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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4 05:10
카이로스. 위키를 보아하니 '순간','찰나' 정도의 단어군요.
면도날은 날카롭고 순간은 면도날보다도 얇고 날카롭다 라고 보시면 될듯하구요. 정확하다라고도 볼수있겠네요. in heaven's name은 '도대체 왜(?)'과장법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듯하구요. 마지막 두 문장이 어렵네요; 최대한 간략하게 써볼게요. 그 어떠한 이도 나를 뒤에서 붙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kairos)의 날개달린 발로 지나쳤던 자들/ 이 자들은 'kairos'의 날개달린 발이 피곤해지길 바랬을터이지만/ 그 누구도 'kairos'을 뒤에서 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뒷머리에 머리가 없다. 뒷머리끄덩이를 붙잡히면 따라잡힐 수도 있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없앴다구요. 마지막 문장은 왜 예술가들은 너'kairos'을 만들었느냐?(fashion이 동사로 쓰였습니다.) 답은 생략된 부분까지 포함해서 (그건) 너를 위함이다. 이방인(생판남)아, 그리고 그(예술가겠죠)는 뒤뜰에서 나'kairos'를 만들었다.( 그림등을 통해 순간은 캐치했다는 소리로 이해하면 편하실 것 같아요.)
10/10/04 05:48
마지막 문장에 set up in the porch as a lesson은 드나들며 항상 교훈으로 삼도록 뜰에 조각을 세웠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양집들 보면 사람들 드나드는 출입구 옆에 지붕이 덮여 의자를 놔두기도 하고 뭐 그런 곳들을 porch라고 보통 부르던데, 그렇게 항상 눈에 띄는 곳, 누구나 보게 되는 곳에 놓아두어 교훈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찰나의 기회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글인 듯한데, 머리카락이 얼굴로 늘어져있어 그 기회를 마주하는 사람이 항상 잡을 수 있도록 열려있지만, 그것이 날개달린 발로, 쏜살같이 지나가고 나면 뒤에서는 붙잡을 수 없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느낌의 글인 것 같습니다. raced by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있다는 것, 사람들은 시간이 천천히 가서 기회가 기다려주길 바라지만 (날개달린 발이 아파 순간의 기회가 멈칫해서 손쉽게 잡을 수 있기를 바라겠지만) 한번 뒤쳐지면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 조각가는 뒷머리가 벗겨진 형상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형상화한 조각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니까, 조각의 모양을 묘사하고 조각가 리시포스의 의도를 설명하는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razor는 흔히 면도날을 가리키지만, 특별히 날카로운 칼날이고, 시간의 성격을 생각할 때 강렬한 찰나, 짧디짧고 그 임팩트도 강한 순간 정도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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