그러면 진짜 핵맞아요.
물러나라Y
25/05/30 19:29
수정 아이콘
매우 적절한 비유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크크
25/05/30 19:33
수정 아이콘
지금은 레이테만해전 이후까지 더 진행된 것 같아요. 본토전략폭격직전시점...
25/05/30 19:22
수정 아이콘
국민의힘 계열이 그만큼 늙고 낡은 이미지인데 상대적으로 젊고 신선한 느낌이 있다보니까 언론마사지도 많이 받고 그런게 아닐까요? 정의당쪽이야 언제나 소수정당이었으니 관심도가 덜할 수 밖에 없구요.
동굴곰
25/05/30 21:01
수정 아이콘
언론이 우쭈쭈 해줬죠. 보수계열+언론 입맛에 맞는 뉴스 생성.
근데 공중파에서 그런 소리를...
린버크
25/05/30 21:45
수정 아이콘
이게대체 님의 생각에 약간 다른 방향이지만 결론에는 많이 동감합니다.

류호정, 장혜영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에 대한 핵심은 [청년이라는 이유로 1번 2번 자리를 배정받아 사실상 할당받았다]였습니다. 당시의 [공정 담론이나 능력주의 담론]에 해당하는 것이었죠. 진짜 정치인으로서의 다양한 전문분야경험, 갈등조정 능력을 보는 능력주의이든, 능력주의인 척 하는 시험만능주의나 스펙줄세우기주의든 부족한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이준석을 비롯해 20대, 30대 초반의 정치입문자는 다양한 전문분야경험, 갈등조정 능력에 대한 검증이 원래 불가능합니다.
진짜 능력주의든 시험만능주의든 이것을 주장한다면 2030의 젊은 정치인은 탄생 할 수 없는 게 맞습니다. 이들은 405060의 전문직 출신에 비해 능력이 증명되지 않았어요. 이것만으로는 진짜 능력주의를 지향한다면 문제없습니다.

다만 그러면서 왜 정치계는 5060이 지배하고 5060이 이해하기 쉬운 40~70대의 담론만 다루냐고 성토하는 것은 모순적입니다.
5060에 비해 능력이 검증될 수 없는 2030초반은 할당이든, 배정이든, 당과 언론의 마사지이든, 구도 자체가 유리하든 개인 능력과 상관없는 요소가 개입되지 않으면 정치에 제대로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준석이 류호정 등과 다르게 자리잡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첫째, 능력주의가 아니라 능력주의인 척하는 시험만능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면 학창시절 성적(수치)는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으로 치환하여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서의 능력과 대학생으로서의 수학능력은 상관관계가 작은 다른 영역인데 말이죠.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입니다.

둘째, 이준석은 당시 공정이나 능력주의 담론이 자리잡기 전에 정치에 입문하였기 때문에 해당 담론으로 검증받기 전에 입문하였습니다. 청년으로서 보수정당에 [할당]받을 만한 자리에 여러 번 배정받았죠.
앙겔루스 노부스
25/05/30 21: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공주의가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된 시대에 우파가 찾아낸 [새 먹거리] 가 반페미 반중이라는 새로운 anti 주의이고, 그 총아가 되었던 것이 4인거죠. 반페미 반중 자체는 당분간 더 이용당하긴 하겠습니다만, 그 기수는 새로 찾아내야 할 것이고(한동훈은 그에 대해선 큰 관심은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저러한 [새 먹거리] 를 통해, 지난 문재인 정권을 뒤집어 엎는데는 요긴하게 써먹었지만, 이미 한번 써먹은 흘러간 유행가가, 앞으로 얼마나 또 장사가 될 지는 지켜볼 일이겠십니다. 지금의 이 구도는, 그것을 이미 있는대로 끌어낸 상황에서도 빚어진 구도라는 점을 보면, 그 위력은 크게 약해짐 & 이미 상수화됨 이란 점에서, 새로운 발판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로 갑작스럽게, 대규모의 군중을 동원해 낼 새로운 혐오대상이 갑자기 나오긴 힘들테니, 이러한 편법과 꼼수를 통하지 않은, 정석적인 방법으로 뒤집어야 할텐데, 저런 편법과 꼼수에 중독된 K 우파가 그런걸 해 낼지는 심히 의심스럽십니다.
안군시대
25/05/30 22:28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거대 이슈가 자잘한 이슈들을 전부 다 잡아먹어 버렸기 때문에 그런 레토릭이 안 먹히는 거라 봐요. 역설적으로 문재인 시대에는 코로나를 제외하면 거의 다른 거대한 사회적 이슈가 없는 시대였고, 그렇기 때문에 남녀갈등, 부동산 문제, 반중 등등의 이슈가 심각하게 먹혀들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전쟁 중에는 어디서 한두 사람이 죽은 일이 별로 큰 이슈도 안 되듯이 말이죠. 지금도 전장연이 계속 지하철 시위를 하는 중인데 거의 단신처리되고 사라져버리고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에 무난하게 정국이 흘러간다면 그런 혐오이슈가 다시 물 위로 올리올 수가 있고, 그렇게 된다면 다시금 이준석 같은 정치가가 날뛸 수 있는 버탕이 갖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PC/반PC 이슈가 그렇게 크게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고 판단하고요.
Anpester
25/05/30 23:0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90년생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언급도 잘 안 되네요. 청년정치를 부르짖지도 않고 젊음을 내세우지도 않는 실력있고 똑부러진 정치인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리고 남초 커뮤니티의 여성 혐오나 안티 페미니즘적인 성향은 걱정스럽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정의당이 페미니즘 때문에 망했다.'도 면밀한 분석을 거쳐서 나온 주장이라기보단 그냥 페미니즘이 싫으니까 정의당이 망한 이유에 갖다붙였을 가능성이 크지 않나 근거없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무야호
25/05/30 23:14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좋아서 개혁신당 당원까지 했지만 요즘 보면 이준석의 브레인은 명태균이 맞는것같습니다.
그냥 망했어요.
군령술사
25/05/31 12: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경험도 기반도 없는 젊은 정치인이 성공하려면 노련한 책사나 멘토가 필요한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런 브레인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협잡꾼, 여론조사 조작꾼에 불과한 명태균이었다는 게 문제였죠.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명태균이 실제로 대중 여론전이나 정무적 센스가 좋은 꽤 유능한 사람이었던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제대로 보상을 주거나 양지에 드러낼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반드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 간판이 좋아서 적당한 자리에 꽂아 넣어도 뒷말이 안나올 사람인가? (X)
- 그동안의 공로(?)를 공개적으로 치하하고 합당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가? (X)
- 명태균 스스로가 양지로 나올 수 없는 처지를 납득하고 안분지족할 수 있는 사람인가? (X)

명태균에게 도움 받을 때는 달달했겠지만, 음지의 인생을 살면서 출세 못한 한을 쌓아놨을 명태균을 너무 쉽게 본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재규장군의결단
25/05/31 12:18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류호정 장혜영 때문에 망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보다 이슈도 만들지 못하고 언급조차 안된 다른 분들의 잘못이 더 크죠. 정의당에서 페미를 안하면 누가 합니까? 거긴 민노당 시절부터 페미가 당의 일부였던 곳인데요. 다만 페미 이외 다른 계층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사라진 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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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213858
공지 [일반] [공지]2025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4] jjohny=쿠마 25/04/04 3743
공지 [일반] 선게에 단축키가 부여되었습니다. ( 8 키) [9] jjohny=쿠마 22/01/11 38946
6972 [일반] 대선 d-2 역대 선거 출구조사 결과 feat sbs [6] Morning2919 25/06/01 2919
6971 [일반] 이준석 페이스북, 그리고 내란 [78] 좁쌀6698 25/05/31 6698
6970 [일반] 선을 넘은 김문수 [37] 아조레스다이버6729 25/05/31 6729
6969 [일반] 박정희 39.3% 노무현 50.8% 정주영8.2% [33] 유머4861 25/05/31 4861
6968 [일반] 조선일보에서 보는 이번 대선 솔직한 판세(?) [15] a-ha4981 25/05/31 4981
6967 [일반] [단독] 윤석열 "김문수 힘 몰아달라" 호소문..전광훈 집회에서 대독 [44] 좁쌀5421 25/05/31 5421
6966 [일반] 『오염된 정의』 - 김희원의 정의는 깨끗한가? [8] meson1654 25/05/31 1654
6964 [일반] 다음 정권에서는 12.3. 계엄을 내란으로 공식 표현하길 바랍니다. [54] Pygmalion6587 25/05/31 6587
6963 [일반] 뉴스타파 보도, 댓글 부대 및 초등학교 늘봄 역사 왜곡 교육 [97] 빼사스10332 25/05/31 10332
6962 [일반] 사실 저는 마지막 토론에서 4번 후보의 문제 발언은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29] 공산전체주의6404 25/05/30 6404
6961 [일반] 이준석, "가족 검증은 공적책임"이라더니 정작 부모 재산 고지 거부 [65] 사조참치8825 25/05/30 8825
6960 [일반] 유권자를 조롱하는 후보가 있다?? [121] 체크카드11250 25/05/30 11250
6959 [일반] 유시민 망언 일파만파 [184] 핑크솔져11078 25/05/30 11078
6958 [일반] 전국 사전투표율 순위 및 증감 (20대 대선 대비) [13] 카바라스2249 25/05/30 2249
6957 [일반] 박정희 노무현 정주영 이나온다면 [19] 유머3113 25/05/30 3113
6956 [일반]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23] a-ha3218 25/05/30 3218
6955 [일반] 젊어서 기대했다 봐줬다 이런 얘기를 많이 봤죠 [59] 이게대체5163 25/05/30 5163
6954 [일반] 정치인(사람)을 판단하는 개인적인 기준을 정리해 봤습니다. [43] 바람돌돌이2748 25/05/30 2748
6953 [일반] 이번 대선과 관련된 유권자로서의 개인적 생각 변화 [55] Pygmalion4269 25/05/30 4269
6951 [일반] 이준석의 사즉생 - 국회의원 사퇴 [37] 아기돼지6231 25/05/30 6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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