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04 23:09:54
Name 포로리
Subject [일반] 진실을 알 수 없는 사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오늘 토론을 보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한마디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사회는 정말 진실을 알기 힘든 것 같습니다. 언론을 보다보면 누가봐도 단번에 알 수 있을정도로 색이 명확해졌습니다.
색이 명확하다는 점은 다른 말로 많이 걸러내고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보여주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군중이 원하는 것은 팩트가 아니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정확한 진실을 알기보다는 한쪽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하는 것이
정말인가 봅니다. 슬프게도 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어떤 기사를 보면, 어떤 루머를 들으면, 쉽게 욕이
나올때도 많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는 분명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될텐데 말이죠.

신문이 점점 그걸 이용하는거 같습니다. 제 가까운 분이 조선일보에서 편집장을 하고 계신데 자주 하시던 말씀이 기사가 기사로
나가진 않는다. 아무리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언론은 그것을 어떻게던 바꿀수 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무리 진실을 담으려고
해도 위에서 조금씩 틀어주면 완전히 다른 기사가 되어버리죠.

흔히 찌라시 기사를 계속 쓰는 인터넷 신문도 다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이 원하고, 읽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돈을 벌고 언론이라는 책임보다는 어차피 언론의 책임을 우리 혼자 질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으니
생계유지하자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세상을 보려고 여러 신문을 균형있게 읽기도 하고, factoll도 자주 들락 거리고,
위키릭스에서 글도 보곤 했지만 역시나 진실을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굳이 나름의 선택의 기준을 삼고 있는 것이 있는데

1. 비방을 많이 하는 언론, 사람, 정당은 피하는게 좋다.
2. 어찌되었건 국회에서 싸운 의원은 뽑지 않는다.
3.  너무 부자거나 너무 가난하거나 한 사람은 뽑지 않는다.

이정도인거 같습니다. 다들 나름의 선택의 기준이 있으신거 같은데 저 역시 진실은 알기 힘들고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일에
참여는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ps. 혹시 PGR과 어울리지 않는 글이면 언제던 삭제해주세요.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2-04 23:1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밀가리
12/12/04 23:14
수정 아이콘
언론의 힘 중요하죠.
'법 없이도 사는 사람' 이랑 '무법자'는 사실 단어 의미상으로는 같은 뜻입니다. 하지만 속뜻은 전혀 다르죠? 언론이 이용하고 있는게 그 것이죠. 그것을 잘 구별해서 듣는 것이 현명한 유권자이구요.
김어준
12/12/04 23:15
수정 아이콘
일단 대한민국이 완벽하다는 명제를 세우고 바라본다면 당연히 실망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서양문물이 들어온지 100년도 되지 않았고 일제강점기가 지난지 70년도 안됬으면 민주정권이 들어선지 2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회란 불안정 속에서 안전함을 찾아간다고 봅니다. 완벽한 사회란 다시말해 경직된 사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발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를 말합니다.
편향적인 의도된 기사라도 그 편향됨을 아는 과정과 반대편을 바라볼 수 있다면 옳은 자세이고 그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힘이라 봅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2/04 23:18
수정 아이콘
최장집 전 교수도 '심하게 말하자면 한국에서 정치인이 할 일이란 언론이 짜둔 틀에서 연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는 다소 극단적인 발언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서 언급하더군요.
12/12/04 23:46
수정 아이콘
제 기준은 상식적이고 공정하고 다양한 사회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나 그런 정치세력을 밀어주는 언론을 신뢰합니다.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습니다.
잘못했으면 죄값을 치르고, 모든 언론이 사실 보도를 통한 제 목소리를 내고, 기회의 균등을 보장받는 게 좋은 사회라 배웠습니다.
또한 필요 이상의 애국심이나 획일화된 어떤 사고를 강요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판을 참 좋아합니다.

PGR에 처음 온것은 게임을 보고 그 감동을 공유하기 위함이었지만..이제는 자유게시판에 더 많이 들락거리는군요..
많이 생각하시고 올바른 결론을 끌어내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1 [일반] 투표하고 왔습니다. [14] Kemicion3599 12/12/05 3599
209 [일반] 안철수, 오늘 문재인 유세 방문 가능성 + 문재인,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사과 [127] 삭제됨7405 12/12/05 7405
208 [일반] 문재인 후보가 부동층에게 어필하려면? [19] Jay2868 12/12/05 2868
207 [일반] 안철수의 행보는? [24] Uglyman3333 12/12/05 3333
206 [일반] 개인적인 토론회 후기.. [8] 최종병기캐리3283 12/12/05 3283
203 [일반] 토론회 하마평 [41] 그리메4381 12/12/05 4381
202 [일반] [12/4] 리얼미터 7MA - 반등의 시작? [18] 마바라3922 12/12/05 3922
201 [일반]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후보 [70] JunStyle4236 12/12/05 4236
200 [일반] 이건 개그로 받아들여야 하겠네요. [17] 아우구스투스4581 12/12/05 4581
199 [일반] 토론 자체에 집중해 보면 [65] JunStyle3977 12/12/05 3977
198 [일반] 박근혜 후보의 대북정책 발언에 크게 실망하다. [87] s23sesw4598 12/12/05 4598
197 [일반] 박근혜가 80년 당시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6억원의 가치 [125] 삭제됨10028 12/12/05 10028
196 [일반] 문재인과 박근혜의 대북관, 아무런 차이가 없네요. [54] 삭제됨4314 12/12/04 4314
195 [일반] 정치학으로 풀어보는 대선 TV토론의 영향력 [27] Alan_Baxter3487 12/12/04 3487
194 [일반] D-15 여론조사 모음 [8] 어강됴리3305 12/12/04 3305
193 [일반] 진실을 알 수 없는 사회 [4] 포로리3314 12/12/04 3314
192 [일반] 이정희후보. [99] 스머프4744 12/12/04 4744
189 [일반] 후보자 토론회 후기 [314] 삭제됨8277 12/12/04 8277
187 [불판] [불판] 2012 대선 후보 토론회 -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7 [412] kimbilly8032 12/12/04 8032
186 [불판] [불판] 2012 대선 후보 토론회 -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6 [335] kimbilly6209 12/12/04 6209
185 [불판] [불판] 2012 대선 후보 토론회 -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5 [313] kimbilly5612 12/12/04 5612
184 [불판] [불판] 2012 대선 후보 토론회 -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4 [315] kimbilly5290 12/12/04 5290
183 [불판] [불판] 2012 대선 후보 토론회 -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3 [338] kimbilly5636 12/12/04 563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