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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4 01:51
수능 언어영역이 크게
문학/비문학 으로 나뉘어지는데.... 두 과목모두 이해력과 사고력을 기본으로 요구합니다. 문제는 어떤식으로...그러니깐 출제자가 어떤의도로 이 문제를 내었는지 파악을 할줄 아느냐 마느냐의 차이인데 2개월남은시점에서 사설문제집보단 수능기출문제, 평가원출제문제만 풀면서 오답체크는 물론이고 약간 애매했던 문제들까지 정리하고 정답이라도 수학처럼 어떤식의 사고가 어떻게 적용되서 이것이 명확히 정답이 된건지 눈에 보여야 합니다.
10/10/04 02:22
제가 언어 6월 5등급에서 9월 1등급으로 올렸습니다. 3등급이면은 저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네요.
일단 제 방법을 기초로 말씀드리자면, 언어는 좋은 문제집, 공부법 그런거 다 필요없이 무조건 기출문제를 푸는겁니다. 여름방학동안 94-1차부터 2010년까지 기출문제 있는걸 모두 2번씩 풀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우수수 틀리더군요. (특히나 제가 정말 못하는 비문학 예술지문은 100개 풀면 한 50개 맞았나?) 하지만 점점 실력 향상하는거보면은 좀 흐뭇하더군요. 공부법은 우선은 기출문제를 풉니다. 풀 때에는 먼저 문제를 읽고(보기는 작품 경향, 시인의 성격이나 배경이 아닌 이상 딱히 읽어주는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문단을 매기고 한 문단씩 풀고 '본문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와 같은 문제는 동시에 풀어주셔야합니다. 안 그러면은 까먹어서 지문을 다시 봐야하는 불상사가 생기죠. 문학의 경우는 나누기가 애매한데 대충 화제가 전환되거나,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안 보이신다면 그냥 나눠도 되시고요. 대신 이 문제를 풀 때 본문을 다 읽으실 때까지 절대로 답을 체크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의심되는 것만 '체크' 해두세요. 왜냐하면 문단에서 실컷 좋게 설명하다가 갑자기 역접 붙여서 뒤집어엎어 버리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본문을 읽을 때마다 중심문장, 주제같은 것은 굵게 줄을 긋거나 컴싸등으로 그어놓는게 좋습니다. 중심문장 찾기가 처음에는 까다롭습니다만, 계속 하다보면은 은근히 편합니다. 아, 참고로 형광펜은 수험장에서 허용되지 않으니까 절대로 쓰지 마시고요. 그리고 문제를 다 풀고 매깁니다. 그러면 틀린 문제가 나오죠? 그 틀린 문제를 이제 보기 내용에서 찾아서 확인해보고 생각해보는겁니다. (생각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부분이 생각하는 과정을 놓치기 때문에 언어는 안오른다는 편견이 생긴거죠.) 자신이 어떻게 생각해서 틀렸는지, 이 문항이 왜 정답인지를 몇 십분을 생각하시더라도 괜찮으니 무조건 이해하고 가야합니다. '그냥 답이 아니잖아' 이러한 생각은 예전부터 책을 꾸준히 읽어 언어를 껌으로 푸는 사람이 아닌 이상 수능 때 점수가 대충 나오게 협조합니다. 특히나 시에서 이러한 경향이 잘 생기게 되는데 정~말 모르면은 인터넷에 시인의 시 경향 같은것쯤만 확인해보시고 다시 이해해보도록 노력합시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출제되는 시 문제는 대부분 사랑, 이별, 그리움, 이상향 지향 등 주제가 매우 한정적입니다.) 해설지의 경우, 시는 정말로 주관이 강하게 개입되기 때문에 모두 해설이 천차만별입니다. 때문에 정답을 추론하는 과정도 천차만별이고요. 즉, 자신이 올바르게 해석하고 자신이 올바르게 추론하는게 중요합니다. (제가 언어 인강을 지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그리고 고전시가 어휘같은거 정리해두는 사람이 있는데 솔직히 이딴거 할 필요 없습니다. 수능은 절대로 암기를 지향하지 않기 때문에 고전 어휘는 대부분 해석하여 제공하며 까다롭게 내더라도 고교 수업을 잘 알아들었다면은 절대로 해석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그리고 수능에 나오는 사자성어, 어휘 같은것도 사실은 딱히 필요없습니다. 대부분 상식선에서 출제됩니다. 가장 중요한걸 빼먹을 뻔했네요;; 가장 중요한건 무엇보다 '발문(문제)' 입니다. 언어의 기술이란 책에도 저술되어있지만 무엇을 묻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무조건 옳은것, 옳지않은것 으로 반복되어서 문제도 읽지 않고 옳은것, 옳지않은것을 자동으로 찾아다니는겁니다. 아주 위험한 상태죠. 가령 예를 들어서 이전에 기출되었던 <윤동주 - 별 헤는 밤>이었나요? 작품의 내부 의미에 주목한 내용으로 옳은 것은? 과 같은 식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내부 의미에 주목했다' 라는 사실에 입각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단거죠. 즉, 풀이를 잘못해놓고 '내부 의미에만 주목한 것'이 답이었습니다. 문제 안읽고 풀었다면 옳은 것 찾다가 이도저도 아닌 답 내고 틀린 사람이 상당히 많았었죠. 저도 처음에 발문을 우습게 여겨서 틀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발문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은 언어 뿐만이 아니라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전 영역에서 활용됩니다.) 발문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다른 이 글을 볼 분들을 위한 여담입니다만, 가끔씩 언어 독해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후천적으로도 몇 년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수능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따지는 분이 있습니다. 정말 뻔뻔한 생각이죠? 그리치면 수학도 초,중딩때 부터 미적분하는 사람이 있고 외국어도 해외 유학파들이 있습니다. 과학탐구도 고2 때부터 일반화학, 유기화학 등을 끝내버리는 과고생도 있습니다. 애초에 수능은 불공정한 시험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절대로 못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몸소 증명했으니까요. 그리고 언어의 기출문제 푸는데 대해서 이상하게 의심을 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미 나온 기출문제인데 지금 와서 푼다고 도움이 되나?" 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그리치면 예체능은 왜 연습을 죽어라할까요? 우리가 미술 실기시험칠 때 대학 실기문제 예상적중할려고 연습하고 있나요? 절대로 아닙니다. 전반적인 응용력이 향상되는겁니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책에서도 나옵니다만, 피카소는 아버지의 수업이론(?)에 따라 새의 발만 수 십번 그리고 이후에 새를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반복의 힘인거죠.
10/10/04 02:33
으아... 어려운 일 맡으셨네요. 언어영역 가르치는 거 아무리 국문과 졸업하셨어도 전공자가 아니면 굉징히 빡셀텐데......
저도 지금 고3 학생 언어영역 과외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오답노트를 확실하게 정리하라는 것입니다. 즉, 학생이 어떤 문제를 틀렸을 때, 왜 그 답지를 선택했는지 생각의 과정을 글로 밝혀 적는 훈련을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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