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0/04/28 21:37:52
Name 감성소년.
Subject 마음에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과대망상)
죄송합니다. 아까 올린 글이 너무 제 생각이랑 빗나간 것 같아서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역시 대학에 올라가면 항상 돈 문제나 취업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고민이 설사 필요하다 할지라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시절 이후에 너무 마음을 혹독하게 다스려서 항상 고민에 찌들어 살고 있거든요.
그니까 다른 사람은 그정도로 고민을 안하는데 저는 자꾸만 심할 정도로 고민을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기폭제가 되서 마음속의 걱정거리가 완전히 폭발해버리는데요.
돈 문제에 대해서 얘기드렸던 이유는, 돈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이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렇기 때문에 그 고민을 단 한시도 쉴 수 없다고 마음 속에서 자꾸만 그런 생각이 올라옵니다.
수업 들을때도 항상 취업 문제 때문에 학점에 신경쓰고 있고(만약에 성적이 좋지않으면 아무데도 취업 못하고 아주 힘든일을 할 것처럼 상상을 합니다;;)
그니까 제가 만약에 공부를 열심히 안하면 좀 유치하게 들리지만 정말 매우 엄청 무지하게 힘들게 살거라고 그런 생각이 드니까 도대체가
맘편히 살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정말 마음에 여유 하나도 없이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고 삶에 여유라곤 하나도 없는 그런 삶을 산다는 상상을 자꾸 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정도로 고민을 하나요? 만약에 여러분이 '돈 문제를 가볍게 볼 건 아니죠' 라고 댓글을 달면 전 오늘 밤 내내 그 댓글만 머릿속에
남아서 잠자는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너무 예민해서 피곤합니다. 정말 푹 쉬고 싶습니다.

자게에서 댓글
WizardMo진종    (2010-04-28 21:15:40)  
그니까 일단 이건 질게로 가야한다고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뭉뚝한 연필은 쓸수록 뭉뚝해집니다. 본문에 적어주신 예민해서 피곤한부분.
그건 겪고 불편해하면서(상쳐받을지라도) 둔감해지게 됩니다. 과정이 불편할뿐이죠.  

감성소년.    (2010-04-28 21:21:06)  
아 질게로 가야하나요? 그럼 이글 지우고 다시 질게에다 올려도 되나요?  
Christian The Poet    (2010-04-28 21:20:47)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리플이 전개될 경우, 그것이 자신이 잘못 글을 썼기 때문이든, 남들이 자신의 글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든 본인이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님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전 글에 대해서도 신경써서 리플을 달아주신 분이 계신데 그 글이 생각과 빗나갔다는 이유로 그냥 지워버리시고 새로 쓰시면 안 되죠.
수정기능도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하셔야 하나요?
수정한 후에 그게 아니라 이런 의미였다 정도로 언급해 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리플을 다는 노력도 노력입니다. 그런 노력을 허무하게 만드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입니다.  

감성소년.    (2010-04-28 21:22:22)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만약 글을 수정하면 그분들의 댓글이 너무 생뚱맞은 내용이 되서 실례가 될까봐 결례를 무릅쓰고 일부러 그렇게 했습니다. 어찌됐든 경솔하게 글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Benjamin Linus    (2010-04-28 21:29:39)  
질게로 가십시요.
그리고 정신이 너무 힘드시면 정신과가서 상담이라도 한 번쯤은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학생이시라면 아마 상담실이 있을테니 정신과가기전에 먼저 가보시구요.
어짜피 모든 대학생들이 먹고사는거에 대해 많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만 걱정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친구들하고도 자주 얘기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십시요.
공부는 안하고 하루종일 걱정하는 것보다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공부부터 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전자였었기 때문이죠. 뒤늦게 깨달아 지금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pgr을 하고 있지만... 낮에 대부분은 공부합니다...)  
Arca    (2010-04-28 21:31:46)  
감성소년님처럼 걱정하고 예민한 사람이 있는 방면 저처럼 너무 욕심도없고 항상 느긋하고 매사에 거의다 그러려니 하는 마인드 때문에 놓치는 것도 많고 해서 문제인 사람도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다가다도 그냥 넘어가기 일수..-_-;
제가 보기에 감성소년님은 자신의 그런면을 노력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될수있는 기폭제로 쓰시면 인생에 있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수 있지않을까 생각되네요.  

WizardMo진종    (2010-04-28 21:34:32)  
그렇죠. 매사에 느긋하면 놓치는게 많아서 문제,, 고민하다가 넘어가서 문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P.company
10/04/28 21:40
수정 아이콘
안하죠.

긴말은 못쓰겠네요 밤새 고민하실까봐
Benjamin Linus
10/04/28 21:43
수정 아이콘
고민을 해도 안해도 어짜피 놀고있다면 결과는 똑같습니다.
그러니 고민할 시간에 돈을 버시든 공부를 하시든 뭐라도 해서 그런 생각 안나게끔 하면 됩니다.
만약 공부해서 실패하거나 돈벌다가 회의감이 들더라도 아무것도 안하고 고민만 하는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최악의 경우 좋은데 취직 못한다 이런 생각은 그만하시고 그냥 친구들과 사귀면서 인맥도 넓히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놀기도 열심히 노세요. 인생 너무 심각하게 살면 미쳐버릴겁니다.
C.P.company
10/04/28 21:4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남이 백날 얘기해봤자 안되는게 성격, 성질머리, 사랑하는 방식, 그리고 정치관입니다.

본인이 느끼면서 변하지 않는다는건 아직 살만해서 그런겁니다.

그냥 테끼디지 하세요.
10/04/28 21:48
수정 아이콘
- 자게 글은 지워질 것 같아서, 여기다가 다시 댓글을 답니다.

저도 그렇게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학생이시라니까... 사회를 조금이라도 일찍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사람은 닥치면 결국 다 합니다. 왠만해서는 자기가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일은 안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일에 닥치게 되면, 도망가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도망간다고 해서 감성소년님을 누군가 비난한다면, 그게 나쁜 사람입니다.
간혹, "목숨을 걸고 난관과 부딪혀 싸워서 이겨내라." 라고 누군가 충고한다면, 이렇게 대답하세요. "니가 해봐."
진짜로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엄청난 일에 맞닥드리면, 그때 가서 걱정하면 됩니다.

참고로, 패배감과 무기력함, 우울증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 중에 한가지는 "지금 하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라" 라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환경이 가져다주는 문제점 등은 어느새 하나씩 해결되어 없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행복론' 이라는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행복"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걱정을 이겨내는법"에 관한 책이거든요.
소녀시대김태
10/04/28 21:48
수정 아이콘
저와 함께 군대갑시다.
감성소년.
10/04/28 21:59
수정 아이콘
좀 웃긴 얘기지만 여러분들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금세 말이죠.
KnightBaran.K
10/04/28 22:01
수정 아이콘
음......
일단 군대를 가셔야 하는군요. 그럼 군대를 다녀오세요. 군대를 가면 현실을 더 직시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안 다녀와서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님처럼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은 것...죄송하지만 딱 잘라서 말하면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님이 특별히 어리석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까요.

그냥 이 사실 하나만 마음속 깊이 깨닫게 되면 고민들이 많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지금 고민을 해봐야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최선을 다 하는 일이다.'
그냥 머리로 이해하지 마시고 마음속 깊이 이해되어서 행동까지 우러나오도록...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훨씬 편해지실 것 같아요.

돈 중요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돈을 벌고 싶다고 악착같이 돈 버는데만 집중한다고 크게 벌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돈에 치우치지도 말고 돈에 메이지도 말고 돈은 삶을 편히 사는 수단으로 보시고,
지금 님에게 중요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런 걱정말고도 지금 님이 해야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더 하소연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쪽지 주세요.
인생 10년 선배로서 할 말은 다 한 것 같습니다. ^^
10/04/28 22:09
수정 아이콘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감성소년님은 아주 예의바르시고 단정한 분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게에 이전에 쓰신 글을 지우신 건
아마도 리플을 보기가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전 글을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어쩌다가 글을 써 놓고도, 리플을 보기가 무서워 한동안 그 사이트에 안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한 번은 스무살 시절 글을 썼는데 말미에 '아직 20살 밖에 안 된 어린 나이지만(후략)' 이런 식으로 적었는데
그에 대한 '별로 어리시지도 않네요.' 라는 리플에 상처받은 적이 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도 있답니다.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대로 정신과에 찾아가거나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학 때 심리학 복수전공을 하면서 실제 상담기법도 배워보고, 인지치료 연구학회에도 나가보고,
교수님에게도 도움을 청하고, 상담소에서 인턴 상담사와도 긴 시간을 두고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극적인 치료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도움이 됩니다.
내가 내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고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물론 심리학은 학문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었구요.

그 외에도 제가 도움을 받은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보자면,

1) 책을 많이 읽는다.
- 원래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이긴 했는데, 고민이 많을 당시에는 정말 하루에 2~3권씩 책을 읽었습니다. 장르 구분 없이 이것 저것 손에 잡히는대로요. 그냥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읽는 책 제목이 재미있어 보이면 빌려서 읽고, 광고가 재미있으면 읽고, 서점에서 제목 폰트가 이쁘면 읽고, 그랬습니다. 책 읽는 동안에는 고민이 없어져요. 다 기억하지 못해도 제 어딘가에 남는다고 믿으면서 봤지요. (+ 취향에 맞는 음악, 커피! 완전 좋아요.)

2)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에 옮긴다.
- 막연하게 고민만 하지 마시고, 이것저것 문제가 되는 모든 상황을 다 적어보세요. 돈이 없다, 학점이 낮다, 이성친구가 없다, 뭐 아무거나 좋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것부터 해결해야겠다! 라고 생각되는 최우선의 고민을 선택한 다음,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보세요. 취업을 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공부를 해야하고, 그것을 위해서 지금 어떻게 하면 되는지 찾아보세요. 고민하는 거 말고도 할 일이 엄청 많을 겁니다.

3)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한다.
-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실패와 타협을 합니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만은 반드시 쟁취해야겠지요. 하지만 전부 얻을 수는 없으니까요. 타협하는 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를 해야 하는데, 실패를 하려면 시도를 해야합니다. 길게 썼지만 결국, 이것저것 해보시라는 얘깁니다. 사람도 많이 만나서 실망도 많이 해보시고요. 어려운 시험도 한 번 준비해서 쳐보세요.

라고 마구 쓰다가 글쓴 님 코멘트를 보니 군대에 가신다고...
잘 다녀오세요. 전 군대 안 가봤지만, 부디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

덧.
전 이렇게 코멘트 쓰고도 올리면서 걱정이 됩니다.
이 글이 우습게 보이면 어쩌지? 글 쓴 분께 도움이 안 되면 어쩌지?
아마 감성소년님은 저보다 덜 소심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더 잘 해내실 거고요. ^^
Valueinvester
10/04/28 23:22
수정 아이콘
인생선배라고 불릴만한 분과 술한잔 해보세요
학교 선배라던가 아는 형이라던가 말이죠
허느님맙소사
10/04/29 01:05
수정 아이콘
제가 항상 고민이 생길 때 하는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을 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고민을 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고민을 하면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낮은 가능성에 대한 기대이다.
어쩌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는 것이, 무수한 고민들로 인해 스스로를 망치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0367 스타2 베타키에 대해서.. [2] 탈퇴한 회원1929 10/04/28 1929
80365 마음에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과대망상) [20] 감성소년.1911 10/04/28 1911
80364 코타로 오시오의 곡 추천 부탁드립니다. [4] 허느님맙소사2397 10/04/28 2397
80362 화학 산-염기 반응에서요, 기초적인 이온화 백분율 관련 [3] 가우스4093 10/04/28 4093
80361 뉴발란스 신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5] 김라울3614 10/04/28 3614
80359 뿌리는 왁스 써보신분 있나요? [1] WestSide2129 10/04/28 2129
80358 LCD TV를 구입할려고 합니다. [6] 라임2008 10/04/28 2008
80357 청바지를 하나 사고 싶습니다. [14] 그것이알고있2595 10/04/28 2595
80356 취업관련 및 재입대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티제이1901 10/04/28 1901
80355 이벤트 당첨에 관련해서.. [2] KenShin2077 10/04/28 2077
80354 자동차 라이트 불이 나갔는데 [6] Bikini2103 10/04/28 2103
80353 식상하시겠지만, 컴퓨터 견적관련 질문글 입니다. [3] 낼름낼름2016 10/04/28 2016
80352 일본여행 가는데 꼭 챙겨가야할 것...? [13] Elvenblood4354 10/04/28 4354
80351 일본노래 하나만 찾아주세요~ [2] Valueinvester2210 10/04/28 2210
80350 '19분'이라는 책 읽으신분 계세요? [1] wAvElarva2155 10/04/28 2155
80348 KGB택배 편의점 질문! 구하라2387 10/04/28 2387
80347 팡야 하시는 분께 질문드립니다.(사진첨부) [7] Hypocrite.12414.2221 10/04/28 2221
80346 법학공부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 공무원수험서 질문 [1] sereno1916 10/04/28 1916
80345 토익 인터넷 강의 추천 부탁드립니다. [2] Schizo2280 10/04/28 2280
80344 노트북 소음문제.. [3] kikira2236 10/04/28 2236
80343 농구공 올코트 1000 KoReaNaDa2145 10/04/28 2145
80342 컴퓨터-모니터 HDMI 연결 관련하여 질문입니다! [3] DEICIDE6053 10/04/28 6053
80341 운동중 식단관리 [3] 드론찌개2101 10/04/28 210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