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구닥다리인걸까요;

미팅때 분위기가 가라앉아서 갑자기 저희쪽 사람이 여자분들에게 이때까지 몇번 사겼냐고 묻더라고요. 없는 사람은 2-3번? 하고 얼머부리고 어떤 사람은 당당하게 몇번 이라고 외치더군요. 그리고 남자쪽으로 턴이 넘어왔는데 제 친구가 구라를 치더군요; 많아봤자 1번인데 5번이라고하고...전 이런걸 왜 미팅에서 말해야되나 싶어서 그냥 비밀이라고 끊어버렸죠;

이 미팅때 만난 여자분이랑 몇번 만나다가...갑자기 묻더라고요. 왜 그날 비밀로 했냐고. 그래서 전 넌 말할수 있어?? 말하니까 중2때 처음 사겨서 이제껏 몇번 사귀고 최근 2번은 남자에게 차였다...를 자기입으로 말하더라고요;; 전 마음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고??;;;' 를 외치고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제 친구 얘기를 꺼내길래 - 걔가 5번이나 사귀다니 얼굴은 안그래 보이는데 대단하다~ - 그냥 빠직해서 난 너무 공부만 해서 여자랑 못사겨봤다고 대답해줬죠. 이날 사귀긴 했는데 얼마 못갔어요; 곱씹어보니 이런 태도가 그 애와 저의 대화주제 한개를 폭팔시킨거 같기도 하지만...

하지만 남녀 모두가 자신의 이성에게 과거의 경력 같은게 되도록 없길 바라는건 본능아닌가요?? 역시 사람에 따라 케바케일까요? 아니면 저도 그냥 유머러스하게 x명 사겨봤는데~다 금방 깨졌어~크크 정도의 여유를 보이는게 더 좋을까요...과거에 '잘노는 남자' 이미지가 여자에게 어필이 될줄알고 주제 모르고 날뛰다가 여친에게 차인적 있거든요 흑...바람 필거 같다고; 그래서 이번엔 한번도 못사겨본 순수남 이미지를 노려봤는데 쉽지않군요...역시 못사겨본 이미지는 또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