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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2 11:12
저도 얼마전 어머니 기일이었는데 취업을 한 관계로 못지내고 넘어갔습니다.
그동안은 할머니께서 제사상을 차려주셨는데 연세가 있고 손아래 사람의 제사상을 차리시는 걸 보고 안쓰럽기도 했구요. 그래서 올해는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따로 제사는 지내지 못햇습니다. 내년부터는 조상분들 제사도 명절때에만 지내기로 할머니와 얘기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형식에 얾매이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저도 장남이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모든 걸 다 해낼 수 없더군요. 상황에 맞게 형편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제사상이라는게 그 과정도 어렵지만, 형편에 따라 돈이 부담이 될수도 있기에 너무 억지로 다 하려고 하면 그것 역시 큰 짐이 됩니다. 동생분과 잘 얘기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0/09/12 11:13
"그리고 제가 나이가 어려서 아직 이런것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가 여유도 없어서 상을 차릴 시간도 없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남들 다 따라서 제사 거창하게 지내실 필요 없습니다. 제사상이 100만이면 조상님들이 좋아하고 10만이면 싫어하는건 아니니까요. 애당초 제사 자체가 유교 풍습이죠. 저희 어머니는 기독교 아버지는 불교 저는 무교인데 저희 집도 제사를 지내긴 지냅니다. 종교적인 의미보단 그냥 조상님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더 잘 보살펴 달라는 의미로요. 저도 장남이라 이런 글이 남같지가 않네요 제사상이 간소하다고 씁쓸하게 생각치 마시고 자기가 할 수 있는한 그냥 마음을 담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만 써서 좀 그렇긴 한데 1줄 요약하면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다른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감사의 마음만 담아서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10/09/12 11:14
저희 집에서도 제사를 자주 지내는 편이고 가족들이 다 동의하는 것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사람 위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사지내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날짜나, 제삿상 음식, 제사 예절, 규칙 등을 따지는 것보다는 그 분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기리냐하는 것이니까요.
10/09/12 11:18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전 제사를 왜 지내는지 모릅니다. 제사 한번 더 한다고 해서 돌아가신 부모님이 더 잘될것도 아닌데...
개인적으로도 좀 현실주의자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사후세계, 귀신 등등 이런거 전혀 안믿습니다.) 그래도... 정말 그래도... 살아 계실때 감사함을 어떻게라도 표현하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며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10/09/12 11:31
종가집의 경우에는 선조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제사를 한꺼번을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제사 풍습에서 이에 대한 절차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 절차를 한 후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영 마음이 불편하시다면 이렇게 하시는 것도 어떠신지요..
10/09/12 11:37
제사야 뭐 집안의 합의만 있다면 어떤식으로 바꿔도 별문제는 없다 생각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제사를 필요없다고 느낀다면 제사나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되겠죠. 저희집도 큰집이라 fm대로 하면 제사를 상당히 많이 지내야 하지만 가족/친적간 합의하에 1년에 2번만 지내고 있습니다.
10/09/12 11:43
제사 자체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관습이라 하는 거구요. 너무 구애받을 필요는 없어요.
마음이 중요한 거죠. 혼백이 실제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실제 춘추전국시대 유가들도 혼백이 있다고 생각해서 제사지낸 건 아닙니다)
10/09/12 11:55
친척어르신들이 많아서 형식에 맞춰 벌초,제사 묘사 등등 다 해야되는 것도 아니신데 제사 지냈다고 추석안하는것은
조금 그러네요. 국대신 물을 올렸다는걸로 봐서 제사나 차례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제사때 국도 올리고 물도 올리는거죠.혹시 날짜는 오늘이 확실한지요? 제사는 돌아가신분의 음력날짜의 바로전날 0시에 합니다.(요즘은 밤9시정도에 지내는 경우도 많구요.) 제사나 차례를 꼭 지내야 하는것은 아닙니다.형식에 맞출 필요도 없구요. 하지만 장남이시라면 일단 제사,차례에 대해 공부해보실 필요는 있어보이네요. 그리고 딱 한번정도는 제대로 한번 지내보시길 바랍니다. 그 이후 안하더라도 최소한 맘만은 편하실거에요.. 그리고 제사와 명절이 겹칠시 명절 차례로 대신 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내년부터는 명절에 몰아서 하세요..
10/09/12 16:22
저희 집 같은 경우 부부는 함께 지냅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릴때는 따로 지냈던 기억이 있거든요.(제사가 명절 제외 여덟개였는데, 작은할아버지내외는 당숙댁에서, 큰아버지는 사촌형이 지내게 된 것을 감안해도 제사를 두 번밖에 안하거든요. 할아버지 내외(할머니가 두분이에요.) 증조 할아버지 내외.
그리고 한번에 몰아서 하는 제사는 생전에 본 적이 없는 경우 종가로 넘어가서 시제때 한번에 한다더군요. 마지막으로 제삿상은 밥상입니다. 음식은 부모님이 생전에 좋아하시던 것으로 올리시면 되구요. 제삿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정도만 검색하셔서 안올리시면 될거에요. 그리고, 제사의 순서가 국을 떠놓고 하고서 국대신 물로 바꾼 후 밥을 떠서 물에 말아 끝나거든요. 1회용 국들도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담아놓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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