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어서 뒤늦게 수능을 본 사람입니다.

제가 나이를 엄청나게 먹은 탓에 대학 나와봤자 영 할 거 없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좀 그나마 나은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수리 가형(미적)에 사탐이라는 기괴한 조합인지라 진짜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하네요.
표준점수는 555점이고, 백분은 언수외탐(2)로 0.2% 정도입니다.
대학 목표는 뭐 네임밸류나 이딴 거 다 필요 없고, 그저 취업이 잘 되거나 졸업해서 먹고 살 길이 열리는 대학을 원하고 있습니다.

일단 나, 다군은 문과에서 유일하게 교차지원이 되는 의대인 을지대 의예와 순천향 의예를 쓰면 되니까 고민이 없습니다.
가군이 문제인데, 어디에 써야할지 진짜 답이 없습니다.
나이 먹고 졸업해봐야 취업이 안 될 건 불을 보듯 뻔한데, 그나마 공대는 취업이 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고대 경영/경제나 사회과학 계열로 쓸지, 아니면 교차지원이 되는 낮은 공대를 쓸지 고민 중입니다.
서울 하위권 공대 중에 교차지원이 되는 곳이 몇 곳 있다고 하는데, 사실 취직만 된다면 대학 네임밸류따윈 필요도 없으니
공대를 쓰는 쪽이 더 나을 수 있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GR의 연세있으신 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낮은 공대를 가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연고대를 쓰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