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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8 21:43
고민을 해도 안해도 어짜피 놀고있다면 결과는 똑같습니다.
그러니 고민할 시간에 돈을 버시든 공부를 하시든 뭐라도 해서 그런 생각 안나게끔 하면 됩니다. 만약 공부해서 실패하거나 돈벌다가 회의감이 들더라도 아무것도 안하고 고민만 하는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최악의 경우 좋은데 취직 못한다 이런 생각은 그만하시고 그냥 친구들과 사귀면서 인맥도 넓히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놀기도 열심히 노세요. 인생 너무 심각하게 살면 미쳐버릴겁니다.
10/04/28 21:46
그리고 남이 백날 얘기해봤자 안되는게 성격, 성질머리, 사랑하는 방식, 그리고 정치관입니다.
본인이 느끼면서 변하지 않는다는건 아직 살만해서 그런겁니다. 그냥 테끼디지 하세요.
10/04/28 21:48
- 자게 글은 지워질 것 같아서, 여기다가 다시 댓글을 답니다.
저도 그렇게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학생이시라니까... 사회를 조금이라도 일찍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사람은 닥치면 결국 다 합니다. 왠만해서는 자기가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일은 안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일에 닥치게 되면, 도망가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도망간다고 해서 감성소년님을 누군가 비난한다면, 그게 나쁜 사람입니다. 간혹, "목숨을 걸고 난관과 부딪혀 싸워서 이겨내라." 라고 누군가 충고한다면, 이렇게 대답하세요. "니가 해봐." 진짜로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엄청난 일에 맞닥드리면, 그때 가서 걱정하면 됩니다. 참고로, 패배감과 무기력함, 우울증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 중에 한가지는 "지금 하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라" 라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환경이 가져다주는 문제점 등은 어느새 하나씩 해결되어 없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행복론' 이라는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행복"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걱정을 이겨내는법"에 관한 책이거든요.
10/04/28 22:01
음......
일단 군대를 가셔야 하는군요. 그럼 군대를 다녀오세요. 군대를 가면 현실을 더 직시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안 다녀와서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님처럼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은 것...죄송하지만 딱 잘라서 말하면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님이 특별히 어리석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까요. 그냥 이 사실 하나만 마음속 깊이 깨닫게 되면 고민들이 많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지금 고민을 해봐야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최선을 다 하는 일이다.' 그냥 머리로 이해하지 마시고 마음속 깊이 이해되어서 행동까지 우러나오도록...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훨씬 편해지실 것 같아요. 돈 중요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돈을 벌고 싶다고 악착같이 돈 버는데만 집중한다고 크게 벌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돈에 치우치지도 말고 돈에 메이지도 말고 돈은 삶을 편히 사는 수단으로 보시고, 지금 님에게 중요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런 걱정말고도 지금 님이 해야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더 하소연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쪽지 주세요. 인생 10년 선배로서 할 말은 다 한 것 같습니다. ^^
10/04/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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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소년님은 아주 예의바르시고 단정한 분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게에 이전에 쓰신 글을 지우신 건 아마도 리플을 보기가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전 글을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어쩌다가 글을 써 놓고도, 리플을 보기가 무서워 한동안 그 사이트에 안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한 번은 스무살 시절 글을 썼는데 말미에 '아직 20살 밖에 안 된 어린 나이지만(후략)' 이런 식으로 적었는데 그에 대한 '별로 어리시지도 않네요.' 라는 리플에 상처받은 적이 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도 있답니다.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대로 정신과에 찾아가거나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학 때 심리학 복수전공을 하면서 실제 상담기법도 배워보고, 인지치료 연구학회에도 나가보고, 교수님에게도 도움을 청하고, 상담소에서 인턴 상담사와도 긴 시간을 두고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극적인 치료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도움이 됩니다. 내가 내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고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물론 심리학은 학문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었구요. 그 외에도 제가 도움을 받은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보자면, 1) 책을 많이 읽는다. - 원래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이긴 했는데, 고민이 많을 당시에는 정말 하루에 2~3권씩 책을 읽었습니다. 장르 구분 없이 이것 저것 손에 잡히는대로요. 그냥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읽는 책 제목이 재미있어 보이면 빌려서 읽고, 광고가 재미있으면 읽고, 서점에서 제목 폰트가 이쁘면 읽고, 그랬습니다. 책 읽는 동안에는 고민이 없어져요. 다 기억하지 못해도 제 어딘가에 남는다고 믿으면서 봤지요. (+ 취향에 맞는 음악, 커피! 완전 좋아요.) 2)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에 옮긴다. - 막연하게 고민만 하지 마시고, 이것저것 문제가 되는 모든 상황을 다 적어보세요. 돈이 없다, 학점이 낮다, 이성친구가 없다, 뭐 아무거나 좋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것부터 해결해야겠다! 라고 생각되는 최우선의 고민을 선택한 다음,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보세요. 취업을 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공부를 해야하고, 그것을 위해서 지금 어떻게 하면 되는지 찾아보세요. 고민하는 거 말고도 할 일이 엄청 많을 겁니다. 3)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한다. -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실패와 타협을 합니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만은 반드시 쟁취해야겠지요. 하지만 전부 얻을 수는 없으니까요. 타협하는 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를 해야 하는데, 실패를 하려면 시도를 해야합니다. 길게 썼지만 결국, 이것저것 해보시라는 얘깁니다. 사람도 많이 만나서 실망도 많이 해보시고요. 어려운 시험도 한 번 준비해서 쳐보세요. 라고 마구 쓰다가 글쓴 님 코멘트를 보니 군대에 가신다고... 잘 다녀오세요. 전 군대 안 가봤지만, 부디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 덧. 전 이렇게 코멘트 쓰고도 올리면서 걱정이 됩니다. 이 글이 우습게 보이면 어쩌지? 글 쓴 분께 도움이 안 되면 어쩌지? 아마 감성소년님은 저보다 덜 소심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더 잘 해내실 거고요. ^^
10/04/29 01:05
제가 항상 고민이 생길 때 하는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을 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고민을 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고민을 하면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낮은 가능성에 대한 기대이다. 어쩌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는 것이, 무수한 고민들로 인해 스스로를 망치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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